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수영부 교내 선발전에서 미나는 떨어졌다. 라이벌인 나츠미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한 것이다. 미나의 주 종목은 800m 자유형. 나츠미와의 기록 차이는 무려 10초였다. 누가 봐도 토를 달 수 없는 결과였다. 미나 역시 이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니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몸 상태가 나빴던 것도 아니다. 최상까지는 아니더라도 90% 이상 실력을 발휘했으니까.
“지난달까지만 해도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분해!”
아무리 분해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미나는 짜증을 내며 옷을 갈아입고 부실을 나섰다. 미나의 집은 학교에서 2km(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미나는 패배의 원인을 곱씹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나가 나츠미보다 5초 정도 빨랐다. 그런데 나츠미가 2주일 정도 쉬고 나서, 그래, 그 새 수영복으로 바꾼 뒤부터 기록 차이가 좁혀지더니 급기야 오늘은 10초나 뒤처지게 된 것이다.
“무슨 특훈이라도 한 걸까. 2주 쉬는 동안 어디서 훈련이라도 받았나? 으음, 아니면 수영복 때문일지도 몰라. 상어 가죽 수영복이면 저항이 적을 테니까. 이안 소프가 입는 그런 수영복 갖고 싶다.”
학교와 집의 중간쯤 왔을 때, 미나는 탈의실에 물건을 두고 온 걸 깨달았다. 가지러 가지 않으면 내일 당장 곤란해진다. 미나는 어쩔 수 없이 학교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미나가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마침 연습을 마친 나츠미가 옷을 갈아입던 중이었다.
“앗.”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온 미나를 본 나츠미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나츠미: “어쩐 일이야?”
미나: “두고 간 게 있어서. 그나저나 늦게까지 열심히네.”
나츠미: “어, 뭐, 선수니까.”
미나: “망신당하지 않게 열심히 해봐. 응원할게.”
미나는 잊어버린 물건을 가방에 챙기고는 쏘아붙이듯 한마디 남기고 서둘러 탈의실을 빠져나왔다. 나츠미는 그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비밀이 들통날까 봐 겁이 났던 것이다.
다음 날, 풀장 옆에서 미나는 나츠미의 수영을 지켜봤다. 나츠미는 어제보다 더 빨라진 듯했다. 한숨을 섞어가며 지켜보던 미나는 나츠미의 모습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어제 탈의실에서 본 나츠미는 옷 갈아입는 걸 들키자 유독 당황해했었다.
“분명 뭔가 이상했는데.”
그 위화감, 찝찝한 기분이 뭔지 알아내지 못한 채 부 활동이 끝났다. 의욕을 잃은 미나는 대충 옷을 갈아입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츠미만 보이지 않았다. 선수라서 아직 연습 중인 걸까.
“그러고 보니 어제도 나츠미는 아무도 없을 때 제일 마지막에 갈아입었지.”
의심이 생긴 미나는 마지막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로커 안에 몸을 숨겼다. 잠시 후 나츠미가 탈의실로 들어왔다. 자기 로커에서 수건을 꺼내 머리부터 물기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팔, 몸, 다리까지 물기를 다 닦아낸 뒤였다. 나츠미는 브래지어와 팬티를 수영복 위에 그대로 입었다.
“왜 수영복 위에 입는 거지?”
나츠미는 결국 수영복을 벗지 않은 채 교복으로 갈아입고 탈의실을 나갔다. 미나는 다음 날도 로커 속에 숨어 상황을 살폈다. 역시나 나츠미는 수영복을 벗지 않고 그 위에 속옷을 껴입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하지만 저 수영복에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해.”
미나는 나츠미의 수영복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세 번째로 로커 안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연습을 마친 나츠미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을 때, 로커 문을 열고 나츠미 앞에 나타났다.
미나: “그 수영복으로 바꾸고 나서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이네?”
나츠미: “어, 뭐 그렇지.”
미나의 시선이 나츠미의 몸을 훑는 기색이 심상치 않자, 나츠미는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나: “저기, 그 수영복 어디서 맞춘 거야? 나도 갖고 싶거든, 그 수영복.”
나츠미: “미나 너한테는 무리야. 이 수영복은 나만의 것이거든. 아무도 이 수영복을 입을 순 없어.”
미나: “그럼 억지로라도 벗겨서 뺏는 수밖에.”
미나는 나츠미에게 달려들었다. 억지로 수영복을 벗기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얇게 밀착된 건지, 아니면 물기 때문에 달라붙은 건지 도무지 벗겨지질 않았다.
나츠미: “무거워, 미나. 너는 이 수영복을 절대 벗길 수 없어. 아니, 그 누구도 벗길 수 없다고!”
잠시 후, 미나도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미나: “설마 이 수영복….”
나츠미: “그래, 타투야. 문신이라고.”
미나는 나츠미를 빤히 쳐다봤다. 수영을 위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수영복 문신을 새긴 나츠미. 하이레그 스타일의 전신 스쿨미즈 문신이 미나의 눈앞에 있었다. 그 지독함과 근성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문신은 바늘로 전신을 찌르는 작업이라는 걸 미나도 알고 있었다. 극심한 통증을 견뎌야만 한다. 그 고통을 감수하며 전신에 새긴 것이다. 치부조차 이질감이 없도록 정교하게 문신이 되어 있었다.
나츠미: “미나 넌 이런 거 못 하겠지. 난 이 수영복과 함께 위로 올라갈 거야. 아무도 닿지 못하는 곳까지.”
나츠미는 비밀이 탄로 나자 오히려 당당해진 기색이었다. 게다가 미나가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라는 예감, 그리고 또 하나의 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나: “흐응, 그렇단 말이지. 나한테는 무리라고? 글쎄, 어떨까. 요 며칠 너한테 지는 바람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거든. 이번 대회는 양보할게. 하지만 딱 거기까지야. 한 번뿐인 기회니까 마음껏 즐겨두라고.”
미나는 흥분과 분노가 뒤섞인 채 탈의실을 나섰다. 설마 나츠미가 전신 문신까지 해가며 대항해올 줄은 몰랐다. 그 사실이 자기 자신에 대한 화로 번졌다. 각오가 부족했다.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지던 나츠미를 우습게 봤던 걸지도 모른다. 그런 나츠미에게 코웃음 소리를 듣다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나: “나츠미한테 지지 않아. 하지만 이대로라면 계속 질 것 같아. 그래, 이대로면 영원히 지게 될 거야. 연습량이나 기술 문제가 아냐. 더 근본적인 무언가… 정신적인 무언가에 지고 마는 거야.”
미나의 머릿속에는 답이 하나뿐이었지만, 차마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분노, 흥분, 억울함, 질투, 동경…. 나츠미를 향한 그 복잡한 감정과 시선. 하지만 풀장에서 수영하는 나츠미에게는 닿지 않았다. 아니, 닿았을지도 모르지만, 슬쩍 미나를 돌아본 나츠미는 비웃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런 날들이 며칠이나 계속되었다. 결국 한계에 다다른 미나의 사고 회로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미나: “나츠미한테도, 나 자신한테도 지지 않겠어!”
그리고 미나의 발걸음은 멀리 떨어진 도심의 타투이스트를 향하고 있었다.
(계속)
그 문을 여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미나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문을 열었다. 그곳은 소독약 냄새가 살짝 감도는 방이었다. 불은 켜져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둑한 분위기였다.
“예약하신 분인가요?”
타투이스트는 정중한 말투로 미나를 맞이했다. 잔뜩 겁을 줄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신사적인 태도였다. 미나는 숨을 고르고, 깊게 들이마신 뒤 입을 뗐다.
미나: “저, 저기… 타투를 하고 싶어서요.”
타투이스트: “어떤 디자인을 원하시나요?”
미나: “디자인이라기보다, 수영복 타투를 해주세요!”
타투이스트: “설마 전신에 말입니까?”
미나: “네, 네. 전신을 감청색 수영복 타투로 덮어주세요.”
미나는 말을 내뱉고 나서 아차 싶었다. 이런 의뢰는 비웃음을 사거나 거절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타투이스트: “알겠습니다. 가능합니다. 전에도 그런 손님이 있었거든요.”
전에도 있었다니! 미나는 타투이스트에게 되물었다.
미나: “그 사람, 혹시 저랑 비슷한 또래의 여자인가요?”
타투이스트: “아, 네, 그렇네요. 수영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군요.”
미나: “그렇군요.”
우연히도 같은 타투 스튜디오에서 나츠미도 전신 스쿨미즈 문신을 새겼던 것이다. 미나는 타투이스트에게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
미나: “그 애는 며칠 만에 전신을 다 새겼나요?”
타투이스트: “음,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미나: “그럼 저도 3일 만에 해주세요!”
