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사정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진 소녀. 절친의 소개로 원조교제에 발을 들이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잔혹한 개조 수술이었다.
목적은 신형 사이보그의 소체 확보와 테스트(성행위).
소개를 해줬던 소녀는 구형 바디로 개조된 끝에 결국 버려지고 만다.
두 사람의 개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누가 더 비참한지 한번 지켜봐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구형으로 개조된 아이가 더 가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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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으로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이 소녀의 이름은 사츠키 유코.
집안 사정 때문에 당장 큰돈이 필요해진 유코는 어떻게든 수입이 좋은 알바를 찾고 있었다.
그런 유코에게 소꿉친구인 스즈키 아키가 슬쩍 말을 걸어왔다.
아키는 뒷머리를 어깨까지 기른, 약간 보이시한 느낌의 소녀였다.
체형이나 덩치는 유코와 비슷한 정도. 집안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외박을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서로에게 무관심한 그런 차가운 가정 환경이었다.
아키: 유코, 너 알바 찾는다며? 괜찮은 거 하나 있는데, 해볼래?
유코: 아키 네가 하는 알바... 그거 아니야?
아키: 당연하지. 일반 알바랑은 수입부터가 차원이 달라. 대충 훑어봐도 이 정도니까... (속닥속닥)
아키가 유코의 귓가에 구체적인 액수를 읊조렸다.
유코: 헉! 진짜? 그만큼이나 준다고?
아키가 제시한 금액은 유코의 가족을 통째로 구원할 수 있을 만큼 파격적인 액수였다.
아키: 게다가 상대는 딱 한 명이야. 내 단골인데, 한 명 더 불러달라고 하더라고.
유코: 하지만... 나... 아직 경험도 없고...
아키: 그것까지 다 감안해서 주는 돈이야. 제발, 부탁할게!
아키가 소개한 알바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매춘'이었다. 유코의 마음이 거세게 흔들렸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아키와 유코는 남들의 눈을 피해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코: 조건 같은 게 있어?
아키: 월급제로 선불이야. 그리고... 이거.
아키가 유코에게 약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건넸다.
아키: 이건 피임약. 상대가 안에 싸는 걸 좋아하거든. 방어 안 하면 큰일 나.
유코: 이거 먹으면 바로 효과 있어?
아키: 일주일 뒤부터 효과 나타나니까 걱정 마. 나도 같이 갈 거니까 괜찮아.
불안과 당혹감이 뒤섞인 유코의 손에 약을 쥐여주고는, 아키는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일주일 뒤.
유코는 아키의 손에 이끌려 약속 장소로 향했다.
유코: 여기... 좀 이상하지 않아?
아키: 이런 데여야 아는 사람을 안 마주치지. 안 그래?
뒷골목 같은 거리에는 기체용 부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일단은 합법적인 곳들이었지만, 그중에는 불법으로 정신을 개조하는 은밀한 가게들까지 섞여 있었다.
유코: 그렇긴 한데... 왠지 기분 나빠.
아키: 신경 쓰지 마. 이런 데를 잘 이용해야 하는 법이라고!
이곳은 사이보그가 일상화된 세상.
뇌만 남기고 몸 전체를 인공물, 즉 기계로 대체함으로써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손상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는 시대였다.
일부에서는 취향에 맞춰 부품을 교체하는 패션이나 오락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겉모습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체든 기체든 상관없이 유전 정보가 암호화된 칩을 의무적으로 내장해야만 했다.
출퇴근이나 등교 등 모든 공공 서비스에서 실시간으로 본인 식별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었다.
식별된 정보는 위치와 시간을 수시로 특정했고, 일반적인 행동 패턴에서 벗어난 식별이 감지될 경우 즉각 조사 대상이 되었다.
10분쯤 지났을까,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 많이 기다렸나?
아키: 아뇨, 별로 안 기다렸어요. 얘가 아까 말했던 '유코'예요.
유코: ......저... 안녕하세요...
남자: 유코라고 했나? 잘 부탁해.
남자는 가볍게 목례를 하더니 골목 안쪽으로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아키가 유코의 팔을 꽉 붙잡고는 같은 골목으로 끌고 들어갔다.
남자는 골목에 면한 건물의 뒷문으로 들어가 지하실로 향했다.
아키: 여기는 칩 감시망 밖이니까 안심해도 돼.
