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벼루고 있던 쯔꾸르야겜은 거의 다 했음.. 불쌍하다고 안하고 미뤘던 VP세레나랑 언홀리메이든 같은거 씹고 뜯고 맛보고해서 대만족한 상태였고
최근엔 씨엔 기사같은것도 따로 안찾아보고 해서 정말 기대중인 작품은 뭐 루리의 마을만들기나 셀레녹시아같은것밖에 안 남은 상황에
그래도 화룡점정으로 뭐 할만한거 없나... 하면서 념글이나 후기글 정독하다가 최근에 0.9버전이 나왔다는 얘기 보고
그래 이런 겜이 있었지... 완결은 아직 한참 멀은 것 같지만 그래도 슬슬 해봐도 되지 않을까? 내 인생에 야겜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작 해보고 역시 별로일수도 있겠지만 맛이나 보고 뱉어야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공식 손번역을 제작자가 무료배포중인 게임이라 접근성도 좋았음.
렌파이는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체크하고도 안 받아두거나 받아놓고 안한 것 뿐이었음..
내 야겜인생 갓겜들은 어지간하면 쯔꾸르/울프툴임. 나는 야겜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 '그래서 나의 플레이로 야한 장면이 유발되는것' 이 꼴림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취향은 그래.
거기에 비주얼 노블이란 장르 자체가 애초에 좀 불호기도 해, 결국 읽는 방식이 특이한 일종의 소설이니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징도 공유하는데
어지간하면 도입부 읽다가 진부하고 재미없어서 끄고, 와 ㅈㄴ 흥미로운데? 하면 1화의 악마임...
무엇보다 분량이 많아서 지레 겁먹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함.
평소에 유튜브 쇼츠 볼땐 시간 버러지같이 쓰면서
야겜 고를땐 게임 켜고는 '내가 이 작품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게 옳을까?' 하면서 ㅈㄴ 고민하고
도입부 재미없으면 갓겜충 빙의해서 '탈락' 하면서 칼같이 alt f4 누르는게 바로 나임..
이 취향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니 누군가의 갓겜이 누군가에겐 똥겜일 수도 있는듯 이건 뭐 양지얘기로도 통함.
하지만 특히 야겜이라는 음지장르에서는 이게 진짜 케바케가 너무 심하단걸 몸으로 느끼고 있음. 페티쉬라는건 또 정말 천차만별이라....
수상한 퍼리가 어쩌구... 게이가 저쩌구... 이런것도 결국은 누군가의 취향이 누군가의 지뢰인 대표적인 예시니까. 그래서 남들이 갓겜이라고 해서 찍먹해보고 실망한 경험이 휴지끈 긴 솦붕이는 너무너무 많을거라고 생각함... 내 페티쉬를 만족해야 하고 게임성도 내 기준에 맞아야하고...
한편으로 나만의 작은 갓겜을 찾아내는 경험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또 남다른 ㅈㄴ 이상한데 매력적인 동네라고 생각함. 별개로 흔히 갓겜이라 불리는 게임은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산해진미 다 준비해봤어'거나(셀레스포니아 등) 페티쉬적으론 그냥그냥 무난한데 그냥 디테일과 묘사의 미학으로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두 종류가 있는 것 같고, 이터넘은 후자라고 생각함. 그래서 인기가 많은거고. (야겜의 탈을 쓴 데몬즈루트 프로넌트심포니 같은건 예외)
얘기가 좀 셌는데, 여튼 이터넘이라는 이름은 0.6버전? 23년도즈음 첨 봤었고 그때도 나름 뜨거운 감자였던거 같아서 관심은 있었는데 안함
와 근데 스샷으론 갸웃했었는데... 인게임에서 보니 모델링이 너무 이쁘더라. 일단 그걸로 내 흥미를 충분히 유발했음
허니셀렉트 베이스라고 알고있는데 좀 오타쿠 프렌들리한.. 2D스러운 3D모델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의외로 좀 금방 적응했음
심지어 스토리 후반부로 갈수록 모델링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 같애
이터넘의 스토리가 막 뭐 양지급이다, 뭐 바지 내리고 시작해서 바지 올리고 봤다, 위로 아래로 눈물을 흘렸다... 이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아닌가 맞나? 이터넘 뽕에 취해있어서 좀 잘 모르겟음 사실.
하지만 적절한 완급조절, 떡밥 던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회수, 분위기 처질때쯤 적당한 개그요소,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스토리
거기에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매력적인 캐릭터들', 히로인들 뿐만 아니라 주변인물들까지 버릴 캐릭 없이 매력넘치는게 이 게임의 강점인듯
강점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렌파이 게임이 둘은 없음. 오죽하면 금단의 그 검색어 '이터넘 같은 게임' 같은거 쳐보고 절망하고 그랬음. 내가 아직 발견을 못한건지 진짜 없는건지 모르겟는데 후자같음
살짝 미드(쭈쭈가 아니라 미국드라마라는 뜻 ㅎ) 감상하는 느낌으로 봤던것 같고 그게 이 게임을 바라보는 제일 적절한 시각인 것 같음.
