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물에 약간 거부감 있는 편이라 뒤도 안보고 걸렀었는데
기웃기웃하면서 극찬이 쏟아지는 작품이라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설치했다가
그날 바로 두루마리 새로 주문하게 만든 마성의 작품.
깊은 스토리는 없으나,
첨에는 성욕만땅 꼬맹이의 "응석받이"로 시작된 야한일들이 호감도 단계에 따라 도를 넘어서면서
나중에는 여주들이 주인공 물건에 매달리는 "응석받이"가 되어버리는 전개가 존나 고트인듯.
1차원적으로 타락시킨다라는 관점을 비튼 느낌이라 인상 깊었음
본격 플레이 자체는 스탯을 올릴 수록 풀어나가기 쉬운 노가다껨이라 진빠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해금 요소라던가, 여주들의 습격?이벤트같은 요소들이 진짜 꽉꽉 채워져있어서, 노가다한다는 느낌을 크게 못 받은 게임이기도 함.
지금까지 경험했던 야껨들 대부분이 맵이 넓거나 뭔가 많아 보이는데 사실상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것 같아서 피로도가 심했는데
응석받이는 딱 적당한 크기의 요소풀의 활용도를 극한으로 때려박아놔서 즐기는 맛이 있었음.
2. RJ01348926-타락한신세계-(FallenBrand New World)-steam ver.1.0.5a
표지스샷 대충 보고 "도트겜인가?!" 꼴포와서 바로 받았다가, 실행하고 보니 도트겜이 아니길래 실망하고
그래도 좀만 해볼까? 하다가 주말 삭제시킨, (나에게) 장난꾸러기같은 게임
게임 장르는 시뮬레이션 + 미연시 느낌인데,
1) 요리 재료를 이것저것 조합해서 효과 좋은 요리를 만들어 장사를 하고
2) 와중에 노예 출신 메이드랑 사랑을 나누면서 H이벤트를 모은다.
대충 이 2줄로 요약 가능한 듯.
좋은 요리를 만들면 특별 H씬을 모을 수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다보니까 첨에는
"ㅅㅂ '야' 보려고 켰는데, 쓸데없는 요리 조합 고민하느라 시간 써야하는 게 맞음? 걍 대충 만들고 빨리 '야'나 봐야지 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중반부에는 '무슨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시간을 겁나 많이 쓴 듯
요리 만드는 거 자체는 재미가 없는데, 이 요리 컨텐츠를 견인하게 만든게 여주탓이 큰 듯
시작할 때 주점 주인장인 남주는 설렁설렁 가게 운영을 하려는데,
메이드인 여주가 '열심히 장사해서 가게를 크게 키워야한다는 둥' 바가지 긁어대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주의 과거 얘기도 듣고, 여주로부터 이래저래 봉사도 받으면서 교감 쌓게 만드는 서사가 미쳤던 것 같음.
첨에 요리 대충해서 장사해야지~ 하다가,
나중에는 여주 매력에 빠져서 여주의 꿈?을 함께 이루고자 장사를 열심히 하게 되는 마법같은 께임
겜 끄트머리쯤 가면, 사실상 모든 야씬은 해금인 상태에서 노가다로 장사 레벨 및 호감도를 올려야하는데
그렇게 해서 볼 수 있는 에필로그도 굉장히 보람된 마지막을 찍는 느낌이라서
야껨에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감동이랄까 여운이랄까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던 듯
단점이 있다면, 누군가 이미 썼던 거 같은데, ㄸㄲ 작화를 미친 듯이 잘 뽑았는데 ㅇㄴ씬이 단 1도 없음
그리고 서브 캐릭터 외형 디자인은 겁나 잘된 편인데, 서브 캐릭터들과의 서사는 깊은 편이 아니고
그래서인지 H씬도 하나씩밖에 없음.
킹치만 단점이라기보다, 메인 디쉬가 존나 맛있는데 디저트는 노말해서 아쉽다 느낌인 듯
두 게임이 장르도 그렇고 야요소도 다른데 공통된 단점이 있다면
이 두개 해본 이후로 눈만 높아져서 앵간한 야겜은 해볼 엄두가 안나게 됨..
그런 의미에서
씹고트명작 야껨 추천 부탁드리면서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