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하나 밖에 없는 정육점은 엄마 친구인 ‘정육점 아줌마’의 가게였다.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엄마 앞에서도 그녀를 ‘둘째 마누라’라 부르며 허허 웃었고, 아줌마는 싫지 않은 듯 웃음으로 받아쳤다. 희고 두툼한 가슴팍을 가린 앞치마.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 D컵은 족히 넘었을 풍만함이었다.
그날은 어른들을 따라간 노래방이었다. 끈적한 맥주 냄새와 싸구려 방향제가 뒤섞인 어둠 속에서, 아줌마가 마이크를 잡았다. 조명이 그녀의 얼굴 위로 쏟아졌고, 구성진 멜로디가 스피커를 타고 흘렀다. ‘당신 위해 입은 앞치마에 눈물을 흘리게 하지 마세요.’ 그 노랫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이 그녀의 목소리와 풍만한 엉덩이에 매료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랫도리가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는 생경한 감각. 터질 듯한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바지 위로 손을 가져갔을 때, 미끈한 액체가 속옷을 적셨다.
“아..."
그때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내 목소리에 아줌마가 다가와 내 바지를 벗겨 고추를 닦아주었다. 그녀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부끄러움보다 더 큰, 정체 모를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그날 밤, 나는 엄마의 품에 안겨 젖을 빨았다. 부드럽고 익숙한 살결의 감촉 속에서, 나는 필사적으로 아줌마의 풍만했던 가슴을 떠올렸다. ‘아줌마 찌찌… 엄마 찌찌가 아줌마 찌찌 였으면... 아줌마 찌찌 빨고 싶다.’ 그때 방문이 열리고, 술에 취한 아버지가 다가와 으르렁거렸다. “그건 아빠 거야!” 실랑이 끝에,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한쪽씩 빨자.” 나는 아버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엄마의 왼쪽 가슴을, 아버지는 오른쪽 가슴을 차지한 채 기묘한 평온 속으로 잠겨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