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미있었다. 빌드짜는 재주가 없어서 극스피드형으로 고정해두고 무기랑 유닛만 바꿔끼는 수준이었지만 내 뜻대로 조립한다는 커마의 재미를 나름 느꼈고 스태거-직격으로 극딜을 꽂아넣는 손맛이 참 좋았다.
스토리도 프롬겜다운 개판 5분전 세계관에서 인간찬가가 절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었고 파편화된 정보들을 끌어모아 스토리를 추측하는게 제법 취향에 맞았다. 번역기가 제대로 번역을 못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이 산더미라 번역판을 기다려야겠지만...
어셈블리도 내가 멍청해서 제대로 못다룬거지 수십가지 장비와 유닛을 조합해서 별의별 빌드를 짤 수 있을것 같았다.
다만 단점도 확실하게 느껴졌는데...
게임에 허술한 점이 꽤 있다.
특히 3엔딩이, 아니 3루트 자체가 많이 허술하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3루트의 테레지아와 기존 테레지아의 대사를 섞어써서 묘하게 헛소리를 자주 한다던가 멀쩡히 살아서 도망간 멜첼은 어떻게 됐냐던가 왜 피리오르가 보나파르트 뱃속에서 튀어나오냐던가...
이 부분 정점이 3엔딩인데, 돈마이까진 그래도 이해할만 했는데 그 뒤론 전혀 이해가 안 됐음. 어떻게해서 이렇게 된건지... 이 외계인은 대체 어디서 나온놈인지... 갑자기 최종보스를 어떻게 때릴 수 있게된건지...
버그도 참 많았음. 5챕터 탈출과정에서 장비창 열면 튕긴다던지... 3루트 들어가니 파츠가 전부 증발한다던지... 특정 제조기 문이 사라진다던지...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였던 점은 mp없는 적이랑 무방비 상태가 안 되는 적이었음. mp깎고 직격때리기 원툴인데 무방비가 안되면 어카라고... 하필 이런 놈들이 연전보스라 장비 바꾸려면 전 보스를 다시 잡아야하는 상황이 나왔음. 최종보스는 mp도 달아놓고 왜 무방비가 안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