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게임이 될 가능성이 충분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거 같아서 더 아쉬움
어려움.
근데 어려운건 괜찮아.
더 어려운 게임도 많거든
문제는 "갔던 길을 모종의 이유로 다시 갈때도 존나게 어렵다"라는 점이 문제임
어디였지? 여기였나? ㅅㅂ 아니잖아! 대체 어디였냐고!!
하는 상황을 굉장히 자주 마주치게 됨
메트로바니아계열 게임이 괜히 지도를 제공하는게 아니라는걸 다시금 느낌
숏컷이랑 가야할 루트랑 뒤섞여 있어서 길 찾기 어렵다?
오케이 리즈너블. 이정도는 괜찮음
이미 클리어한 길을 다시 가는데 또 헤맨다?
유저를 개빡치게 만듬
2. 의미가 퇴색된 듯한 설정
오오 캐릭터 만들때 설정으로 만든다!
→ 뭐임? 큰 의미가 없었네?
→ 어??? 설정이 말이 안되잖아?
처음에 뭐 기사딸인지 상인딸인지 귀족딸인지 창녀딸인지
다 거짓말임
그냥 무녀딸이잖아...
존재할 수 없는 설정이잖아...
뭐 그건 마지막에 드러나는거니까 그렇다쳐도
뭘 골라도 차이가 크지 않음
기왕 할거면 좀 더 큰 차이를 두는게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질서/혼돈
그냥 혼돈이 마법 데미지 때문에 압도적으로 좋음
질서로 갈 이유가 없음
보통 이런건 질서가 얼마 이상이어야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질서에 장점을 주는데 그런게 없음
혼돈짱짱맨임
왜 존재하는지 의문일 정도로 그냥 없어도 되는 요소임
3. 밸런스가 붕괴된 스탯
전사/마법
마법 짱짱맨이고 전사는 찐따임
보통 이런건 마법이 딜링포텐셜이 높지만
mp라는 한계를 둬서 전투지속력에 제약을 거는데
여기서는 전투하면 그냥 mp가 회복됨
???
아이고 mp물약도 없고 mp 오링나면 마법사는 뒤지니까 조심조심해야지
이런게 없어
전투 끝나면 hp랑 같이 mp가 회복되어 버리니까 전투지속력이 전사랑 동급임
무기를 낄때는 근력 제약이 있는데 그것도 일부뿐이고
방어구에는 아무 제약도 없음
근력빌드가 입는 방어구를 지성빌드가 전부 다 그대로 입을 수 있음
전투 외에도 화술이 별 필요가 없다거나 반대로 특정 루트에서는 일정치 이상이 강제된다거나
스탯이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음
4. 뭔가 애매한 시간이라는 요소
아침 낮 밤이 돌아가고 밤에는 몹이 강해지고
가게나 이벤트는 특정한 시간대에만 이루어지고
그런건데.. 애매함
밤에 몹이 그렇게 극적으로 강해지지도 않음
그냥 귀찮아하면서 찝찝한 마음으로 돌게 됨
그러다 던전에서 밤에 캠핑했는데 여전히 밤임
???
설정상 8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밤이라서 밤으로 뜨는거 같은데
굳이 이런 의미없이 유저 괴롭히는걸 해야할 이유가?
마을에서 시간변경도 유저입장에서 기분이 나쁨
이 시간대니까 이거이거 해야지
하다가 갑자기 시간대가 변경되서 못하면 불쾌함만 생김
적어도 마을에서는 시간변경이 없도록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5. 전반적으로 너무 꿈이 컸던 설계였는듯한 요소들
예를 들어 1층에서 2층으로 갈때 루트가 많음
간 루트 외에 다른 루트로는 못감
가려면 다회차를 해야함
오 참신한데?
근데 2층부터 그런거 없음
아마도 1층에서 하고는 찍싼거 같아
그럴거면 그냥 1층에서도 삭제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유저입장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거 같아서 개찝찝하잖아
장비면에서도 큰 그림을 그리다 찢어진거 같은게
방어구를 끼면 방어도, 마법방어랑 별도로 물리뎀% 마법뎀%라는 스탯이 존재함
굳이???
그냥 방어도가 높으면 좋다 정도의 개념으로 충분하지 않나
굳이 저렇게 세부적으로 복잡한 스탯을 넣어야 하나?
그렇다고 이를 반영해서 장비의 선택지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님
극 방어도빌드 간다
극 뎀% 빌드 간다
극 회피빌드 간다
극 크리빌드 간다
다 안됨
그렇게 다양한 장비가 없음
종합하자면
언홀리메이든이 서클에서 처음 만든 게임이라고 들었음
그러다보니 선택과 집중, 가지치기를 못하고
rpg매니아로서 넣고 싶은 꿈과 희망을 많이 넣고 정제가 안된거 같음
과연 다음 작품은 이러한 복잡한 요소를 제대로 구현한 게임일 것인가
복잡한걸 쳐내고 정제한 게임이 될 것인가
이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기다림일거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