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Deathstalker
커미션: ACERXX
리들리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사무스 아란. 그녀는 실패보다 훨씬 더 끔찍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헬멧 안에서 사무스 아란의 나지막한 욕설이 울렸다. 고향 행성을 멸망시키고 그 후로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혀온 우주 해적 사령관을 잡으려고 궤도 우주 정거장을 몇 시간이나 샅샅이 뒤진 참이었다. 리들리를 죽인 게 벌써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었지만, 그 개자식은 좀비처럼 매번 기어 나왔다. 게다가 부활할 때마다 덩치는 더 커지고 훨씬 위험해져 있었다. 리들리의 방에 들어선 사무스는 이곳이 정거장에서 가장 넓은 구역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넓어야 하는지도 즉시 깨달았다. 용을 닮은 그 외계 괴물은 사무스보다 세 배는 더 컸다. 그 광활한 방이 좁아 보일 정도였다. 사무스는 파워 수트의 무기와 방어 시스템을 풀가동하며, 목숨을 건 혈투를 준비했다.
사무스가 리들리를 증오하는 수많은 이유 중에서도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전투 중의 그 기분 나쁜 침묵이었다. 놈은 지능이 높고 말도 할 줄 알았지만, 싸울 때는 단 한 마디도 내뱉지 않았다. 대신 그 작고 번뜩이는 눈을 사무스에게 고정한 채, 쏟아지는 공격을 피해 구르고 도약하는 그녀의 움직임을 쫓을 뿐이었다. 사무스가 리들리의 시체 위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놈은 단 한 번도 공포를 보인 적이 없었다. 오직 즐겁다는 듯한 경멸뿐. 그 눈빛을 볼 때마다 사무스는 피가 거꾸로 솟았고, 그 분노 때문에 전투 중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리들리가 노리는 게 바로 그거라는 걸 알면서도, 사무스는 놈만 보면 끓어오르는 증오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 씨발놈이 내 세상을 도륙 냈고, 초조(Chozo)족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나까지 죽였을 테니까. 한편으로는 리들리가 죽어도 죽지 않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놈을 죽이고 또 죽여서, 내게 저지른 짓에 대한 복수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싸울 때마다 리들리가 더 강해진다는 것이었다. 파워 수트를 아무리 개조하고 업그레이드해도, 리들리는 항상 사무스를 한계치까지, 때로는 그 이상으로 몰아붙였다. 사무스의 머릿속 깊은 곳에는 언젠가 리들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 생각은 그녀를 두렵게 하는 동시에 미치게 만들었다. 사무스는 불안감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애썼다. 수많은 전장을 누벼온 그녀였다. 완력에서 밀린다면 전투 경험으로 메우면 그만이었다. 그래, 리들리는 거대하고 강하며 잔인하기 짝이 없는 악마였다. 하지만 사무스는 놈의 엉덩이를 걷어차 줄 수 있었다. 언제든, 어디서든, 씨발.
리들리의 파상공세를 피하며 사무스의 암 캐논이 놈의 단단한 비늘을 향해 불을 뿜었다. 사무스는 수트의 상태창에만 집중하려 애썼다. 매일 밤 악몽에 나타나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게 만드는, 그리고 눈앞의 누구든 패버리고 싶게 만드는 그 경멸 어린 눈빛을 보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 악몽 때문에 하룻밤 상대로 만난 남자들에게 멍을 입힌 적도 꽤 있었다. 트라우마 때문에 타인과 몇 시간 이상 깊은 관계를 맺는 건 불가능했다. 은하계 전역에 이름이 알려진 사무스에게 가벼운 만남은 쉬웠지만, 진지한 관계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전부 리들리, 그 새끼가 저지른 짓 때문이었다. 눈가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사무스는 이번이 리들리와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 맹세했다. 놈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증발시키고 정거장 전체를 날려버릴 것이다. 그러고 나면 정거장이 돌고 있는 행성까지 폭격해버릴지도 모른다. 리들리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때 천장에서 수많은 레이저 캐논이 튀어나와 사무스를 조준했다. 수트 내부 센서가 귀가 먹먹할 정도로 경고음을 울려댔다. 저 정도 화력이면 수트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건 물론이고, 그 안에서 타버린 해골만 남게 될 게 뻔했다. 사무스는 좆됐다는 걸 직감하고 눈을 크게 떴다. '씨발, 이건 반칙이잖아.' 그녀는 분노하며 최대한 많은 레이저를 피할 준비를 했다. 몇 개만이라도 부술 수 있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레이저 캐논에 정신이 팔린 찰나, 리들리를 놓치고 말았다. 놈의 가죽질 날개가 사무스의 등을 후려쳤고, 그녀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HUD에는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알리는 경고창이 가득 찼다.
사무스는 몸을 웅크려 모프볼(Morph Ball) 형태로 변신했다. 벽을 튕겨 바닥을 구르며 충격을 흘려보낸 그녀는 즉시 반격을 준비했다. 우아하고 신속하게 모프볼 상태를 해제하며 리들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암 캐논을 들어 놈을 조준했지만, 발사하기도 전에 레이저 캐논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이 사무스의 어깨를 관통했다. 단단한 맷집의 현상금 사냥꾼도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수트가 녹아내리고 살점이 타 들어가는 고통이 전해졌다. 수트는 암 캐논이 파손되었다고 알렸고, 사무스는 곧 자신도 그렇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다른 무기들이 남아있었지만,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눈물을 닦으려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순간, 리들리가 바로 코앞에 있었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사무스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리들리의 발톱 달린 발이 그녀의 복부를 걷어차면서 비명은 뚝 끊겼다. 폐 속의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사무스는 다시 허공으로 날아갔다.
사무스는 컴퓨터 터미널에 처박혔고, 그 충격으로 터미널이 박살 났다. 튀어 오르는 전기 불꽃이 사무스의 만신창이가 된 수트를 타고 흘렀다. 수트의 치명적인 결함 목록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고, 전기가 온몸을 강타하자 사무스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평소라면 수트가 전류를 차단했겠지만, 장갑이 파손된 탓에 고통스러운 전율이 지친 근육을 난도질했다. 리들리는 경련하는 사무스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성가신 현상금 사냥꾼을 마침내 굴복시켰다는 듯, 놈의 입에서 깊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리들리는 발톱으로 사무스의 발목을 낚아채 부서진 터미널에서 그녀를 끌어냈다. 놈의 거친 피부에 닿는 전기는 기분 좋은 간지러움에 불과했다. 리들리는 사무스를 제 눈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발목이 잡힌 채 매달린 사무스는 마지막 잔류 전하에 몸을 떨었다. 심각하게 파손된 파워 수트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올랐다.
