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구라고, 작성한 파이썬 스크립트를 배포하는 방법 그중에서도 런타임의 중요성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
많은 스크립트 키디들이 파이썬 스크립트를 개발새발 싸고 대충 배포하지만, 정작 그걸 실행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파이썬 런타임을 설치하고 "pip install -r requirements.txt && python your_script.py" 를 하는 간단한 과정도 일반적인 사용자는 cmd를 켜는것부터 막힌다.
여러분의 배포한다는 게시글이 조회수 1000을 기록해도 실제 다운로드 및 사용자 수는 5명 내외일거라는데 내 책상위의 2018 스타벅스 텀블러를 건다.
의존성 관리: requirements.txt가 있다고 해도, 사용자 시스템에 있는 Python 버전이나 패키지 환경은 다를 수 있다. 또, node.js 보다는 덜하지만 파이썬도 많은 라이브러리들이 런타임 버전에 의존한다.
초보자 배려: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스크립트를 다운로드한 사람들은 동작에 관심이 있지 파이썬 런타임 구축에 관심은 없다. 또, 다음번 설치할 스크립트랑 라이브러리 버전 충돌이 날 가능성이 있는데 초보자는 이걸 해결할 방법이 없다.
재현 가능성: 실행 환경이 고정돼야 문제가 재현되고, 디버깅도 가능하다. 문제 있다는 사용자랑 리플로 일문일답하기 피곤하지 않음?
결론: 니가 만든 환경 자체를 같이 배포할수 있으면 좋다.
PyInstaller를 이용한 빌드 후 배포 혹은 Python embedded로 배포
사용자의 Python 런타임 설치 없이 실행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다만 OS별로 따로 빌드해야 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윈도우를 사용중이다.
PyInstaller로 빌드한 exe의 경우 일부 안티바이러스에 걸려 삭제된다.
많은 악성코드들이 PyInstaller로 빌드되어 배포되기 때문에 그렇다.
exe파일에 디지털 서명을 삽입하면 보안경고를 줄일수 있으나 유료 인증서도 필요하고 익명 배포에는 적합하지 않다.
Python embedded의 경우 스크립트만 배포하는 경우보다 파일도 많고 파일용량도 조금 더 크다.
저장장치의 가격은 날이갈수록 점점 더 싸지고 있다. 용량이 좀 더 필요하다는건 단점으로 보기엔 미미하다.
개인적으로 이쪽을 추천하고 싶음.
venv + 스크립트화
python -m venv venv로 가상환경을 만들고, 거기서 설치된 .venv 디렉토리까지 압축해서 배포.
진입점은 venv/bin/python your_script.py 같은 방식으로 shell script를 제공.
Docker로 패키징하기
Dockerfile을 제공하고, docker run 명령어만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만든다.
사용자에겐 Python, pip, requirements 설치가 전혀 필요 없다.
현업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지만 Docker라는 런타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므로 초보자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지금 완전히 배재해도 되는 방법이다.
스크립트를 공유하는 목적이 무엇이든, 실행조차 못하는 코드라면 의미가 없지않음?
스크립트 공유를 하지말라고 커트라인을 올리는거같아서 좀 찝찝하긴한데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의해서 배포한 스크립트니까 홍익인간의 정신을 발휘하여 조금 더 귀찮더라도 더 많은 개추를 받을수 있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