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평 : 겁나 잘 쓴 명작.
스토리는 원작과 동일한 구성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원작 작품의 전제되는 배경 구성 자체를 빼버리니 색다른 느낌이 굉장히 좋았음.
인물들 간의 머리 싸움도 복잡하게 얽히는 듯 하면서도 각 챕터 끝에 가서는 확 알아챌 수 있는 구성이라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음.
주인공의 인물상도 정말 마음에 들었음. 흔히 환생, 빙의 주인공들은 그 특유의 느낌이라던가 분위기가 서술되는 행동, 대사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있는데 얘는 전혀 아니었음.
볼드모트? 와 이게 진짜 어둠의 마왕이지라며 원작 그놈은 그냥 미치광이 싸이코패스 살인마고 하며 감탄한 게 한두 번이 아님.
많은 패러디 작가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주인공의 조형을 아무리 잘해도 악당이 매력이 없으면 맛이 없는데, 주인공 VS 최종 보스라는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주는 긴장감이 압권임.
결말 쯤 날 때 살짝 힘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쓸 데 없는 내용 쳐내면서 굉장히 깔끔하게 끝냈다고 할 수 있을 듯 ㅇㅇ
내가 읽어본 해리포터 패러디 중에 이만한 건 흔치 않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