전기 충격의 고통을 억누르며 사무스는 수트의 결함 목록을 읽으려 애쓰다 이내 포기했다. 쓸만한 기능은 하나도 남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시각 모니터마저 나가버려 앞도 보이지 않았다. 수트는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쥐어짜 사무스의 시야를 확보해주려 했다. '치익' 소리와 함께 헬멧 앞부분이 슬라이드 되며 땀에 젖은 얼굴이 드러났다. 그리고 리들리의 얼굴이 불과 몇 인치 앞에 있는 것을 본 순간, 사무스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번뜩이는 눈에는 희열이 가득했고, 이빨을 드러낸 입가는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우리의 긴 게임도 드디어 적절한 절정에 도달한 것 같군." 리들리가 입을 열었다. 그 순간 사무스는 자신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음을 깨달았다. 리들리는 지금까지 그녀에게 직접 말을 건 적도, 전투 중에 단 한 마디를 내뱉은 적도 없었다. 놈이 입을 열었다는 건, 사무스의 목숨이 끝났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지옥에나 가라." 사무스가 억지로 말을 내뱉었다. 말로 공격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냥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죽더라도 최소한의 명예는 지키고 싶었다. 울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구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리들리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비참하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패배하고 죽는 건 견딜 수 있어도, 구걸하지 않는 한 진정으로 굴복한 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것만으로 충분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에게 남은 건 오직 그 자존심뿐이었다.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자비를 베풀 놈은 아니니까.' 사무스는 침울하게 생각했다.
리들리는 사무스의 말에 낄낄거렸다. "자, 진정해라, 꼬맹아." 놈이 조롱하듯 말했다. "넌 나를 수없이 죽였지. 하지만 넌 나에게 단 한 번도 같은 쾌락을 주지 않았어. 네 고향을 박살 낸 이후로 참 오래 기다렸지. 네가 끈질기게 살아남는 게 지난 몇 년간 꽤 즐겁기도 했지만, 네놈이 내 계획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건 이제 아주 지긋지긋해졌거든. 솔직히 말해서, 난 네가 씨발 정말 지겨워." 리들리가 사무스의 발목을 쥔 발톱에 힘을 주자, 수트가 찌그러지며 그 안의 발목뼈가 으스러졌다. 뼈가 부서지는 감각에 사무스는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리들리는 그 비명을 잠시 감상하더니, 그녀를 바닥에 팽개쳤다.
사무스는 헐떡이며 신음하다가, 리들리가 커다란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다시 비명을 질렀다. 놈이 발을 내리찍자 사무스는 다치지 않은 팔을 들어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 가느다란 팔로 놈의 육중한 발길질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사무스는 자신의 팔이 기괴하게 꺾이며 뼈가 박살 나는 광경을 공포 속에서 지켜보았다. 리들리의 발이 가슴을 강타하자 비명은 비명조차 되지 못하고 막혀버렸다. 수트가 남은 에너지를 끌어모아 충격을 흡수해주지 않았다면, 사무스는 그 자리에서 납작하게 으깨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수트의 흉갑은 산산조각 났고, 마지막 전력마저 끊겼다. 사무스의 갈비뼈 대부분이 으스러지며 기괴한 소리를 냈다. 부러진 갈비뼈의 날카로운 끝이 폐를 찔렀고, 리들리가 발을 떼었을 때 사무스는 걸쭉한 핏덩이를 토해내고 있었다.
"너무 빨리 죽지는 마라, 꼬맹아." 리들리는 발로 사무스를 바닥에서 이리저리 굴리며 놀리듯 말했다. "너에겐 나 같은 재생 능력이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네가 예전에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내가 널 완전히 파괴하는 즐거움을 빼앗는다면 정말 섭섭할 거야."
사무스는 자신을 조롱하는 리들리에게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 은하계를 떠돌며 들었던 온갖 저속한 말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가슴의 통증과 숨을 쉬기 위한 처절한 사투 때문에 비명은커녕 말 한마디 내뱉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누워 리들리의 처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다리 하나와 두 팔이 모두 망가졌다. 고통스러운 무력감이 사무스의 만신창이가 된 몸을 잠식했고, 시야에 어둠이 깔리자 그녀는 차라리 그것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사무스의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며 의식을 잃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무스가 정신을 잃자마자 리들리는 방어 시스템을 해제했다. 레이저 캐논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벽 안으로 들어갔다. 리들리는 우주 해적 소대를 방으로 불러들였다. 부하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그 공포의 사무스 아란을 굴복시켰다는 사실에 리들리 본인보다 더 놀란 기색이었다. 리들리는 놈들의 한심한 태도를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아직 죽지는 않았다." 그 말에 부하들의 얼굴에 불안감이 서렸다. "그리고 지금 당장 죽게 내버려 둘 생각도 없다. 의료실로 데려가서 상처를 치료해라. 어쨌든 놈은 자기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니까, 이보다 훨씬 더 굴욕적인 최후를 맞이할 자격이 있지." 해적들은 쓰러진 사무스에게 다가가기를 주저했지만, 이내 명령에 따랐다. 리들리는 축 늘어진 사무스가 실려 나가는 것을 보며 미소 지었다. "빨리 쾌차하라고, 사무스."
의료실에 도착한 사무스의 몸은 침대 위에 툭 던져졌다. 해적들은 이동하는 동안 적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긴장이 풀린 상태였다. "이 빌어먹을 수트를 입힌 채로는 치료할 수가 없잖아." 한 놈이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 벗겨야겠는데." 나머지 놈들도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사무스의 파워 수트 조각들을 거칠게 떼어냈다. 수트 안에는 하늘색 바디수트만 남았다. 바디수트 역시 여기저기 찢어지고 해져서, 그 틈으로 매끄러운 살결이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한 해적은 자동 의료 드론을 가동해 그녀를 살려두려 했고, 다른 놈은 메스를 가져와 사무스의 바디수트를 조심스럽게 찢어발겼다. 사무스의 창백한 얼굴이 찌푸려졌다. 여러 개의 바늘이 몸에 박히며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주입했기 때문이다. 바디수트가 땀에 젖은 피부에서 벗겨지자, 해적들은 현상금 사냥꾼의 나신을 처음으로 마주하고 숨을 들이켰다.