타투이스트: “보통 사람은 3일 만에 못 끝냅니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못 버텨요. 그만두는 게 좋습니다.”
미나: “아니요, 부탁드려요. 그 애가 할 수 있다면 저라고 못 할 리 없어요!”
미나의 기세에 조금 놀란 타투이스트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타투이스트: “알겠습니다. 3일 만에 새기도록 하죠. 하지만 준비가 필요합니다. 괜찮다면 오늘 라인 작업(筋彫り)이라도 먼저 시작할까요?”
미나: “네, 네! 부탁드려요!”
미나의 마음은 고양감과 배덕감 사이에서 요동쳤다. 타투이스트는 타투 머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나에게 옷을 벗으라고 말했다. 미나는 아직 처녀였고, 남자 앞에서 전라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 수치심은 나츠미를 향한 경쟁심에 짓눌려 사라져 갔다. 그리고 이제 타투를 새기면 다시는 예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숨이 막힐 듯한 기분이 들었다. 벽에 걸린 거울에 미나의 알몸이 비쳤다. 지금 보고 있는 이 몸에서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런 심정이었다.
이윽고 준비가 끝나자 타투이스트는 미나를 거울 앞에 세워둔 채 가이드라인을 펜으로 그려 나갔다.
타투이스트: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미나: “네, 좋아요.”
타투이스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침대 위에 누우세요.”
미나는 침대 위에 천장을 보고 누웠다. 타투 머신의 지직거리는 소리가 미나를 긴장시켰다. 그리고 하반신 라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미나: “윽….”
타투이스트: “아픈가요?”
미나: “괜찮아요. 안 아파요. 계속해 주세요.”
타투이스트는 능숙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미나의 하반신, 가랑이, 가슴 부근, 그리고 등과 엉덩이까지. 라인 작업이라 시간은 짧았지만 미나에게는 꽤 길게 느껴졌다.
타투이스트: “유두는 회복이 더디니까 미리 새겨두는 게 좋겠군요.”
미나: “네, 네.”
타투이스트는 미나의 유두를 집어 들고 바늘을 찔러 넣었다. 성감대인 유두를 만져지는 감각에 문신 바늘의 통증까지 더해져 미나의 신경을 직격했다. 미나는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고 쾌락과 통증을 견뎌냈다. 5분 정도 지나자 유두 문신도 끝이 났다.
타투이스트: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미나: “가, 감사합니다. 내일도 잘 부탁드려요.”
타투이스트: “내일은 등, 그다음은 가슴과 복부, 마지막 날은 하반신 순서로 작업하겠습니다.”
미나는 비용을 지불하고 스튜디오를 나섰다. 내일모레면 미나의 몸에는 전신 스쿨미즈 타투가 새겨지게 된다. 집에 돌아온 미나는 저녁을 먹고 샤워를 했다.
미나: “문질러도 안 지워져. 이게 문신이구나. 이제 두 번 다시 못 돌아가. 아니, 안 돌아가! 나츠미한테도, 나 자신한테도 이길 거야!”
미나는 감청색으로 물든 유두를 씻으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것은 개조의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미나는 3일 동안 타투이스트를 찾아갔다. 어제까지 스쿨미즈 문신은 등, 복부, 가슴까지 완성된 상태였다. 처음에 새겼던 라인 부분은 이미 딱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날, 하반신에 문신을 새기는 날이다.
타투이스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미나: “네.”
타투 머신에 장착된 쉐이더 바늘이 미나의 하복부와 치구(恥丘)를 감청색으로 물들여 갔다. 그리고 드디어 성감대 부위에 다다랐다. 이질감 없는 스쿨미즈 타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음순은 물론 소음순까지 새겨야만 했다. 미나는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나 비명을 질렀다.
타투이스트: “좀 쉴까요?”
미나: “아, 아니요. 괜찮아요. 한꺼번에 해주세요.”
소음순 문신은 미나에게 극심한 통증이었다. 먹이 주입된 소음순이 조금씩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리토리스 문신이 진행되었다.
미나: “으으으… 윽… 아아악!”
미나는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신음했다. 통증인지 쾌락인지, 아직 처녀인 미나로서는 이것이 엑스타시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렇게 클리토리스까지 감청색으로 물들며 스쿨미즈 문신이 완성되었다.
타투이스트: “열흘 뒤에 다시 오세요. 색이 빠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리터치해 드릴 테니까요.”
미나: “네, 네. 정말 감사합니다.”
미나는 인사를 하고 비용을 지불한 뒤 스튜디오를 나섰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온 미나는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성기와 클리토리스에 새겨진 문신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묘한 통증과 쾌락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먹이 들어가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는 속옷에 쓸릴 때마다 자극을 주어 쾌락이 뇌로 전달되었다.
미나: “왠지 하반신 전체가 느껴지는 것 같아…. 나츠미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미나는 먼저 문신을 새긴 나츠미를 떠올렸다. 하지만 미나는 이후 일주일 동안 가려움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먼저 새긴 등과 가슴, 그리고 하반신까지 가려움이 번져 나갔다. 하지만 딱지가 앉은 부분을 긁을 수도 없었다. 그랬다가는 공들여 새긴 문신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타투이스트는 최대한 피부 깊숙이 먹을 넣었다고 했지만, 전신을 덮치는 가려움은 새길 때의 통증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이윽고 딱지가 거의 다 떨어지고, 미나의 몸은 완벽한 전신 스쿨미즈 문신으로 뒤덮였다.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타투이스트를 찾아갔다.
타투이스트는 마지막 작업으로 오른쪽 하복부 네임텍 부분에 흰색 타투를 새겼다.
타투이스트: “흰색 문신은 잘 안 먹히는 편입니다. 여기 흰색 타투 부분이 하얀지, 아니면 붉은 기가 도는지 보고 컨디션을 체크하세요.”
미나: “네….”
그 후 색이 빠진 부분을 보충하고 나서야 스쿨미즈 문신은 완전히 완성되었다. 집에 돌아온 미나는 욕실에서 샤워하며 자신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미나: “이게 내 새로운 몸이구나….”
바디워시를 묻혀 타월로 세게 문질러도 색은 전혀 빠지지 않았다. 바디 페인팅과는 차원이 다른, 결코 지워지지 않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것을 미나는 뼈저리게 확인했다.
미나: “이런 몸이면 아무도 안 안아주겠지…. 하지만 벌거벗었는데 벌거벗은 게 아닌 이 기분, 정말 이상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자신의 몸을 만져보는 미나였다. 그러다 목욕을 마치고 다시 거울을 보던 미나는 어떤 사실을 깨닫고 만다.
미나: “유두가 그대로 있으니까 이상해. 소음순도 삐져나와 있고… 어떡하지….”
스쿨미즈 문신만 새기면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미나는 친절하게 상담해 주었던 타투이스트를 다시 찾아가기로 했다.
몸에 스쿨미즈 문신을 새긴 것만으로는 역시 알몸이라는 게 티가 난다는 사실에 미나는 당혹스러웠다. 풀장이나 탈의실에서 본 나츠미의 몸은 가까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문신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이다.
미나는 문신을 해준 타투이스트에게 물었다. 나츠미에게도 문신을 해줬으니 뭔가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지금의 미나에게는 달리 의지할 곳도 없었다. 전신 스쿨미즈 문신을 했다는 걸 부모님께 말할 수도 없고, 의사를 찾아가 물어볼 수도 없었다. 물어볼 상대는 나츠미 아니면 타투이스트뿐이었다.
미나: “단순히 문신만 해서는 수영복처럼 안 보여요.”
타투이스트: “그건 어쩔 수 없죠.”
미나: “하지만 그 애 몸은 제대로 수영복처럼 보였단 말이에요. 어떻게 해야 알몸처럼 안 보일까요?”
타투이스트: “…저기, 그 학생은 뒷골목 의사에게 성형 수술을 받았어요.”
미나: “성형… 말인가요?”
타투이스트: “그 의사는 내가 소개해 줬죠. 뭐, 아는 사이라. 가슴, 복부, 음부 등 꽤 많이 손봤다고 들었습니다.”
미나: “부탁이에요, 저한테도 소개해 주세요!”
타투이스트: “…뭐, 그건 어렵지 않지만, 약간의 조건이 붙을 텐데….”
미나: “조건요? 어떤 조건이죠?”
타투이스트: “그건 그 친구한테 직접 들으세요. 미리 전화해 두죠. 한가한 녀석이라 금방 해줄 겁니다.”
미나: “아, 부탁드려요.”
타투이스트는 지인인 의사 다카하시에게 연락하고 미나에게 전화번호와 약도를 건넸다. 미나는 인사를 하고 의사에게 향했다. 장소는 멀지 않았다. 전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그 클리닉이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민가와 다를 바 없었다. 미나는 전화로 연락하고 의사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카하시는 현관에서 들어와 북쪽에 있는 방으로 미나를 안내했다.