몸뚱이가 생살이든 기계 덩어리든, 이 세계에서도 매춘이 불법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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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가 끌려간 방은 마치 러브호텔 같은 인테리어였다.
바닥에는 핑크색 카펫이 깔려 있고. 복도에는 문이 여러 개 늘어서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여자들의 신음이 새어 나왔다.
유코: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도 있는 것 같아.
아키: 아, 우리 애들 사이에서는 여기 자주 쓰거든.
아키: 지하 1층이랑 2층은 그냥 평범한 러브호텔 방이고, 3층은… 아직 가본 적 없어.
남자는 지하 2층의 방 문을 열었다.
남자: 자, 여기서 갈아입어. 지하 3층 끝방에서 기다릴 테니까. 아, 그리고 신발 신고 들어오면 안 돼.
남자는 방을 나가 지하 3층으로 향했다.
아키: 지하 3층?
유코: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아키: 아무래도 SM 룸인가 봐. 가끔 여자 비명이 들린다는 소문이 있거든.
유코: 비명?! 싫어! 싫다고!
아키: 혹시라도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내가 대신할게. 처음부터 그런 건 너무 빡세잖아.
유코는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아키는 떨고 있는 유코를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키와 유코는 스커트와 베스트를 벗었다.
아키: 맞다, 브래지어는 흰색, 팬티 대신 블루머. 그 사람 변태라서 꼭 이 차림이어야 하거든.
유코는 부끄러운 듯 아키의 똑같은 차림을 쳐다보았다.
유코: 일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아키: 이런 건 딱 잘라 생각해야 해.
두 사람은 방을 나와 지하 3층 입구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복도 끝방으로 향했다.
아키: 괜찮대도. 내가 소개해준 책임도 있으니까, 이상한 플레이 하려고 하면 내가 말릴게.
유코: 응….
아키 일행은 복도 끝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이중문 구조였고, 입구에는 탈의실처럼 선반이 놓여 있었다.
안쪽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 거기 선반에 셔츠랑 짐 두고 들어와.
아키와 유코는 셔츠를 벗어 짐과 함께 선반에 넣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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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3층 방은 꽤 넓었다. 대충 봐도 10평(33㎡)에서 15평(50㎡)은 족히 돼 보이는 공간.
벽면을 따라 정체 모를 기계 장치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수술대도 여러 개 놓여 있었다.
심지어 산부인과 검진대 같은 것까지 눈에 띄었는데, 도저히 섹스나 즐길 만한 분위기의 방은 아니었다.
방 안에는 아까 그 남자가 혼자 서 있었다.
남자는 아키와 유코에게 산부인과 검진대처럼 생긴 의자에 앉으라고 턱짓했다.
아키: 유코는 아직 처음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너무 이상한 짓 하지 마!
남자: SM처럼 때리거나 그러진 않아. 이번엔 좀 색다른 플레이니까 안심하라고.
아키와 유코는 마지못해 검진대 위로 올라앉았다.
의자는 서로 마주 보게 배치되어 있어, 아키와 유코는 서로의 얼굴이 훤히 보이는 위치였다.
남자는 아키와 유코의 양손과 양발, 그리고 몸통까지 벨트로 꽉 조여 고정하더니 머리에는 헤드기어 같은 걸 씌웠다.
유코는 리본을 풀고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로 그 헤드기어 같은 걸 써야 했다.
유코는 공포에 질려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아키: 유코, 내가 먼저 할 테니까 잘 보고 있어.
아키: 이상한 짓거리면 가만 안 둘 거니까, 나부터 먼저 해!
아키가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남자: 그러지, 뭐.
남자는 방 안에 설치된 CCTV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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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신호와 동시에 아키가 비명을 내질렀다.
아키: 으윽!
헤드기어 같은 장치가 번쩍이더니, 위에서 내려온 암(arm)이 아키의 머리통을 홱 들어 올렸다.
아키의 머리 가죽과 두개골이 단숨에 절개되고, 허연 뇌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어지는 암의 공격. 레이저 메스가 아키의 복부에 구멍을 뚫더니, 그 안으로 내장을 사정없이 빨아올리기 시작했다.
아키: 끼아아아아아악!
