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파워 세계관과 주인공이 미지를 파헤쳐나가는 글을 좋아해서 잘 맞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외의 요소들에서 도저히 몰입을 할수 없어서 하차하게됐습니다
가장 먼저 거슬렸던 건 쓰잘데기 없는 분량 뻥튀기로 글의 속도감을 깎아내리는 점, 특히나 주인공이 강자에게 붙잡혀서 끌려갈 때의 스토리는 훨씬 압축 시킬수있었는데 내용을 너무 불렸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 그랬고 그후 주인공이 자신과 이름이 같은 아이를 만나 챙기는 내용도 너무 과하게 글을 불려썼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소설 전체적으로 사족이 많아 쓸모없는 지방덩어리를 주렁주렁 달고있는 고도비만 환자를 보는 듯이 쳐내고 싶은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게 가장 거슬렸던 건 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처음에야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아이니까 싶었지만, 큰일을 겪고도(암습과 살인), 주변인물(이 서생)을 만나 글을 충분히 배워도 성격과 행동패턴이 초반의 시골아이 그대로입니다
주인공 조차 아닌 조연일뿐인 둘째형은 주인공과 잠시 헤어진 사이에 성격이 진중해지고 식견이 늘고 세상물정도 알고 일머리도 생기는 등 훌쩍 성장하여, 오히려 약하지만 말투와 분위기에 무협지 청년스런 멋이 묻어나오는데
주인공은 초반에서 5년이 흐른 뒤까지도 그냥 수선 기술을 보유한 애입니다. 치트템을 가져셔 남들 보다 나을뿐이지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애같은 성격도 아직 초반이니 참고 지켜본다쳐도 결국 못 참고 하차하게 만든 계기는 주인공 감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스포)
주인공은 적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목숨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주인공이 무공을 배우게 된 계기인 만큼 가장 끔찍히 아끼는 가족과 떨어지게 됐지만, 그런 적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살려주고, 그후에도 그 적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위험을 미리 알려줍니다(주인공도 함께 위기에 처해 알려준거지만, 보통 소설이면 조용히 혼자알고있다가 위기를 기회 삼아 탈출을 했겠죠) 그렇다고 적과 친구 먹는 그런 스토리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흐지부지 헤어집니다.
고문을 가하고 목숨을 노린 적에 대한 감정이 오락가락한다는 게 독자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자기 목숨을 노리는 적들에 분노하다가도 살려주고 그리고 한번 더 통수 맞고서도 살리거나 죽이거나 감정선이 왔다갔다합니다
배트맨이나 켄신 처럼 불살주의도 아닌데 어떨때 죽이고 어떨땐 살리고 주인공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못해요
가족과 헤어진지 4년 그리고 문파의 멸문으로 친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분노를 느끼다가도 바로 다음 페이지에선 유유자적 산책하듯 길을 가고, 처음 보는 아가씨들한테 힘순찐 놀이도 하는데, 다시 언급하자면 주인공은 가족 사랑이 남다른 캐릭터인데 이러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황당한 말을 하면 수십년전 코미디 만화에서나 쓸법한 문법인 콰당하고 뒤로 자빠지거나 심지어는 너무 어이없어 기절까지 하는 연출을 남발하는데 작가가 60대인가 싶을정도였고 유머 센스가 없는데 그걸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도 좀 그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