다음 업뎃 기다리기 = 다음 미드 시즌 기다리기
중간중간엔 내가 소설을 읽는게 아니라 '게임'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탐색, QTE 파트 등등이 좋았음. 실수해도 어지간하면 망치지 않도록 친절하게 디자인되어서 사실상 일자형 구성이긴 한데 또 나름 미연시 요소도 있어서 루트 관련 선택지들도 있기는 함. 근데 애초에 하렘게임이라 루트를 타기위해 고민해야한다기 보다는 대성공 성공 실패 대실패 뭐 이런느낌.
렌파이 자체가 선택지앞에서 세이브하고 반응보기 등이 되돌리기 편하게 되어있는데 이 게임은 Rewind 버튼이 아예 있어서 UX가 더 좋았던것 같음. 마우스휠 올려도 되던가 그랬던거 같고.
뭐 2챕터의 선택이 7챕터에 영향을 준다 이런것도 있기는 한데, 그런거 너무 신경쓰이는 사람은 공략집 대충 찾아서 옆에 켜놓고 선택지 나올때마다 스크롤내려가면서 하는것도 꽤 좋은듯? 막 중요한건 또 아닌거같음
공포요소가 아주아주 약간 있지만 어지간히 공포물 못보는 새가슴(예시 : 나)도 할 수 있을 수준이라고 생각함. 그냥 완급조절용 분위기 요소 정도
무엇보다 '저는 사실 야겜의 탈을 쓰고 그냥 내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
'저는 스토리는 잘 몰라요 그냥 개꼴리는 야스씬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 아니었다는게 좋았음.
둘 다 잡으려고 노력하는것도 어렵고 성공하는건 더 어려운데 충분히 해낸 느낌임.
아... 내가 사실은 촉수물, 최면, 타락, NTR 같은 맨날 먹는 2D의 매운맛 말고
이런 슴슴하고 평범한 3D 러브러브 아가만들기 야스로도 꼴리는 몸이었구나 하는걸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음
내 페티쉬를 충족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도... 이 게임이 좋았다고 생각함. 위로도 아래로도..
회상방에디션으로 즐길 게임은 절대 아닌듯. 그 '캐릭터를 경험'하고 보는 야스씬이 몰입감이 제법 제법임...
애초에 스토리 극초반에 슬슬 야겜인데 빌드업 전에 야스한번 할까요? 하는 파트가 대놓고 있어서 바지 못올리게 제작자가 신경써주기도 하는게 웃겼고
그조차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녹여낸데다 세계관에 플레이어를 적응시켜주면서도 약간의 빌드업 장면이었다는것까지 좋았음.
미리 그 히로인의 페티쉬 떡밥을 던져주고 나중에 야스씬에서 회수한다거나 하는 요소도 너무 좋았음..
ㅁㅁㅁ라고? 그럼 얘 ㅇㅇ하면 개꼴리겠네 ㅋㅋ -> 와 이걸 진짜하네 미친섹스 이런느낌을 좀 노골적으로 알려줌
손번역 퀄리티가 굉장히 높음. 야겜 번역경험이 조금 있어서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데 원본 느낌을 놓치지 않게 하면서 한국어 현지화 잘 하려고 노력한 애정이 느껴졌달까 그래서 글때문에 몰입 깨진적은 없었고 너무 감사함...
손번역된 0.8까지 재밌게 보고 0.9 기번?으로 마저 봤는데.. 결론은 너무너무 후회된다
왜냐면 다음 스토리가 너무 궁금하고 이 다음에 뻔히 보이는 야스씬들이 너무 기대돼서
이터넘 첨에 안먹었던 핑계중 하나가 '이거 미완인데 완결나려면 몇년은 남음' 이었는데....
이번버전은 신캐 로렐라이가 너무너무 이쁘고 꼴려서 맘에들기도 했다... 갠적으로 루나 다음으로 맘에드는 캐릭터인듯
슬픈건 아 렌파이도 먹을만하구나! 하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결국 DAZ 베이스는 그림?체? 문제로 진입장벽 느껴져서 손이 안가고
허니셀렉트 베이스는 이터넘정도로 잘깎은건 거의 없는데다 있다해도 다 0.2 0.3 이런식이라 손대기 좀 싫음
에이전트17같은 샌드박스형은 내 취향엔 안맞는거같아서... 결국 같은작가 전작 oialt만 재밌게 한듯
짧리뷰) 이건 초반에 주인공 와꾸보고 탈주할뻔하다 이터넘 필력 믿고 했는데 결국 꽤 괜찮았음, 모델링 비교하면 당연히 아쉽긴한데
이것도 스토리, 꼴림 둘 다 꽤 좋았음. 그리고 이 작품을 이미 완결 낸 경험이 있으니 이터넘도 완결까지 꾸준히 달려줄거라고 믿을 수 있어서 좋았음.
22년도에 셀레스포니아 먹어보고나서 다른 쯔꾸르겜 다 거들떠 보기도 싫었는데 그 경험을 다시 하고있는것 같음...
잘 모르겠음 일단 다시 처음부터 재탕이나 하려고... 다시보면 또 새로 보이는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