미나는 숨을 들이켰다. 수술실에는 수많은 기계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방 중앙에는 수술용 침대가 놓여 있었다. 침대에는 팔다리를 구속하는 장치도 달려 있었다.
미나: (나츠미는 여기서 성형 수술을 받았구나.)
잠시 후, 다카하시가 계약서를 들고 나타났다.
다카하시: “수술을 받기 위한 동의서다. 단, 조건이 있다.”
미나는 조건이 붙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
미나: “어떤 조건인가요?”
다카하시: “네 몸을 유지하고 개조할 권리다. 즉, 네 몸에 관해서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뜻이기도 하지.”
미나는 잠시 생각했다. 몸을 개조할 권리…. 성형 수술도 몸을 개조하는 것이니 별문제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미 평범한 몸이 아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책임을 져줄 주치의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로는 안심이 되기도 했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상담할 수도 있을 테니까.
미나: “…알겠어요. 그 조건으로 할게요.”
다카하시: “좋아. 이후 네 몸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질 테니 안심해라. 그런데 몸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 거지? 전신 문신을 지우고 싶은 건가?”
미나: “아니요, 지우고 싶은 게 아니에요. 수영복 문신을 새겼는데 수영복처럼 안 보여서요. 진짜 수영복처럼 보이게 성형해 주세요. 유두라든가, 거기도….”
다카하시: “과연. 요컨대 완벽한 스쿨미즈를 입은 몸처럼 보이고 싶다는 거군. 그럼 먼저 진찰부터 하겠다. 옷을 다 벗고 침대 위에 누워라.”
미나는 시키는 대로 옷을 전부 벗고 침대 위에 천장을 보고 누웠다. 다카하시는 미나의 몸을 핥듯이 꼼꼼하게 관찰했다. 유두와 음부 등을 만져보며 문신 색의 상태까지 세밀하게 살피는 듯했다. 이윽고 책상 앞에 앉아 종이에 개조 방법을 메모해 나갔다.
다카하시: “안타깝지만 지금 당장 수술할 수는 없다. 몇 가지 준비할 것도 있고 갖춰야 할 게 있어서 말이지. 내일모레 오후 2시에 다시 오도록. 수술은 2시간 정도면 끝날 거다.”
미나: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미나는 다카하시의 집을 나섰다. 집에 돌아온 미나는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개조될지 전혀 듣지 못했기에 이런저런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다만 라이벌인 나츠미의 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짐작은 할 수 있었다. 같은 의사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을 개조하는 것이니까.
그러는 사이 수술 날이 밝았다. 다행히 토요일이라 학교는 쉬는 날이었다. 하지만 수영부는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이 한창이었다. 일요일이 바로 대회 날이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미나가 대회에 나가야 했지만, 나츠미의 극단적인 선택 때문에 기회를 뺏기고 말았다.
미나는 전철 창밖으로 보이는 학교를 바라보며 나츠미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나츠미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았다. 나츠미가 대회에 나가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다음부터는 전부 내가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가고 있는 클리닉에서 몸을 성형해야만 한다. 이미 전신에 스쿨미즈 타투를 새긴 미나에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계속)
미나는 다카하시 클리닉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카하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카하시는 수술실 문을 열어 미나를 안으로 들였다. 미나는 전라가 되어 전신 스쿨미즈 문신을 드러냈다. 다카하시는 침대에 천장을 보고 누우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마취 주사를 놓았다.
잠시 후 마취 기운이 퍼질 무렵, 그가 미나에게 말했다.
다카하시: “이제 수술을 시작할 거다. 이 수술을 통해 네 몸은 다음과 같이 개조된다. 우선 유두는 유륜과 함께 유방 내부로 매몰시킨다. 이렇게 하면 성감대는 잃지 않으면서도 다시는 유두를 겉에서 건드릴 수 없게 되지. 다음으로 수영복 라인에는 얇은 실리콘을 삽입한다. 입체감을 줘서 진짜 수영복과 차이가 없게 만드는 거다. 그리고 음부인데, 대음순 일부를 깎아내고 인공 피부와 봉합할 거다. 그 부분에도 실리콘 등을 넣어 다른 부위와 연결해 절대 벗겨지지 않게 만들 거다. 또한 배뇨를 위해 인공 피부 중앙에 약 5mm(5mm) 구멍을 뚫을 거다. 나사식 콕(cock)을 달아둘 테니, 이 콕을 열지 않으면 소변을 볼 수 없으니 주의하도록.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열어둬도 상관없다. 개조 내용은 대략 이 정도다. 슬슬 마취가 들었을 텐데, 어떤가? 감각이 있나?”
미나: “아니요, 만지는 느낌은 나는데 아프지는 않아요.”
다카하시: “그래. 아, 마지막으로 깜빡했는데, 처녀인 채로 있어도 괜찮겠나? 이 수술을 받으면 네 음부는 개조되어 남성기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만.”
미나: “상관없어요! 수술해 주세요!”
다카하시: “알았다. 처녀인 채로 개조하는 건 네가 처음이군.”
나츠미는 처녀가 아니었나? 미나는 살짝 분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미 평범한 몸이 아닌 데다 더한 개조를 앞두고 있었다. 남성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미나는 영원한 처녀가 된다. 또한 자위하려고 해도 유두는 매몰되고, 클리토리스 역시 개조된 음부 실리콘 아래에 묻히게 된다. 미나는 여자도, 인간도 포기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다카하시는 유륜 주위에 메스를 대고 유두를 피부에서 분리해 나갔다. 서걱서걱, 피부가 잘려 나가는 소리가 미나의 귀에 생생하게 들렸다. 그 광경이 미나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유두와 유륜 부위를 유방 안으로 밀어 넣고 인공 피부로 봉합했다. 인공 피부에는 문신이 없어서 살색 그대로였다. 그래서 마지막에 개조될 음부도 살색이 될 예정이었다. 2주 뒤 경과 확인 때 음부에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
이어 음부 개조가 시작되었다. 대음순이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미나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서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대음순이 잘려 나갔다. 잘려 나간 두 덩어리의 대음순은 금속 트레이 위로 던져졌다. 음부에는 무언가 삽입되는 느낌이 들었다. 요도 카테터를 삽입하는 모양이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카테터를 통해 배뇨해야 한다.
인공 피부가 음부에 봉합되었다. 클리토리스 위에 삽입된 실리콘을 감싸듯 꿰매어 나갔다. 이로써 클리토리스도 내부로 매몰되어 스스로 건드릴 수 없게 되었다. 성기를 만질 수 없는, 그야말로 금욕 생활이 시작된 셈이다.
수술이 끝났다. 미나의 몸에는 실리콘이 삽입되었고, 음부도 문신만 새기면 스쿨미즈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완성되었다.
다카하시: “수술 끝이다. 이제 2주 뒤에 문신만 새기면 개조 수술은 완전히 끝난다.”
미나: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미나는 개조되었다. 2주 뒤, 문신까지 마친 미나의 몸은 완벽하게 스쿨미즈를 입은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이제 나츠미를 이길 수 있다! 그런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개조 수술을 받는 한 달 동안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기에 체력과 근력은 나츠미보다 뒤처진 상태였다. 미나는 그 공백을 메워야만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개조된 몸을 드러낼 용기는 아직 없었다. 그래서 미나는 조금 멀리 떨어진 마을의 시립 풀장으로 향했다.
북적이는 전철에 올라탄 미나. 전철이 출발하고 3분쯤 지났을 때였다. 미나의 가랑이 사이로 남자의 손이 쑥 들어왔다. 미나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남자의 손은 미나의 음부로 파고들었다. 남자는 중지를 집어넣으려고 미나의 가랑이를 더듬었지만, 당황한 듯 손놀림이 멈칫거렸다. 그렇다, 미나에게는 이미 평범한 여성 같은 음부 구멍이 없다. 즉, 질 안으로 손을 넣을 수 없는 몸이 된 것이다.
이윽고 남자의 손은 음부에서 가슴 쪽으로 향했다. 구멍을 찾지 못하자 가슴이라도 만지려 한 모양이다. 브래지어 안으로 손이 들어와 유두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미나의 유두는 매몰되어 겉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남자의 손은 유두를 꼬집으려는 듯 움직였지만, 잡히는 게 없었다. 결국 포기했는지 남자의 손은 미나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미나: (후우….)
미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자신의 몸이 평범하지 않은, 개조된 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실감했다.
미나는 역에서 내려 풀장을 향해 달렸다. 조금이라도 체력을 길러두지 않으면 나츠미를 이길 수 없다. 한참을 달리던 미나는 스쿨미즈 문신이 새겨진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나: “이러면 물속에 있지 않으면 몸이 과열될 것 같아.”
