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디테일한 잠입기능.
여지껏 햇살속의 리얼이라던지, 여동생 시리즈라던지 등등 다양한 면간물들은 봤지만, 얘만큼 잠입 요소를 디테일하게 정립한건 얘가 처음이었음. 진짜 이것만 집중한 티가 여실히 들어나는데,
보통 면간 하면 수면 수치에만 조절하는 내용이 많지만, 이 게임은 하나의 과정을 부위별로 파훼해야 한다는 것이 게임으로써 묘미임.
특히 뭣도 모르고 한번 클릭질 하다가 갑자기 엇하는 상황이라 입문 과정이 어렵긴 한데, 이것만 잘 지나가면 꽤 재밌음.
대부분의 육성도 이 잠입에 집중하는 구조이고,
거기에 진행 중에 긴급 이벤트가 불쾌한 것도 아니라서 변수 요소가 확실히 재밌음. 파리 잡기, 침대 밑에 들어가기, 전화기 끄기 등등.
심지어 옷을 다시 여며주지 않으면 집주인(?)이 노출된 꼭지 보고 흥분해서 더 보느라 문에서 세어나오는 빛이 유지되다보니 히로인의 각성 게이지가 올라가는 디테일한 변수도 발견함.
가장 돈 많이 버는 방법은 위의 상황 같은걸 만들어서 상호 작용으로 버는게 더 많음. 키스 라던지 다양한 걸 언락하는게 좋음.
참고로 의심 수치가 높거나 받으면 문이 잠겨지거나, 집주인(?)의 방문 수가 늘어나니 주의.
b.(호불호 영역) 운동
운동 중에 잡히는 경우에 무력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초반에 안 나오는게 소울 잡몹마냥 강간해서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더라. 버튼은 많은데 할수 있는건 니게로랑 방어 둘 뿐이었음. 솔직히 처음엔 너무 심하게 불호였음. 이거는 여동생 판타지의 대모험과 비슷한데, 여기선 턴제 개념이 좀 더 확고한 편임.
그러다가 공략 방식을 나름 알아내서 공격 외에도 무슨 행동으로 해결이 되긴 하는데, 보통은 이런 공략을 쳐맞고 알아야 하는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음. 그래도 뭔가 방법만 알면 녹화보다 돈 많이 벌긴 하더라. 근데 그전까지는 스테미너가 부족하면 암것도 못해서 쳐맞고 시작해야 함.
초반에 가장 방해되었던게 방독면이랑 수녀임. 대신 좀 특수한 유닛이라 그런지 각 적마다 먹히는 대화가 있음. 방독면 > 공포, 수녀 > 매혹. 아마 이게 고정은 아닐거임 확률적인건지라. 근데 대부분이 이게 먹혔음. 안 그러면 얘네 둘은 공격을 피하거나 체력 회복으로 시간을 끌어서 방해가 가장 많이 되었음. 나머지는 스텟빨로 줘패면 됨. 과학자, 경찰 이 둘은 특히. 과학자는 체력이 약한데 피하질 못해서 공격 턴 주기 전에 줘팰수 있는데 그전까진 독맞고 살아야 함.
그러다 해변가로 넘어가면 여자 구조대원 나오는데, 휘슬로 아군 데려오는 미친년이니 턴 되기 전에 파파라치로 스턴 걸던가 해야 함. 그나마 데려온 아군이 근육 자랑하고 파워 드링크 마셔대느라 공격 턴이 굉장히 느림. 근데 쳐맞으면 100 스텟은 거뜬이 깎아버리니 그전에 죽이던가 해야 함. 그 외에도 콤보 미친듯이 사이코년도 그렇고, 좀 턴제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게 주로 파밍 요소가 된다는 것에 대해 싫어할 거임.
