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야겜 일러스트를 그려주는 외주업무를 맡고 있는데 한번만 해보라고 해서 찍먹하게 된게 벌써 2주가 넘었네요
솔직히 이전엔 야겜할바엔
'차라리 야동을 보고말지 할 게임이 없어서 야겜을 하고 앉았냐'
이런 스텐스였는데
이게 해보다보니까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렇게 지금은 넷상에서 갓겜이라고 불리는거 하나씩 찾아서 날잡아서 푹먹하는 중입니다
친구 추천으로 여동생 시리즈로 시작했고 응석받이, 프레이게임... 이렇게 4개정도 했습니다
(근데 왜 스팀은 한국에서 야겜을 다 막아놨는지 이것때문에 처음에 ㅈㄴ 열받았습니다...)
그러다 '요몽원'이라는 게임이 그렇게 띵작이라 그래서 눈팅만 하다가 한글판 구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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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몽원'에 대한 저의 첫 이미지는
뭔 야겜이 5만원이 넘냐
요몽원?? 이름부터가 먼지쌓인 겜 느낌난다
뭔 캐릭터들이 다 똑같이 생겼냐
(해보면 다른데 게임안한 상태에서 봤을땐 그냥 다 똑같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요몽원만 3일정도 달렸고 히든엔딩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게임 주제는 용역업체 종자사인 주인공(머리 벗겨진 중년남성)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여학교에 침입해
본인의 성적 판타지를 채우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겁탈)
'요몽원'이란 제목 자체가 '악마가 되어 학교에서 조는 학생들을 겁탈하는 주인공 그 자체'를 담고 있더군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단순한 쾌락을 즐기던 주인공이 결국
자손을 남기기 위해 악마에게 몸을 주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엔 스토리 중심으로 수면간으로 시작하고 이후엔 학생들을 깨워서 겁탈할 수 있습니다
히로인은 총 8명으로 각각 3종류의 여학교의 고등학생들입니다
첫번째 여학교인 '케이세이여고'입니다
애니뿐만 아니라 현 일본의 여학교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블레이져 코트 제복'으로
상단의 리본색상으로 학년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명찰색상 포지션)
가장 기본적인 교복형태라고 보시면 되며 치마길이가 짧은건 야겜 고증이라 그런 듯 합니다
(실제 고등학교 치마기장이 저렇게 짧을 수가 없음...몰래 수선했나..?)
제일 처음 나오는 히로인 '아오이케 아오이'
조리사를 꿈꾸고 있으며 알바하러 가기전 한숨 때리는 상황입니다
딱히 특이점은 없고 알바 점장이 치근덕대서 곤란하다고 독백합니다
'히든엔딩'은 3가지가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피스톤 속도를 9회 이상 변경한 후 깨어나면 고속 피스톤 루트로 이동합니다. 피스톤 속도를 9회 이상 변경하고, 저속 피스톤으로 깨어나고, 속도를 높이고, 대화를 2회 하면 속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다시 저속으로 돌아가면 달콤한 H 루트에 들어갑니다.
두번째 히로인 '이나나미 나나미'
전학온 지 얼마 안됐고 함께 다니는 친구가 3명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지나치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텐션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잠깐 양호실에서 쉬고 있습니다
특이점은 평소 생리통에 시달리는 듯 합니다
히든 엔딩은 1가지 있는데 공략안보면 이건...못찾습니다
ㅈ꼭지 당기는 동작을 한턴에 최대 9번 가능한데
총 36번 (4턴필요) 꼭지를 당기면 ㅈ꼭지가 개발됩니다
이후 절정을 띄우고 ㅈ꼭지를 30초가량 당기면 모유(...)가 나옵니다
(참고로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모유는 생산되지 않습니다 게임적 허용인거 같습니다)
3번째 히로인 '유우나가 유나'
3년전인 12살에 한 괴한에게 겁탈당한 적이 있어 남자를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이런 클리셰답게 같은 학교 운동부원인 선배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학교입니다)
근데 뭔 들판에서 누워자고 있습니다!!!! 심지어 옆에 원예용 도구들도 배치되어 있는데
저런 잔디 특성상 진드기가 많을 가능성이 높은데 용기도 참 가상합니다...
특이점은 작중 유일하게 '검스'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깨워서 겁탈하면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인해 말그대로 지려버립니다(..)
작중 소변을 보는 2명의 히로인 중 한명입니다
히든엔딩은 총 4가지입니다
시점을 멀리해서 찾을 수 있는 덕트 테이프와 정원 기둥을 찾으면 H 중에 덕트 테이프를 사용하라는 명령이 추가됩니다 덕트 테이프를 사용한 후 가슴 근처에 '원예 기둥으로 제지'하라는 명령이 나타납니다
2번째 학교인 '쵸우키여고' 입니다
과거 일본의 여학교에서 많이 활용했던 '세라복' 디자인을 교복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 세라복은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교복이었으나
이후 이미지가 안좋아지면서 지금은 사장되고있는 교복이기도 합니다
(왜안좋아졌는지는 뭐...참고로 교복자체는 잘못한게 없음...)
