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69shuba.com/book/51715.htm
余下的,只有噪音
남은 것은, 소음 뿐이었다.
이 제목으로 소개된 NBA 소설인데, 이게 460화 까지 이미 텍본으로 번역자 분이 풀어주셨습니다.
정말 정성을 들이셔서 검수를 다 손으로 하고 당대 선수 이름까지 다 찾아서 넣으셨어요.
전체로는 1643화로 완결된 거라 대략 4분의 1쯤 소개된건데
공개된 부분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소설이었습니다.
선수물이 아니라 농구 감독물이었고, 주인공은 기존에도 농구계 인물로서 과거와 미래를 다 알고 선수들과 전술도 아는 치트를 받은 인물이죠.
그렇다고 해서 스탯창이나 딸깍 이런 능력은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죠.
하지만 온갖 페널티가 더해집니다.
흑인들도 온갖 신음을 내고 동양인은 말할것도 없는 70년대 후반 80년대 초 18살짜리 동양인이라는 굴레,
선수 출신이 아닌 비선출이자 학력 없는 부외자로서의 압박.
막 떠오르면서도 팀의 헤게모니를 쥐고 싶은 1인자의 압박과 기대와 가스라이팅.
이런 굴레는 주인공한테만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팀내의 선수들한테도 마찬가지구요.
백인 핵심 선수에겐 팀내 모든 관심을 다 끌어다 주며 띄워주곤 그의 본질은 깡그리 무시하는 무거운 기대,
그에 파묻혀 조명되지 않는 흑인 선수들은 이어지는 무관심과 비방과 인종차별에 몸서리치고
원래는 다른 팀에서 확고한 핵심 선수이자 1인자로 지냈어야 할 이들을 주인공 팀으로 데려온 결과
선수생활 내내 2인자로 지내야 하는 흑인 선수의 고통과 좌절은 진짜 승승장구 하는 와중에도 입맛이 쓸 정도에요.
심지어 그걸 진행시킨 주인공은 결국 팀 헤게모니를 쥐는 일을 포기하고 더 좋은 기회를 준다는 타팀으로 가면서 더더욱.
농구에 대해서는 정말 전문적이면서도 호쾌하게 잘 써냈고,
농구라는 본질을 한국 웹소설 보다 훨씬 더 꿰뚫어 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을 일찍 데려온다고 그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도 어렵고, 선수들이 항상 자기 퍼포먼스를 제대로 드러내기도 어렵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항상 위악으로 자신을 감추고 포장해요.
선수들을 자극하고 다그치는게 그런 와중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선수들은 주인공을 미친개라고 생각하고, 주변인들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주인공은 그러면서 본인도 계속 흔들리고요.
460화까지 진짜 재밌게 봤고, 이후도 올려 주시나 싶었는데 워낙 정성이 많이 들어간 번역본이라 그런지 원래 역자분이 올려주시진 않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한번 시도 해보고 싶긴 한데, 또 저는 그정도 검수할 능력이 되진 않아서 겁이 납니다.
도쿄버블도 이름 인식 시키고 돌려도 자꾸 이름을 틀려서 손으로 고치는 와중이라...
혹시 올려주실 분 계시면 좋겠는데 아니면 결국 제가 해야 할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