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솜붕이들! 최근에 이것저것 찍먹 많이 하는 뉴비야!
오늘은 뉴비입장에서, 내가 했던 NTRPG2 후기를 쓸려고 해!
사실 몇일 전에 한번 후기를 썼었는데, 다쓰고 '게시하기' 버튼을 안누름.
왜냐하면 내가 무슨 야겜 전문가도, 오래한것도, 시스템 깊이 이해 등이 낮았다고 생각했어.
게다가 글을 쓰고 보니 너무 주관적인 내용들, 쓸데없는 내용이 많이 들어간 것 같더라.
안쓸가 생각도 했어.
그래도 이번 NTRPG2를 통해 야겜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어.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얘기하는게 솜붕이들에게도 재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
어쨋든! 이제부터 후기 써볼게. 그냥 각 파트마다 내가 인상 깊은 부분들을 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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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게임을 3가지로 키워드로 압축하고 싶어.
-극명한 대비
-실낱같은 희망
-무기력함 (이 부분은 다른 후기에서 봤던거와 같아.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공감해서 작성함)
■도트와 NO일러씬
이 부분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음. 글쓴이 역시 처음에 일러씬없는거 보고 별로 안꼴릴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이 작품을 '추천'이 아니였으면 안했을거임.
그러나 어중간한 일러씬보다 오히려 극대화되는 부분이 많았음.
인간의 가장 큰 무기는 상상력.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도, 이제까지 자신이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조합한 일러씬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여하튼, 가장 큰 장벽이지만, 하다보면 가장 큰 매력이라 느낄 부분이라 생각함.
▲ 극명한 대비와 변화
초반에는 우리가 아는 쯔꾸르RPG겜에서 듣는, 촌동네의 풀내나는 향긋한 초원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동네의 느낌의 음악.
하지만 안 좋은 상황(NTR당하는)에서 들리는 음악은 무겁고 어두워지더라.
물론 음악적인 부분 이외에도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대비되는 부분들이 많게 느껴졌어.
음 표로 대충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지.
밝음 | 어두움 | |
|---|---|---|
마을 여관 | 필리아의 치마를 들쳐보던, 풋풋한 추억의 장소 | 촌장배, 마을 난교의 핫플레이스 |
필리아의 집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머무는 곳 | 용사의 개인 난교장소 |
마을사람 | 우리 마르스는 착하재 | 꺼져, 야스하는데 방해돼! |
촌장 | 틀 | 개새끼 |
이러한 분위기의 극명한 대비가 사실 한번에 오는 것도 아니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변화되는게 지금 생각하면 좋은 장치였다고 생각해.
그래서 게이머의 감정선을 더욱 끌어올려주는 역할이 되어준 것같았지
또한 극중 이벤트가 뜨지 않은 곳도 가면, 일부 인물들은 특정 반응을 보이는데, 이게 진짜 goat였음.
내가 지나쳐갔을 만한 부분도 세세하게 잘 표현했음.
그래서 이러한 모든 대비와 변화가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도 높여주더라.
▲ 실낱같은 희망
필리아(여주)의 마르스(남주)를 향한 처음이자 마지막 고백.
이미 뺏긴 순결로 인한 절망감 표현하고 있지만,
서로 엇갈린 시간처럼, 앞으로 흘러갈 절망적인 연인관계를 좀 더 극대화시켜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아래는 내가 느낀 부분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음)
이 장면을 통해, 글쓴이는 아직 필리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음.
뭔가 그런거 있잖아! '에이...둘이서 마을을 떠나지 않을까?'하는 뭐 이런?
조금이라도 뭔가 희망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후를 생각하면 이러한 고백조차 앞으로 있을 메차쿠차로 인해 더욱 실낱같이 허무한 고백임을 느끼게 됨.
▲ 연출1
예를들자면, 2phase(위 스샷)에 주인공이 갑자기 닥친 비폭풍때문에 마을사람들과 피신해. 그때 필리아와 용사가 2층에서 떡침.
