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으로 내리면 요약 있습니다.
본인은 일단 후피집 좋아합니다.
주인공 본인의 피폐 말고 주변인들이 피폐한 반응 보이는거.
일본쪽에서는 유열부라고도 하고 한국은 로판쪽에서 착각피폐 장르로
주변인들이 착각해서 피폐물찍는데
정작 본인은 괜찮은 그런류.
그리고 해피엔딩도 좋아하고 순애도 좋아하고
하렘은 별 신경 안씁니다.
평소처럼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발견한
이 작품이 제 명치를 세게 쑤셔버린겁니다.
정신 차리고보니 허수아비 황제로 환생하고
백세서라는걸 얻게 된 소묵은
그걸로 인생 체험을 돌리는데...
사실 그게 진짜 삶이었고 그녀들이 모두 찾아와 대환장파티!
이런 느낌으로 소개글이 있긴한데 그렇게까지 가벼운 글은 아닙니다.
막 뽕빨물이나 먼치킨물 이런류의 가벼움보다는 로맨스 장르 특유의 감성적인 묘사가 많습니다.
작가 본인의 필력도 일단 기본은 되고
번역 퀄도 좋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첫번째는 제자와 스승
두번째는 백사와 서생
그리고 이어서 또 백사눈나와 쇼타(?)
네번째는 순수한 소녀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모든 악을 짊어지고 대신 손을 더럽히는 친구
네번째도 맛있긴 하고
5번째는 진행중인데 여기가 좀 늘어지긴 합니다.
첫번째는 딱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는 느낌이라면
두번째가 진짜 이 소설에서 내 최애 파트입니다.
백사연기라고 유명한 백사와 서생의 사랑 이야기를 가져다 썼는데
진짜진짜 아주 맛있습니다.
이런류의 소설들과 약간 차별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체험하는 인물의 이름은 모두
소묵으로 동일하고 소묵은 그 인물 자체가 됩니다. 그 인물이 살아온 기억도 그대로 이어받고,
그냥 자기 자신인거죠.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진짜 감정을 담아서 살아가니 몰입이 확실히 잘 됩니다.
시간배속 기능도 있고요.
체험이 끝나고도 가짜라는걸 알지만 남겨질 그녀들을 위해 가슴아파 합니다.
성격도 중국 주인공들 치고는 정직하고 선량한 편입니다.
희생하고 그러는것도 일부러 얘네를 슬프게 만들어 버려야지 케케케! 이게 아닙니다. [아 그녀들이 모두 진짜라고요]의 주인공마냥
일부러 라기보단
체험에 들어가기 전 목표가 주어집니다.
그녀를 도와서 뭐로 만들라.
그리고 시간배속이 있다지만 현실 시간도
가고 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그녀들을 성장시켜주고 빠르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쩔수없이 상황상 희생하는거죠.
뭐 어찌됐든 이런 편의적 전개는 작가 역량에
달려있는데
일단 저는 크게 걸림돌 없이 봤습니다.
그리고 하렘이긴 한데 최신화 기준 이제 막 슬슬 모이고 있고 아직 서로 안깐 상태에서 간만 보고 있어서
하렘 느낌 거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체험 각각 따로 하나의 이야기로 봐도 될 정도긴 합니다. 결국 후반가면 수라장이 예상되긴 하지만요.
하렘 싫다~ 원패턴 싫다~ 그냥 싫다~
하시는 분들께도 진짜 백사전 파트만큼은
추천드려요.
다 건너뛰고 그냥 그부분만 단편으로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워낙 백사전을 좋아하고 이런 따듯한 사랑과 희생,
비극적 이별, 가슴 시린 재회에
환장하다보니 호들갑 떠는걸수도 있지만
만약 이런거 좋아하신다?
절대로 후회 안한다고 자신합니다.
백사:인연의 시작 이라는 극장판 애니영화 있는데 이거 먼저 보고
이거 보면 한층 더 맛있습니다.
온갖 주접 다 떨긴 했는데 줄여서 말하면
순애, 후회, 피폐, 집착
좋아하시면 후회 안할만큼 재밌으실겁니다.
두번째 체험인 백사 파트가 죽을만큼 맛있으니 강추.
이거 번역해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기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