머리 쪽의 암은 아키의 뇌를 통째로 감싸 쥐듯 움켜잡아 들어 올렸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참혹한 광경에 유코는 공포에 질려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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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쪽 기계 팔 끝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더니 아키의 신경다발을 그대로 끊어버린다.
아키: 삐익!
아키의 몸이 격하게 경련한다. 허연 흰자위를 드러낸 채, 아키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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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는 공포에 질려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유코: 싫어...! 아키 짱... 죽어버렸어.
벌벌 떨고 있는 유코의 앞에 한 남자가 다가와 섰다.
남자: 아니, 죽지 않았어. 뇌는 아주 멀쩡히 살아있으니까.
남자가 손가락으로 아키의 뇌를 가리켰다.
아키의 뇌는 기계 팔에 매달린 채 공중에 떠 있었고,
기계들이 엄청난 속도로 뇌에 케이블을 박아 넣으며 가공 처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유코: ...나도?
남자: 당연하지.
남자는 그렇게 내뱉더니 유코의 젖꼭지를 핥아 올렸다.
남자: 조금 아깝긴 하지만, 처녀인 너에게 아주 근사한 몸을 선물해 줄게.
남자가 카메라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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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하갸아악! 아아아아아악, 히이익!
유코 역시 아키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쪼개졌고, 그 틈으로 내장이 낱낱이 끄집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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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뷰익!
유코의 뇌마저 암(arm)에 의해 적출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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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와 유코의 뇌는 제각각 난도질당해 개조된 상태다. 뇌 곳곳에는 기계 장치 같은 것들이 흉측하게 박혀 있다.
특히 유코의 뇌는 장치가 더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 둘 다 서로 다른 기체 규격에 맞춰진 탓에 가공된 형태도 제각각이다.
머리 부분은 인간 시절의 가죽을 그대로 벗겨내 수지 가공을 거친 뒤, 기체 헤드 유닛 위에 기괴하게 씌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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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제작 공정은 오토메이션(자동?)으로 착착 진행됐다.
그녀들의 머리 부분은 이미 완성됐고, 이제 바디 조립 단계까지 넘어온 상태다.
바디는 상반신까지 다 만들어졌고, 몸체에 연결된 머리 부분이 가동 상태로 전환되자 아키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기절해 있던 아키의 의식이 돌아오며, 초점 없는 눈동자가 주변을 훑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기계 팔을 발견하고 경악에 찬 표정을 지었지만, 발성 기능이 아직 미완성이라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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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유코도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건, 형편없이 변해버린 자신의 몸.
그 끔찍한 몰골에 유코는 공포와 절망에 휩싸여 몸서리쳤다.
아키의 몸은 구식이다. 유압과 기압식 실린더로 굴러가는 구닥다리 기체.
반면 유코는 최신형 인공 근육으로 움직이는 신형 기체다.
구식 기체는 동작이 굼뜨기 짝이 없다. 힘이야 좀 쓸지 몰라도 민첩성이나 유연성은 바닥 수준.
지금은 저소득층이나 겨우 배려해주는 구급용 저가 기체로 전락해버렸고, 가격도 신형의 10분의 1까지 뚝 떨어진 상태다.
유코의 신형은 생체 몸에 훨씬 가깝다. 파워는 좀 달릴지 몰라도 동작만큼은 매끄럽고 유연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성기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난소와 자궁은 하복부 캡슐 안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가벼운 식사만으로도 유지가 가능하다.
기능 또한 본인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 현상까지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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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와 유코가 눕혀진 수술대—아니, 공작대라고 해야 할까.
그 기괴한 판데기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유코의 몸통은 이제 거의 다 만들어진 상태였다.
목 언저리까지는 어떻게든 조금씩 까닥거릴 수 있을 정도였다.
아키는 제 옆에서 느껴지는 유코의 그 살벌한 시선을 느꼈다.
분노로 이글거리는 그 눈빛이 피부에 따갑게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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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의 몸은 구식이라 관절 부위에 자바라(주름관)가 그대로 남은 로봇 타입이다.
인공 성기 또한 형태만 갖췄을 뿐 본래의 기능은 없으며,
내부는 실리콘 홀에 신경이 연결된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몸통과 허벅지까지 완성되었을 때, 아키는 자신을 향한 유코의 시선을 알아챘다.