미나는 무언가를 할 때마다 자신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갔다. 그리고 나츠미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계속)
시립 풀장 탈의실. 미나는 주위 눈치를 살피며 옷을 벗었다. 전신에 새겨진 스쿨미즈 문신, 그리고 개조된 몸을 남에게 보여주는 첫 경험이었다. 거울 앞에 서봐도 도저히 알몸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제대로 수영복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지만, 이 수영복은 두 번 다시 벗을 수 없다. 평생 이 몸으로 살아야 한다.
미나: “후우~.”
미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풀장으로 향했다. 샤워를 마치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무더위가 계속된 탓인지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풀장에서 놀고 있었다. 사람이 많으니 오히려 미나가 주목받을 일은 없었다. 스스로 보기에도 수영복 같으니 다른 사람들도 미나를 봐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이다. 애초에 미나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도 없었지만.
개조된 몸으로 풀장에 들어간 미나. 수영복을 입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그냥 목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감촉이다. 알몸이니 당연한 일이다.
미나: (알몸으로 수영하는 건 부끄럽지만….)
미나는 천천히 평영을 시작했다. 누군가 내 가랑이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부끄러움도 잠시, 곧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그보다 수영복을 입었을 때처럼 물을 먹어 무거워지거나 물의 저항을 받는 일이 없어서 훨씬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었다. 미나는 이 정도면 나츠미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 시간 정도 수영을 마친 미나는 밖으로 나와 탈의실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전신 문신이라 벗을 수 없는데, 수영복 위에 속옷을 입으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게 뻔했다. 나츠미가 왜 항상 마지막에 갈아입었는지 미나는 그제야 실감했다.
어찌 됐든 몸을 닦고, 아무렇지 않은 척 옷을 갈아입은 미나는 시립 풀장을 나섰다.
사흘 정도 시립 풀장에서 연습한 미나는 드디어 학교에서 수영하기로 했다. 부 활동이 시작될 때, 미나는 옷을 갈아입는 나츠미에게 다가갔다.
미나: “지난번 대회 입상 축하해.”
나츠미: “…아, 고마워.”
미나: “다음 대회는 내가 나가게 될 거야. 나도 새 수영복으로 바꿨거든.”
그렇게 말하며 미나는 치마와 상의를 벗어 던졌다. 전신 스쿨미즈 문신이 새겨지고 개조된 몸이 나츠미 앞에 드러났다. 나츠미는 순간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맞받아쳤다.
나츠미: “동류가 됐다는 거네. 하지만 다음 대회도 분명 내가 나가게 될 거야.”
미나: “글쎄, 어떨까. 너랑 나랑 똑같은 몸, 똑같은 조건이 됐으니까 실력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겠지.”
나츠미: “그럼 100m 승부라도 해볼래?”
미나: “좋아, 바라던 바야.”
그렇게 부 활동 시작 직전,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둘 다 스쿨미즈 문신에 개조된 몸. 이제 실력 차이만이 승부를 가른다. 같은 조건이라면 역시 미나가 더 빨랐다. 몇 초 뒤 수영을 마친 나츠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나츠미는 미나를 노려보며 내뱉었다.
나츠미: “오늘은 졌어. 하지만 다음엔 안 져.”
미나: “그건 무리일걸. 승산이 없잖아. 그냥 포기하고 부퇴하는 게 어때? 사귀는 남자친구랑 어디 가서 놀기나 하라고. 뭐, 그런 몸이면 남자친구도 안 안아주겠지만. (웃음)”
나츠미: “…흥!”
미나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다음 날부터 나츠미는 다시 부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 싶었지만, 뭘 어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나츠미: “여전히 장거리는 빠르네, 사사키 양.”
미나: “응. 가능하다면 일본 신기록을 노려볼 생각이야.”
나츠미: “그거 안타깝네. 일본 신기록은 내 차지가 될 테니까.”
미나: “…그게 무슨 소리야?”
나츠미: “100m만 헤엄쳐보면 알 거야. 너랑 내 실력 차이를!”
미나: “며칠 사이에 빨라질 리가 없잖아. 좋아, 100m 경주 받아주지.”
다시 미나와 나츠미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난번에는 미나가 여유롭게 승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웃음기가 싹 가실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나츠미의 압도적인 속도에 미나는 속수무책이었다. 분한 마음에 두 번이나 더 100m를 돌았지만,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뒤처졌다.
미나: “어떻게 된 거야?”
나츠미: “뭐가?”
미나: “너, 무슨 짓 했지?”
나츠미: “후후후. 글쎄, 뭘 했을까?”
미나는 나츠미의 몸을 훑어보았다.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특별한 훈련이라도 해서 빨라진 걸까. 하지만 며칠 만에 이렇게 차이가 날 수는 없다.
미나: “분명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
나츠미: “글쎄,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미나는 결국 영문을 모른 채 부 활동을 마치고 귀가했다. 저녁을 먹고 목욕을 하며 개조된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미나와 나츠미는 같은 곳에서 똑같이 개조되었다. 키나 몸무게 차이는 있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차이는 아니다. 그런데 왜 저렇게 차이가 벌어진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만약 알고 있다면 자신을 개조해 준 다카하시 클리닉의 다카하시 의사뿐일 것이다. 미나는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다카하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미나: “나츠미를 개조한 거 맞죠?”
다카하시: “아, 그래. 그 학생 말인가. 개조했지. 더 빨리 헤엄칠 수 있도록.”
미나: “그 개조, 저한테도 해주세요!”
다카하시: “…너한테는 무리일 거다.”
미나: “왜 무리라는 거죠?”
다카하시: “…아마 못 버틸 거다.”
미나: “나츠미가 했다면 저라고 못 할 리 없어요! 개조해 주세요!”
다카하시: “그렇다면 내일, 개조를 버틸 수 있을지 테스트하러 오너라.”
미나: “알겠습니다. 내일 갈게요!”
그렇게 미나는 내일 개조를 위한 테스트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전신 문신을 새길 때의 고통이나 실리콘 삽입, 하반신 개조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시련이 미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미나는 거세게 뛰는 심장 박동을 억누르며 다카하시 클리닉의 문을 열었다. 나츠미가 받은 개조 수술을 자신도 받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하지만 어떤 개조가 이루어질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수술실 문을 열자 다카하시가 의자에 앉아 나츠미의 차트를 보고 있었다.
다카하시: “잘 왔다. 이번 수술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미나: “괜찮아요, 전 버텨낼 거예요.”
다카하시: “버틸 수 있다면 좋겠군…. 그럼 나츠미에게 시술한 수술에 대해 이야기해 줄까.”
다카하시는 나츠미의 차트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 후우, 숨을 내뱉으며 입을 뗐다.
다카하시: “그 애 몸을 보고 뭐 느낀 거 없나?”
미나: “아니요, 딱히.”
다카하시: “그 애 피부, 주로 수영복 부위지만 인공 피부로 교체했다.”
미나: “인공 피부요?”
다카하시: “그래, 인공적으로 제작된 거지. 문신이 새겨진 피부를 벗겨내고 인공 피부로 갈아치웠다. 이 인공 피부는 어류처럼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지. 즉, 그 애는 인간이면서 물고기의 피부를 가진 셈이다.”
미나: “물고기의 피부…!”
다카하시: “인공 피부로 교체하려면 일단 피부를 벗겨내야 한다. 처치 중에는 마취가 되어 있으니 괜찮지만, 마취가 풀린 뒤에는 약으로 통증을 줄인다 해도 꽤 고통스러운 모양이더군.”
미나: “…나츠미가 할 수 있다면 저도 할 수 있어요. 저도 인공 피부로 해주세요!”
다카하시: “네 피부를 인공 피부로 바꾼다 해도 그 애를 이길 수는 없을 거다.”
미나: “왜죠?”
다카하시: “그 애는 개조가 더 되어 있으니까.”
미나: “어떤 개조인데요? 저도 지고 싶지 않아요. 저한테도 그 개조를 해주세요!”
다카하시는 책상 옆에 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었다.
다카하시: “그 애 하반신에는 스크류를 회전시키기 위한 모터가 매립되어 있다.”
미나: “모터요?!”
다카하시: “그래. 그 애는 피부 교체와 동시에 자궁을 적출하고, 대신 소형 모터를 체내에 심었다. 그 모터 끝에 스크류 날개가 달려 있지. 또한 헤엄칠 때 효율적으로 모터를 돌리기 위해 배꼽 부위를 개조해서 모터로 물이 흐르는 구조, 말하자면 자동차의 터보 엔진 같은 시스템을 갖췄다.”
