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인은 버섯을 좋아했다.
직접 산을 사서
그곳에서 버섯을 재배할 정도였다.
그런 노인은
지역에서 누구보다 버섯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를 ‘버섯 명인’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노인은 한 가지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것은
허락도 없이 산에 들어와
버섯을 채취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노인이 산에 들어갔을 때
아이 셋이 버섯을 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노인은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이 산은 내 산인데,
허락도 없이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곤란하단다.
왜냐하면, 독버섯을 가져가면 큰일이 나잖아?”
‘독버섯’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잘 들어라.
버섯 중에는 독이 있는 것도 있어서
그걸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단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따 온 버섯들을
노인에게 보여 주었다.
“아, 역시나.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전부 독버섯이란다.”
실망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노인은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했다.
걸어가면서
노인은 버섯을 발견할 때마다
설명을 해 주었다.
“이 버섯은 얼핏 보면
독이 있어 보이지만,
먹을 수 있는 버섯이란다.”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은 그 버섯을 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노인은 온화한 미소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아이들이 가져온 가방은
버섯으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노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아무 말도 없이 버섯을 따 가면
이렇게 주의도 줄 수가 없지.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나는 너무 슬플 거란다.
다음부터는 꼭
나에게 말하고 버섯을 따거라.”
아이들은 대답을 하고,
다시 한 번 고맙다며 인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노인은
그 아이들의 뒷모습을
웃는 얼굴로 배웅했다.
다음 날.
노인이 TV를 켜자
사망 뉴스가 흘러나왔다.
노인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사망한 사람들은
버섯을 가져간 아이들의 가족이었다.
노인은
허락 없이 산에 들어와
버섯을 따 가는 사람들을
증오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독버섯을
일부러 가져가게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