사무스가 묶었던 금발 포니테일은 반쯤 풀려, 머리카락 몇 가닥이 이마와 정수리에 어지럽게 달라붙어 있었다. 가슴은 거대하진 않았지만 탄력 있었고, 분홍빛 유두는 꼿꼿하게 서 있었다. 복부는 군살 하나 없이 탄탄했고, 팔다리 역시 근육질이었다. 수많은 훈련과 실전 임무로 다져진 운동선수 같은 몸매였다. 금발의 음모가 가느다랗게 이어져 매끄러운 음순으로 향했다. 한 해적이 그녀의 음부 위쪽에 도드라진 부분을 가리켰다. "이 차가운 년 클리토리스가 이렇게 클 줄 누가 알았겠어?" 놈의 말에 다른 놈들도 낄낄거렸다. 사무스의 클리토리스가 유독 큰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눈에 띄긴 했다. 놈들이 사무스를 뒤집어 엉덩이를 감상하기도 전에, 자동 의료 드론이 그녀의 나신 위로 모니터링 망토를 덮고 부서진 몸을 수복하기 시작했다.
제어판 앞에 선 해적이 기계에 세부 명령을 입력했다. "진정제를 계속 투여하도록 설정했어." 그가 동료들에게 말했다. "리들리가 치료하라고 했으니 살려두긴 하겠지만, 기운 차리자마자 도망치게 둘 순 없잖아." 다른 놈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5명 중 4명은 사무스와 싸워본 적이 있었고, 살아남은 걸 천운으로 여기는 놈들이었다. 사무스가 그들을 그저 치워야 할 장애물 정도로 보지 않았다면, 확인 사살까지 완벽하게 당했을 것이다. 그들은 신참에게 사무스가 얼마나 잔인한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위대한 사무스 아란은 의식을 잃고 발가벗겨진, 그저 섹시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했다. 공포는 사라지고, 비열한 복수심이 그 자리를 채웠다.
"기계가 치료를 끝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어때?" 한 놈이 제안했다. "그다음에 우주 해적 중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는 거지. 이 년의 보지 깊숙한 곳까지 말이야."
다른 놈이 비열하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생각 잘했네. 근데 보지만으론 부족해. 지금 이 년은 완전히 무력하잖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아? 리들리가 죽이기 전에 도망쳐서 우릴 다 죽일지도 모른다고. 설령 죽는다 해도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올 거야. 난 시간을 들여서 이 년이 가진 모든 걸 즐길 거야." 나머지 놈들도 동의하며, 의료 드론이 작업을 마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두 시간쯤 지나자 사무스의 바이탈이 안정되었고, 기계는 모든 부상이 치료되었음을 알렸다. 놈들은 그녀가 깨어나지 못하도록 진정제를 듬뿍 주입한 뒤 기계에서 분리했다. 모니터링 망토가 걷히고 다시 알몸이 드러나자, 해적들은 앞다투어 옷을 벗어 던졌다. 다섯 개의 빳빳하게 선 자지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현상금 사냥꾼을 유린할 준비를 마쳤다. 사무스의 클리토리스 크기를 언급했던 놈이 가장 먼저 다가갔다. 그는 사무스의 하얀 허벅지를 벌리고 동료들을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기절한 상태에서도 이 년을 가게 만들 수 있을까?" 놈은 사무스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입술로 음부를 애무하던 놈의 혀가 튀어나와 도톰한 클리토리스를 핥아 올렸다. 놈은 민감한 살덩이를 입에 넣고 빨며 혀를 빠르게 놀렸다. 사무스의 몸이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크게 들썩였고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클리토리스를 빨던 놈은 손을 아래로 내려 좁은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다른 놈들도 사무스가 기절한 채 절정에 오르는지 보고 싶었지만, 욕정을 참기엔 너무나 굶주려 있었다. 한 놈이 침대 위로 올라가 사무스의 가슴 위에 올라타더니, 빳빳한 성기를 탄력 있는 가슴 사이에 끼웠다. 놈은 두 손으로 가슴을 모아 쥐고 엄지로 분홍빛 유두를 짓누르며 자신의 기둥을 감싸게 했다. 그러고는 허리를 흔들며 매끄러운 가슴 살결에 성기를 문질러댔다. 또 다른 놈은 침대 머리맡으로 가서 사무스의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머리가 침대 밖으로 대롱대롱 매달리게 끌어당겼다. 놈은 사무스의 입을 억지로 벌리고 성기 끝을 밀어 넣었다. 힘없이 늘어진 혀를 밀어내며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박아 넣었다. 이물질을 뱉어내려는 듯 목 근육이 반사적으로 조여들었고, 놈의 묵직한 불알이 코를 때릴 때마다 사무스의 콧구멍은 거칠게 공기를 들이마셨다.
신참은 사무스의 팔 하나를 옆으로 뻗게 한 뒤, 그녀의 힘없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자지 뿌리를 감싸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강제로 움직여 기둥을 위아래로 훑게 만들었다. 남은 한 놈은 신참의 기발한 생각에 감탄하며 반대편으로 가서 사무스의 다른 쪽 손으로 제 물건을 흔들게 했다. 그때 사무스의 몸이 갑자기 움찔하며 침대 위에서 뻣뻣하게 굳었다. 다리 사이에 있던 놈은 침으로 범벅이 된 클리토리스에서 입을 떼고 보지 구멍으로 옮겨갔다. 손가락을 빼내고 입술로 구멍 전체를 덮은 채, 쏟아져 나오는 따뜻한 애액을 들이켰다. 놈은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들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외쳤다. "내가 해냈어!" 현상금 사냥꾼의 꿀물이 놈의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목표를 달성한 해적들은 사무스가 얼마나 걸레 같은지 욕설을 퍼부으며, 더 즐기기 좋게 자세를 바꿨다. 사무스를 엎드리게 하자 그녀의 매끈한 엉덩이가 드러났다. 근육질 몸매답게 탄탄하면서도 적당히 살집이 있어 탐스러운 모양새였다. 방금 절정을 끌어냈던 놈이 젖어 있는 보지에 성기를 맞추고 밀어 넣었다. 좁은 구멍이 꽉 조여오는 감각에 놈은 신음을 내뱉었다. 허리를 세차게 몰아붙이며 끝까지 박아 넣은 놈은 사무스의 포니테일을 움켜잡아 머리를 들어 올렸다. 입을 범벅으로 만들던 놈이 계속해서 박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사무스의 턱은 힘없이 벌어져 있었고, 앞에 선 해적에게는 최고의 과녁이었다.