미나는 할 말을 잃었다. 몸을 개조했다고는 하지만, 여성을 상징하는 자궁을 들어내고 대신 기계를 심다니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다카하시: “만약 네가 그 애를 이기고 싶다면, 그 애보다 더 강력한 모터를 심어야 한다. 질에 삽입되는 파이프도 더 굵어질 테고, 항상 페니스를 삽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거다. 가랑이를 제대로 다물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
미나: “…….”
다카하시: “그 애의 개조는 그게 다가 아니다. 모터를 돌리려면 전력이 필요하지. 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그 애 가슴에는 배터리 시스템과 배터리 액이 채워져 있다.”
미나는 나츠미의 개조 수준에 압도당했다. 평범함을 버리고, 여자를 버리고, 인간인 것조차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도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미나는 한동안 망설였다.
다카하시: “너한테는 무리겠지. 지금이라면 약간의 이질감은 남겠지만 원래 몸으로 되돌릴 수 있다.”
미나: “…아니요. 저도 나츠미처럼 개조해 주세요. 아니, 나츠미보다 더 강력한 몸으로 만들어 주세요. 저, 인간이기를 포기하겠어요.”
다카하시: “잘 말했다. 그래야 개조하는 보람이 있지. 이제부터 너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와 융합된 존재, 즉 사이보그가 되는 거다. 오직 빨리 헤엄치기 위한 사이보그로.”
미나: “네.”
그렇게 미나는 자궁을 적출하고 스크류 모터를 매립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자궁에 모터를 심고 질에서 물을 분사하게 되므로 간단한 수술이 아니었다. 우선 나츠미보다 배기구, 즉 질 입구를 더 확장해야 했다. 처녀인 미나에게 페니스는 아니지만 질에 이물질을 박아 넣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다카하시: “인공 피부 교체는 한꺼번에 진행한다. 우선 분사구인 질을 미리 확장해 둘 필요가 있지. 오늘은 질 확장을 위한 수술을 하겠다.”
미나: “네, 부탁드려요.”
미나는 하반신만 벗은 채 수술대 위에 천장을 보고 누웠다. 얼마 전 봉합해서 닫아버린 보지 부위에 마취 주사가 놓였고, 메스가 들어왔다. 갑자기 질을 확장하기는 어려우므로 우선 지름 4cm(4cm) 실리콘을 삽입했다. 처녀인 미나에게 이 사이즈는 상당한 통증이었다. 삽입된 실리콘을 마음대로 뺄 수 없도록 다시 보지 부위를 봉합했다.
미나: “으윽….”
다카하시: “아프냐?”
미나: “괘, 괜찮아요. 어떻게든 걸을 수는 있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랑이를 제대로 다물 수가 없었다.
다카하시: “나츠미에게 심은 건 지름 5cm(5cm)짜리다. 네 경우에는 이보다 더 큰 6cm(6cm)짜리를 심게 될 거다. 당분간 이 사이즈에 적응하지 못하면 개조는 불가능해. 힘내라고.”
미나: “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아무 문제 없어요!”
미나는 팬티를 입고 하반신의 통증, 처녀를 잃은 고통을 억누르며 다카하시 클리닉을 나섰다.
(계속)
미나의 가랑이에 박힌 5cm 막대형 실리콘. 드디어 그것을 꺼낼 때가 왔다. 즉, 오늘부터 3일간에 걸친 개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학교 휴일과 공휴일이 겹친 3연휴를 틈타 미나의 개조 일정이 잡혔다. 미나는 금요일 저녁에 집을 나와 다카하시 클리닉으로 향했다. 아버지에게는 친구와 콘서트에 간다고 둘러댔다. 이로써 3일 동안 안심하고 개조 수술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클리닉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미나는 흘러가는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예전에 이 전철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자신이 평범한 몸이 아니라고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아직 평범한 인간에 가깝다. 피부 이식을 하면 돌아갈 수 없는 건 아니다.
미나: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평범한 인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돼.)
미나는 기대보다 불안으로 가득했다. 나츠미라는 전례가 있다 해도, 여자의 상징인 자궁을 버리고 육체 일부를 기계로 개조하는 것이다. 불안하지 않을 리 없다. 하지만 이미 몸에는 스쿨미즈 타투가 새겨져 있고, 가랑이에는 스스로 뺄 수 없는 물건이 들어 있다. 게다가 여기서 도망치면 지금까지의 노력과 개조가 전부 물거품이 된다. 미나는 온갖 생각에 휩싸여 불안해졌다. 클리닉에 도착했을 때는 심장 박동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거세게 뛰고 있었다.
다카하시: “도망치지 않고 잘 왔군.”
미나: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다카하시: “그래, 반가운 소리군. 아, 소개하지. 수술을 도와줄 조수 마유미 군이다.”
마유미: “수술 잘 견뎌봐.”
미나: “네.”
다카하시: “마유미 군도 사실 사이보그란다. 마유미 군, 가운 아래에 있는 네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렴.”
마유미: “네.”
조수 마유미는 대답하며 가운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미나의 눈앞에서 개조된 몸을 드러냈다. 그 몸을 본 미나는 숨을 들이켰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듣던 사이보그의 몸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마유미의 몸 대부분은 금속 덩어리였다. 그 금속 몸을 투명한 인공 피부가 덮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카하시: “마유미 군은 중학교 3학년 때 개조 수술을 받았지. 벌써 10년 전 이야기지만. 그때의 몸과 지금의 사이보그 몸, 어느 쪽이 더 좋으냐, 마유미 군?”
마유미: “선생님, 몇 번이나 같은 말을 하게 하지 마세요. 지금 이 몸이 훨씬 좋아요. 만약 그 더럽고 끔찍한 몸 그대로였다면 지금쯤….”
다카하시: “뭐,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 자, 개조 일정이다. 지금부터 검사를 하고, 그 후 자궁을 적출하고 스크류와 모터를 매립한다. 내일은 침대 위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마취를 하고, 만약을 위해 구속해 둘 거다. 모레는 피부 교체를 진행한다. 피부를 바꾼 뒤에도 안정이 필요하지만, 진통제를 놔도 극심한 통증이 덮쳐올 수 있어. 그래서 피부 교체 후에도 구속해 둘 거다. 대략적인 일정은 이렇다.”
일정 설명을 들은 미나의 심장 박동은 점점 더 빨라졌다.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시키는 대로 검사가 진행되었다. 하반신 엑스레이 검사,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장 세척과 가랑이에 박혀 있던 막대형 실리콘 제거가 이루어졌다. 실리콘이 빠진 질 입구는 확장된 채 그대로였다. 그 질 안으로 조수 마유미가 소독액을 주입해 세척했다. 세척이 끝나자 다카하시가 메스를 댈 부위에 화이트 펜으로 선을 그어 나갔다. 감청색 수영복 타투가 새겨진 미나의 몸에는 화이트 펜이 아니면 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나: (이제 되돌릴 수 없어. 이제 난 여자도 인간도 아니게 돼….)
천장을 바라보는 미나에게 다카하시가 마취 주사를 놓았다. 하반신 부분 마취라 미나의 의식은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다카하시: “자신이 개조되는 모습을 보고 싶으냐?”
미나: “…네.”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개조되는 모습을 눈에 새겨두어야만 할 것 같았다. 미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이윽고 마취가 퍼지자 미나의 하반신은 무언가 눌리는 감각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
다카하시: “개조 수술을 시작한다. 메스!”
마유미: “네.”
그렇게 개조 수술이 시작되었다. 자궁을 적출하기 위해 메스로 하반신을 가로질러 절개했다.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절개 부위는 최소한으로 유지했다. 미나의 자궁은 주먹만 했다. 그리고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적출되었다. 미나는 의외로 싱거운 일이라고 느꼈다.
다카하시: “이제 스위치 부위 장착을 시작한다.”
모터 스위치와 회전수를 제어하는 스위치를 장착했다. 스위치는 정확히 클리토리스 부위에 설치되었다. 다이얼 방식으로 왼쪽으로 돌리면 모터 회전수가 올라가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정지한다. 모터가 장착된 후, 드디어 모터를 체내에 매립했다. 쩍 벌어진 자궁 부위, 그리고 질에 모터와 배기 파이프가 삽입되었다. 모터는 예상보다 작아서 주먹 두 개 정도 크기였고, 기계적이기보다 회색의 사각형 박스 같은 느낌이었다. 그 박스를 미나의 체내로 꾹꾹 밀어 넣었다.
다카하시: “인공 항문을 장착한다.”
미나: “네? 인공 항문요?!”
다카하시: “인공 피부로 교체하면 항문이 없어지거든. 그래서 인공 항문을 달아야 한다.”
미나는 경악했다. 개조된다고는 했지만 인공 항문까지 달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다카하시: “요도 카테터를 장착한다.”
