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챈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나랑 다른 역자들이 심챈에서 1~2년 정도 딸깍 번역 두들겨 패고 다니다가 고로시 엄청 쌔게 당해서 그 이후로는 일부러 목소리 안 낸 건데
그것 때문에 다른 역자는 딸깍 번역 방치하는 모습으로 보였으면 미안함
나도 전에는 손번역 챈 만들어서 2년간 운영하면서 다른 역자들 챈에 모아서 정보 구축하고 자잘한 팁도 챈에 올리면서 다른 역자들 양성하려고도 했는데
번역판이라는 게 자기가 직접 의욕 가지고 배우려는 사람이 없는 이상 정보글 아무리 올려도 발전으로 이어지진 않더라
내가 목소리 안 내고 혼자서만 재미로 번역하고 다니는 이유 중에 이 부분도 크게 들어가 있기도 하고
앞으로도 취미로 번역할 거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혼자서 통나무 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함
완장들이나 받는 사람들이나 번역판 발전에 1도 관심 없는 것 같아
규제를 하든 규제를 안 하든 이런 분란은 사실 예견된거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본인은 일본게임 번역을 Ehnd나 꿀도르도 없던 시절 아랄로 처음 접해서...지금 딸깍에는 Ehnd나 꿀도르라도 있지 그때는 진짜 한본어라는 말도 나왔으니 ㅋㅋ 여기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딸깍도 그때에 비하면 번역퀄이 좋음. 그러다보니 딸깍이든 말든 그러려니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다뤄질 줄은 몰랐네. 번역 퀄리티는 압도적으로 좋아졌지만 체감상 마이너한 취향 게임이 번역되어 올라오는 빈도도 줄어든 것 같긴 함. ㅅㅇㅅㄷ 생길 때부터 념글 번역탭 게시글은 한 번씩은 모두 다 열람했긴 한데 기분탓일 수도 있음.
근데 정말 좋은 게임은 어떻게든 번역이 나오게 되어있고, 번역이 안 나와도 목마르면 알아서 우물 파고 또 누군가가 그걸 공유하기도 하더라. 비타퀘였던가, 역식자들 수십명이 달라붙어서 어케든 번역 만들어보고자 프랑켄슈타인급 누더기꼴이어도 일단 번역을 해 보자는 그 분위기가 난 되게 좋았음.
집단을 운영함에 있어 엄격한 규칙이 필요한 것도 잘 알고 있고 그거때문에 현생에선 조금씩 미움받기도 해서 심정은 조금쯤 알 거 같음. 그치만 한 번쯤은 돈도 안 되지만 그래도 번역이라도 해 보자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나도 어쨌든 돈받고 하는 곳이지만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한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가 미움받으니 정말 그게 최선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기강 세우는 역할이란 게 그냥 욕받이 역할 그 이상이 못 될 때가 정말 많은데 또 그런 사람이 없으면 조직이 굴러가지 않기도 함. 그 균형을 잡기가 쉽지는 않네 ㅎㅎ 번역이라는 작업이 본인의 즐거움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음. 그만둔다고 해서 욕할 사람 없고 더 엄격한 기준을 세워서 욕한다고 해봐야 인터넷 공간임. 가볍게 생각하는걸 추천함.
일단 제게 말씀하시고 싶으신거 같으니 제 나름의 대답을 하겠습니다
저도 오텍스트후커, 클립후커 이런 것으로 미연시를 해왔었고 이지트랜스의 번역자체는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원어도 다소의 이미지나 텍스트는 그냥 읽거나 몰라도 문맥상 때려 맞추면 되겠죠
제가 하고 싶은 겜이 딸깍으로 망쳐져도 알아서 재번역하면 되겠죠. 번역판이 딸깍을 풀어서 대부흥을 하든 쫄딱 망하든 말씀하신대로 인터넷 세상이고
쿨해지자면 끝없이 쿨해질수도 있겠죠
그러나 비타퀘 사례를 들어 모두가 조금 더 노력해서 모두가 더 많은 이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좋아한다 말씀하셨잖아요? 저도 형태는 다를 지언정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번역판을 만들고 싶어했고 저는 나름 솔선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그깟 똥겜따위에 시간쓰기 싫다 뭐 그런 내용이었네요
멋대로 친절을 베풀고 보답받지 못한다고 징징댄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집착말고 쿨하게 할 거 해라 좋지요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안 되면 포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