작중 스커트 기장 길이가 굉장히 짧게 묘사되는데 이 역시 야겜이라 그렇게 설정한 듯 합니다
세라복 학교인 쵸우키 여고의 '카미사키 미사키'입니다
교내 화학선생님과 사귀는 사이이며 무려 화학선생님 쪽에서 먼저 고백했습니다 (...)
화학선생을 진심으로 좋아하며 왜 자기를 어른취급해주지 않는지 불만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일말의 양심이 있어서인지 화학선생이 이친구를 특별히 터치하진 않은 상태에서
마침 주인공이 과학실 모퉁이에서 자고 있는 이 친구를 대면합니다
H씬 중 주인공이 미사키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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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선생이 미성년자에게 고백한다?? 좋은 선생일 리가 없다'
'너 2학년이지? 그리고 선생이 2년제 대학 보내려고 하고 있지?'
'그게 그 선생의 사이클이야'
'고등학교 2학년에게 고백해서 새끼를 쳐놓고'
'2년뒤 대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너를 갖고 놀다가'
'대학 졸업시기인 2년뒤 너가 취업을 하게되면 그 명목으로 너를 버리려는거다'
'그런 테크트리를 너말고 얼마나 탔을거같애??'
'지금 화학선생이 너를 휴일에 안만나주는 이유가 뭘까??'
'2년후의 너를 이미 만나고 있기 때문이지'
'이미 다른 버전으로'
특이점은 H 종류가 가장 많습니다
그중 키스를 오래하면 주인공을 선생님으로 오인하는 유체이탈 상태가 되는데
ㄱ간사례 중 가장 드물게 나타나는 정신착란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주인공을 선생님으로 오인해서 여러 대사를 치는데 배덕감이...)
히든엔딩은 2가지가 있으며
맨 처음 책상에 놓여져있는 시험관 가위를 두 번 검사하여 구합니다 ( 몸을 뒤로 기울이면 얻을 수 없습니다)
김치녀도, 스시녀도 아닙니다
무려 '관장녀'입니다
학교에서 대체 왜 관장을 쳐 하는지 모르겠으며 대체 왜 관장도구들이 구비되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쪽은 굉장히 싫어해서 가장 먼저 플레이 했습니다
(빨리 엔딩보고 다신 눈길도 안주려고...)
특이점은 '변비'입니다
히든엔딩은 1가지로
절정상태를 만든다 -> 삽입 전 관장으로 깨운다 -> 깨운 뒤 또다시 관장이 가능한데 관장 후 강한 삽입으로 배변시키고 이를 3~4회 반복 (주인공이 다 싸버렸잖아! 다시! 라는 멘트를 함) -> 배변하지 않도록 천천히 삽입 -> 피스톤 도중 시점을 바꿔 복부를 누른다 클릭 -> 히든엔딩 조건 달성
다음으로 '파스테노스 여학원' 3인방 소개입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형식의 교복 디자인이 굉장히 이쁜 것 같습니다
다만 디자인 특성상 단추가 오지게 많습니다
파스테노스 여고 2학년 히로인 '모모카와 모모카'입니다
야한 소설쓰는게 취미이며 소설작가가 꿈인 학생입니다
부모님에게 야설 쓰는걸 들켜서 곤혹을 치른 적이 있으며 이때문에 학교에서 원고를 작성하다 잠이 든 상태입니다
각종 소설대회에 본인의 작품들을 제출하기도 하는 등 나름 진지하게 진로를 탐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친구의 가장 큰 특이점은 H를 할때 드러나는데
무려 ㄱ간중 본인의 상황을 즉석으로 야설쓰듯 담담히 내뱉는 장면이 있는데
와.......
여기서 전 작가가 ㄷㄹㅇ인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정확히는 경외심 비슷한 감정? 이정도는 돼야 야겜 만드는구나,,)
그리고 깨어나선
'모르는 추남 아저씨와 H하는 처녀 여고생???'
'작품 하나 뚝딱이잖아!!!'
ㅎㅎ...;;
히든엔딩은 총 2가지이며
클리를 3회 더듬어 절정을 3회 겪게 한 뒤
깨워서 H를 하되 계속 피스톤운동만 하면 본인이 손으로 ㅈㅇ를 하며 H를 합니다
히든엔딩 2가지는 절정상태에서 클리를 3회 더듬을 때, 비절정상태에서 3회 더듬을 때 이렇게 2가지입니다
파스테노스 여고 문예부 부장 '운린인 린'입니다
초등학교시절 글쓰기대회에 나간걸 시작으로 현재 문예부에 소속되어 졸업 콩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은 서예관련 콩쿠르도 있나봅니다..)
다만 콩쿠르에서 한학년 아래인 후배를 이겨달라고 1학년 새내기가 부탁해왔고
연습하려다 도무지 못이길거 같아서 어쩌지 하면서 즙짜다가 잠에 든 상태입니다
특이점은 작중 유일하게 안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학생증으로만 확인가능)
그리고 면간 기능 중 붓으로 장난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재밌는건 주인공이 겁탈하면서 이친구를 젊잖게(?) 엉덩이를 때리며 훈육하는데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콩쿠르를 나가라"
"너와의 싸움이니 너의 결실을 보여주라" 는
꽤나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방식이 이상하지만..)