사무스의 보지는 너무나 좁아서 놈은 금방 한계에 다다랐다. 놈은 신음하며 사무스의 보지 깊숙한 곳에 걸쭉한 정액을 쏟아냈다. 임신 따위는 걱정되지 않았다. 리들리가 죽여버리면 그만이고, 설령 도망친다 해도 증오하는 적의 아이를 밴 꼴이 될 테니까. 어쨌든 해적은 주저 없이 불알을 비워냈고, 말랑해진 성기를 빼내 사무스의 꼿꼿한 클리토리스에 끝부분을 탁탁 쳤다. 쾌락의 여운에 허벅지를 파르르 떠는 사무스를 보며 놈은 낄낄거렸다. 다시 한번 애액이 뿜어져 나오며 놈의 씨물을 씻어내렸다. 놈은 사무스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다음 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다음은 신참 차례였다. 사무스와 싸워본 적은 없었지만, 소문으로만 듣던 그녀는 신참의 머릿속에서 기괴한 환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천하무적이고 공포스러운 존재. 어두운 복도에서 그녀에게 쫓기다 막다른 길에 몰리는 악몽을 몇 번이나 꿨는지 모른다. 그 꿈은 항상 두 가지 결말 중 하나였다. 사무스의 빔에 맞아 원자 단위로 분해되거나, 아니면 드물게 그녀가 옷을 찢어발기고 강제로 섹스를 하게 만들거나. 리들리에게 처참하게 깨진 사무스를 실제로 처음 본 순간, 신참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공포 속에서도 그녀에 대한 경외심과 금기된 욕망이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망가진 채 쓰러진 그녀를 보니, 그 경외심이 과연 합당한 것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별거 아니었잖아.' 놈은 젖은 보지 입구에 성기를 문지르다가, 엉덩이 사이의 오므라진 항문으로 조준을 높였다.
사무스의 뒷구멍은 말도 안 되게 좁았지만, 신참은 전투 경험이 부족한 대신 성 경험은 풍부했다. 수많은 창녀를 안아본 솜씨로, 당장이라도 쏟아낼 것 같은 사정감을 억눌렀다. 놈은 사무스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턱을 치켜세우며 천천히 항문 속으로 파고들었다. 절반쯤 들어갔을 때 저항감이 느껴졌지만, 신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골반을 더 세게 쥐고는 단숨에 허리를 쳐올렸다. '퍽' 소리와 함께 자지가 끝까지 박혔다. 사무스의 목구멍에서 고통 섞인 신음이 새어 나왔지만, 입안을 휘젓는 성기에 막혀 웅얼거림으로 변했다. 그녀는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목구멍 깊숙이 박힌 성기에 전해지는 사무스의 가느다란 진동은 입에 박고 있던 놈을 절정으로 몰아넣었다. 놈은 끈적한 정액을 목구멍에 몇 번 쏘아 올린 뒤, 침 범벅이 된 성기를 빼내 사무스의 멍한 얼굴에 남은 씨물을 뿌려댔다. 놈은 끈적해진 성기를 그녀의 부드러운 금발에 문지르다가 다른 놈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사무스의 입은 다시 다른 성기로 채워졌고, 신참은 무력한 몸을 난폭하게 짓누르며 엉덩이 살이 출렁일 정도로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사무스에 대한 억눌린 욕망 때문에 매 스트로크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신참은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고 장 깊숙한 곳에 정액을 발사했다.
사무스의 아래쪽이 비자, 입에 박고 있던 놈이 입술을 떼고 뒤로 돌아왔다. 그러다 다섯 번째 해적과 마주쳤다. 누가 먼저 박을지 싸울 뻔했지만, 둘 다 하기로 합의를 봤다. 놈들은 사무스의 몸을 침대에서 끌어내려 자기들 사이에 끼워 들었다. 한 놈은 보지에, 다른 한 놈은 늘어난 항문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우주 해적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사무스의 머리가 힘없이 흔들렸다. 두 구멍에 자지가 박힐 때마다 그녀의 다리가 생기 없이 덜렁거렸다. 앞에 선 놈은 사무스의 입술을 덮치고 혀를 깊숙이 밀어 넣었고, 뒤에 선 놈은 가슴을 움켜쥐고 난폭하게 주물렀다. 놈은 유두를 꼬집고 비틀며 항문을 향해 끊임없이 허리를 쳐올렸다. 신참이 이미 길을 터놓았음에도 사무스의 뒷구멍은 여전히 좁고 빡빡했다.
두 해적은 불알이 팽팽해질 때까지 기절한 사무스를 유린했다. 놈들은 거의 동시에 사무스의 몸 안 깊숙이 정액을 쏟아냈다. 땀에 젖어 헐떡이던 놈들은 사무스의 만신창이가 된 몸을 다시 침대에 던져버렸다. "이제 별거 아니네, 씨발년." 한 놈이 남은 정액을 그녀의 가슴에 털어내며 비아냥거렸다. "리들리가 이 좁은 구멍을 어떻게 끝장낼지 기대되는걸." 놈들은 다시 의료 기기를 연결해 진정제가 계속 들어가게 한 뒤, 옷을 챙겨 입고 의료실을 나섰다. 자신들이 한 일도 아닌 승리를 서로 축하하면서.
사무스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기계에 꼼짝달싹 못 하게 묶여 있었다.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공포가 엄습했다. 의식을 잃은 동안 자신에게 저질러졌을 온갖 끔찍한 일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만약 자신의 공포가 정당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당한 성적 유린이 상상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는 걸 알았다면 그녀는 구역질을 했을 것이다. 사무스는 요동치는 속을 달래며 탈출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궁리했다. 기계는 그녀를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댄 자세로 고정해 놓았다. 가슴은 아래로 처졌고, 엉덩이는 공중에 치켜들린 채 머리는 바닥 쪽을 향하고 있었다. 사무스는 근육에 힘을 주어 구속구를 풀려 애쓰며 주변을 살폈다.