처음엔 유코가 왜 자기를 노려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곧 모든 게 자기 탓으로 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속았다고는 해도 곤경에 처한 유코에게 (수단은 좀 나빴을지언정) 일자리를 소개해 줬는데,
그 결과가 겉보기에도 유코의 몸보다 훨씬 조악한 꼴이 되어버렸으니 아키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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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그녀들의 신체가 완성되었고, 인공 혈액과 그 외 체액들이 주입되기 시작했다.
근처 모니터에는 상태 정보가 떠올랐고, 모든 공정은 엄숙하리만치 차분하게 완성 단계로 치닫고 있었다.
이 시점부터 발성 기능이 활성화되며 대화가 가능해졌다.
유코: 너무해!
유코: 그냥 섹스만 하는 거라고 했잖아, 근데 내 몸을 이따위로 만들다니…!
유코: 다 너 때문이야! 당장 원래대로 돌려놔!
유코는 인공 눈물을 쏟아내며, 아키를 향해 온몸의 적의를 남김없이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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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같은 공정을 하던 아키는 유코의 일방적인 욕설을 참다못해 맞받아쳤다.
아키: 평소엔 안 이랬다고! 좀 변태 같긴 했어도, 이런 짓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단 말이야!
아키: 나도 갑자기 몸이 이따위가 돼버렸는데!
아키: 너무 막막해서 그 자식한테 부탁한 건데, 이건 진짜 아니지!
아키: 난 지금... 이런... 이런 꼴사나운 몸이 돼버렸단 말이야!
유코는 납득할 수 없었지만, 아키의 분노 섞인 외침에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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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일행의 몸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기계 팔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더니 그들을 다른 작업대로 옮겼다.
곧이어 팔다리가 단단히 결착되었다.
작업대가 서서히 세워지면서, 두 사람은 억지로 선 자세가 되었다.
무력하게 고정된 두 사람의 귀로 스피커를 타고 그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 시스템 기동용 고전압 주입, 그리고 인격 제어용 뇌 프로그램 로드를 시작한다.
아키: 인격 제어? 기계가 된 인간의 정신을 아예 개조해 버린다는 그 불법 프로그램 말이야?
남자: 그래. 강제로 기체 개조를 했으니까 말이지. 입막음용이다.
아키: 우리... 머릿속까지 완전히 로봇이 되는 거야...?
유코: 싫어!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제발 마음까지 바꾸지 마!
남자는 유코의 비명을 가볍게 씹어버린 채, 유리창 너머 방 안에서 장치를 조작하는 데만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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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
치지직, 콰과광!
유코의 몸뚱아리로 고압 전류가 사정없이 들이쳤다.
그와 동시에 머리에 박힌 케이블을 타고 인격 제어 프로그램이 강제로 로드되기 시작했다.
유코의 뇌가 이토록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건, 단순히 신형 기체에 맞추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불법 개조된 장치를 이용해 그녀의 자아와 정신 그 자체를 통째로 갈아엎어 버리기 위함이었다.
유코: 끼이익!
유코: 끄아비익!
유코의 입에서 터져 나온 비명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괴하게 뒤틀린 기계음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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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자신의 뇌가 강제로 재구축되기 시작한다.
전압이 튀며 몸을 지지는 충격보다, 뇌의 회로가 통째로 갈아엎어지는 고통이 유코를 훨씬 더 처참하게 짓밟는다.
바치치직!
유코: 귯, 끄삐이익!
시바바바박!
유코: 비익, 히익!
바바바바박!
유코: 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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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 하히이이잇!
뇌의 개조가 끝났다. 유코는 눈동자가 완전히 뒤집힌 채, 입을 쩍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충전은 그 와중에도 계속되고 있었지만, 유코의 상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유코: 나... 나... 스스로... 내 의지로...
유코: 내 발로 이 몸이... 기계가 됐어... 기뻐어...
개조가 완료된 유코의 말투는 사람의 목소리와 기계적인 노이즈가 기괴하게 뒤섞여 있었다.
아키는 유코의 꼴을 보며 생각했다. 저 여자, 이제 자기가 원해서 이 몸이 됐다고 철석같이 믿어버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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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바바바!
유코에 이어 아키의 몸에도 전기가 내달렸다.
아키: 비아아아!
파지지직!
아키의 뇌 속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몰아쳤다.
아키: 갸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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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직!
