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쪽에서 한패를 보통 손번역으로 인식하는건 간이한패라는 용어가 별도로 존재해서 그래
보통 이쪽 한패는 대사, 이미지 완전 한글화는 기본이고 가게 간판, 소품 같은 배경이나 오프닝/엔딩 영상까지 전부 식질하는 경우도 많아서 컷이라고 해야하나 눈높이가 좀 높음
라고 하더라구요
나는 반대로 고퀄 번역에 대한 관심은 군계일학적인 관점이 더 크다고 생각함. 아무리 질이 좋아도 결국 방문자는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발길을 끊음. 그게 저질이냐 아니냐와 관계 없이.
자가 번역한 만화가 수백개씩 있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버려진 블로그들은 많이 있고, "오늘은 뭐가 올라왔을까, 없네." 반복하다가 1주일에 1번, 1달에 1번, 아아 그런 곳도 있었지, 가 되어버리는 거임.
평균 질적으로만 따지면 더 우월한 404 쪽의 조회수가 낮아지더니 번역 올라오는 숫자까지 따라서 급격히 줄었듯이...
비슷한 곳이 있는데, 내가 활동하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어느날 개념글의 관리를 선언했음. 처음에야 다들 환호했지, 그렇지만 어느날은 완장이 바빠서 올리오지 않고, 어떤 날은 재밌는 거 많이 올라왔다가 완장 입맛대로 다 사라지고, 노잼만 올라오거나 뭐, 딱 봐도 악효과만 나타나 리젠이 줄더라고.
결국 고인 물은 썩는 거야. 그리고 그 고이게 하는 것은 빡빡한 규칙이고...
난 관심 받으려고 번역한다는 쪽도 별로 나쁘게 보지 않음. 실제로 번역 의욕엔 관심 면이 크니까.
쌔빠지게 번역해왔는데 조회수 10에 묻히고 그러면 누군들 기분 안 나쁘겠음. 아무리 자기 만족감에 한다지만 정도가 있지, 뭐든 하고나면 무로 돌리면서 허망함을 익히는 태국 불교식 수행도 아니고.
관심 받으려고 했는데 욕설만 나왔을 때 "아! 내가 더 배워야겠다!" 여기면 성장하고 아니면 기분 드러워서 관둘테지...
나도 반대로 처음 번역 시작했을 때 이게 뭐냐, 이걸 번역이라고 해왔냐, 번역 강좌부터 다시 배워라 했으면 거기서 꺾였겠고...
글에서 적혔듯 발전하는 사람은 적지만, 그건 "딸깍이 있어서 적은 것"이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타입이 적으니까 그래.
오히려 이미 해본 거 남들도 해보라고 올리기라도 하는 시점에 이미 충분히 공익적;;
관심이든 공익이든 추구하지 않으면 차라리 자격증 공부를 하겠지... 평균이 이렇다면 커뮤도 그 평균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번역문제를 떠나서 과도한 규제는 커뮤를 죽게 만들고 죽은 커뮤에 의미는 있는가라는 문제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옆 서브 시장같이 방임운영 또한 커뮤를 죽게 만드는 경로중 하나겠죠
규제의 필요성과 해악은 섭 규정만 뒤져봐도 많이 나오구요
적정선이 어디냐는 명쾌하진 않지만 그걸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이구요
동기문제는 관심 때문에 번역하는 사람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 같은 사람들의 주장을 관심 문제로 도매금취급하면 탭 신설이라는 방식을 취할 수 있고 복구탭에서 합쳐지는, 폐해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