"드디어 깨어났군."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거대한 체구의 리들리가 서 있었다. "이 개자식아, 당장 풀어줘!" 사무스가 소리쳤지만, 리들리의 승리감에 젖은 미소를 보니 그럴 리 없다는 건 자명했다. 알몸에 수트도 없었지만, 사무스는 여전히 놈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몸은 아직 진정제 기운에서 회복 중이었고, 구속구는 몸을 뒤척일 틈조차 주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그녀는 완전히 갇혔고, 리들리의 처분에 맡겨진 신세였다. 두 숙적은 서로를 노려보았고, 둘 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나한테 뭘 하려는 거지?" 사무스가 결국 물었다. 정말 알고 싶은 건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리들리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그는 사무스 앞을 여유롭게 거닐며 입을 열었다. "널 파괴할 거다, 꼬맹아." 놈이 낄낄거렸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나? 하지만 그냥 죽여버리는 건 재미없지. 우주 전체가 네 최후를 두고 온갖 추측을 하게 만드는 것도 즐겁겠지만, 난 모두가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길 원해. 네가 정말 죽었다는 걸 의심할 여지 없이 말이야." 리들리는 사무스를 비추고 있는 여러 대의 보안 모니터를 가리켰다. "자, 우주에 인사해라, 사무스. 인정하지, 이 생중계를 보라고 초대한 건 아주 질 나쁜 놈들뿐이다. 구조대가 올 위험을 감수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네가 구조될 가치도 없을 만큼 망가지고 나면, 녹화본을 전 우주에 뿌려줄 거다. 그건 좀 나중 일이겠지만."
리들리는 사무스가 묶인 기계를 가리켰다. "이 장치는 네 원수들이 이 위대한 순간을 기념하며 네 몸의 일부를 가질 수 있게 해줄 거다." 놈이 말했다. "네 젖과 애액을 수집할 거야. 두 액체는 병에 담길 거고, DNA 대조를 통해 네 몸에서 나온 진짜라는 걸 인증받겠지. 팔면 꽤 큰 돈이 되겠지만, 난 탐욕스럽지 않거든. 지난 세월 너 때문에 고생한 놈들이라면 네 패배의 전리품을 가질 자격이 있지. 원하는 놈들에겐 공짜로 나눠줄 생각이다." 리들리가 폭소를 터뜨렸다. "생각해봐라, 꼬맹아. 네가 사라진 뒤에도 네 몸의 일부는 우주 전역에 퍼져나갈 거야. 네가 영생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지. 나한테 고마워해야 할 거다."
"좆까." 사무스가 으르렁거렸다. "날 소처럼 짤 순 없어. 난 임신도 안 했다고."
리들리는 그 말에 낄낄거렸다. "네가 잠든 동안 내 부하들이 저지른 짓을 보면, 임신했어도 이상할 거 없지." 리들리는 사무스의 눈이 공포로 커지는 걸 보며 더 크게 웃었다. "뭐, 어쨌든 네가 임신 징후를 보일 때까지 기다려줄 인내심은 없거든. 과학의 기적 덕분에 그럴 필요도 없고." 놈이 제어판 옆에 서 있는 해적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적이 명령을 입력하자 기계가 윙윙거리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사무스는 유압식 팔에 달린 긴 바늘 두 개를 발견했다. 바늘은 대롱대롱 매달린 그녀의 가슴을 조준하더니 순식간에 튀어나왔다. 날카로운 바늘이 부드러운 가슴 살점을 파고들자 사무스는 신음했고, 타는 듯한 액체가 주입되자 비명을 질렀다.
사무스는 가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바늘이 빠져나가자 가슴이 기괴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팽팽해진 유두가 딱딱하게 서면서 가슴 내부의 압박감이 커졌다. 가슴이 무거워지더니 부풀어 오른 유두 끝에서 크림 같은 젖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또 다른 유압식 팔이 다가와 유두에 흡착 컵을 부착했다. 간헐적인 진공 흡입이 시작되자 유두에서 젖이 뿜어져 나왔고, 긴 튜브를 타고 수집 탱크로 흘러 들어갔다. 가장 끔찍한 건 그 감각이 기분 좋았다는 것이다. 주입된 약물은 강제로 젖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성욕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클리토리스는 딱딱해졌고 음순은 젖어 들었으며, 가랑이 사이에서 절정의 기운이 차올랐다.
사무스의 뒤쪽에서 진동기가 달린 피스톤 두 개가 다가와 아래쪽 구멍들에 맞춰졌다. 현상금 사냥꾼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고, 두 개의 진동기가 보지와 항문을 파고들자 참을 수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즉시 절정에 도달했다. 애액이 쏟아져 나와 떨리는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피스톤 위로 투명한 덮개가 씌워져 사무스의 가랑이를 밀봉했고, 쏟아져 나오는 모든 액체를 빨아들여 두 번째 탱크로 보냈다. 진동 피스톤은 기계적인 정밀함으로 좁은 구멍들을 휘저으며 앞뒤로 움직였다. 사무스의 몸은 기계의 손아귀 안에서 젖을 짜이고 유린당하며 이리저리 흔들렸다. 약물 때문에 강제로 밀려오는 쾌락과 싸우며, 사무스의 붉게 달아오른 뺨 위로 수치스러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리들리는 숙적이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광경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수없이 싸워온 끝에 마침내 그녀를 손아귀에 넣었고, 자비 따위는 베풀 생각이 없었다. 약물 때문에 원치 않는 쾌락을 느끼면서도 정신만은 굴복하지 않으려 애쓰는 그녀의 표정을 감상했다. 그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면서도 리들리는 즐거웠다. 사무스는 마지막까지 저항할 것이고, 리들리가 바란 게 바로 그거였다. 놈을 이기고 나면 그 강인한 모습이 무너질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그냥 울며 불며 매달리는 계집애를 부수는 건 재미없으니까. 몸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도 정신은 여전히 강했다. 이 기계를 테스트했던 다른 불운한 여자들이 단 몇 분 만에 미쳐버린 걸 생각하면, 사무스는 정말 대단한 표본이었다.