콰과과광!
아키는 밀려드는 고통에 이를 악물고, 눈이 튀어나올 듯 부릅뜬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아키: 아아아아아아악!
전압이 한층 더 치솟자, 온몸을 난도질하는 감전의 고통이 비명조차 삼킬 듯 거세졌다.
아키: 끼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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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삐익!
아키: 언동 및 행동 감시 제어 프로그램, 수신 완료했습니다.
아키는 제 입에서 튀어나온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생각했다.
‘내 의지로 낸 목소리가 아닌데, 내가 직접 말하고 있어…. 유코도 똑같은 상황인 건가?’
‘아니야… 유코는 이런 말 안 했어!’
“이상해! 유코랑 다르게 난 나 자신이 변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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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퍼덕!
개조가 끝났다. 팔다리를 묶고 있던 구속구가 풀리자마자 아키와 유코는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몸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키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삐걱거리는 몸을 억지로 가누며 느릿느릿 일어서려 애를 썼다.
유코: 아키, 도와줄까?
개조당할 때의 그 증오 섞인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유코는 해맑게 웃으며 아키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키는 미간을 찌푸린 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유코를 바라보았지만, 결국 그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아키: 유코…… 화 안 났어?
유코: 화? 왜? 나 개조당한다고 네가 같이 기계가 되어준 거잖아.
너무나도 태연하게 내뱉는 유코의 말에 아키는 경악했다. ‘기억까지 조작당했어.’
그들을 개조한 남자가 옷을 챙겨 입고는 지하 2층, 처음 들렀던 방으로 오라고 명령했다.
유코: 네에~!
스커트를 입고 셔츠를 대충 걸친 채 방으로 향하는 두 사람.
유코는 자발적으로 남자의 말에 순종하고 있었다. 반면 아키는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몸이 멋대로 따르는 이 상황에 지독한 위화감을 느꼈다.
‘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거야…….’
방에서 기다린 지 5분쯤 지났을까, 남자가 들어왔다.
구식 몸뚱이가 수치스러웠던 아키는 셔츠 자락을 끌어당겨 복부의 주름진 기계 부위를 가리려 애썼다.
유코: 기계…… 사이보그라고 했나? 이렇게 멋진 몸을 줘서 정말 고마워요!
싱글벙글 웃으며 남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유코와 달리, 아키는 그저 입을 꾹 다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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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아키를 가리키며 팬티를 벗고 침대 위에서 엎드리라고 명령했다.
유코: 에이~ 저부터 먼저 해주시면 안 돼요?
남자: 즐거운 건 나중에 아껴두는 법이지. 이 구형부터 좀 써보고 나서, 신형인 넌 천천히 맛봐줄 테니까.
유코: 네에~ 아키, 힘내!
구형이라는 소리에 아키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팬티를 내리고 침대 위에 엎드렸다.
아키의 뇌는 남자를 마스터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절대적이었고 거역할 수 없었다.
무언가에 조종당하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감각에 위화감이 들었다.
하지만 정신 제어 장치 탓에 마스터의 존재는 이미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 되어 있었다.
남자는 그저 형태만 여성기일 뿐인 아키의 안으로 로션을 들이부었다.
그러고는 예고도 없이 성기를 콱 박아 넣었다.
성기 감각이 과하게 설정되어 있던 아키는 순간적인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아키: 앗, 아파...!
아키: 마스터, 갑자기 넣으면 아프다니까요...!
남자: 오호, 새 몸이라 그런지 아프긴 한가 보네?
남자: 근데 역시 구형은 구형이군. 그냥 오나홀이나 다름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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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로션을 더 듬뿍 짜내더니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쩍! 쩍!
아키: 아응! ..하아.. 하아..
남자: 오, 그래도 느끼긴 하나 보네?
아키: 점점.. 기분 좋아지고.. 있어요.
남자: 시발, 인형이랑 하는 것 같아서 힘만 빠지고 재미없네.
네가 위로 올라와서 움직여!
아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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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잉… 위잉.
쯉, 쯉.
기승위 자세로 허리를 흔들어대는 아키.
하지만 몸에서 새어 나오는 기계음은 남자의 불쾌감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남자: 역시 존나 재미없네. 뭐랄까, 그냥 존나 대충 하는 느낌?