미나는 이제 놀라지 않기로 했다. 아니, 사고를 정지시켰다. 천장에 비치는 자신이 개조되는 영상만을 눈에 새길 뿐이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미나의 하반신 개조는 배기구 장착만을 남겨두었다. 배기구는 탈착이 가능했다. 이 배기구에 따라 수영 속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기구는 보지 부위에서 꾹꾹 눌리는 느낌으로 삽입되어 자궁 대신 매립된 모터와 연결되었다.
다카하시: “봉합한다.”
그렇게 미나의 수술은 2시간 만에 끝났다. 미나의 하반신은 마취 때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 부위에서 몇 가닥의 코드가 뻗어 나온 것을 보고 개조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다. 몸을 살짝 움직이자 체내의 이물질이 움직이는 감각이 전해졌다. 확장된 질 입구에도 배기 파이프가 박혀 있는 게 느껴졌다. 아직 충전되지 않아 모터를 돌릴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충전하지 않아도 강제로 회전시켜 내구성 테스트를 할 수는 있다고 했다.
다음 날, 마취가 풀린 미나는 하반신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필사적으로 견뎌냈다.
마유미: “어때? 많이 아파?”
미나: “네, 절개한 부위가 좀 아파요.”
마유미: “그렇겠지, 생살이니까. 나도 첫 개조 수술 때는 죽는 줄 알았어.”
미나: “그렇게 심했나요?”
마유미: “응, 사이보그 기술이 확립되지 않았을 때라 다들 개조 통증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지. 마취가 안 듣는 사람도 있었고.”
미나: “정신이 나가버리겠네요.”
마유미: “그럴지도 몰라. 몇 명은 수술에 실패해서 실험체가 되기도 했으니까.”
미나: “저는 괜찮을까요?”
불안해진 미나가 마유미에게 물었다.
마유미: “괜찮아. 네 경우는 아주 조금일 뿐이니까. 오늘은 푹 쉬어. 이거 수면제야. 일단 자는 게 최고야. 넌 이제 나랑 같은 사이보그 동료니까. 뭐든 상담해.”
미나: “네, 감사합니다.”
불안으로 가득했던 미나였지만 마유미의 말에 큰 위안을 얻었다. 무엇보다 같은 개조를 받은 동료가 있다는 사실, 상담할 상대가 있다는 안도감에 미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계속)
드디어 미나의 몸을 인공 피부로 교체할 때가 왔다. 지금까지와 달리 침대가 아닌 선 채로 개조가 진행된다. 미나의 양손은 가로막대에 묶여 움직일 수 없도록 구속되었다.
다카하시: “이제 인공 피부로 교체하겠다. 이 인공 피부는 범고래나 돌고래 같은 질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의 저항을 극도로 줄이기 위해 설계된 거지. 하지만 진짜 피부와 달리 신경이 연결되지 않아서 피부 감각이 아예 사라지고 온도 변화에도 둔해질 거다.”
미나: “기계처럼 아무것도 못 느끼게 되는 거군요….”
다카하시: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럼 수술 시작한다. 우선 타투가 새겨진 피부 부위를 전부 벗겨낸다. 마취는 되어 있겠지만, 혹시 아프더라도 참는 수밖에 없다.”
미나: “참을게요. 괜찮아요.”
실제로 마취가 잘 들어서인지 미나는 벗겨져 나가는 자신의 피부를 빤히 쳐다볼 수 있었다. 피부가 벗겨진 몸은 붉게 드러났고 곳곳이 피로 물들었다. 그 위에 소독약 세척이 끝나고 특수 용액이 도포되었다. 그리고 수영복 형태의 인공 피부가 미나의 몸에 접착되었다. 인공 피부는 하반신과 그 윗부분이 분리되어 있었다. 하반신 앞부분도 모터 정비를 위해서인지 별도로 나뉘어 있었다.
인공 피부 교체는 큰 통증 없이 끝났다. 하지만 마취가 풀리는 순간 미나는 절규했다. 팔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고정되어 새로 붙인 인공 피부를 건드리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인공 피부가 완전히 밀착되기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 몇 번이나 마취 주사를 맞았지만 마취 기운이 가실 때마다 미나는 비명을 질러댔다.
이윽고 인공 피부가 완전히 안착하자 미나의 구속이 풀렸다. 이제 마취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며 버티면 된다. 3일간의 개조 수술은 일단락되었고 미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했다.
개조 수술 일주일 뒤, 미나의 보지에는 충전 장치가 꽂혀 있었다. 몸에 매립된 모터 구동 실험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충전이 필요했다. 충전하려면 배기 파이프를 제거하고 전용 충전봉을 보지에 삽입해 체내 모터와 연결해야 한다. 충전은 2시간 만에 끝났고, 드디어 모터 구동 실험이 시작되었다.
다카하시: “먼저 모터 작동법이다. 스위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클리토리스 부위의 수영복이 부풀어 오른 곳에 있다. 이걸 왼쪽으로 돌리면 모터가 돌아간다. 더 많이 돌릴수록 회전 속도가 올라가지. 지금은 안전장치를 해제해 뒀으니 한계치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오늘은 네가 어느 정도 회전수까지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하겠다.”
미나: “알겠습니다. 여기 스위치를 왼쪽으로 돌리면… 아앗!”
스위치를 살짝 왼쪽으로 돌린 순간, 미나의 가랑이에 쾌락이 휘몰아쳤다. 모터의 진동이 배기 파이프에 전달되어 잘게 떨리기 시작했다. 남성 경험이 없는 미나는 당연히 바이브레이터 같은 것도 써본 적이 없다. 미나의 질 안에 거대한 바이브레이터가 들어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잘게 상하좌우로 요동치는 배기 파이프. 1분도 채 못 가서 미나는 쾌락에 몸부림치며 가버리고 말았다.
다카하시: “이 정도 회전수에 가버리다니…. 이거 상당히 단련하지 않으면 도저히 그 애를 이길 수 없겠어.”
미나: “…하아, 하아, 하아…. 괘, 괜찮아요. 방금은 처음이라서….”
그렇게 말하며 미나는 다시 스위치를 조금 돌렸다. 이번에는 10초 만에 가버렸고, 다카하시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카하시: “도저히 이래서는 구동 실험이 안 되겠군. 일단 침대에 천장을 보고 누워라.”
미나는 침대 위에서 팔다리가 구속되었다. 클리토리스 부위의 스위치는 다카하시가 조작하기로 했다. 다카하시가 스위치를 홱 돌렸다.
미나: “아악! 으가악, 히익! 우오오, 하앗, 으기이이~!”
미나는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몇 번이나 사정없이 가버렸다. 하지만 다카하시는 모터를 멈추지 않고 천천히 스위치를 더 올렸다. 그리고 절반 정도까지 돌렸을 때, 미나는 결국 실신하며 정신을 잃었다.
다카하시: “안 되겠군, 이건…. 야, 일어나!”
미나: “…으, 앗.”
다카하시: “이제 겨우 절반 회전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이 충전기를 가져가서 어떻게든 모터를 돌리며 쾌락에 익숙해져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신경을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미나: “?! 할게요, 어떻게든 나츠미를 이기고 싶어요. 쾌락 따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어요.”
그렇게 미나는 다카하시 클리닉을 나섰다.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모터를 돌려 배기 파이프의 진동이 주는 쾌락에 적응해야 한다. 통증을 견딘 뒤에는 쾌락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미나는 한숨을 내쉬며 전철에 올랐다. 미나는 전철 문에 기대어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퇴근 시간이라 전철 안은 상당히 붐볐다. 미나는 문 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미나: (?! 치한?)
이 전철에서는 전에도 치한을 만난 적이 있었다. 치한이 많기로 유명한 노선이라 들었지만 두 번이나 당할 줄은 몰랐다. 꽉 막힌 상태라 미나는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때 수상한 손길이 미나의 엉덩이에서 보지 쪽으로 뻗어왔다. 운 나쁘게도 팬티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아니, 속옷을 입을 의미가 없는 몸이라 요즘은 안 입는 경우가 많았다. 미나의 물고기 같은 인공 피부가 생소했는지 순간 손길이 멈칫했다. 그리고 보지가 있는 부위에 중지를 넣으려 했지만 구멍이 없었다. 미나의 매끄러운 인공 피부 위를 손가락이 겉돌 뿐이었다.
미나: (후훗, 아무리 애써봐도 소용없어. 난 사이보그니까.)