사무스는 이 기계에 다른 여자들이 묶였었다는 것도, 그들이 얼마나 빨리 미쳤는지도 알지 못했다. 사실 그녀 역시 밀려오는 쾌락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리들리에 대한 증오와 놈이 저지른 짓들을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덕분에 두 개의 진동기가 구멍을 드나드는 감각이 아무리 좋아도, 이것이 명백한 강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 해적들이 기절한 그녀를 마음대로 유린했다면, 지금은 의식이 또렷했다. 자신을 범하는 게 생물인지 기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괴물일 뿐이니까. 사무스는 턱을 꽉 깨물고 리들리를 향해 온갖 저속한 욕설을 내뱉었다. 놈을 어떻게 죽일지 생생하게 묘사했지만, 속으로는 그런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사무스의 유린당하는 모습과 으르렁거리는 협박을 들으며 리들리의 성기도 빳빳하게 섰다. 놈은 사무스가 기절했을 때 손대지 않았다. 그녀가 정신이 멀쩡할 때 자신의 자지를 박아 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놈의 성기 크기는 사무스의 몸이 감당하기엔 너무 컸다. 놈의 자지에 꿰뚫린 채 죽어가는 그녀를 느끼는 것도 즐겁겠지만, 리들리에겐 더 사악한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놈은 사무스가 잠든 동안 그녀의 몸을 개조해두었다. 사무스는 혈관 속을 흐르는 의료용 나노봇의 존재를 몰랐지만, 나노봇들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아주 친밀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노봇은 모든 장기, 뇌파,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갱신했다. 조금이라도 손상이 생기면 즉시 내부에서 수복하기 시작했다. 만약 리들리에게 당하기 전에 이 나노봇들이 있었다면, 사무스는 훨씬 더 무서운 적이 되었을 것이다.
젖과 애액을 수집하던 커다란 탱크가 가득 차자 기계가 멈췄다. 진동기가 보지와 항문에서 빠져나가자 가랑이 사이에는 허전한 떨림만 남았다. 유두의 흡착 컵도 떨어져 나갔고, 꽉 찬 가슴에서는 계속해서 젖이 바닥으로 뿜어져 나왔다. 사무스는 땀에 젖어 거칠게 헐떡였다. 긴 시간 이어진 기계 강간의 피로 때문에 다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구속구가 풀리자 사무스는 갑작스러운 자유에 대처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자신이 쏟아낸 젖 웅덩이 위에 처박힌 그녀는 수많은 절정의 여운에 몸을 떨며 흐느꼈다. 리들리의 발톱 달린 손이 허리를 감싸 쥐자, 사무스는 절망적인 신음밖에 내뱉을 수 없었다.
리들리는 축 늘어진 사무스를 들어 올려 제 앞에 세웠다. 사무스는 지친 몸을 이끌고 고개를 들어 놈을 보았다. 그 눈에는 여전히 증오가 가득했다. 리들리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기계의 유린을 견디고도 정신이 나가지 않은 게 기특했다. "오래 기다렸다, 꼬맹아." 리들리는 빳빳하게 선 자신의 성기 위에 사무스를 맞추고 젖은 보지 입구로 안내했다. 사무스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굵직한 성기 끝이 부풀어 오른 음순에 닿는 감각이 전해졌다. 그녀는 다시 협박을 하거나 제발 하지 말라고 빌기 위해 입을 벌렸다. 리들리는 숙적의 구걸을 듣고 싶지 않았기에, 그대로 사무스를 자신의 성기 위로 내리찍었다. 사무스의 말은 찢어지는 듯한 고통 섞인 비명에 묻혀버렸다. 음순이 찢어질 듯 벌어지며 리들리의 성기 끝을 받아들였다.
리들리는 무자비하게 사무스를 제 성기 아래로 밀어 넣었다. 약물 때문에 질 벽이 성기를 조이며 절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쾌락의 기색이라곤 없었다. 거대한 성기가 몸속 깊숙이 파고들자 사무스의 탄탄한 복부 근육이 기괴하게 불룩해졌다. 리들리는 자궁경부를 뚫고 자궁까지 짓뭉개며 들어갔다. 화학적으로 변형된 사무스의 가슴이 고통에 들썩일 때마다 출렁거렸다. 팽팽한 유두에서 뜨거운 젖줄기가 뿜어져 나와 리들리의 가슴을 적셨다. 성기 끝을 감싼 좁은 구멍의 감각은 좋았지만, 리들리의 성기 대부분은 아직 밖에 남아있었다. 리들리는 사무스의 어깨를 꽉 누르며 그녀를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사무스의 다리가 허공을 휘젓다 놈의 비늘 덮인 허벅지를 찼다. 그녀는 발로 놈의 허벅지를 밀어내며 몸을 파고드는 거대한 성기에서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사무스는 강했지만 리들리는 더 강했다. 놈은 거침없이 그녀의 몸을 관통해 나갔다. 빳빳한 성기가 깊숙이 박힐 때마다 장기들이 밀려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의료용 나노봇들은 사무스의 몸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도록 한계까지 쥐어짜며 수복을 반복했다. 장기가 찢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는 지옥 같은 고통이 사무스를 덮쳤다. 그녀는 리들리의 성기 위에서 경련하며 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려 애썼다. 생전 처음 겪는 감각이었다. 리들리의 굵은 기둥이 밀고 들어오자 갈비뼈가 비명을 지르다 이내 부러졌다. 빠르게 뛰던 심장은 옆으로 밀려났고 폐는 납작하게 짓눌렸다. 나노봇은 즉시 산소를 만들어 혈관에 주입해 산소 포화도를 유지했다. 사무스는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지 않는데도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헐떡였다. 리들리의 성기 끝이 목구멍을 안쪽에서부터 늘리기 시작하자, 고통 때문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사무스의 턱뼈가 어긋나며 입이 말도 안 되게 벌어지자, 피 칠갑이 된 리들리의 성기 끝이 입술 사이로 튀어나왔다. 사무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제 입 밖으로 나온 놈의 자지 끝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랑이부터 입까지 자지에 꿰뚫리고도 살아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더 끔찍한 건 죽을 것 같지도, 정신을 잃을 것 같지도 않다는 사실이었다. 리들리가 성기 전체를 그녀의 몸속에 집어넣자 온몸이 고통으로 맥동했다. 놈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 승차감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 놈이 말했다. "이제 시작이니까." 사무스는 웅얼거리는 비명밖에 낼 수 없었지만, 리들리는 그 소리에 즐거워하며 그녀의 가느다란 골반을 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사무스의 몸은 리들리의 성기 위에서 위아래로 사정없이 흔들렸다. 성기 끝이 입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튀어나오기를 반복했다. 가랑이 사이에서 시작해 부풀어 오른 가슴 뒤로 사라지는 굵직한 기둥 때문에 그녀의 살결이 파도쳤다. 가슴은 미친 듯이 출렁거리며 흉부를 때렸고, 그때마다 젖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녀의 가슴과 리들리의 몸은 온통 젖 범벅이 되었다. 사무스의 팔다리는 탈출구를 찾으려 허공을 휘저었지만, 목구멍에 박힌 굵은 성기 때문에 머리는 고정된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절정이 다가오자 리들리는 사무스의 몸을 성기 끝까지 꽉 눌렀다. 놈의 자지가 벌어진 입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채 멈췄다. 사무스는 몸 안에서 놈의 성기가 경련하는 것을 느꼈다. 뜨거운 정액이 기둥을 타고 역류해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사무스는 눈을 질끈 감았다. 걸쭉한 정액이 얼굴 위로 쏟아져 내렸다. 끈적한 씨물이 경련하는 몸을 타고 흘러 가슴과 등을 적셨다. 리들리의 사정은 마치 첫 싸움부터 쌓아온 욕망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처럼 끝없이 이어졌다. 사정이 멈췄을 때 사무스의 온몸은 정액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리들리가 말랑해진 성기에서 그녀를 천천히 뽑아내자 사무스는 신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놈은 엉망이 된 그녀를 바닥에 내버려 둔 채 나노봇이 몸을 고치게 두었다. 만족한 리들리는 부하에게 손짓했다. "씻겨라." 놈이 명령했다. "그러고 나서 해체 작업실로 보내."