남자: 요즘 너한테 질려가던 참인데, 기계가 되고 나니까 더 가관이구만!
남자: 야, 이제 됐어. 이거 끝나면 다신 오지 마.
아키: 제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아키: 반드시 도움이 될게요… 부탁이에요! 제발 버리지 말아 주세요!
아키는 수년간 이 남자의 노리개로 살아왔다.
정신을 지배당한 상태인 데다, 그를 거의 남자친구로 여기는 기억 탓에
마스터인 이 남자에게 버림받는 것은 아키에게 있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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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 이 신형 모델에 어울리는 새로운 계집이 필요했다고!
남성: 야, 너 요즘 피임약 작작 좀 처먹지 그랬냐? 보지에서 냄새나서 아주 좆같아 죽는 줄 알았다고!
남성: 아아, 부작용이었지 참. 네 자궁은 이미 씹창나서 못 쓰게 됐던데, 아주 딱 좋은 타이밍에 사이보그가 됐네?
남성: 그리고 개조한 건 입막음용이기도 해. 이제 넌 내 얘긴 누구한테도 못 할 거고,
남성: 네 스스로 원해서 이렇게 됐다고밖에 말 못 하게 손을 써뒀으니까.
아키: 그... 그럴 수가...
아키: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아키: 싫어어어어어억! 마스터어어어!
남성은 아키의 안에 싸지르고는, 몸을 일으켜 아키를 침대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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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훌쩍이며 울고 있는 아키를 무시한 채, 남자는 신형 모델인 유코를 안기 시작했다.
유코는 끔찍한 취급을 당하는 아키를 보고도, 정신 제어를 받고 있는 탓인지 동정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남자는 유코의 스커트를 벗겨내더니, 뒤에서 유코의 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남자: 오, 신형이라 그런가 피부 가공이 엄청 부드럽네.
이어서 유코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렸다.
남자: 어때? 기분 좋아?
유코: 네… 기분 좋아요… 아응, 뭔가….
남자: 뭔가?
유코: 뭔가 아래쪽이 근질근질거려요.
남자: 만져줬으면 좋겠어?
유코: 네….
남자는 유코의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유코의 인공 성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유코: 거기는 아파요.
남자: 클리토리스구나. 그럼 여기는?
유코: 아, 응… 조금 아프긴 한데… 좋아요.
남자: 안쪽까지 진짜 잘 만들었네. 진짜랑 다를 게 없어.
구쥬욱, 구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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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내팽개쳐진 아키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유코와 남자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마치 아키가 거기 없기라도 한 것처럼 행위에만 몰두했다.
남자: 자, 넣는다.
유코: 네... 윽.
남자의 성기가 유코의 안으로 억지로 밀려 들어갔다.
유코: 아앗!
유코: 아파요, 너무 커요...!
남자: 처음이었지. 천천히 할게.
철퍽, 찌적, 찌덕...
유코와 남자의 성기가 맞물리며 질척하고 외설적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코: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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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유코의 눈치를 살피며 조금씩 허리짓을 격하게 몰아붙였다.
남자: 좋아… 진짜 같아… 아니, 그 이상이야!
유코: 하윽! 아, 아앙!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유코: 하아, 하아…….
유코: 하으으응!
남자: 윽!
남자의 허리가 멈췄다. 그는 유코의 안쪽 깊숙이 박아넣듯 짓누르며 안에 싸질렀다.
쾅!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아키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 방을 뛰쳐나왔다.
구식 몸뚱아리는 마음만큼 속도가 나지 않았고,
제멋대로 휘청이는 다리를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아키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흐릿해진 시야 탓에 결국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그녀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반라의 차림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아키는 밤거리 속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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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와 유코가 개조당하고 나서 벌써 몇 달이 흘렀다.
유코는 신형 기체 테스트 지원자로 자원해서 사이보그가 된 걸로 처리되어 있었다.
그 덕에 경과 관찰 명목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챙기고 있었고, 그 남자와의 관계도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었다.
유코는 아키를 대할 때 예전과 다름없는 친구 사이처럼 굴었다. 아키에겐 그게 오히려 더 끔찍한 고통이었다.
아키는 몸이 기계 덩어리가 됐는데도 가족 중 누구 하나 이유를 묻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건드려 대는 남자애들,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아예 엮이지 않으려는 여자애들.
