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사원 여행기
시작하자마자 남주 개 쿨찐 같은데 히로인들이 너무 빨아줘서 인위감이 혐에 달해 바로 강종함
그럼에도 계속 이겜 명작이라길래 트라이
결론적으론 명작 맞고, 임신 하렘 엔딩 보자마자 후기 쓰러와서 부족한 부분이 많고 억빠가 느껴질 수 있으니 이해바람
때깔만 보면 그림도 뭔가 아쉽고, 게임 방식은 알만툴 양산이 아니라 신선하고 좋지만 UI편의성 같은 게 1인 개발같은 느낌. 그래도 절대 불편할 정도는 아님
근데 이 게임의 진면모는 이런 껍질이 아니라 알맹이임
처음부터 호평할 건 게임이 친절함
일반적인 튜토리얼도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고, info 내용도 딱 필요한 거만 잘 정리되어 있어 겜이 좀 막힌다 싶어도 금방금방 풀어나갈 수 있음
스토리 info의 경우에는 조건 정도만 알려줘서 스포라고 느껴지진 않으면서 겜 진행을 빠르게 해줌
다른 모드는 모르겠는데 리얼 모드는 꽤 밸런스가 잘 잡힌 듯 함
보통 이런 류는 후반엔 안정화 돼서 문제 없어서 초반 생존 대응에서 재미를 느끼는데, 모든 스탯 유지가 쉽진 않아도 가능은 하고, 내가 한 실수가 리턴으로 바로 돌아오니까 계속 집중하면서 플레이하게 됨. 그리고 디버프가 걸렸어도 딸깍처럼 쉽게 만들어 놓은 것도, 재료 수급 극한으로 만들어 놓지도 않은 적당한 리스크로 만들어서 전반적인 플레이가 위축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수월함. 애초에 직접 해재 안해도 되는데, 이런 부분 종합적으로 자율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음
게임 시스템 적인 부분 외에도 지도나 제작창에서 지금은 못 만들지만, 만들 수 있는 목록을 미리 제공해서 ‘이거 만들어야되는데, 재료는 어케 구하지?’ 와 같은 모험심도 자극당함.
메인섬 늑대는 ㅈ밥이라 외딴섬이 겁을 줘도 처음엔 스펙 향상이 적은 적과 조우할 줄 알았는데, 바로 호랑이 2마리 만나고 벽 느낌;; 근데 또 어영부영 잡아 가능성을 보여줘서 호기심을 불태우게 함
일단 이런 요소를 통해 야겜에서 ‘겜’요소는 잡았다고 보긴 함
그럼 ‘야’는 어떤가
괜히 명작이라고 서두에 깐 게 아니다.
지금부턴 약간 스포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길
배경이 일본 직장인 4명이 표류된 거라 유교적 윤리관을 지닌 현대 하렘물인줄 알았고, 크게 보면 틀린 말도 아니지만, 처음부터 알 수 있는 NTL대상부터 시작해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멘헤라, 마조 이런 부분이 순애 하렘으로 입문한 유저에게도 오히려 흥분을 자극시키는 조미료가 됨.
스토리 전개에서도 ‘풍기 레벨’ 시스템 때문에 트루 러브러브 순애에서 눈 까 뒤집는 오호고에 난교파티로 이어지는 빌드업이 일품임
확실히 남주물이라 주인공이 먼저 제안하는 위치가 되는데, 4명이서 탐험하려는데, 어쩌다 갑자기 히로인이 먼저 꼬드겨 야외플하는 장면 보면 바로 휴지 준비해야됨;;
이렇게 생각보다 중간중간 얼떨결에 나오는 야스신들이 난 해야하는 행동을 한 건데 나오는 느낌이어서 내 선택이 불러일으킨 결과라는 감상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info나 회상에서 힌트 보지 말고 일단 ‘안한 뇌’상태로 원하는 엔딩을 보며 즐기기는 걸 추천함
그래도 결국은 꽁냥꽁냥 느낌이 남.
그래서 본인 취향이 좀 하드하거나 천박한 걸 선호하면 좀 밍밍할 순 있긴 함
그리고 라투디나 움떡 이런 것도 없고, 음성도 풀 더빙은 아닌지라 반복되는 신음임
본인은 이런 시청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싶으면 ‘야’ 기대하지는 마라
그런데 히로인간의 스토리를 진행할 때 계속 회사에서 있었던 회상씬이 나오는데,
이 회상신이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 역할을 함.
나도 이거 보고 처음 탈주사유 면죄하긴 함.
그래도 나는 지금 섬에 표류된 입장으로 몰입하고 있는데,
야스각을 거기서 끌고 오니까 좀 깨지긴 함
회상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그냥저냥 양산형 향이 나서 좋게는 못 봄
단점이 없는 건 말이 안되지만, 이런 단점을 덮고도 남을 게임성과 빌드업의 조합은 가히 미식이라 볼 수 있다.
지금 급하게 한발 밸 거면 추천은 못하겠지만
‘야’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다가 지친 소붕이라 ‘겜’도 중요하다면 다운 받아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