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의 영능력자 1-201
저는 영능력자라고 해서 뭐 사이코메트리, 텔레파시 같은 에스퍼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워해머 40000의 사이커였습니다.
주인공은 인간의 몸으로 명일방주의 테라로 날아간 이후 염국재앙구호단체 '춘건'에서 멀베리인 구닝닝(谷宁宁, 5성 메딕)을 만나서 애정을 키웁니다.
근데 평화로우면 테라가 아니라고 구조 중 재앙을 만나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사이커로 각성하여 위기를 넘깁니다.
여기서부터 거의 장르가 뒤바뀐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강한 것이 아니라, 강해지지 않으면 죽는 세계와 실제로 죽을 뻔한 주인공과 멀베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도 없고 누구를 구할 수도 없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이커는 너무 강해지면 안 좋습니다. 워해머 세계관에서는 카오스 데몬들에게 눈치를 받기 때문에 안 좋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테라에 카오스는 없습니다만 데몬이 있습니다. 데몬은 주인공을 죽이고 싶어 미치고 팔짝 뜁니다.
처음에는 재앙 만나면 반드시 죽는 평범한 인간의 명일방주 테라의 일상 → 먼치킨 사이커의 로도스 아일랜드 생활 → 어어 이 녀석 어두운 왕 되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될 정도로 파워 밸런스가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분명 구호단체에서 열심히 일하는 마음씨 좋은 청년이었는데 점점 강해지고 헬테라적인 일에 살아남으면서 성격이 삐딱하고 오만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 때문에 오히려 읽기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왜냐면 너무 질질 끌어서 못 읽겠다 + 초반부터 설정과다로 주인공이 손발 오그라드는 말과 행동만 해서 못 읽겠다고 느끼는 작품들이 가끔 나오는데,
이 작품은 전개도 빠르고 아무리 강해지고 하도 헬테라 같은 일이 일어나서 주인공 성격이 조금 맛이 가도 개연성이 있고 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딱 한 번만 해서 그러려니 하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멀베리 순애물에서 하렘이 되고 매우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야설인가 싶었습니다. (오히려 좋아.)
명일방주 카즈델에서 블랙기업을 운영하다. 1-332
현실과 테라를 마음껏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현실의 물건으로 카즈델에서 장사를 하는 내용입니다.
말이 블랙기업이지 테라에서 이 정도면 거의 낙원 같은 기업입니다. 일상과 회사일이 떨어질 수가 없으니 현실이면 블랙은 맞는데 테라에서 이 정도면 뭐 천국이지...
지구의 인간인지라 체력은 박사급으로 약하지만 능력은 세계관 최강이라 무력으로 어딜가도 당당합니다.
작가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느낀게 ps: 현실 세계 이야기는 보고 싶지 않으시죠? 저도 쓰기 싫네요. 라고 말하고 그 이후로는 지구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근데 주인공이 지구에서 GTA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의 무기들을 카즈델로 엄청 가져옵니다. 너 어떻게 가져온거야...
초반부터 중반까지 카즈델을 안정화시키고 런디니움 사변에서 승리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후반은 다른 나라에 있는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카즈델을 인정받게하는 외교 + 문화생활(니엔에게 돈 퍼주면서 영화 만들게 하기...)이 주내용입니다.
능력은 그냥 기반이고 현실의 기술과 테라의 기술, 그리고 구시대의 기술을 접목시켜서 카즈델과 테라를 점점 고쳐나가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명일방주 테레시아의 기묘한 강림 1-336
문제작
작가가 미친놈이 아닐까 싶었음
이 작품에 대해서는 여기 채널 잡담에서도 화합ㅋ과 단결ㅋㅋㅋ이라고 비웃음 받을 정도로 중뽕이 드러나는 작품이라 보다보면 살짝 어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읽어봤는데 이유가... 지금까지 읽어봤던 명일방주 패러디 중에서 처음 보는 중뽕이라 궁금한 것도 있고, 앞서 읽었던 블랙기업과 전개가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비교를 위해서 계속 읽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랙 기업 기묘한 강림
둘 다 주인공이 지구와 테라를 오가는 능력이 있음.(블랙은 자유로움, 기묘한 강림은 수면)
내전 이전의 테레시아와 친해짐 암살당한 테레시아가 자신의 몸에 강림함.
지구에 오리지늄이 나타나지 않음 지구와 테라가 동기화됨, 지구에 오리지늄이 나타나기 시작
지구의 기술과 테라의 기술, 그리고 구세계의 기술을 접목시키려고 함
우르수스를 협박하는 방식이 두 작품이 똑같음.
카즈델의 외교 방식과 전략이 두 작품이 똑같음.
리유니온을 지원하는 방식이 두 작품이 비슷함.
스토리 전개 이전에 구세계의 존재들을 찾아가 도움 받는 것이 두 작품이 똑같음. 등등
두 작품이 너무 비슷해서 이 두 작품에 대해서 떠오르려고 하면 블랙 기업인지 기묘한 강림인지 헷갈리기 시작됐습니다.
예전에 밴드물 패러디끼리 서로 배껴서 비슷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여기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무슨 느낌인지 저는 이 두 작품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기묘한 강림만의 특징이 있는데... 지구를 왔다갔다 하면서 테레시아와 주인공이 열심히 지구 역사나 기술에 대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서브컬쳐의 설정을 테라에 가져와 적용시킵니다. (명조, 워해머 40000)
그리고 중뽕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자식이 갑자기 어 이거 중까 아니냐? 싶을 정도로 드리프트를 박더라고요?
예시 / 현실에서 블랙 공장에 팔려 가 일하는 것도 비극인데, 꿈속에서까지 공장 일을 해야 하다니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의 나라는 더 이상 혁명을 수출하지 않으니 그 자신도 개의치 않았다. (이 문장 읽고 작가를 미친 놈이라고 생각함.)
“…나도 알아… 내 나라가 완벽하지 않다는 거… 하지만 난 바꾸려고 노력할 거야… 내가 못 하더라도… 이런 자질들을 다른 누군가가 이어받길 바라… 설령 그게 언어뿐이라 해도, 아니 단 몇 마디 말뿐이라 해도….”
등등, 중뽕을 열 번 스무 번 말한다고 중까를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아닌데 살짝살짝 삐딱해지는게 눈에 보여서 공포소설 읽는 줄 알았습니다.
이러려고 이 소설 썼나 싶을 정도로 의심이 갑니다.
블랙기업은 완전히 테라에만 집중하는 소설이지만, 기묘한 강림은 테라와 지구가 점점 연결되기 시작하여 이거 못 막으면 공멸 아니면 지구 멸망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막으려는 이야기입니다.
추천한다면 영능력자 < 블랙 기업입니다.
기묘한 강림은 재미 없는 건 아닌데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블랙 기업이 먼저 쓴 작품인지 기묘한 강림이 먼저 쓴 작품인지 원제를 몰라서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