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게임이라고 불러야 할지부터 애매한데..
TRPG를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이것도 게임으로 쳐도 괜찮을 것이다(?)
일단 이 게임(?)을 다운 받으면 폴더 5개를 받을 수 있다.
첫번째 , 두번쨰 폴더는 대충 게임 사전 설명같은 느낌이고
3번쨰 ~ 4번째 폴더까지는 증거 범죄 동영상.
5번쨰 폴더는 관련 사진이다.
일단 나는 폴더들을 받자마자 머릿속에 ? 물음표가 진하게 나타났는데.
당연히 게임일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려고 다운 받았기 때문이다.
근데 갑자기 TRPG마냥, 나는 길가다 우연히 이런 USB자료를 가진 사람이고 그 안에는 범죄 동영상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서' 감정이입하고 동영상 보라고 한다.
일단 이런 식의 진행은 듣도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 ㅅㅂ? 겁나 신선하네?' 하면서 폴더를 차근차근 봤다.
근데 동영상을 보다보니까 초반에만 야했고, 점차 혐오스럽다는 기분이 느껴졌다.
동영상에서 억지로 여자를 범할 수록 기분이 불쾌해졌고
이것을 꼴리게 보여지도록 한게 아니라 불쾌하도록 의도적으로 반복적인 요소를 넣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여자의 목소리는 곧 신음으로 바뀌었고 그럴 수록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이 게임의 의미를 알아버렸다.
제작자는 '꼴리는 게' 목적이 아니구나.
'이런 범죄를 하지말자' 가 목적이었구나.
우리는 늘 환상을 가지고 산다.
새로운 것에 대한 근거없는 선망과 범죄에 대한 욕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이성과 욕망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줄이 끊어졌을때, 과연 우리는 개운할까?
이 작품은 그 끝이 어떤식으로 나타나는지,
막상 범죄를 저지르면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아주 리얼하게 나타내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역시나 게임으로 보기 힘들다.
일단 사용자가 관여할 수 있는 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동영상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이 dissolve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
더 다양한 상황과 차라리 컷애니메이션이나 dissolve를 없앨 만큼 고퀄로 만들면(애니메이션이잖아 이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5점 만점의 3.5점을 주고 싶다.
한 줄평 : 범죄는 나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