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네 사실 3편정도로 짧게 쓰려했는데 그때 상황 기억할 때마다 쓸가말까 고민하게 만드는거같아
이어서 가보자면 남자들은 점차 과감해져갔어, 누군가 아니 마니 하면서 이야기해댔지
"아 XX이? 알죠, 개 저희 센터 다녔어요", "가짜사나이에 나오는 XX교관 아세요? 저랑 동기였는데 ㅋㅋ"
그러더니 남자들은 우리가 가져온 양산을 한쪽에 펼치더니 햇빛이 너무 세서 살 다 타실거 같은데 좀 어둡게 할께요 라는데 누가 봐도 개소리였지..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엄마를 약간 꼬드기듯이 이야기 하더라고
"와 근데 누나 진짜 40대 맞아요? 아닌거 같은데?", "진짜 저희 센터에 누나같은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XX이 대회 나갔다더니 보셨어요?"
엄마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엄마에 대한 칭찬이 계속해서 들려왔어
양산에 가려져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지..주변을 지나치게 돌아다닌 것도 이상하게 보일 거 같았고 무엇보다 그 상황에 난입할 용기자체가 없었거든..
교묘하게 보이는 틈에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
그중 위에 있던 남자가 손을 들어올렸는데 거기에 끈 같은게 딸려나오는거야..그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 진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잠깐 나오더니 엄마가 스스로 몸을 뒤집게 하는거 같았어 심하게 부산스러웠거든..
설마설마하는 마음이었지만 얼마 안있다가 엄마가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얼굴에는 다시 모자가 얹혀졌고 말이야
남자들은 꽤 오랫동안 같이 합을 마쳐온거 같았어 손 움직임이나 이런게 진짜 전문가 같았거든..
특히 위에 남자는 엄마의 복근에 꽂혔는지 지속적으로 엄마의 배를 손으로 만져대며 칭찬을 계속 해대는데..엄마는 모자때문에 뭐라하는지 잘 들리지 않더라..
아래 남자는 자세를 바꾸더니 허벅지쪽으로 점차 손이 올라오는게 보였어..그때 말렸어야했는데..
때마침 보안요원같은 분이 오는거야.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양산으로 너무 가리지 말라고 경고만 주고 떠났어
아무래도 그 남자들하고 보안요원하고 서로 아는 사이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이때 주변 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던데 사람이 집중하면 진짜 앞에 밖에 보이지 않더라고 오일 짜는 소리, 엄마 몸에 치적치적 발라지는 끈적한 소리..
엄마는 약간 흥분했는지 떠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어..
그리고 얼마 후 다리쪽에 있던 남자가 무슨 이야길 하더니 바깥으로 나온거야
나는 그 남자를 따라가기 시작했어.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고하기 위해서 인상착의를 외워야 한다?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아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비겁한 자기합리화일거야..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일행같이 보이는 친구들 만나더니 바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더라고..
기억나는 내용은 대략 이랬어
"야 이번에 건진 년 제대로다 완전 미친년이야 ㅋㅋ"
"40대인데 운동한 년이라 그런지 앵간한 년들 몸매 좋더라 시발년"
"시발 ㅋㅋ 허벅지 만지는데 꼴려 죽는줄 알았다 그년도 살짝 떠는거 보면 느끼는거 같은데"
"지금 XX이가 맡아놓고 있는데 저기 있거든? 함 구경해봐 개미친년이니까 ㅋㅋ"
그리고 내 귓가에 들린 한마디가 결정적이었어
"하 시발 ㅋㅋ 오늘 저년이랑 떡치기로 했는데, 존나 굶주렸나봐 이따 한번씩 구경하러와 어떤년인지 ㅋㅋ"
다음이 마지막 내용이 될거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