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중요하지도 않은 리듬게임은 은근 공들였더라
여주물은 내가 뭘 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바뀐다, 상황이 어떻게 바뀐다를 보는맛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별로였다고 봄
돌연사 방지를 위해 플래그 회수하고 남는 시간은 그냥 스킵만 하는 느낌이라
그 과정을 즐길 수 없는 구조라고 해야하나
하다못해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여도적 실피도, 정해진 데드라인 동안 할당량을 채우면서 그 과정에 즐길게 있는데
얘는 시나리오 진행을 위해 강제되는 뺑이랑, 유저의 즐길거리를 완전히 분리해놔서, 신기하거나 대단한 점은 있지만 기대가 되지도, 즐겁지도 않음
주인공 캐릭터성 자체가 타락물 여주보다는
위잉철컥 남자친구군을 가로막는 모든걸 제거한다
라는 느낌의 터미네이터계 여주라 더 드렇기도 하고
곳곳에, 즐길 수 있을 '것 처럼' 만들어진 요소가 있는데 정작 그것들로, 즐겁게 즐길수가 없음
하다못해 이미 클리셰가 된 카지노-포커,블랙잭 기믹을 넣은 게임들도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카지노의 경품인 뭔가가 필요함->카지노 코인으로 현금박치기 해서 모으기엔 너무 비쌈->그러니 바니걸 옷을 입고 성희롱 당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옷벗기기 포커를 해서 값을 깎거나,도박으로 코인을 벌거나 하는 식으로
안 대주고 현금박치기vs도박으로 따기vs야한일 해주고 가져가기
중 하나를 플레이어에게 선택하게 해서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하며 몰입감을 주는데
뭔 강제노역마냥 '내일 살아서 눈 뜨시려면 오렌지주스 3병 드시고 못 15개 박고 샤워하고 오줌누고 팬티 파셔야 합니다~"
를 강요하고 있음, 지도 숏컷도 없고, 한번 본 컷씬이랑 씬 스킵도 안되면서...
SNS도 처음엔 수위 낮은거만 올리다가 점점 할 수 있는게 많아지는걸 좀 제대로 넣으면 좋을텐데 음란도 100찍고 미리미리 숙제처럼 하루한번 뷰지짤 올리면 동네 사진 찍거나 다른사람 도와줄 필요도 없음 그리고 음란도가 거의의미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