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사랑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메이드라는 위치.
짝사랑하는 주인님을 마음속에만 품고
가까이서 그에게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스스로를 속이며 욕망을 숨기지만
사실은 이 마음을 당신이 알아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신분의 차이는
짝사랑의 대상이 내게 하는 구애의 말조차
진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그저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들고
섣불리 이 마음을 드러냈다간 지금의 관계마저 끊어질까 무서워서
사랑하는 당신을,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인님을 밀어낼 수 밖에 없어.
애달픈 외사랑에 그에게 안기는 걸 상상하며 뜨거워진 몸을 스스로 달래기만 했던
내 마음을 주인님이 알아주고, 나도 주인님의 구애가 진심이었음을 알게 된 후
그동안 숨겨야만 했던 속마음을 주인님께 털어놓으며
당신의 신부가 되게 해달라고 외치게 됐을 때 얼마나 행복할까.
난 약간 속내를 잘 알 수 없고 능숙한 캐릭터가 취향인데
이런 남주도 좀 미숙하지만 나름 순수한 매력이 있어서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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