아키의 마음은 시커멓게 가라앉아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시간. 동작이 굼뜬 구형 모델인 아키는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체육복 차림으로 운동장 구석 그늘에 처박혀 구경이나 하던 아키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남학생: 스즈키...
아키: 뭐야, 이마이냐...
이마이는 같은 반 애로, 아키와는 어릴 때부터 근처에 살던 얼굴 익은 사이다.
이마이: 스즈키... 나랑 사귀어 줘!
이마이는 처음엔 좀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이내 분명하게 고백했다.
아키: 하?
이마이: 그러니까...
아키: 너도 나 놀려먹으러 왔냐?
이마이: 어?
아키: 뻔하지. 벌칙 게임이라도 져서 나 같은 년한테 고백하라고 시키디?
이마이: 아냐, 진짜 아냐!
아키: 못 믿어.
인간 불신에 빠진 아키에게 이마이의 말 따위 들릴 리 없었다.
이마이: 지금 당장 안 믿어 줘도 좋아. 근데 나 진짜 진심이야!
아키: 기계 쪼가리가 된 나한테, 멀쩡한 인간인 네가 왜 고백을 하는데!
이마이: 인간이었을 때부터 좋아했어... 근데 남자친구 있는 것 같아서 말도 못 꺼냈고...
아키는 여전히 이마이를 잡아먹을 듯 노려봤다.
이마이: 근데... 역시 포기가 안 돼!
이마이: 그래서 깨달았어!
이마이: 사이보그가 된 스즈키를 보고 더 좋아졌다는 걸!
이마이는 자기 휴대폰에 저장된 아키의 사진들을 보여줬다.
당연히 몰래 찍은 것들이었지만, 거기엔 인간 시절 아키의 웃는 얼굴이 가득했다.
이마이: 미안해, 몰래 찍었어! 싫으면 다 지울게!
아키의 마음이 일렁였다. 자기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은 가족 중에도, 친구 중에도 없었다.
나를 지켜봐 주던 사람이 있었다니. 자신을 바라보던 건 몸뚱이가 목적이었던, 자신을 개조해 버린 그 남자뿐이었다.
하지만 그놈은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아키의 사진은 단 한 장도 찍지 않았다.
'사이보그가 돼서 더 좋아.' 아키는 이마이의 말에서 어떤 이상한 기운을 느꼈지만,
자신을 내버리려고 개조해 버린 그 남자보다는 훨씬 제대로 된 인간처럼 보였다.
'여기에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어.' 지독하게 외로웠던 아키는 결심했다.
아키: 지우지 마!
아키는 이마이를 끌고 체육 창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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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남들의 눈을 피해 체육 창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다른 체육 창고도 있었지만, 평소 쓰지 않는 도구들이 처박혀 있는 이곳은 좀처럼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아키: 보고 있었구나… 계속…
이마이: 응…
아키: 나랑 엮이면 괴롭힘당할 거야.
이마이: 상관없어!
아키: 진심이야?
이마이: 진심이야!
아키는 상의를 브래지어째로 홱 걷어 올려 복부의 덮개를 떼어냈다.
그리고 입고 있던 하의까지 주르륵 끌어내리며, 자신이 기계라는 사실을 이마이에게 똑똑히 각인시켰다.
아키: 나, 기계야. 게다가 밑은 중고라고.
아키: 그런데도 나의 마스터가 되어줄 거야?
자신조차 혐오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기계 덩어리 아키의 모든 것을 마주한 이마이.
하지만 그의 입에선 뜻밖에도 솔직한 진심이 흘러나왔다.
이마이: 스즈키 씨, 정말 아름다워…
이마이는 아키가 사이보그가 된 이후, 그와 관련된 자료를 샅샅이 뒤져왔다.
그녀가 이따금 내뱉는 ‘마스터’라는 단어. 그 말을 하는 기체는 최근 적발된 모델로,
뇌에 강제적인 프로그램이 심어져 명령대로만 움직이도록 개조된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해제가 불가능하며, 억지로 손을 댔다간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까지. 그래서 그녀는 진실조차 알 수 없다.
이마이: 그래… 내가 마스터가 될게!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따로 놀던 아키의 마음과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맞물렸다.
아키: 기뻐… 마스터 이마이…
이마이는 아키를 부서질 듯 세게 끌어안았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