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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직접 링크에서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해보니까 windows 보안 경고가 시뻘겋게 뜨고 exe파일을 바이러스토탈에 돌린 결과 1개가 양성이 뜨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특별히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메세지 박스의 キャンセル(취소)나 풀스크린 알림 찐빠 등 사소한 건 빼고 게임 플레이에 지장은 없게 전부 번역했습니다.
검수는 3번이나 했지만 총 시나리오 코드가 600만 자가 넘어서 혹여나 놓친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만약 번역 안된 부분을 발견하셨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잡담
서문
때는 바야흐로 16일 전. 저는 어김없이 개념글을 뒤적거리며 게임을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의 눈에 비친 것이 바로 이 게임이었습니다.
처음 압축을 풀었을 때 보이는 아주 간결한 양의 파일. 저는 그것에 매료되었고, '이 정도의 파일과 exe 파일 만으로 게임이 돌아갈 수 있나?'란 궁금증을 가지고 이 게임을 해체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들어가기 전, ToolforLiveMaker를 개발해주신 손번역 채널 완장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 겜에 손도 못 댔을 겁니다.
또, 제가 갑자기 잡담글을 따로 쓴 이유는 더럽게 힘들어서입니다. 내가 개 줘빠지게 고생한게 서러우니 넋두리라도 들어달라 이말입니다.
물론 그것뿐만은 아니고, 이 게임을 번역하면서 느낀 여운이 나름 있어서 그런 것들도 말할 겸 썼습니다.개고생, 그럼에도 번역한 이유
이 게임은 제가 소미소프트에 올리는 두 번째 번역 작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번역했던 게임과는 비교도 안되게 끔찍한 번역 난이도를 가진 작품입니다.
처음 번역했던 게임의 tyrano 엔진은 에셋 파일이 영문으로 저장되어 있고 접근성이 높아 단순히 텍스트 파일을 열어 번역하고 이미지 파일을 가지고 뽀샵질을 하면 되는 유치원생 수준의 번역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악한 livemaker 엔진은 일본 내수용이라 언어코드를 한국어로 바꾸지 않으면 번역이 그냥 불가능했고, 겨우 툴을 이용해서 파일을 풀어도 변수와 시나리오가 공존하는 스크립트 때문에 기계번역이 봉인되는 환경이라 대사를 한줄한줄 번역기에 넣어 번역해야 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제가 처음으로 접한 비주얼 노벨 에로게이기도 합니다. 역시 대사 하나로 먹고사는 비주얼 노벨답게 더럽게 많은 글자수를 자랑했는데, 총 스크립트 글자수가 600만 자이니 그중 절반만 번역했다 쳐도 300만 자를 번역한 셈이 됩니다.
그래서 번역 1주차에는 그냥 번역 때려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근데 하필 그때가 시나리오를 반 정도 번역했을 때라 1주일이라는 시간을 그냥 날려먹을 수는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번역을 완료했습니다.
매몰비용이라는 개념을 몸소 깨우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그냥 힘들기만 했다면 제가 이 게임을 번역하진 않았겠죠?
저는 번역을 취미로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번역을 왜 하냐라고 묻는다면, 제 경우는 '재미있어 보이는데 일본어로 되어있어서/번역본을 커뮤니티에 올려 기여하고 싶어서' 라기보단 '꼴려서'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심챈을 우연히 접하면서 취향이 약간 뒤틀린 것 같은데, 야겜 하나가 있으면 그 겜을 그냥 즐기는 게 아니라 소스코드를 뜯어 그 게임을 샅샅히 파해치는 것에 흥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약간 게임 하나를 구석구석 파해쳤을 때 나오는 정복감 같은 것이 있달까요.
그래서 솔직히, 번역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신기한게 이 게임을 종일 번역하다 보니까 딸도 안치게 되더라구요. 그정도로 지적 흥분감을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도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이 게임이 제 비주얼 노벨 에로게 입문작이기도 한데, 【솔직히 야겜 안하는 애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냐】에 공감하게 만들 정도로 시나리오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터무니없는 요소가 중심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든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나, 그것에 말려들어가는 정상적인 인물의 심리묘사를 재미있게 잘 해놔서 번역하면서 약간 몰입하면서 볼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전작이나 후속작은 소미에 올라와도 번역 안할 예정입니다.
비주얼 노벨 한 작품을 번역하는 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몸소 배우기도 했고, 제가 이 게임 스토리를 좀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본작의 엔딩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고 전작이나 후속작 내용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번역하면서 제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많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 몸 때문이라도 번역을 안 할 것 같습니다.남길 말
시나리오를 번역하면서, 굉장히 많은 일본어 문장을 접했습니다.
근데 무지성 번역기 딸깍질을 해서 그런지, 정작 외운 구문 같은 건 없더라구요. 역시 일본어 공부는 이따구로 해선 안됩니다.
