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짤 그리기전에는 그림쪽 일을 했었음.
나같은 경우는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는 상태에서 어쩌다가 운좋게 데뷔 했는데
부족한 실력에서 일감을 쳐내려니 존나 힘들었음.
제일 괴로운건 잠도 쪼개가며 마감을 쳐내도 결과물이 내 원실력의 반절도 안나온거.
이게 제일 스트레스임.
일감 쳐내는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기본기 공부도 할수 없어.
그래서 내가 꾸준히 강조 하는게 야짤팔이는 시간 여유가 있으니
제발 꾸준히 고점을 찍는 방향으로 그리라는거임.
자신의 부족함에서 오는 좆같음은 진짜 한번 겪어봐야만 함.
그래야만 시간 있을때 연습하거든.
일러스트 밀도식으로 고점을 찍으면 게임 원화쪽으로 빠질수도 있고
스토리 텔링+속도로 찍으면 웹툰쪽으로 빠질수 있음.
근데 회사에 취업해도 바로 완벽하게 업무 적응을 할수도 없어.
업데이트 일정에 따라 칼같이 결과물을 내야 해서 결국 컨펌 해주는 팀장님이
학원 선생님처럼 피드백 하거나 급하면 리터칭도 해줌.
이래서 팀장금 직급이 연봉이 높은거야.
한 파트의 모든 퀄리티를 균등하게 책임져야 하거든.
[최고점 수익이 평생 유지되는게 아니다.]
수익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해도 그게 평생 유지된다고 착각 하면 안됨.
마치 보험 영업직 신입이 일가친척,친구들 죄다 끌어모아사 보험 팔아놓은 한달 수익금 보고
자신의 연봉이라 착각하는거랑 같음.
나도 코로나+인기캐 그릴때는 통장 찍히는 금액보고 이게 맞나 싶었음.
우리집이 그렇게 풍족한 집안이 아니라 빚이 꽤 있었는데
이때 일년간 일한 돈으로 집안 빚 다 갚았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운이 좋았었음.
근데 이런 운좋은 시기도 결국 거품 꺼지면 천천히 정상화 됨.
프르노만큼 수명 짧은 시장도 없어.
주 수요층은 젊은 고객들이고 특히 우리가 다루는 서브컬처계는 더 더욱 나이들이 젊음.
이분들도 계속 나이가 들것이고 연애나 결혼을 하면 결국 떠나게 됨.
집주변에 음식점 새로 생기면 그 동네 사람들 오가면서 한번씩은 들르잖아.
그래서 3개월정도의 '오픈빨' 이라는게 있는 거임.
근데 음식이 별로다? 다신 안 찾아와.
이래서 오픈빨 꺼진 식당이 서서히 말라죽는거임.
다시 찾아오시는 단골 고객님들을 못 만들면 무조건 망함.
[확실히 방향성을 잡고 단골을 잡아놔라.]
이 조막만한 촌구석 야짤장사에도 단골 고객님이 생기고
생계가 꾸준히 유지되는 실력이 되었다면.
퀄리티만 유지되면 양지가서도 먹고 살수는 있음.
양지(탑툰,레진같은 떡툰도 포함)는 소비층 인구자체가 넘사벽임.
1000명의 인구에서 장사하다가 100,000명의 인구로 간다고 생각 하셈.
편당 300원 플랫폼 수수료 그런거 다 떼도 압도적인 인구수+광고비로 수익이 넘사벽임.
야짤에서도 내 스타일을 좋아하던 단골 고객님들은 내가 양지 가더라도 따라오심.
나같은 경우는 그 반대로 양지에서 음지로 옮긴 경운데
전체 구독자중에 20퍼 정도는 기존 양지 연재 했을때의 독자분들이더라.
그림실력+그림체는 적정 수준까지만 찍으면 충분해.
잘그림 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가 없어.
너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창작물 이여야함.
특히 AI긴빠이 시대 때는 더더욱 창작가의 개성이 중요함.
그게 스토리텔링이 될 수도 있고 캐릭터 묘사가 될수도 있겠지.
양지든 음지든 너만의 스타일로 고객층이 형성 된다면
니가 갑자기 유명 유튜버 마냥 갑자기 고객님들 상대로
코인 사기를 치거나 저는 사실 페미니스트입니다노이기야노데스웅차
이지랄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너를 응원하고 따라오신다.
그러니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좆같은 기싸움 쳐 걸거나
패션 우울증 발산하면서 관심 구걸하지마라 환쟁이들아.
[고객님들에게 징징거리지 마라.]
일정 차질로 인해 보상물이 좀 늦을거 같다는 형식적인 공지글은 전혀 문제가 없거든?
근데 뭐 쿨 찰때마다 징징 거리는건 뭐냐?
고객님들은 기분 좋게 돈 쓰러 왔는데 왜 너의 징징거림을 들어야 해?
내그림구려병 걸렸으면 수익 닫고 폐관 수련 하러가.
그것도 아니라 그냥 단순히 일하기 싫은거면 때려치고 다른일 알아봐.
근데 그건 죽어도 못하겠지?
육체적인 부상,가족 문제 아닌 이상 그냥 니가 게으르고 쳐 놀고싶어서 그런거잖아.