리들리의 말을 들은 사무스의 몸에 공포의 전율이 일었다. 싸우고 싶었지만, 나노봇이 몸을 고쳐줘도 기력까지 회복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녀는 우주 해적의 팔에 들려 리들리가 준비한 끔찍한 운명을 향해 실려 갈 수밖에 없었다.
사무스의 생존 본능과 분노가 피로와 공포를 억눌렀다.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영영 기회가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밝은 실험실로 실려 들어간 사무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고개를 들어보니 피 묻은 가운을 입고 수술용 마스크를 쓴 해적 두 놈이 테이블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 놈은 메스를, 다른 한 놈은 골톱을 들고 있었다. 놈들은 갓 씻겨진 사무스의 나신을 보며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였지만, 그 과정을 즐기고 있는 놈들의 모습에 사무스는 구역질이 났다. 우주 해적 놈들이 이렇게까지 저질인 줄은 미처 몰랐다. 리들리를 사령관으로 모시는 놈들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사무스는 자신을 안고 있던 해적이 방심한 틈을 타 기습했다. 놈이 아까 기절한 자신의 항문을 유린했던 그 신참이라는 건 꿈에도 몰랐다. 전투 경험이 부족했던 놈은 사무스가 갑자기 달려들자 몸이 굳어버렸다. 사무스의 주먹이 목구멍을 강타하자 놈은 컥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졌다. 사무스는 바닥을 굴러 착지한 뒤 즉시 놈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해적을 바닥에 짓누르고 분노에 찬 눈으로 놈의 머리를 잡아 바닥에 찧기 시작했다. 수트도 무기도 없었지만 맨손만으로도 충분했다. 사무스는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놈의 머리를 바닥에 처박았다. 신참의 머릿속은 고통으로 하얘졌다. 뇌가 박살 나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잊어버렸다. 놈은 제 위에 올라탄 아름다운 금발 여자의 실루엣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왠지 낯익은 얼굴이었다. 신참은 피 묻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고, 바지 속의 성기는 다시 빳빳하게 섰다.
사무스는 가랑이 사이에 느껴지는 신참의 발기한 성기에 혐오감을 느꼈다. 놈의 그 물건을 영원히 끝장내주려던 찰나, 가운을 입은 해적 중 한 놈이 제어 장치를 눌렀다. 사무스의 몸속에 있던 나노봇들이 명령을 수행했다. 사무스의 손이 해적의 머리를 놓쳤다. 근육에서 힘이 쭉 빠지더니 몸이 뒤로 넘어갔다. 나노봇이 근육의 제어권을 차단해 그녀를 마비시킨 것이다. 하지만 해적은 사무스의 신경은 그대로 살려두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몸을 토막 내는 재미가 없을 테니까.
신참 위에 반쯤 걸쳐진 채 쓰러진 사무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왜 갑자기 몸이 굳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다가오는 두 해적을 보니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랑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신참의 맥동하는 성기는 그녀의 탈출 시도가 얼마나 허망했는지 일깨워주었다. 해적 한 놈이 그녀를 바닥에서 끌어당기자 다행히 그 끔찍한 감촉은 사라졌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공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놈은 어떻게 할까?" 다른 해적이 부상당한 신참을 가리키며 물었다.
"에어락 밖으로 던져버려." 첫 번째 해적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사령관님은 신병 치료하는 데 시간 낭비하는 거 싫어하시잖아. 어차피 총알받이일 뿐인데, 이 정도면 제 역할 다했지."
두 번째 해적은 고개를 끄덕이고 신참을 치우라고 요청한 뒤, 사무스의 무력한 몸을 들어 테이블 위에 올렸다. "자, 그럼." 놈이 공포에 질린 사무스를 내려다보며 비열하게 웃었다. "사령관님이 포로랑 노예들로 연습시킨 보람이 있겠는데."
"보람 있고말고. 우리도 꽤 즐거웠잖아." 첫 번째 놈이 대꾸했다. "근데 이런 날이 진짜 올 줄은 몰랐네." 놈은 사무스의 코를 툭 치며 비아냥거렸다. "지난 세월 참 끈질기게 버텼지. 네가 사라지면 사령관님도, 우리도 훨씬 편해질 거야. 오늘은 정말 경사스러운 날이군." 놈은 사무스의 눈빛을 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뭐, 너한테는 별로 안 기쁘겠지만." 놈은 골톱을 집어 들고 동료를 보았다. "시작할까?"
두 번째 해적도 메스를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놈은 사무스의 몸 위로 몸을 숙이고 그녀의 나신을 조준했다. 사무스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메스와 골톱이 다가오는 것을 공포 속에서 지켜보았다. 믿기지 않았지만 이건 현실이었다. 날카로운 메스가 왼쪽 허벅지 살점을 가르고 들어오자 첫 번째 비명이 터져 나왔다. 피가 튀었지만 나노봇이 과다출혈을 막아주었다. 놈이 뼈가 보일 때까지 살과 근육을 도려내자, 다른 놈이 골톱을 들고 다가왔다. 사무스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고, 톱날이 허벅지 뼈를 갈아내기 시작하자 처절한 울부짖음이 터졌다. 정신을 잃고 싶었지만 나노봇은 그녀를 억지로 깨어 있게 만들었다.
