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만 보면 뭔 괴작인가 싶지만 제가 본 뱅드림 패러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원본 사이트 :
https://www.ciweimao.com/book/100431931
(339화 연재중)
해적 사이트 :
https://hjd2048.com/2048/read.php?tid=23394327
aHR0cHM6Ly9raW8uYWMvYy9kM1ppakVXY0w2U3BQV2hCNE13NVNi
한달 국룰
원본 동봉
작품소개 :
눈을 뜨니 하즈키 유우라는 소년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치는 세상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간호사 복장을 한 저 알파카는 대체 뭐고, 흰 가운을 걸친 고릴라는 또 뭐란 말인가?
진료 기록에 적힌 ‘정신 질환’이라는 글자를 보며 하즈키 유우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그때였다. 무대 위에 서 있던 펭귄 한 마리가 그의 눈앞에서 털가죽을 벗어던지고 소녀로 변한 것은.
그날, 하즈키 유우는 댓글창에 이런 글을 남겼다.
「보컬, 인간이 되었네.」
하악질을 해대는 러시안블루, 매일같이 짖어대는 쿨한 척하는 늑대개, 사람에게 들러붙기 좋아하는 핑크 강아지, 매일 가식적인 연기를 하는 갈색 여우, 그리고 오드아이를 가진 하얀 고양이……
심지어 분홍색의 음침한 츠치노코까지!
이게 다 뭐람?
하즈키 유우는 녀석들이 인간으로 변할 때까지 한 마리씩 털을 빗겨주며 돌봐주었다.
하지만 인간이 된 녀석들이 이렇게나 무거울 줄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잖아!
역시 짐승일 때가 더 나았어……
지하실에 누워, 그는 뒤늦은 후회를 곱씹었다.
[뱅드림 마이고][봇치 더 락][걸즈 밴드 크라이][오드 택시 odd taxi]
[사람들이 동물들로 보이는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의 이야기][화이트 사키코가 땅을 거닐고 아논이 영국 유학가기 전이며 니지카가 고1일 때부터 시작]
[크라이식이 터지지 않아?!][진짜로 치유물][소요링 마지 텐시][수간물 아님]
비중은 MyGO >>> 봇치 > 걸즈 밴드 크라이
옆에 조용히 앉은 소녀를 힐끔 본 뒤, 나가사키 소요는 말을 고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스포일러)
"우리 사이에 오해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잖아."
그녀는 양손으로 벤치를 짚고 눈을 내리깔았다.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다.
"그런 일들 때문에 크라이식(Crychic)이 끝날 뻔했고, 우리도 헤어질 뻔했지……."
"소요……."
와카바 무츠미는 그녀의 우울함을 감지하고 조용히 위로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이 크라이식을 무너뜨리진 못했어."
옆 사람의 걱정을 느낀 나가사키 소요는 얼굴의 그늘을 천천히 걷어내고,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지었다.
"우린 다시 모였고, 대화로 오해를 풀었고, 행동으로 갈등을 넘어섰어. 결국 잿빛이었던 크라이식을 다시 밝게 만들었지……."
그녀는 고개를 돌려 와카바 무츠미를 바라보았다.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에 기쁨이라는 이름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사키코가 말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하나로 잇는 운명 공동체로서 우린 함께 난관을 극복했고, 함께 기쁨의 열매를 맛보았어……."
"난 다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그동안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 나가사키 소요는 크라이식의 상호 '연결'을 체감했다.
그것은 밴드 외적인 부분에서의 연결이었다.
더 이상 밴드만을 위해 존재하는 작은 집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함께 모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친구들.
그녀가 마음속에 그리던 따뜻한 크라이식과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고 말할 수 있었다.
……소요는 기뻤다.
대충 주인공 눈에 보이는 사람들 모습
제가 올 해 본 뱅드림 패러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 있다면 이 소설을 뽑겠습니다. 뱅드림 좋아하시는 분, 걸즈 밴드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소설 보기 전 : [토모리님이 기어코 진짜 팽귄이 되셨나. 오드 택시는 또 뭐야? 주변이 다 동물로 보이는데 토모리만 인간으로 보이면 이거 완전 '사야의 노래' 아니야?]
소설 보는 중 : [함께 길을 헤매고 성장하는 모습.... 이 아저씨 오랜만에 멋진 걸 봐버렸다....]
소설의 주인공은 주변 인물들이 모두 동물들로 보이는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다. 정신병이 심할 때는 주변 인물들의 말소리 마저 다 동물들의 울음소리로 바뀌어서 대화도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 주인공은 팽귄 모습의 토모리가 공연 중 인간의 형상을 띄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며 밴드 활동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길을 헤매는 같은 밴드 맴버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알코올 중독 베이스도 하나 만나고, 똑같이 도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니나와 모모카를 만나기도 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드 택시]를 보신 분들은 이 소설이 [오드 택시] 설정을 썼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오드 택시]에 대해 모르고 봐야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서로 상처 입히고 길을 헤매고 어려울 때가 있어도 함께 나아간다.
'인간이 되고 싶어'
토모리의 외침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었군요.
339화 까지 연재중인 소설인데 뒷부분을 도저히 못 찾겠군요. 혹시 찾아주시는 분이 있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후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뒷부분 마저 읽고 사이버펑크 사키코 보러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