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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기대했던 게임 중 하나인데 데모 버전 해보고
꾀나 잘 뽑힌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언홀메에 빠진 챈에 함 먹어보라고 들고 옴.
DL에 써있는 장르는 단면도 도트 이종・짝짓기 산란 질내 사정인데
단면도가 맛집임. 단면도 좋아하면 먹어보라고 추천함.
그리고 성경쪽 이야기나 그리스 로마 신화쪽의 이야기가 살짝 더해진 느낌이라
나는 블라스퍼머스 생각나서 컨셉도 마음에 들었음.
스포는 최소화 했지만
공략을 위한 힌트 같은건 후반에 접어뒀으니 참고
게임의 조작까지는 뭐 없음.
방향키로 이동/ z로 점프, 상호작용 같은 조작/ x로 메뉴/ c로 맵 확인
Q를 꾹 눌러 세이브 위치까지 돌아가기
위 방향키+z로 방 이동이나 상호작용
아래 방향키+z로 현재 상태에 따른 모션이 가능함.
임신 중엔 산란,
음란도가 높을 때는 자위,
물을 마신 후에는 소변 등
메뉴에는 그냥 정보만 보여주는 영역인데
캐릭터의 현 상태 반영이 상당히 잘돼있음.
z키를 누르면 단면도가 단계적으로 출력 되는 기능이 있고
몬스터에게 잡혀있을 때 대부분의 상황 묘사가 반영되어있고
평상의 메뉴창이 아니라 여러 몬스터에게 잡혀있을 때도 단면도의 출력이 반영 됨.
단면도가 있는 몹도 있고 없는 몹도 있지만
게임 초반엔 이거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맛으로 했음.
맵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게임의 진행 방식 부터 말해봐야겠는데
횡스크롤 액션 게임 같지만 게임 전체는 퍼즐 게임에 상당히 가까움.
자위를 하면 주변 오브젝트에 영향을 주는 분홍색 오오라가 퍼지는데
이 오오라에 닿으면 부서지는 블록이나 오브젝트
특정 몬스터와 상호작용 후 얻은 아이템을 특정 위치에 가져다 주면 막힌 문이 열리는 식으로 막힌 길을 뚫고 가거나
맵에 있는 또 다른 기믹을 수행하며 진행하는 형식이 기본 틀임.
그럼 이제 이 기능으로 뭘 하느냐? 가 중요한데
이게 C를 눌러서 나오는 맵임.
가기 전에는 따로 표시 안되고
그 맵에 진입 하고 나서야 표기가 됨.
딱 봐도 알겠다 시피 존나 넓고
이 맵을 돌아다니면서 각 맵에 산개 해 있는 수집 요소를 모아 가는 게 게임의 큰 틀임.
이제 게임의 진행 방식을 이야기 해야 하는데
이 수집 요소는 크게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황도 12궁 문장.
인장의 위치는 이 위치에 오면 스토리 진행과 함께 맵에 찍어줌.
굳이 안가도 인장 획득 자체는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맵 구조상 저길 안지나면 인장을 수집하러 가기 쉽지 않음.
또 하나는 반투명하게 빛나는 열쇠
반투명이라고 써놨는데
실제론 잠깐 반짝 하고 반투명한 그림자도 금방 사라짐
주변에 뭐 수상한거 없나 알아서 잘 관찰해야 함.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문이 있는 방에는 이 문을 여는 보이지 않는 열쇠가 있는데
이 열쇠 주변에서 자위를 하면 열쇠가 입수 가능한 상태가 됨.
여기서 꼭 알고 가야할게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빠른 이동용 인 줄 알았는데 이 열쇠가 엔딩 조건임.
메뉴에서 열쇠 전체 갯수도 원래는 안알려줌.
이 위치에 가서야 지금까지 얻은 열쇠의 갯수를 메뉴창에서 알려주면서
가지고 오라고 함
근데 황도 12궁은 맵 위치 찍어주지만
열쇠는 어디 먹었고 안먹었는지 안보여줌. ㅅㅂ
그래서 내가 직접 맵 스샷 찍어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탄피 줍는 것 마냥 나중에 다시 회수하러 돌아다녔음.
중간에 하다 갯수 다 모아져 살았지 세보면 내가 확인 한 문 갯수가 23개인데
아직도 24개째 문이 어디 있는지 나는 모름....
이제 이 두 수집요소로 어디를 가야 하는가?
사실 이것도 스포 영역임
열쇠는 말했 듯 열쇠 가져오라고 시키는 곳
황도 12궁 문장은 맵의 최우측 상단 방의 제단 위임.
왜 뜬금없이 저기냐?
존-----나 복잡한 경로를 타고 가야 하는 저 위치에서
힌트를 줌. 오른쪽 위로 가라도 아님.
그냥 힌트를 줌.
아까 처음에 블라스퍼머스 생각난다고 했지?
이 씨부럴놈들 이야기를 성경 말투로 함.
