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지망생이었는데 유니티로 게임 하나 뽑는게 참 어려움. 크게만 봐도 아트 기획 플밍 3분야를 혼자서 다 해내야하는데 이게 시간이나 정신력 소모가 막심함. 아트야 요즘 ai로 어느정도 대체 가능하다지만 기획이나 플밍은 ai로 완전 대체가 불가능한 부분이 꽤 있어서... 유니티 게임 개발쪽은 구글에 [공부하는 식빵맘] 여기서 독학하는게 좋을거임. 가능하면 프로그래밍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알만툴로 시작하는게 현실적으로는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학원 다니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냥 독학으로 천천히 이런거 할 수 있구나 하고 하나씩 배워나가는게 제일 좋아보입니다.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ai한테 물어보면 이런 함수가 있다 정도는 알려줄테니까 그거 기반으로 구글이나 유튜브 서치해서 익혀봐요
나는 틀딱 프로그래머라서 아직도 VScode나 Visual studio 쓰는데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Cursor 같은 ai가 도와주는 코딩 툴이 상당이 편하다더라
뭐 당연히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정도는 요구할테지만 개발자로서 바라는거 다 표현하고싶다면 천천히 기본기부터 익히는걸 추천함
그리고 이건 정말 개인적인 경험담인데 완벽주의 성향은 조금씩이라도 덜어가는걸 추천해..
나도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몇년동안 갈아버린 작품이 진짜 많거든 근데 결국에는 이것도 창작활동같은거라서
그림도 그릴때 끝까지 그리라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처럼 게임도 어떻게든 내가 처음에 정해둔 스케일의 끝까지는 완성을 꼭 시키는 버릇을 들이는게 좋아
그리고 만들어둔거 꼭 잘 정리해서 가지고 있고 장르별, 기능별로 하나 둘씩 연습작들 만들면서 정리해두면 나중에 그런거 조립해서도 하나 뚝딱나오니까
ai를 이용하는 건 좋은데 ai한테 의존하기만 하면 좀 힘들 거임.
최소한 얘가 뭘 틀렸는지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을테니까.
유니티로 할 거면 골드메탈, 케이디, 고박사 정도 추천함.
유튜브도 좋고 인프런, 유데미, 콜로소 같은 데서 강의 찾아봐도 좋고.
개인적으로 c# 같은 플밍 언어부터 공부하는 건 비추천. 재미가 없어.
그냥 좀 이해 안 되더라도 강의 따라하면서 간단한 게임 하나 만들어보고 궁금한 거 있으면 그때 언어 공부 시작해도 안 늦음.
만들고싶은 게임은 리지네타보다는 메이든스노우 이브, 리코의 이상한 심부름, 엘로그같은 로그라이크 던전류로 보임. 안 해봤으면 한번 해보고 레퍼런스로 삼는 것이 좋아보임.
일단 양산형 야겜이 거의 감상형, 혹은 랜덤 인카운트 턴제 배틀로만 나오는 이유가 있음. 왜냐면 개발 노베이스가 만들 수 있는 게임의 한계가 그 부분이기 때문임.
액션 rpg가 턴제 srpg인지 실시간 전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액션 rpg는 시간만 많이 투입하면 뭔가 결과물이 나옴. 던전이나 몬스터, 스킬같은 것들을 잘 기획하기만 하면 그 이후엔 노가다만 하면 되니까... 성장 스케일링같은 건 진짜 간단하게 대충 기획해도 쓸만하고. 간단히 정리하자면 rpg는 코딩보다는 기획이 주가 됨.
하지만 로그라이크 던전 류는 약간 이야기가 다름. 고정 맵만 만들어주고 던전같은 것들은 절차적 생성만 잘 구현해주면 되니까 시간보다는 구조를 잘 짜야함.
근데 이 구조를 잘 짜야한다는게 초짜 입장에서는 진짜 매우 어려움...
일단 몬스터부터 난이도를 비교해봄.
랜덤 인카운트 rpg라면 몬스터가 필드에 아예 없고, 포켓몬처럼 돌아다니다 확률로 마주치는 경우가 있음. 이 경우엔 몬스터를 맵에 구현하지 않아도 되니까 개발 난이도가 확 줄음. 뭐 맵에 몬스터가 있고 마주칠때만 전투하는 것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긴 함.
던전 크롤링의 경우에는 몬스터가 여러 종류임. 엘로그 같은 경우에는 원거리로 투사체를 던지는 몬스터가 있고, 날렵하기 때문에 한 턴에 2칸씩 움직이는 몬스터가 있고, 느린 대신 hp가 많은.. 뭐 아무튼 다양한 종류가 있을 거임.
일단 몬스터를 여럿 만들어야하는 것도 있고, 몬스터가 플레이어를 추적해야하니까 최단거리를 알아내서 이동시켜야함. a* 알고리즘을 제일 많이 쓰는 걸로 알고있으니 한번 검색해보는 것도 좋을 듯.
그리고 인벤토리도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거임.
사실 좀 겁을 준 느낌이 없지 않긴 함. 본인이 어쩌면 코딩에 재능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해봐야 알 수 있는거니까.
그러니까 일단은 아무거나 유니티 2d 플랫포머 기초 강좌를 들으면서 따라가보셈. 여기서 벽느끼면 울프툴 같은 게임툴을 쓰는게 좋아보이고, 생각보다 간단하면 그거 기반으로 거기에 절차적 생성같은 것들을 쌓아올려서 본인의 게임을 만드는 그런 방식?
장문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겁을 주셨다고 표현하셨는데 오히려 부족한 부분, 궁금한 부분 다 긁어주신 거 같아서 맘이 편해요ㅋㅋ
사실 막연하게 무한대의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거라 기획을 훨씬 상세하게 수정한 다음에 돌입하는 게 나아보이네요
유니티 강의도 괜찮아보이는 거 보면서 따라했는데, 여기서 왜 이런 함수를 사용했는지, 함수의 형식(?)이 어떻게 되는지조차 몰라서 여러번 반복하면서 공부하는데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아예 다른 방식을 생각해야하나 싶어요
다시 한 번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혼자 프로젝트 진행중인 사람으로써 2d턴제 로그라이크 정도의 게임이라면 꽤나 걸릴겁니다 제 기준 하루 8시간씩 코딩한다 가정한다면 구현하고 버그고치는데에만 약 2~3개월은 걸릴거같네요
아트쪽은 ai를 사용하신다면
엔진이랑 언어에 대해서 공부하시면 될텐데 언어(코딩)쪽은 gpt로 충분히 기능들을 구현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엔진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가 익숙치 않으실테니 활용법을 잘 모르셔서 gpt랑 씨름하시는겁니다. 그래서 기초적인건 유튜브에 골드메탈이나 나도코딩과같이 튜토리얼이 잘 돼있는 채널들 많으니 이해하신다면 큰 도움이 될겁니다.
길의 난이도를 여쭈셨는데 만약 본업기준이라면 흔한예시로 3~4개월 밥도 거르면서 개발만하다가 출시했는데 리뷰수 10~20개에 평가도 안좋은 그런 게임이 스팀,구글플레이에 널렸습니다. 그래도 취미라고 하시니 여유있게 차근차근히 기초부터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ai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부해서 서포터로써 활용하시는방향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