사무스는 해적 중 한 놈이 자신의 잘린 다리를 들어 올리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두 놈은 낄낄거리며 다리를 옆으로 치우고 남은 오른쪽 다리에 손을 댔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다시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다리마저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사무스는 빌고 싶어도 빌 수가 없었다.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다. 오른쪽 다리가 잘릴 때쯤 자존심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저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느라 말을 할 수가 없었을 뿐이다. 다리가 사라지자 놈들은 팔에 집중했다. 팔이 잘려 나가는 건 다리 때보다 더 끔찍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똑똑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메스가 살을 찢고 톱이 뼈를 씹어 먹는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눈을 돌릴 수도 없었다.
사무스는 비명을 지르는 몸뚱이로 전락했다. 잘려 나간 팔다리는 옆에 쌓여갔다. 튀어나올 듯한 눈에는 고통이 가득했고, 해적들은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놈 중 하나가 메스를 목에 갖다 대자 사무스는 차라리 안도감을 느꼈다. 이제 곧 죽을 것이고, 이 고통도 끝날 테니까. 메스가 목을 깊게 가르고 기도까지 끊어놓자 비명은 젖은 가래 끓는 소리로 변했다. 입술 사이로 피가 쏟아졌고 사무스는 죽음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두 번째 해적이 골톱을 척추에 갖다 대고, 척수까지 갈아낸 뒤 머리를 몸통에서 들어 올렸을 때도 사무스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정신도 멀쩡했다.
두 해적은 사무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나노봇이 필사적으로 그녀를 살려두고 있었다. 곧 한계가 오겠지만, 그전에 놈들은 더 즐길 생각이었다. 놈들은 옷을 벗고 빳빳하게 선 성기를 사무스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사무스는 턱을 다물 수 없었고, 놈들은 번갈아 가며 그녀의 입속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씻지도 않은 놈들의 물건 맛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잘린 머리가 성기를 따라 앞뒤로 흔들릴 때마다 사무스의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옆을 보니 다른 놈은 그녀의 잘린 팔을 들고, 힘없는 손가락으로 제 자지를 흔들게 만들고 있었다. 놈들은 사무스의 얼굴에 정액을 쏟아부었다. 사무스는 눈에 들어간 정액을 깜빡이며, 자신을 살려두는 이 저주받은 힘이 빨리 다하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놈들은 멈추지 않았다. 놈들은 사무스의 머리를 바이스에 고정했다. 목 부분이 꽉 조여져 움직일 수 없게 되자, 한 놈이 전기톱을 켰다. 놈은 조심스럽게 사무스의 두개골을 가르기 시작했고, 다른 놈은 고통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얼굴을 감상했다. 톱 소리가 멈추자 해적은 사무스의 금발 포니테일을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 '퍽' 소리와 함께 두개골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그 안에서 맥동하는 뇌가 드러났다.
사무스의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해적들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뇌를 꺼냈다. 뇌가 빠져나가자 사무스의 얼굴에서 생기가 사라졌다. 놈들은 훔친 장기를 보존액이 든 유리병에 담았다. 몸은 죽었지만 나노봇은 뇌를 계속 살려두고 있었다. 사무스의 의식은 뇌 속에 갇힌 채 고통을 이어갔다. 병을 밀봉한 해적들은 자신들의 성과에 감탄했다. 이 뇌는 정밀하게 연구될 것이다. 모든 정보를 다 뽑아내고 나면 그때서야 사무스의 의식은 끝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리들리가 영원히 고통을 주기 위해 계속 살려둘 가능성이 더 컸지만.
사무스의 정신을 처리한 해적들은 이제 남은 몸통에 집중했다. 할 일이 태산이었다. 메스로 복부 근육을 가르고 살점을 벌려 내부 장기들을 드러냈다. 대부분은 필요 없으니 긁어내서 버렸다. 음순과 클리토리스, 자궁과 난관에 이르는 생식기들도 적출되었지만, 이건 버리지 않았다. 대신 보지에 생체 기계 장치를 이식해 개조했다. 이제 그녀의 보지는 어떤 크기의 성기도 찢어지지 않고 받아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부 근육이 스스로 진동하며 삽입된 물건을 마사지할 수도 있었다. 항문과 목구멍에도 비슷한 개조가 이루어졌다.
사무스의 심장은 기계 심장으로 교체되었다. 원래의 장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이었다. 팔다리의 피부를 벗겨내고 근육에는 엑소스켈레톤 망을 씌워 근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다. 마지막으로 텅 빈 두개골 안에는 인공 지능 뇌가 장착되었다. 여기에는 사무스의 인격을 철저히 편집한 데이터와 각종 전투 및 성교 기술이 입력되었다. 재조립된 사무스의 몸은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졌지만, 오직 한 명의 주인, 리들리에게만 복종하게 되었다. 사실상 사무스의 몸을 빌린 사이보그에 불과했지만, 리들리에겐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었다. 놈은 그녀를 꼭두각시로 삼아 옛 동료들의 기지에 침투시켜 정보를 캐내거나 암살을 시키는 등 마음껏 부려 먹을 것이다. 임무가 없을 때는 개인용 섹스 토이로 쓰면 그만이었다. 사이보그 개조 덕분에 어떤 가혹한 행위도 견딜 수 있었고, 리들리는 그녀의 모든 구멍을 테스트하며 만족감을 느꼈다.
리들리는 사무스의 항문이 자신의 거대한 성기를 받아내며 진동하는 감각에 미소 지었다. 더 깊숙이 박아달라며 신음하는 그녀의 모습이 즐거웠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꽉 쥐어짜며 꼿꼿해진 유두에서 뜨거운 젖을 뿜어냈다. 리들리는 허리를 더 깊숙이 쳐올려 직장 속으로 몇 인치를 더 밀어 넣었다. 놈의 시선은 섹스 인형이 된 그녀의 몸을 지나 방 한쪽 선반 위에 놓인 유리병으로 향했다. 병 속의 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지만, 리들리는 알고 있었다. 저 안에 진짜 사무스가 갇혀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유리병 밑에 설치된 특수 장치 덕분에 그녀는 주변 상황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리들리가 자신의 옛 몸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리들리가 원한다면 스피커를 켜서 사무스의 뇌가 내지르는 미친 듯한 비명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쾌락에 젖은 가짜 사무스의 신음이, 다른 한쪽에서는 공포에 질린 진짜 사무스의 비명이 들려올 때, 리들리는 가장 짜릿한 절정을 맛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