그래도 일본어 의성어/의태어(かあああ, ビタアアン 등)는 좀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손번역을 하면서 검수 못한 부분이 있을까봐, 그리고 압축을 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실행될 지 확인해야 해서 이 게임을 3번이나 플레이했고 그 과정에서 올클리어를 한 세이브 파일도 있었지만, 파일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비주얼 노벨 특성상 회상방이 전부 열려있으면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는데, 저는 이 게임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여러분들도 스토리를 처음부터 쭉 따라가면서 저와 같은 여운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나름 공들여서 번역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가 끌리는 작품이 나오면 그 작품의 번역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잡담(스토리 관련, 스포일러 포함)
*이 글에는 스토리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가급적이면 스토리를 먼저 본 뒤에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게임의
날조섞인
스토리 요약>
쇼와 시대에 아마미네 가문이 부잣집인 이유를 아는 사람:들어가기 전에
이 게임은 시나리오 스크립트가 (후반부) -> (초반부) -> (중간에 나오는 선택지)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번역하는 과정에서 후반부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리스의 수난기만 잔뜩 나오는 후반부 내용을 먼저 보고 아리스가 나쁜 짓을 한 초반부는 나중에 보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이 게임에서 주인공보다는 아리스에게 몰입을 해서 보게 된 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글쓴이는 중증 아리스맘이라는 것을 알고 봐주시기 바랍니다.스토리에 대해
이 게임의 스토리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
비현실적 소재를 사용한 고전적인 스토리
]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 외적 요소를 보자면 이 게임은 2017년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캐릭터성이나 기승전결이 확실히 고전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가 어느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중간중간 맛있게 들어간 묘사나 확실한 기승전결 등 재미의 저점은 보장된 스토리였습니다.
특히 히로인의 심리묘사 디테일이 좋았는데, 모쏠아다인 제가 봐도 섬세하다고 느껴지는 아리스의 태도 변화(초반부까진 츤데레, 위기 이후 주인공에게 반했지만 그걸 대놓고 드러내진 않는 모습, 후반부에서 거사를 치를 때 서서히 주인공에게 열려가는 태도 등)가 일품이었습니다. 제가 에로게 비주얼 노벨은 이거 말고는 모르지만, 이정도면 이런 장르 중에서도 스토리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이거때문에 후속작을 안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원래 2편은 스토리가 처박는게 국룰이라)캐릭터 평가
마스미 크리스(주인공) :
놈ㅋㅋ
이 게임의 주인공입니다. 전형적인 찌질한 주인공상이라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고, 중반부에 아리스가 부끄러운 일을 할 때 어벙하게 굴어서 더 큰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은 상당한 발암 요소였습니다. 근데 캐릭터성이 피학적, 노예근성이라 아리스와는 그냥 하늘이 이어지라고 만든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반부에 성장한 모습이 나름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캐릭터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샛기도 나름 일본 최상위 학원생인데 어벙하게 군 것도 일부러인 것 같기도 하고...
아마미네 아리스(메인 히로인) : 제가 이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아무리 초반에 남의 약점을 잡는 쓰레기짓을 했다 하지만, 중반부를 보면 아리스가 하는 모든 행동은 전라 합숙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일반인이 취할 수 있는 상식적인 행동밖에 없었기 때문에 작중 내내 툴툴대는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를 먼저 봐서 그런지 몰라도, 아리스가 초반에 했던 나쁜 짓 또한 이해가 됩니다. 중반부에 아리스는 자신이 타인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 기쁨을 느낀다는 말을 하는데, 저는 이걸 싸이코패스처럼 어쩔 수 없는 정신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잣집 영애로서 일생동안 연기만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겨버린 겁니다. 그리고 크리스도 이걸 딱히 싫어하지 않기도 하고, 후반부에 가서는 갱생도 하기 때문에 나쁜 짓은 마이너스 요소로 보지 않습니다. 물론 후반부에는 결국 간악한 학교의 술수에 넘어가 젠가쿠에 스며들어 버리긴 했습니다만, 온갖 부끄러운 일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정신줄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삽니다.
코오리 사나(서브 히로인) :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요소인 처녀빗치 속성 캐릭터입니다. 얘는 태생부터가 젠가쿠 최적화 인재라 그렇게 좋게 보진 않지만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성과 상냥한 마음씨, 의리를 가지고 있어 무난하게 호감인 캐릭터입니다. 게임 내애서 여러 번 사나를 밀어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나 루트도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바 요헤이 :
대 헤 이
얘는 그냥 호감입니다. 한때는 얘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면 게임이 재미없었겠죠. 스토리 내적으로는 작중 내내 호감 행동만 함으로써 주인공의 찌질함을 부각시켜 후반부의 성장을 더 강조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은 것 같습니다.
