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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룰 1달
1921년! 민국 10년! 상해!
진짜 타임슬립이었다! 꿈도 장난도 아닌 현실이었다!
21세기의 평범한 사내가 격동과 혼란,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공존하던 그 시대로 던져진 것이다! 상해! 모험가들의 낙원이자 황금기 10년이 시작되려는 찰나! 수많은 기회와 위험이 도사리는 대격변의 시대였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막막함, 그리고 아주 미세한 흥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하지만 곧 더 강렬한 생각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
시스템은? 내 치트키는 어디 갔어?! 타임슬립물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잖아! 개 한 마리로 시작해서 장비는... 아니, 시스템은? 출석 체크는? 뉴비 패키지는? 상태창은 어디 있냐고!
수염 난 할아버지 영혼은 바라지도 않으니 뭐라도 줘야 할 것 아닌가? 이 험난하고 사람 잡아먹는 옛 상해 바닥에서, 연고도 없는 이방인이 어떻게 먹고살고 성공하란 말인가?
***
"와아아아!"
길 건너편에 위치한 웅장한 서양식 석조 건물에서 갑자기 땅을 흔들 듯한 우렁찬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폭발음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내지르는 극도의 희열과 광기 어린 외침이었다!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탁자를 미친 듯이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청동 벨이 시끄럽게 울리는 소리가 한데 뒤섞여 거리를 뒤흔들었다.
소동이 어찌나 큰지 주변의 마차 소리와 소음마저 단숨에 삼켜버렸고, 길을 가던 행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올랐다! 또 올랐어!"
"세상에! 2포인트나! 하루 만에 2포인트라니!"
"노다지다! 대박이 터졌어!"
"비켜! 나 먼저 들어갈 거야! 전부 사버릴 테다!"
"이 빌어먹을 놈아! 누가 내 옷자락을 붙잡는 거야! 내 돈줄 막지 마라!"
굳게 닫혀 있던 대문이 열리며 광기 어린 아우성이 쏟아져 나왔고, 입구는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길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인력거꾼들도 그 소리를 듣자 눈에 핏발을 세우며 손님이고 뭐고 팽개치기 시작했다.
유서의 근처에 서 있던 젊은 인력거꾼도 마침 손님을 태우려 인력거를 끌고 오던 중이었다. 하지만 '2포인트 폭등', '노다지'라는 절규를 듣자마자 걸음을 멈추더니, 극심한 내적 갈등 끝에 인력거를 길가에 내팽개쳤다.
방석이 바닥에 나뒹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 듯이 소동이 이는 건물 입구를 향해 몸을 던졌다!
다른 인력거꾼들도 약속이나 한 듯 동요하기 시작했고, 지켜보던 이들까지 가세해 거대한 파도처럼 건물 안으로 쓸려 들어갔다. 마치 그곳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황금이 뿜어져 나오는 화산이라도 되는 양했다.
순식간에 길가에는 주인 잃은 인력거들이 어지럽게 널려 방치되었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기괴하고도 우스꽝스러웠다.
나카무라는 허공에 손을 뻗은 채 굳어버렸고, 얼굴에서 미소가 싹 가셨다. 그는 나직이 일본어로 읊조렸다.
"바보 같은 중국 놈들, 완전히 돌았군!"
반면 유서는 눈앞에 펼쳐진 광기 어린 광경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다보니, 건물 정면에 묵직한 서체로 쓰인 커다란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상해 증권물품거래소'였다.
입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저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눈에는 병적인 탐욕을 가득 담은 채 소리를 질러댔다. 어떤 이는 미친 듯이 웃어댔고, 어떤 이는 발을 동동 굴렀으며, 손에 쥔 종이쪽지를 흔들며 악을 쓰는 자들로 넘쳐났다.
이 풍경은 유서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다. 직접 겪어본 적은 없지만 역사책이나 금융 다큐멘터리에서 수없이 접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비이성적인 광기에 휩싸여 숫자의 노예가 된 인간들의 말로였다!
그의 뇌리에 한 단어가 번개처럼 내리쳤다. '신교 풍조(信交風潮)'! 일명 '민십 신교 풍조'였다!
맞다! 1921년이었다! 지난해인 1920년 상해 증권물품거래소가 설립된 이래 막대한 이익을 거두기 시작하자, 이는 전국 투기꾼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도화선이 되었다.