하지만 그 수상한 손은 미나의 모터 스위치까지 뻗어왔고, 급기야 스위치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계속)
콩나물시루까지는 아니더라도 북적이는 전철 안, 홀로 몸부림치는 미나가 있었다. 치한을 만난 미나는 하반신에 매립된 스크류 모터 스위치가 켜지고 말았다. 모터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미나의 질은 배기 파이프에 의해 잘게, 그리고 격렬하게 진동했다. 질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와 배기 파이프가 마찰하며 내는 구축구축 소리는 저소음 모터와 전철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미나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전철이 크게 흔들렸을 때 치한의 손이 미나의 하반신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미나는 승객들 사이에 끼어 클리토리스 부위의 모터 스위치를 끌 수가 없었다.
미나: (빨리 꺼야 해, 안 그러면 정신을 잃을 것 같아….)
하지만 스위치를 끄지 못한 채 미나는 전철 안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미나가 눈을 떴을 때, 전혀 모르는 장소에 있었다. 창고인지 지하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어둡고 좁은 방 안인 것만은 분명했다.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묶여 있는 듯 양손을 뗄 수 없었다. 양다리는 묶여 있지 않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미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빛이 조금 새어 들어오는 쪽으로 향하려 했다.
미나: “앗.”
두세 걸음 떼기도 전에 미나는 넘어지고 말았다. 양다리가 각각 다른 기둥에 로프에 묶여 있었던 것이다. 미나는 자신이 납치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철에서 기절한 자신을 누군가 도와주는 척하며 이곳으로 끌고 온 게 분명했다.
미나: “여기서 나가야 해…. 손 로프만 풀면 어떻게든 될 거야.”
하지만 로프는 단단히 묶여 소녀의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왼쪽 문이 열렸다.
남자: “아, 이제야 깨어나셨군요, 미나 씨.”
미나: “누구야?”
남자: “매일 전철에서 만났잖아요.”
미나: “…모르는 사람이야.”
남자: “모른다고 잡아떼면 섭섭하죠. 이 내 손의 감촉을 말이에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미나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미나: “아까 그 치한!”
남자: “정답이에요, 미나 씨.”
미나: “너였구나! 경찰에 신고할 거야!”
남자: “마음대로 하세요,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말이죠.”
미나: “나갈 거야!”
남자: “기운차서 좋네요. 하지만 여기 스위치를 켜면 어떨까요?”
미나: “윽, …으으으, 아아아악!”
스크류 모터 스위치가 켜지자 미나의 의식은 멀어져 갔다.
남자: “몰랐어요, 미나 씨. 보지에 바이브레이터를 넣고 다닐 줄이야. 정말 음란하시네요. 설마 매일 바이브를 보지에 박고 학교에 갔던 건가요?”
미나: “아, 아니야! 난 음란하지 않아! 바이브 같은 거 안 넣었어!”
남자: “그럼 이 진동은 뭐죠? 이왕 이렇게 된 거 미나 씨 알몸 좀 구경해 볼까요.”
미나: “하, 하지 마! 제발 부탁이야, 하지 마!”
하지만 남자는 방에 불을 켜고 미나의 손 로프를 천장에 매달아 올렸다. 그리고 양다리 로프를 조절해 미나의 다리가 쩍 벌어지도록 묶어버렸다.
남자: “아주 좋은 자세네요, 미나 씨.”
미나: “제발, 그만해!”
남자: “안 되죠. 이제 이 가위로 치마를 찢어버릴 거거든요. 물론 옷도 전부 다.”
남자는 가위로 미나의 치마 앞부분을 싹둑싹둑 자르기 시작했다. 이때 미나는 치마만 입었을 뿐 팬티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브래지어도 당연히 없었다. 사이보그로 개조되었으니 속옷은 필요 없었으니까.
남자: “어라라, 팬티는 안 입었네요? 어라? 수영복 같은 걸 입고 있나? 역시 수영부의 기대주답네요.”
미나: “윽….”
남자는 상의까지 가위로 찢어 발겼다. 남자 앞에 미나의 개조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자: “스쿨미즈 안에 바이브를 숨기고 있었군요. 나 같은 마니아한테는 참을 수 없는 모습이에요, 미나 씨. 거긴 어떤 바이브가 들어있을까?”
미나: “하, 하지 마! 만지지 마!”
미나가 소리쳤지만 남자의 손은 미나의 보지 부위를 핥듯이 더듬었다. 그리고 수영복 틈새로 보지에 손을 넣으려 했다.
남자: “어라? 응? 뭐야?”
보통이라면 수영복 틈으로 손이나 손가락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이보그로 개조된 미나는 수영복 자체가 피부였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남자: “뭐야, 이 수영복은?! 안 벗겨지잖아….”
남자는 근처에 있던 손전등으로 미나의 하반신, 보지 부위를 비췄다.
남자: “뭐야, 이거? 인간 맞아?! 네 몸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남자는 미나의 얼굴을 의아한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하지만 미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개조된 인간이라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남자는 몸의 비밀을 말하라며 협박했다. 미나가 끝까지 입을 다물자,
남자: “말 안 하겠다 이거죠? 그럼 이 스위치를 끝까지 올려보죠.”
미나: “하, 하지 마! 이상해져 버려!”
남자: “안 돼요. 비밀을 털어놓을 때까지 풀가동입니다.”
남자는 미나의 클리토리스 부위 스위치를 끝까지 돌려 모터 회전수를 최대로 올렸다.
미나: “아악, 아악…! 히, 히익! 아아, 가, 가, 가버려어어!”
스위치를 끝까지 올린 지 20초도 안 되어 미나는 승천하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남자는 기절한 미나의 뺨을 때려 깨우고는 몇 번이나 더 승천시켰다. 결국 미나는 몸의 비밀을 털어놓고 말았다.
남자: “미나 씨는 개조 인간, 사이보그였군요. 그것도 음란 사이보그. (웃음)”
미나: “아, 아니야!”
남자: “뭐가 아니라는 거죠? 봐요, 여기 스위치만 켜면 이렇게 음란해지는데.”
미나: “으아아아아, 하, 하지 마! 이상해져… 버려.”
남자: “오늘은 이만 풀어주죠. 몸의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으면 내 말에 절대복종하세요. 당연한 거겠죠?”
미나: “…윽… 알았어….”
미나는 증거용으로 몸 구석구석 사진을 찍혔고, 비디오 촬영까지 당했다. 치한의 괴롭힘에 미나의 질에서는 애액이 멈추지 않고 배기 파이프를 통해 뚝뚝 떨어지는 상태였다. 그런 모습까지 치한의 비디오에 고스란히 녹화되어 증거로 남았다.
촬영이 끝나고 미나는 일단 풀려났다. 하지만 비밀을 들킨 미나의 마음은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부터 저 치한의 시키는 대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 밤 10시가 넘은 골목길을 미나는 터덜터덜 걸어갔다.
미나: (빨리 집에 가서 자고 싶어….)
하지만 이날, 미나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
미나는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어두운 길을 골라 귀가하고 있었다. 옷은 갈기갈기 찢겨 도저히 남 앞에 나설 수 없는 꼴이었다. 전철을 탈 수도 없었다. 몰래 숨어 집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집까지는 아직 한 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같았다. 쌀쌀한 밤공기가 감돌았지만 개조된 미나의 몸, 특히 수영복 부위는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수중에서도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피부였으니까.
미나: “아직 한참 남았네….”
미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때 오른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였다. 수영부 고문인 야기 선생님이었다.
선생님: “사사키 아니냐, 이 시간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미나: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선생님: “아무것도 아니긴, 그 꼴이 그게 뭐야.”
미나: “…….”
선생님: “집까지 태워다 줄 테니 차에 타라.”
선생님은 미나의 찢어진 옷, 그리고 그 틈으로 보이는 수영복을 빤히 쳐다봤다.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훑어보는 음흉한 시선이었다. 선생님은 이제 겨우 28살. 성욕이 왕성할 나이다. 선생님은 미나를 자기 차에 밀어 넣듯 태웠다. 조수석에 앉은 미나를 선생님은 힐끔힐끔 쳐다봤다. 미나는 필사적으로 개조된 몸을 가리려 했지만, 너덜너덜해진 옷 사이로 수영복이 자꾸만 드러났다.
선생님: “자, 도착했다.”
그곳은 선생님의 집이었다. 주택가에서 조금 떨어진 단독주택이었다.
미나: “저, 그냥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 “어이, 잠깐 기다려! 그런 꼴로 갈 셈이냐?”
순간 미나의 발길이 멈췄다. 그리고 선생님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내뱉었다.
선생님: “사이보그가 됐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아도 괜찮겠어?”
미나: “네?!”
선생님: “나츠미의 몸도, 네 몸도 다 알고 있단다, 선생님은 말이지.”
미나: “어떻게, 왜요?”
선생님: “알고 싶으면 선생님 집으로 들어오렴.”
미나는 결국 선생님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겨있던 안쪽 방으로 안내받았다. 그곳에는 수많은 사진이 장식되어 있었다. 여러 소녀가 개조되는 장면이나 개조 전후의 사진들이었다. 그중에는 미나의 사진도 있었다.
