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이면 드는 생각이지만.
끔찍한 한주의 피로함에 손끝이 떨리고 어지러운 힘든 몸을 이끌고.
텅빈 집의 가라앉은 공기속을 가르고 문을 열고 무거운 발걸음을 들어와
쓰러지듯 책상앞에 주저 앉아. 식은 포장음식을 반찬도 소스의 맛도 챙기지 않고 그저 배를 채우기위해 기계적으로 먹어치운뒤.
눈을 감으면 섬망이 스치는 피로한 눈을 들어.
엄선한 최애 애니를 골라들고 틀고 op가 나오는 그 순간..
아. 그 순간 뒷골을 스치고 머리꼭대기로 전기가 오르는 느낌과 함께. 모든 피로가 눈녹듯 씻겨내려가는 듯 할때..
누군가는 맥주로. 누군가는 섹스로 누군가는 게임으로. 누군가는 약으로. 다른 무언가로 이러하겠지만.
나에게는 애니 뮤직이 그러한것은 오타쿠 이기 때문이리라..
아. 나는 역시 오타쿠이고. 아마 죽을때까지 그러할것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특히나 오늘 이란전쟁으로 미래가 불안정한 상황에 미수금이 넘쳐나는 상황을 처리하다 돌아와
불안감과 피로감에 손끝까지 흔들리고 쑤시는 이 상황에도. 술대신 애니를 틀고있는 자신을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아.. 내일도 미수금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더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기전에 돌아다니며 사들여야하는게 논리적인 행동인데도
그냥 전화를 다 묻어버리고. 애니만 보고 싶군요. 아.. 논리적으로는 내일 10시까지 나가야하건만. 그냥 애니만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