갈 곳 없는 막대한 자금과 침체된 실물 경기 속에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거래소와 신탁 회사를 차리고 자신들의 주가를 조작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
서로의 주식을 사주며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고, 주가는 불과 몇 달 만에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치솟았다. 상해 바닥은 물론이고 전국의 대도시가 온통 주식 노다지라는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거품은 올해 말, 결국 참혹한 폭락을 맞이하며 중국 근대사상 유례없는 금융 대공황을 야기해 수많은 이들을 파멸로 몰고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거품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장 뜨거운 황금기였다! 눈을 감고 아무 주식이나 사도 떼돈을 벌 수 있는 그런 광란의 시기였다!
***
첫 번째는 미국의 자동차 제왕 포드사에 관한 단신이었다.
'포드, 모델 T 파격 인하 선언! 자동차 대중화 시대 개막!'
포드사가 혁신적인 컨베이어 벨트 조립 라인을 도입해 생산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춤으로써 모델 T의 가격을 무려 20% 이상 전격 인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자동차는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미국 보통 가정의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할 터였다. 기사는 가히 폭발적인 마이카 붐이 일어날 것이라 예견했다.
"모델 T…… 가격 인하……."
유서가 지면을 톡톡 치며 중얼거렸다. 대량 생산의 혁명이 가져올 파장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두 번째 기사로 향했다.
'플로리다 딕시 고속도로 포장 공사 순항, 1925년 완공 목표.'
플로리다 반도를 종단하는 도로 포장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내년이면 전 구간 아스팔트 포장이 완료된다는 짧은 보도였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의 접근성이 극대화되고 관광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곁들여져 있었다.
플로리다? 딕시 고속도로?
유서의 뇌가 번개에 맞은 듯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플로리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후세의 온갖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아! 플로리다!"
온갖 기행과 엽기적인 뉴스의 온상으로 유명했던 그 플로리다였다.
하지만 유서는 곧장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했다. 바로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환경이었다!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연중 따뜻하고 햇살이 눈부신 휴양지의 대명사였다. 마이애미와 팜비치 등 세계적인 해변을 품고 있어, 추운 북부의 부호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몰려드는 은퇴와 휴양의 낙원이었다.
"은퇴와 휴양의 낙원이라……."
유서의 호흡이 점차 가빠졌다.
그 가치는 곧 막대한 부동산의 수요를 뜻했다. 지가의 무한한 상승 잠재력이자, 역사상 유례없는 투기판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단순한 지가 상승이 아니었다. 광기 어린 '땅 투기'의 서막이었다!
부동산 투기라니!
유서의 머릿속을 짓누르던 모든 번민이 단숨에 날아가 버렸다! 흥분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미래의 기억을 가진 이에게
"과거로 돌아가 가장 쉽고 합법적으로 거부를 쥐는 법"을 묻는다면 답은 정해져 있었다.
바로 목돈을 쥐고 강남이나 신도시의 노른자위 땅을 선점하는 부동산 투기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확실하게 부의 증식을 보장하는 치트키나 다름없었다.
비록 1920년대 미국의 금융 제도가 후세만큼 촘촘하진 않았으나, 광기 어린 투기 열풍은 시대를 초월해 동일했다.
플로리다는 바야흐로 1920년대 미국 최대의 광풍이 몰아칠 부동산 투기의 성지였다. 이미 거대한 거품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고, 향후 1~2년 내에 정점에 달할 예정이었다.
유서는 희미한 역사적 기억을 더듬었다. 1924년부터 1926년까지 플로리다의 땅값은 수십 배, 수백 배 폭등했다. 전국의 투기 자금이 미친 듯이 유입되어 허허벌판이 하루아침에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했다.
비록 1926년 가을 대형 태풍이 상륙하면서 거품이 일시에 꺼져 수많은 이들이 파산했으나, 거품이 터지기 전 초기에 진입했다가 적당한 때 발을 뺀 선구자들은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쥐었다.
"맞아! 바로 이거야! 플로리다 부동산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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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중화민국 개미핥기 소설.
초반에 치트가 나오는데,
주인공 개인기로 저지르는 개미핥기가 더 달달해서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치트가 걍 묻혀버리는 수준
이렇게 번 돈으로 현재까지는 국민당에 투신한 상황이고, 산업 자본가로서 변신하기 위해 기술학교, 그리고 군에 대한 영향력을 위한 군수공장 돌리는 중. 중공이 언급되고 '이택동'이 등장하긴 하는데, 지가 생각해도 중공 치하에서는 뼈도 못추린다고 생각하는지 고위층과 인맥 맺고 잔뜩 번 다음 적당히 엑싯할 생각으로 가득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