= 비유법 비스무리한 멘트
처음엔 그냥 스토리 설명인구나 싶어서 대충 넘겼는데
열쇠 모으고 가니 엔딩 2라길래 그럼 시팔 1은 따로 있다는거야?
하고 계속 뒤져보다 다시 저 위치 가니
멘트가 의미심장해서 진지하게 다시 읽어보니 뭔가 위로 가라고 함.
이것도 직접적으로 위로 가라. 가 아님
성경 말투로
어쩌고 저쩌고 가로되 에덴의 문은 짐승이 지키는 탑의 최정상에 있다는 어쩌고
대충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 함.
최상층? 위?
위로 가라는건가?
짐승이면 아까 뭐 파훼 못시키는 미노타우로스 있던 것 같은데?
하면서 맵을 다시 보니
어? ㅅㅂ 여기 왜 뚫려있지??
그래서 돌아다니다 보니 이 빈 공간에 제단이 있음.
이전에도 온적 있는데 처음엔 뭐 없다 싶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임.
음란도를 올려주는 열매 2개가 있는데 따로 뭐 상호작용 가능한게 있는 것도 아니겠거니 해서
그냥 아래로 빠르게 내려가는 길인가 하면서 지나갔던 곳인데
다시 자세히 보니 제단의 흰 자국들이 있음
이때 생각난게
맵 자위를 했던 곳에는 저 흰 얼룩이 있었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감.
그래서 저 위치에서 자위를 하니 황도 12궁 문장이 활성화 되면서
1번 엔딩을 볼 수 있게 됨.
참고로 소변을 봐야 하는 곳은 바닥이 노랗게 얼룩져있기도 함.
이런식으로 알아서 잘 관찰하고 그걸로 유추를해야 했음.
대부분은 그냥 알려주긴 한데
1번 엔딩 위치 같은 건 일부러 눈치 채고 알아가라.
라는 식으로 한 것 같은게
이걸 눈치 챘을 땐 머릿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줬음.
무작정 숨긴게 아닌 미묘하게 알아챌듯 못알아챌듯 절묘한 수준으로
단점은 게임 할 때 조금 속터진다는거.
속터지는 이유가 크게 4가지인데
우선 이동이
캐릭터 자체의 이동 속도가 좀 느리기도 하고 모션도 나긋나긋해서 익숙해지기 전엔 답답했음.
굳이 달리는 기능을 빛구슬을 먹고 음란도가 낮을 때 라는 조건을 걸어야 했나 싶은게
저 빛구슬 없애고 달리는 기능을 음란도 낮을 때 상시 유지 해도 되지 않나 싶더라.
두번째로 세이브 장소
맵 곳곳에 세이브가 가능한 아이언메이든이 있는데 이거 수가 좀 부족하더라.
한번에 쭉 달리는 것 도 좋지만 실수를 대비해서 세이브 하고 싶기도 했는데
세이브 포인트가 부족하니 실수 후 그 자리까지 복귀하는게 번거로웠음.
이건 일부로 의도 했다 하면 그러려니 하면서 수용 할 수 있긴 하다 정도?
세번째로 산란
몬스터에게 질내사정을 당하다보면 임신게이지가 차는데 이게 100%를 넘으면 임신을 하고
산란을 통해 그 이상상태를 지워야 함.
스토리 상으론 뭐 그려려니 한데 게임적으론 그냥 걸리적거리기만 하더라
마지막으로 H신에서의 답답함.
게임을 하다보면 캐릭터를 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납치 된다고 게임 오버가 아님. 에초에 게임 오버가 없음.
사실상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빠른 이동 수단에 가까움.
실제로 이 이동 기능을 통해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한적이 많음.
근데 일부러 납치 당하더라도 그 H신의 길이가 기니 좀 속터지긴 하더라.
위에서 말한 금구슬 전달 오브젝트 상호작용은 버그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z를 여러번 누르면 빠르게 넘어갔는데
납치 H씬도 Z를 꾹 눌러서 빠른 재생이 되거나 스킵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음.
총평
아무튼 단점이 없진 않아도
간만에 내가 머리를 써서 알아내고 탐험을 한다는 기분이라서
썩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엔딩을 봤음.
일단 나는 야겜에서 '야' 는 그냥 장르의 일환으로 생각함.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서
'야'에 중심을 둔 게임을 할지 '겜'에 중심을 둔 게임을 할지 다르지만
기본적으론 야 3.5에 겜 6.5의 비중을 두고 고름
그런 의미에서 느릿느릿한 호흡이긴 해도
도트도 좋게 뽑혀서 적당히 꼴리고
산란의 필요성만 제외하면
이 게임은 나쁘지 않은 비율로 섞여있다고 생각 함.
CL에서 제작자 팔로우 해두고 다음 작품도 기대 중.
참고로
엔딩 1에선 갤러리 해금 커맨드를
엔딩 2에선 갤러리에서 엔딩 씬 해금 커맨드를 알려 줌.
타이틀 화면에서 H를 누르면 갤러리와 스테이지 선택 화면으로 이동
갤러리에서 L을 길게 누르면 엔딩 이미지 감상 화면으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