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패러디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작품을 읽었는데 이 작품은 차별화 되는 포인트가 있음
1. 주인공은 여성
2. 워해머 태생 (ex : 전생자 아님)
3. 작품 외적인 치트 X (ex : 시스템)
4. 사이킥 프라이마크
5. 정치가, 모략가타입
하나하나 따로봐도 으음? 싶은데 모아서 보면 뭐지? 싶을 정도로 개성이 넘치는데 심지어 공식설정상 기록 말살된 군단인 '2군단'의 프라이마크.
사실 사이킥은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지만, 그걸 주력으로 쓸 수 없는 이유는 워해머를 본 독자들이라면 알 것이라 생각함.
사이킥이란 결국 워해머 소설의 주된 적이자, 배후의 적인 '워프'의 영향을 벗어나기 힘들 뿐더러 치트로 개연성을 만드는 것 말고는 깝깝한 40k미래와 같기 때문임.
내가 본 워해머 패러디는 대부분 워프를 배척하는 특성을 지녔거나, 워프를 통째로 소멸시켜버리거나, 시스템으로 때우는 선택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음.
워해머 니르바나의 주인공은 2군단이 공식 설정에서 '기록말살'되었다는 설정을 살려 황제가 왜 포기했는지 이에 대해 작가가 개연성을 불어넣었는데...
무려 아기상태애서 '젠취'와 '슬라네쉬'의 영향을 받아 아들에서 딸로 바뀌고, 황제는 가치를 짜낸다고 아예 쓰레기 처리장마냥 몰아넣어서 서로 싸우게 하려고 미끼로 써먹은 셈;;
워해머에서 손꼽히는 사기꾼인 황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프라이마크를 곱게 워프에 상납할 성격은 아니며, 안전책으로 주인공 감정의 싹을 날려버림.
안그래도 시궁창인 워해머 세계관에서 그 어떤 치트나 버프를 받고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워해머 태생이며 슬라네쉬와 젠취의 낙인을 박고 스타트하는 헬 모드.
그래서 더더욱 눈길이 가는 작품이었음. 작품을 보면서 초중반은 일종의 피가레스크물처럼 성장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에서
중반 이후는 감정을 되찾고 프라이마크들과 상호작용하며 야심만만한 길리먼을 변명으로 내세우는 영지물 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