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반박한 것에 대한 재 반박입니다. 전 종교가 없지만 사이비 종교도 논리적 타당성이 있으면 그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과학적 관점에서 과학적논리가 있다면 지구가 평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가 편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리가 있다면 말이죠.
1.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제가 말하는 인간의 이기심은 본능적인 유전적 이기심을 강조합니다.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유전자'를 기반한 이기심을 말합니다. 국가가 없을 때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겁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보면 선사시대는 남성의 사망 중 15%가 폭력에 의한 것입니다. 1, 2 세계대전을 겪은 20세기는 3%입니다. 법과 국가가 없을 때는 인간은 가장 야만적이고 이기적이었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 간의 분쟁이 영국의 책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국가라는 시스템은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두보의 시에 나오는 반딧불이 처럼 완벽을 향해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전원합의
이게 말이 좋은 거지 국가라는 단위에서는 간단한 논리로도 쉽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7명이 게임 할 때는 가능합니다. 5000명이면 합의란 불가능하고 효율성을 포기하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국가적 문제가 생길 때 정부는 느리고 무능합니다.
그러나 전원합의에 비하면 총알같을 겁니다.
스페인 내전에서 아라곤이 있었죠? 그들은 참지 못하고 장교계급과 군사 규율을 부활시켰습니다. 한계가 명확하다는 거죠. 이 문제에 대해서 직시하여 해결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계급이 부활할 겁니다. 해결방안이 없다면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과 같이 누군가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환상적인 방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과두정과는 좀 다릅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권력욕이 있습니다. 은밀한 위계가 생기고 비공식적 리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을 보면 정치질하고 친목질, 카리스마, 언변술 등으로 보이지 않는 권력이 생깁니다. 이걸 막기에는 정당성이라는 명분은 굉장히 빈약하게 보입니다.
3. 매몰비용
이건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매몰비용으로 본다는 겁니다. 범죄에 대한 처벌 의지가 약화된다는 거죠. 매몰비용을 설명하고자 한 건 아닙니다. 핵심은 무임승차입니다. 더크게 보면 시장 실패죠? 이것이 국가가 존재하고 시장에 개입할 이유가 됩니다. 이건 자본주의만 포함되는게 아닙니다. 점유라는 형태의 시장에도 생깁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피해가 발생할 거 같으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대로 만들어진 치안은 공공재입니다. 본질은 공공재는 무임승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연대라는 것은 국가 이전 부족 단위에서나 할 수 있는 겁니다. 국가는 이념으로 추상적 개념입니다. 이것이 없는 집단은 내가 그 공동체 사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4. 사유재산 폐지
아나키즘 중에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부류도 있어서 넣었습니다. 이게 더 현실적이니깐요. 감옥에서 담배가 화폐로 사용되듯이 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가치 저장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화폐의 대체재는 많습니다. 인맥이나 이런 것이 돈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부패죠.
점유한다는 것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듭니다. 사용권은 누가 정의하죠? 내 집이 아니면 누가 집을 수리합니까? 다른 사람 집 점유하면 되지 자본은 축적되지 않고 문명을 퇴보합니다. 이때 자본은 돈이 아니라 기계나 생산 설비, 땅을 포함합니다.
안아키에 대한 비유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근데 이 커탈로니아 찬가는 문학이잖아요? 감정 호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찬가도 빈약합니다. 빵을 사지도 못하는데 가격은 낮다? 강제로 가격을 낮추면 수요는 폭발하고 생산할 유인이 없어 안 합니다. 실업자가 없다. 근데 빵도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한다. 이건 비효율적이라는 거죠? '사람들이 톱니바퀴가 아니다'라는 1936년 혁명 직후 뽕 찬 상태에서 쓴 겁니다. 잠깐이라는 거죠?
새로운 걸 만들지 못하니 부르주아가 남기고 간 곳간을 털어 잔치를 벌이는 겁니다. 오웰이 떠날 때쯤인 1937년은 나라가 박살이 났습니다.
'집시를 제외하면' 참 평등하죠 ㅎㅎㅎ 이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5. 인간과 시스템
인지 혁명에 대한 해석은 책을 보고 나서 하는걸 추천합니다. 낭만적으로 남미의 구아야키족을 말하는군요. 좋습니다. 권력이 없었지만, 대가가 뭔지 알아야죠. 일단 추장은 생산물을 모두 나눠줍니다. 그러나 추장만 일부다처제를 합니다. 다른 동기는 사회적 인정 등이 있고 클라스트르는 착취당하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계급은 존재한다. 그게 물건이 아닌 성적 위계죠. 소규모 집단에서만 가능한 특수한 경우입니다. 클라스트르 이걸로 일반화하지 않았습니다.
잉카, 마야, 아즈텍 등 소규모가 아닌 사회는 국가와 권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일반화 하는 것은 근거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사례만 말하고 이에 관한 주장이 없는 것도 아쉽습니다.
6.소련이 망하고 아나키즘은 더 빨리 망하고
소련이 틀린 것과 아나키즘이 맞는 것은 논리적 연결점이 없습니다. 그 정당성이 증명된 게 단 하나도 없습니다. 소련은 뭐 구성이라도 하고 지금도 중국과 북한 등 살아 있는 공산국가가 있잖아요?
아나키즘은 아마 안아키와 비슷한 명맥을 유지할 뿐입니다. 소련은 집이라도 무너졌지 아나키즘은 집도 못 만들었으며 소련은 타락할 시간이라도 있었으나 아나키즘은 타락하기도 전에 망했습니다.
이 논리대로 라면 암 걸려 죽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암 걸리면 총살하면 되니깐요. 다음으로 국가를 밀어도 사적 권력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이를 밀어도 주먹이나 총 등 더 원초적인 도구가 권력이 됩니다. 이걸 제거할 현실적인 해법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상이 사회에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것에서 자신의 주장을 실천한다는 논리가 나온 지 모르겠는데 그 실천의 결과로 말해보세요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아나키스트는 뭘 실천했습니까? 암살, 테러, 폭동입니다. 대중들이 그걸 보고 매력을 느꼈을까요? 공포심과 더 국가 권력을 강화시키는 명분만 제공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변명에서 말한 내용을 빌리자면 아나키스트는 국가의 등에 같은 역할만 했습니다. 피해를 주는 듯하지만 살찐 국가를 움직이게 만들어 더 강하게 만들었으니깐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책이나 글이나 다양한 지식을 봐도 거기에 한정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이미 실패한 것에 대해서 보완해야죠? 그 보완이라는 게 새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기존과는 다른 현대의 아나키스트는 그게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