그리고 이 친구는 꿈에서의 조언을 받아들입니다
(기본적으로 겁탈당하는 학생들은 본인들이 꿈에서 겁탈당하고 있다고 생각함)
이런 얉상얉상한 서사들이 저는 좋더라구요
히든엔딩은 총 2개이며
작중 유일하게 '애널공략'을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이 캐릭터가 하반신 공략특집 느낌이라 상반신 상호작용 자체가 없어요
대신 하반신으로 공략할 수 있는 모든걸 할 수 있습니다
항문냄새를 1분정도 맡다보면 주인공이 머리가 아찔하다는 코멘트를 남기는데
그 후 엉덩이를 두드려 깨우고, 뺨을 때리고 강하게 말하기를 반복하여 소변을 보게됩니다
(작중 소변을 보는 2인 중 한명)
이 상태에서 페니스를 꺼내고 "엉덩이에 페니스 적용"을 선택합니다
팔을 당겨 사정하면 숨겨진 루트의 조건을 채울 수 있습니다
파스테노스 여고 취주악부 소속 '사사쿠라 사쿠라'입니다
(한국의 관악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생긴 지 1년도 채 안된 취주악부의 부장 후보로 올라와 있으며
연습부족으로 선생님의 지적을 받으며 방과후 악기를 연습하던 중 잠에 든 모습입니다
(지적내용이 '음악에 좀 더 색기를 불어넣으라'는...)
악기 담당은 '오보에'
오보에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알렉산드로 보로딘'이 작곡한 '이고르 공' 오페라의 악장 중 하나인 '타타르인의 춤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작중 주인공이 해당 곡의 배경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과거 중앙아시아의 타타르인들과 키르기즈인들은 척박한 환경으로인해 유목생활을 해왔는데
유목생활 특성상 마을을 꾸리기 쉽지 않고 친족 간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피가 섞이지 않은 외부인이 찾아왔을때
자신들의 아내 혹은 딸을 잠자리에 함께 들도록 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칭키스칸으로 유명한 태무진도 비슷한 형태로 태어났죠)
특히 외부인들이 유목민족의 부녀자를 겁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납치혼' 풍습은 지금까지도 중앙아시아의 몇몇 나라에선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악습'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돌아와서 주인공이 '사쿠라'를 겁탈할 때 오보에를 연주하도록 하며 겁탈하는 씬이 들어있는데
이 H씬 이후 사쿠라는 자신의 오보에를 들어 '타타르인의 춤' 1악장인 '딸들의 춤'의 한 소절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딸들의 춤'은 당시 중앙아시아 유목민족 중 여성들의 삶을 담고 있는 곡으로
과거 중앙아시아 여성들이 유목생활로 겪었던 비애를 본인이 겁탈당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오보에로 담담하게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면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서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작중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고 까칠한 인물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경찰 부른다는 얘기를 한다던지, 싫다고 자기표현을 한다던지...)
히든엔딩은 총 2개이며
ㅈ꼭지를 30초 이상 당깁니다
(조건이 충족되면 가볍게 목소리가 새는 반응을 보인다)
그 후 깨어 있는 상태에서 피스톤운동을 하며 앞에서 가슴을 비비고 마우스를 30초가량 움직여 가슴을 시정합니다
모든 엔딩을 다 보면 왼쪽 하단의 3가지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데
밑에서부터 자기소개, 임신, 임신이후 이렇게 3가지 보이스가 엔딩 끝입니다
히든엔딩까지 모두 봐야 임신이후 보이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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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저는 야겜을 할때 게임성과 '야'를 구별해서 봅니다
우선 '야' 만 봤을때 이 게임은 그냥 TOP입니다
특히 '수면간'이라는 장르에서 이 게임을 이길 게임은 단언컨데 없을겁니다
(아겜한지 2주밖에 안됐지만 뭔가 직감이 옴)
상호작용 및 H방식 자체가 100여가지에 이르며 각 히로인 별 특징도 명확하게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상황별로 보이스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신음 하나하나도 전부 다릅니다 굉장히 '디테일'합니다
거기다 히로인 별 대화마저 굉장히 개성? 이라고 할까요 특징에 맞게 다 다른데
대화량이 어마무시합니다...
그리고 보이스가 전부 들어있다보니 아마 일본인들은 진짜 환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어로 얘기하니까)
이게임의 가장 큰 단점으로 '노가다'를 지적하곤 하는데,
스토리 진행중 수면간을 하는데 옷을 벗기고, 거사를 끝내고, 옷을 입히는 모든 과정이 '무생략'입니다
저는 오히려 현실성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벗기고 하는 것 보다
옷 한올한올 섬세하게 깨지 않게 벗기고, 깨지 않게 다시 입히는걸 저는 적어도 노가다라고 느끼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