근데 처음에는 안보여주는데, 주인공이 여관으로 들어가면서 화면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면서 떡신을 보여줌.
용사가 조금씩 필리아(여주)와 마르스(남주)의 관계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보여준다고 생각함.
마치 현실감있는 눈높이에서, 마르스(남주)의 '의심'을 표현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함.
▲ 무기력함과 좌절
내가 가장 충격먹은 장면이었음.(그리고 가장 좋아했던 장면)
사실 그 이전에도 야스를 하거나 여러 강압적인 것들이 있긴 했음.
그러나 우리들은 그녀의 타락을 쉽사리 인정하진 않을거야.
하지만 이 사건을 기점으로 모든게 다르게 느껴졌음.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변기' 라는 단어가 정말 확실하게 느껴졌음.
왜냐하면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난 상황 이니까.
내 여자가 이젠 누군가의 변기가 된 상황임. 아니, 단순히 빼앗긴 것을 넘어서서 망가뜨린 모습임.
그렇기에 더욱 초반에 필리아가 보여줬던 청순했던 모습과 비교가 됨.
그리고 글쓰면서 느낀건데,
이 게임 '남주 마르스'의 감정표현은 상당히 절제된 형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대사'가 없기 때문. 약간의 이모티콘과 행동은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을 '나레이션'형식으로 표출함.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극중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더욱 증폭된다고 느낌.
그리고 스토리 내내, 게이머가 느껴왔던 무기력함의 기원이 아닐까 한다.
모든 것이 겉잡을 수 없을만큼 나락으로 간다고 느낄 거임.
▲ 연출2
위 장면은 3phase 금요일이야. 용사가 돌아온 후, 온동네 여자 다 모아서 방안에서 광란의 떡을 치고 난 후의 아수라장.
나는 이 장면이 상당히 인상깊었어.
목요일(전날)까지는 유리창문을 통한 제한적인 성관계 모습만 보여줬거든.
거기에 문도 잠겨있기에, 우리는 뭘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음.
그러나 금요일에 방안에 들어선 순간, 그 충격적이었던 전날밤의 광란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처음에 번쩍 불들어오는 빨간화면 후 에 펼쳐지는 모습.
마치 유혈낭자한 광란의 난교가 얼마나 처참하고 퇴폐적이었는지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
그 이후에 방안을 돌아다니다보면 알겠지만, 널부러진 술과 음식.
그리고 중간에 보면 있는 '세라복'이 가장 큰 충격이었음.
물론 난교도 일반적인 성관계도 아니지만, '세라복'과 같은 누군가의 성적취향이나 페티쉬에 맞춘 성관계를 생각하면
정상적인 성관계가 펼쳐질 리가 없으니까. 나는 그러한 꼴림요소도 은연중에 잘 표현했다고 봄.
▲ 마리에 대해
사실 극중 비중을 따지면, 마리가 보여준 비중이 낮아 아쉬웠음. 그러나 이 장면 하나로 임팩트를 주게 됨.
극중 마리와 필리아가 가끔씩 서로간 비밀대화를 하는 모습(혹은 행동)을 통해, 필리아의 성접대에 대한 정보를 게이머도 눈치 깠을거임.
그리고 아벨(빨간머리)과 함께 대화하는 모습, 야스한 흔적등을 통해 알 수는 있음.
그러나 아벨과의 서슴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 아벨이 쩔쩔매는 모습을 통해 심각한 성접대가 아닌 연인 관계정도로 볼 수는 있었음.
그러나 위 스샷(오른쪽)을 통해 게이머들이 생각했던 상황과 달리, 마리 역시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임을 알게 됨.
또한 위 스샷(왼쪽)의 '하얀바탕+붉은 글씨'조합이 '주인공 마르스'의 감정선이 얼마나 위태롭고 충격적인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더욱이 구속+안대와 같은 하드코어한 성관계 플레이를, 혈육이 당하는 모습에서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었음.
▲ 여운
다른겜의 회상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이야.