아사히나 아카리(감독생) : 씹새끼 1. 중증 아리스맘으로서 이샛기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전작에서 대체 뭔 짓을 당했길래 하는 행동도 전형적인 '내가 당했으니까 니들도 당해야지' 식의 내리갈굼이고, 끝까지 아리스를 살살 긁는 모습이 ㅈ같았던 캐릭터였습니다. 근데 얘는 초반에 아리스가 크리스 괴롭히는 걸 눈치까고 이렇게 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선생 : 씹새끼 2, 이 게임 최고의 비호감 캐릭터. 얘는 아리스맘이 아니어도 충분히 빌런입니다. 일단 젠가쿠 똘마니라 비호감 스택 +1인데, 전생에 아마미네 가문한테 돌림빵을 당했는지 몰라도 은근슬쩍 아리스만 갈구는 모습이 눈에 선히 보여 열이 뻗치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교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는게, 이샛기가 초반에 젠가쿠를 정당화하면서 펼치는 논리도 후반부 내용으로 전부 반박이 됩니다. 또한 아리스에게 '처벌'을 내릴 때도 몰래 이뇨제를 처맥여 사람들 앞에서 오줌싸게 만들어 버리는 개쌍놈의 짓을 저질렀습니다. 지 딴에는 아리스가 구라를 쳤으니 나도 몰래 이뇨제를 맥여도 괜찮은 거 아니냔 식으로 나오는데, 남이 구라를 쳤다고 해서 자신도 똑같이 구라를 치면 자신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크리스가 용기있게 맞설 때에도 끝까지 기싸움 하면서 진상짓 하는 모습이 정말 한결같이 ㅈ같은 캐릭터였습니다.
그 외 : 도조 카논이나 히사하라 시즈쿠는 딱히 별 생각 없습니다. 시즈쿠는 제가 전작 내용을 몰라서 딱히 공감할 내용이 없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개인적인 스토리 고찰
이 게임 스토리를 개인적으로 요약하자면, [
일반인이 외눈박이 마을에 삼켜지는 과정
]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고찰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젠가쿠(전라 합숙)을 비현실적이고 엉터리인 부조리 같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측에서 젠가쿠를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내용이 있긴 한데 이는 그 뒤 내용으로 전부 반박이 되니 넘어가고, 젠가쿠라는 괴상한 풍습이 몇십년 째 내려오는 이유는 그냥 '나만 당할 순 없지 ㅋㅋ'인 것 같습니다.
촌장이 자연스럽게 학교 후배를 성희롱/추행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젠가쿠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주는 특권도 있고, 젠가쿠를 통과하기만 하면 출세길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맞서기 힘든 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맞물려 그 누구도 이 풍습을 깰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 지금의 젠가쿠라고 생각합니다.
젠가쿠에는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초반부에서 이 학원의 졸업생들은 엘리트들이라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데다가 모두 끈끈한 결속이 생겨 지금까지의 졸업생, 앞으로 입학해 올 신입생, 그 모든 이와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젠가쿠의 과제 내용 특성상 서로는 서로의 파트너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되어 결혼 상대가 파트너로 강제 고정됩니다. 솔직히 자기 알몸이 전국 곳곳에 알려지는데 누구한테 시집가겠습니까? 근데 이러면 문제인 것이, 일본 제일 학원은 최상위권 학생들만 다니는 학원인데 젠가쿠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강력한 유대 관계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강력한 학연이 형성됩니다. 이는 엘리트 집단의 카르텔이 되어 사람들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젠가쿠는 '학생 정조관념 개박살 내기 프로젝트'라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아가씨 그룹의 여자아이들도 처음에는 정상적인 성 관념을 보여주지만 젠가쿠에 물들어버린 후반부에 가서는 동급생 딸치는 걸 도와주기도 하고, 남의 파트너를 대딸쳐주기도 하고, 밖에서 떡치는 걸 보고 흥분하는 등 완전히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의 줄거리가 <미드소마>와 비슷한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아리스는 처음에는 젠가쿠에서 벌어지는 온갖 해괴한 일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부정하지만 계속되는 과제에 서서히 잠식되어 결국에는 젠가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장르가 호러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드소마의 주인공 대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잠식되었지만 아리스는 연인을 얻었다는 점일지도요. 아무튼 평생을 함께할 천생연분을 만났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마치며
근데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쓴 것도 이 게임의 스토리에 과몰입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스토리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교훈을 얻은 점도 있습니다.
중반부에 크리스가 계속 찌질한 짓을 할 때, 이걸 보면서 저는 속으로 '저 등신새끼 남자답게 안도와주고 뭐하냐 나였으면 바로 막아줬겠다'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와 엔딩을 보니 크리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제넘게 참견한 것 같아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남이 답답한 짓을 해도 그것을 무능하다고만 치부해서는 안 되겠다, 좀 더 남을 헤아리고 판단해야 되겠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부끄러운 일을 당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넘기며 계속 정신을 붙들려 노력하는 아리스를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도 힘든 일이 닥칠 테지만, 아리스를 떠올리며 다가올 시련에 초연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리스가 크리스를 보면서 버티는 장면을 보면서 사랑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쏠아다고 사랑에도 관심이 없는 저이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 사랑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될 진 모르겠지만, 저도 사랑이란 걸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끝으로 이 긴 잡담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부디 제 번역작으로 즐거운 경험 하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