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그 일을 이미 열두 번이나 해왔다.
업주와 그의 일당. 세 명. 항상 같은 수법이었다.
버려진 건물을 찾는다.
비어 있는지 확인한다.
매입한다.
안에 기름을 뿌린다.
불을 붙인다.
그리고 떠난다.
48시간 안에 보험 청구.
6개월 안에 보상금 지급.
네 명이 나눠 갖는다.
열세 번째 건물은 압류된 집이었다.
동쪽 지역.
2년 동안 비어 있었다.
업주는 직접 확인했다.
손전등 불빛이 어둠을 가르며 방 안을 훑었다.
빈 방들.
깨진 창문들.
그는 신호를 보냈다.
일당이 들어갔다.
휘발유.
연소 촉진제.
새벽 2시에 불을 붙였다.
2시 30분, 전부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서의 보고서는 일주일이 걸렸다.
원인: 사고.
몸을 녹이려던 노숙자들의 실수.
시신 두 구.
성인 여성 한 명.
아이 한 명.
신원 미상.
업주는 보고서를 두 번 읽었다.
노숙자들.
안에 있었다.
자신이 그들 바로 곁을 지나쳤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산 채로 태워버렸다.
“저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거죠?”
업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렇게 처리됐어.”
“보험은요?”
“60일.”
그들은 돈이 나올 때까지 흩어졌다.
42일째 되던 날, 첫 번째 일당이 죽었다.
부엌 바닥.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채로.
관은 닫힌 채로 장례를 치렀다.
사인: 사고.
기름 화재.
업주는 믿지 않았다.
68일째, 두 번째.
똑같았다.
부엌 바닥.
새까맣게 탄 시신.
그는 세 번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답이 없었다.
집으로 찾아갔다.
문은 열려 있었다.
연기 냄새.
희미하게.
부엌 바닥.
시커멓게 그을린 시신.
그는 모든 문을 잠갔다.
모든 창문도.
모든 전원을 뽑고,
가스도 차단했다.
불을 끈 채 거실에 앉았다.
며칠이 지나갔다.
아무 일도 없었다.
우연일지도 몰랐다.
노후 배선 탓일 수도 있었다.
어쩌면.
그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하지만 따뜻한 게 필요했다.
전원을 다시 켰다.
냉동실에서 냉동 어니언 링을 꺼냈다.
오븐을 예열했다.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때 들렸다.
울음소리.
아이의 울음소리.
그는 돌아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소리는 점점 커졌다.
비명.
아이의 비명.
집 안을 돌아다녔다.
침실. 아무것도 없음.
욕실. 아무것도 없음.
다시 부엌.
여기서 더 크게 들렸다.
눌린 듯한 소리로.
오븐이 ‘삐’ 하고 울렸다.
비명은 멈췄다.
정적.
그는 숨을 내쉬었다.
기우였다.
오븐을 열려고 몸을 돌렸다.
문이 저절로 열렸다.
천천히.
그는 뒷걸음질쳤다.
작고.
새까맣게 탄.
아이 하나.
기어 나오고 있었다.
오븐 문을 붙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큰 그림자.
그것들이 그의 다리와 팔을 붙잡았다.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그를 오븐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바닥을 긁어댔다.
열기는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그들은 그를 들어 올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비명을 지를 수도 없었다.
피부는 부풀어 올랐고,
머리카락은 불이 붙었다.
그는 모든 걸 느꼈다.
매 순간을.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븐 문이 다시 열렸다.
타버린 시신이 밖으로 밀려 나왔다.
부엌 바닥에 떨어졌다.
다른 사람들처럼.
오븐 문은 다시 닫혔다.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