개발자가 얼마나 게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같았어.
원래라면 내가 사랑했던 필리아와 함께 행복하게 알콩달콩 지냈을 미래? 같은 모습.
하지만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겪었잖아. 필리아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그러한 앞선 주인공들이 겪은 고통과, 남주가 원래라면 함께 평생을 하고 싶었던 필리아의 순수한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었어.
아련하게 흐르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마르스, 그 옆에서 순수한 소녀마냥 발을 흔들며 귀 기울이는 필리아.
스토리의 긴 여운을 예쁘게 포장해서 준 선물같았음.
▲나에게는 아쉬운 기승 '전' 결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취향의 이야기야. 나는 모든 NTR의 끝은 '임신'이라고 생각해.
여자에게 있어 섹스는 과거가 될 순 있어도, 임신은 미래가 되거든.
원치않는 성관계는 어떻게든 끊을 수도 있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지니까.
-돌이킬수 없는 상태
-뺐긴 것을 넘어선, 버릴수도 가질수도 없는 상태
-타인의 흔적이 남은 상태
이런 부분이 마지막 연출에 있었다면 더 극적인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뭐 내 마음대로 스토리를 추가하자면,
막판 3페이즈(월~금 보석모으기) 후에, 마르스는 돈맛 알게된 촌장에 의해 다른 마을로 잠시 보내지는거지.
"너는 마을의 부흥에 도움이 된 것이 있는가? 그러니까, 잠시 도심으로 가서 마을의 물자를 사오라!" 하고 촌장이 보내는거지.
몇개월에 걸쳐 물자를 사오고 돌아오니, 본 게임의 '토요일'의 광란의 난교연회를 보게되는거지.
그리고 방에 들어서니, 짤과 같이, 피어싱에 임산부가 된 상태로 구속된 채 성노리개가 된 상태를 보게 되는 거지.
뭐 어쨌든 좀 더 극적이고, 파멸적인, 파괴된 옛 연인으로 연출되지 않은 것은 내 취향이니까.
아쉽지만!
■ 너무 많은 조연들 (스샷없음)
사쿠라, 아이리, 또 뭐있지?
난 애들 갑자기 나타난거에 대해선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함. 뭔가...뜬금없이 나타났다랄까.
내가 기억이 가물해서 그런데 촌장이 챙녀로 데려온 애들인거임? 뭐 아무튼!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마지막 '난교'편을 위해 억지로 추가한 애들같다고 느낌.
차라리 마을에 있는 여자였다면 모를까. 예를들어
-갈드(남주 친구)의 어린 부인.
-여관주인녀의 딸 웨이트리스 (추가로 딸과 용사가 맺어지길 바란 여관주인녀 때문에 용사와 야스함)
-촌장이 어릴 때 거둔 딸?
뭐 이런 식으로 극중 환경과 어울리는 식으로 배치된 인물이면 모를까, 갑자기 뜬금포로 나온 애들이라서 생소했음.
아니면 이런 애들 다 갖다 버리고 좀 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리와 필리아의 떡신을 늘렸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함.
■ 곧휴에 대해 (여담)
애들 왜이리 시커멓고 길쭉함? 그리고 이쑤시게 같아!
가끔 떡신에서 애들 곧휴보면 좀 웃겼음 ㅋㅋ
근데 좀 웃겼음. 좀 더 두툼하고 굵직하게 표현하고 색도 피부톤이랑 비슷하게 맞췄으면 떡신 장면들이 더 꼴릿했을거라 생각함.
아니면 몸체랑 곧휴을 구분하기 위한 가시성 떄문일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음!
이번 계기로 야겜들에 대한 눈이 높아짐.
정확히는 더 편식하게 될 것 같음.
이 글을 쓰는 시점, 현재 '히나레키에서의 5일간' 하는 중임. 왜 이것도 추천하는지 알게됨.
그리고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가독성이 좀 병신같지만 재미로 봐줘!
여하튼, NTRPG2를 추천해준 솜붕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후기를 마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