미나: “선생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생님: “보는 그대로다. 개조되어 기계가 된 아이들이지. 너도 그렇잖아. 여기에 스위치가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어.”
선생님은 미나의 클리토리스 부위 스위치를 켰다.
미나: “아앗!”
미나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즉시 자기 손으로 스위치를 껐다. 그러고는 선생님을 노려봤다.
미나: “너무해요… 선생님이 어떻게 이런 짓을!”
선생님: “왜 그러니? 넌 인간이 아니잖아. 사이보그라고. 즉 기계 인간이지. 기계라면 뭘 당해도 문제없지 않겠어?”
미나: “아니에요, 전 인간이에요!”
선생님: “후후후. 그럼 네 자궁이랑 보지에 박힌 엔진은 뭔데? 그 수영복은 인공 피부잖아. 더위도 추위도 못 느끼는 인공 가죽. 인간이라면 덥고 추운 걸 느끼는 게 당연하지. 넌 그 당연한 것조차 못 느끼잖아. 인간이 아니라고.”
미나: “…기계를 심고 몸을 개조한 건 맞아요. 하지만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에요.”
선생님: “그럼 평범한 인간이 이렇게 쾌락에 취할 수 있을까?”
그는 다시 스위치를 켰다. 미나는 필사적으로 스위치를 끄려 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넌 섹스 사이보그로 개조된 모양이구나. 범하는 보람이 있겠어. 이렇게 말이지.”
미나: “하, 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아론알파(순간접착제)를 미나의 클리토리스 스위치를 끝까지 돌린 상태에서 뚝뚝 떨어뜨렸다. 접착제가 스위치 틈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윽고 완전히 굳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미나: “갸아아악! 히이이익!”
배기 파이프의 잘게 떨리는 피스톤 운동이 미나를 쾌락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선생님: “좋은 모습이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사진 좀 찍어두마. 더 몸부림쳐봐, 미쳐버리라고!”
미나: “으구구, 아히, 아히익…!”
미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계속해서 승천했다. 하지만 20분도 채 안 되어 배터리가 다했고 미나의 모터는 멈췄다.
미나: “하아, 하아, 하아….”
선생님: “에너지 방전인가. 아쉽군.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좋다. 나중에 충전되면 또 놀아줄 테니까.”
미나: “…악마!”
선생님: “네가 더 음란한 사이보그가 될 수 있도록 연구 좀 해두마. (웃음)”
미나는 도망치듯 선생님의 집을 빠져나왔다.
미나: (언젠가 죽여버릴 거야!)
미나는 수영복 차림 그대로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커터칼로 굳어버린 스위치의 접착제를 긁어냈다.
지나치게 쓸린 질 내부의 통증 때문에 미나는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 다음 날, 미나의 질은 빨갛게 부어올라 걷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결국 미나는 사흘 동안 꼼짝없이 요양해야 했다.
미나: (왜 선생님이 내가 사이보그라는 걸 알고 있는 거지?!)
미나는 자나 깨나 왜 선생님이 개조 사실을 아는지, 어떻게 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했다. 다카하시 클리닉에서의 수술 장면이 촬영되었으니 거기서 유출된 걸까. 나츠미도 선생님에 대해 알고 있을까.
미나: (내일 나츠미한테 슬쩍 물어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계속)
미나는 야기 선생님의 집에 반쯤 감금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 곁에는 나츠미와 또 한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는 미나를 덮쳤던 치한이었다.
선생님: “오늘은 셋이서 즐겨보도록 하지.”
미나: “이런 짓 하고 무사할 줄 알아?! 나츠미 너도!”
사흘간 요양한 미나는 학교에서 나츠미에게 야기 선생님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츠미는 미나를 야기 선생님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나츠미는 미나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미나를 재기 불능으로 만들기 위해 치한과 야기 선생님에게 미나를 덮치라고 의뢰한 것이 바로 나츠미였다.
나츠미: “미나, 꼴 좋네.”
나츠미는 양손 양발이 묶인 미나를 카메라로 찍어댔다. 찰칵찰칵,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나츠미는 쐐기를 박듯 말했다.
나츠미: “마지막으로 좋은 거 하나 알려줄게. 내 몸은 아주 멀쩡해. 전신 스쿨미즈 타투도 거짓말. 하반신 모터 매립 수술도 다 뻥이야. 타투는 그냥 내수성 잉크를 전신에 바른 거고, 모터는 그냥 질 안에 스크류 모터를 집어넣었을 뿐이야.”
미나: “그, 그럴 리가….”
나츠미: “설마 그걸 믿을 줄이야. 진짜로 전신에 문신을 새길 줄은 몰랐네. 게다가 모터까지 심고 사이보그가 되다니,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어. 진짜 바보 아니야?”
미나: “그럼 왜 그렇게 빨라진 건데?!”
나츠미: “훌륭한 코치가 있었거든. 봐, 네 눈앞에 두 명이나 있잖아.”
그렇다. 야기 선생님과 치한은 나츠미의 코치였다. 특훈에 특훈을 거듭해 미나를 앞지를 실력을 키운 나츠미였지만, 사이보그가 된 미나에게 위기감과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정말 몸을 개조하면서까지 덤벼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두 코치에게 부탁해 미나를 망가뜨리기로 계획한 것이다.
나츠미: “이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 뭘 할지 알려줄게. 넌 섹스 전용 사이보그로 개조될 거야.”
미나: “하지 마!”
선생님: “멈추지 않아. 왜냐하면 섹스 사이보그로 개조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주 많거든.”
선생님이 손을 들자 몇 명의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손에는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다들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치한: “자,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개조 시작합니다! 우선 인공 피부를 째고 이 아이의 질에 박힌 배기 파이프를 뽑아내겠습니다.”
미나: “싫어! 하지 마! 보지 마!!”
미나의 절규도 헛되이, 전기 드릴이 미나의 보지 부위 인공 피부를 찢어 발겼다. 그물망 구조였던 보지 부위 사이로 배기 파이프가 드러났다. 치한과 선생님은 둘이서 배기 파이프 입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긴 드라이버를 파이프에 꽂아 내부 나사를 풀기 시작했다.
옆에서는 셔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남자들의 흥분 섞인 거친 숨결이 미나의 피부에 닿았다.
선생님: “자, 이제 배기관 뽑습니다. 섹스 사이보그 미나 양. (웃음)”
미나: “안 돼애애애!”
선생님이 배기 파이프를 잡아당기자 질 안에서 미끈하게 빠져나왔다. 파이프에는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치한: “보세요, 섹스 사이보그답게 언제나 젖어있죠. 미나 양에게 이런 파이프는 안 어울려요. 그래서 이 페니스 모양의 거대한 딜도를 박아 넣을 겁니다. 이 딜도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여기로 소변을 보게 되어 있죠.”
치한은 자랑스럽게 해설을 늘어놓았다. 설명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딜도를 미나의 보지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보통 딜도와는 반대로 귀두가 보지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었다. 미나의 보지에서 거대한 페니스가 수직으로 솟아난 듯한 모습이었다. 귀두 부분만 밖으로 노출된 상태였다. 선생님은 딜도 구멍에 드라이버를 넣어 미나의 스크류 모터와 연결했다.
선생님: “여러분, 오늘 개조 수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개조 성과를 보여드리죠! 클리토리스 스위치를 켜면…!”
미나: “★! ▼! 윽! 보, 보지가아아!”
모터가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스크류 모터와 직결되어 있어 선풍기 회전 속도만큼이나 질 안에서 딜도가 회전했다!
치한: “자자, 애액을 팍팍 안 내보내면 보지가 타버릴지도 모른다고.”
미나: “히이이익! 하, 하지 마아아아~ ★▼! ●!?”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미나 주위에서 기괴한 미소를 띤 남자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그리고 이 개조 수술은 섹스 사이보그로서의 첫걸음에 불과했다.
미나: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모터 배터리가 다하자 미나의 가랑이에 장착된 거대 딜도가 회전을 멈췄다. 팔다리의 구속이 풀렸지만 미나는 기력을 잃고 일어설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되었다.
선생님: “어쩔 수 없군. 주사 한 대 놔주마. 나츠미, 미나를 집까지 데려다주렴. 내일도 데려와야 한다. 내일도 개조 수술이 있으니까.”
나츠미: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치한: “아차, 이 리모컨 전해줘야지. 이 스위치로 얘 거대 딜도를 돌릴 수 있거든.”
나츠미: “재밌겠네요!”
미나: “재, 재밌지 않아! 그런 거….”
미나는 나츠미에게서 리모컨을 뺏으려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미나에게는 또 다른 개조 수술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