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림은 트레이싱으로 그림.)
박유리. 무용학과 2학년.
그녀에게는 특이한 (남자들에게는, 악랄한)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남자와 처음 잘 때마다 그 남자의 불알을 한번씩 꽉 쥐어 보는 것.
그건 그녀가 연애 초기에 남자를 을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이다.
청순하고 가녀리다고만 생각했던 그녀의 손에 고환을 한번 잡히고 나면, 남자들은 그녀 앞에서 공손해질 수 밖에 없다.
파블로프의 개라는 좋은 예시가 있다. 그녀의 표정이 구겨지며 손으로 허공을 쥐는 장면을 본다면, 그 순간 남자는 다리를 오므리고 그녀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 그게 정말 그의 잘못이든 아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