결국 돈은 벌고 싶은데 일은 하기 싫다는 소리를 존나 장황하게 써대.
[최신 트렌드는 항상 살펴보자.]
유재석씨는 쉬는날 주변인들의 모든 방송을 챙겨 본다고 함.
그래서 유재석씨는 수십년간 업계 정상에 있는거야.
반나절 정도 젖보지 대충 끄적이다가 게임하러 가지말고
항상 결과물에 최선을 다해서 고점을 올려놔야함.
수년간 젖보지 야짤만 그리다보면 일반적인 그림 스킬은 정체하게 되거든?
그래서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일상 행동, 패션, 연출 등등도 틈틈히 공부해야함.
야짤을 그리더라도 떡치는 도중
해당 캐릭터가 할법한 대사,몸버릇 같은걸 표현 한다든가
몸 비틀어가면서 어떻게든 감정 묘사 연습을 해봐.
잘 나가는 씹덕겜 새로운 캐릭터 PV 나오면 한번씩 보고
해당 캐릭터 손그림으로 그리면서 뭐가 매력포인트인지 짚어봐야함.
실체가 없는 사이버 디지털 쪼가리를 가챠로 팔아 먹기 위해
업계 최고 연봉 받는 씹덕들이 잠 쪼개가며 빚어낸 결과물이니까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에게 애정을 느끼고 지갑까지 열게 하려면 이정도 수준까지 가야하는구나.'
이걸 분석하며 꼭꼭 씹어먹으면서 소화 하자고.
해당 캐릭터의 손버릇, 표정, 목소리 연기톤 등등
모에포인트를 다 분석해봐야함.
대충 머리색,눈동자색 같다고 해당 캐릭터를 그리는건 아님.
감정을 담아야해 감정을.
결국 모든 컨텐츠는 고객님들이 과몰입이 되야만 돈을 벌수 있어.
스토리텔링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캐릭터 표현을 위해
평소에 웹소설,넷플릭스,게임 등등 하면서 트렌드를 꾸준히 읽어놔야 해.
그렇다고 허구헌날 롤만 쳐하지 말고 제발...
게임하며 놀더라도 본인에게 플러스가 되는 쪽으로 놀자구.
시장에서 좋은 평가 받는 컨텐츠 있으면 한번쯤 즐기며
어떤 부분이 상품성이 있는지 직접 느껴봐야함.
요즘 잘나가는 폭싹 속았수다가 왜 글로벌적으로 히트냐.
제주도 배경의 한국 시대극을 누구나 공감 할수밖에 없는
'가족애' 라는 공감대로 과몰입 시켜서임.
모든 상품은 '사랑(즐거움)'이 있어야만 팔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즐거우니 돈을 쓰는거지
개 좆같은 맛이면 그걸 사먹겠냐.
어떤식으로 즐거움을 팔지 늘 고민해봐야함.
압도적인 재능이 없으면 남들 다하니까 나도 따라 해볼란다~
이러면 결국 오픈빨 꺼지면 정상화 됨.
[휴식 존나 중요함.]
존나 열심히 하는건 좋지만 너무 채찍질하지마라.
조난 열심히 했으면 적당히 쉬어라.
그래야만 뭔가 파앗! 하고 스며드는 뭔가가 옴.
존나 열심히하다가 정체되는 순간이 있음.
이때는 아예 수익 닫아놓고 한달정도 휴가 즐겨.
밀린 넷플릭스도 보고 게임 좀 하다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하거든?
이때 한번 참아. 그리고 3일정도 더 놀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럼 3일 더 놀아.
그리고 7일차에 그려.
그럼 시발 그동안 근질근질했던 부분이 파악 터짐.
소년만화에서 각성 하는것마냥 뭔가 그런게 있어.
이건 실력이 발전한다기 보다는 본인만으니 개성? 스타일?
그런게 도약된다고 해야하나.
내가 문장력이 짧아서 뭐라 비유를 못하겠네.
하지만 명심해라.
'놀고 싶어서 안 그리기'
'그리고 싶어서 놀기'
여기서 후자를 선택 해야한다.
전자의 마음이 강하면 그냥 그건 게으른거니까
좀 더 열심히해.
나같은 경우는 몸 상태로 파악함.
거북목,디스크,손목,손가락관절이 시큰하다?
그럼 그냥 깔끔하게 쉬어버림.
몸의 병신끼가 느껴진다 싶으면 그냥 가차없이 쉬셈 제발.
그리고 헬스장 다녀.
도수치료,디스크 영양제 주사 다 필요없어.
그냥 딱 2주 운동하면 목에 담 걸린거랑 허리 녹아내린거 회복함.
병원에서도 평소에 운동하는게 최고라고 거듭 강조함.
롤 중국 프로게이머 우지 선수 알지?
메일 대상혁 선수에게 짓밟힌 우지챠..
그 선수도 몸 근육 흐물해질때까지 연습만 하다가 몸 병신 되서
1세트 끝나면 전문 마사지,도수치료사 대기시켜서 마사지 받고 경기 뛰었음.
근데 은퇴하고 운동하니까 몸 정상화 됐잖아.
의자병은 무조건 운동이 답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