나중에 가면 다양한 아이템을 먹을 수 있다보니 파밍 컨텐츠로 자리잡아서 면간보다 이쪽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을거 같긴 한데, 그전까진 육성이 좀 까다로움. 이것도 3루프 되어서야 뭐든 줘패기 시작하니까. 나중에 파훼 요소가 생기면 오히려 이쪽에 취향이 될수 있으나 갠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웠음. 갠적으로 이거는 제대로 정립을 하던지, 아니면 다른 서브 컨텐츠랑 밸런스를 맞추던가 해야 함. 메인 컨텐츠와 비중이 대등되는게 문제라 생각되거든.
런 이전에 민첩성 같은걸 많이 끼얹어야 하고 하는 등 사전 준비도 나름 필요 함.
2. 나쁜점
a. 병신 버그 및 편의성
솔직히 저용량 게임에서 버그 문제가 많은 것도 존나 짜치는데, 시스템이 그다지 편의성이 보장되질 않고 있다. 그나마 편의성이 보장된게 세이브 로드 신공이 딱 하나 뿐, 그것 외에는 1인 개발자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
첫번째로 윗 짤 처럼 공부 아이템 없어서 뒤로 갈 때 팅김 현상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음.
두번째로 밤중에 리트 해야 할 상황이 와서 리트 버튼 눌렀는데 시트 위치나 옷 위치가 게임오버 이전 위치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 다시 시작하는 버그가 있음. 이거는 게임 다시 시작해야 함... 안 그러면 게임 자체가 진행을 못하고 히트 박스만 치워진 위치로 옮겨지는 팬텀 버그가 있음.
또는 순서대로 안했다고 시트가 완전히 덮여진 상태에서 브라부터 벗기면 시트가 안 내려가고 만지지도 못하고 소프트락 걸리는 버그. 히트 박스 좀 다시 정리하든가 해야 함. 이럴 때마다 위 사진처럼 커서가 손으로 안 바뀌고 사라지는 걸 볼수 있음.
이 문제는 문 앞에 있을 때 그 원인을 알수 있는데, 자물쇠 따야 할 입구 앞에서 가슴 만질 수 있는 히트 박스가 유지되는걸 보니까 침대씬 앞부분 레이어에 방문의 레이어랑 겹쳐 넣은것으로 보임. 시발 그냥 컷신 따로 만들어서 스테이지식으로 처리하면 어디 덧나냐.
b. 설정의 저장 수동 기능 없음.
1인 개발자라 해도 이걸 안 넣는건 그냥 문제임. 볼륨은 자동 저장인건 알았는데 나머지 설정에서는 초기화됨. 일일히 시작할 때마다 저거 다시 체크 해야 하는건 기본을 놓쳤단 소리. 혹시나 한국어가 비공식 번역이라 그런가 싶어서 다른 언어로 재부팅 했는데도 똑같음. 이건 시발 다른 똥겜에서도 최소한 넣는 편의 시스템임.ㅡㅡ;; 그나마 게임에 들어간 후에도 언어 변경이 가능하긴 한데, 시발 그냥 첨부터 그딴짓 안해도 되잖아.
c. (주관적) 부차적인 서브 컨텐츠 수준.
솔직히 잠입에 집중한 거라면 모를까보다 은근히 살짝 손 뻗은 컨텐츠가 있음. 운동중에 잡몹 난입으로 턴제 시스템이 들어간다던지, 갑자기 리얼 타임으로 구글링 요구하는 상식 문제라던지 등등.(이건 육성에 따라 *표시로 정답을 학습화 함) 근데 이렇게 클릭형으로 계속 할거면 다른 부차적인걸 더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특히 루프물인데 재화 수급 시스템이 더 다양해지거나, 다양한 공부 시스템을 다른 미니게임이라도 더 들어갔으면 NTR 전설이나 도조 NTR 같은 재미 같은 비슷한 걸 볼 수 있을거 같은 부분. 이거는 지가 알아서 해결하겠지.
그리고 무슨 요리 같은걸 할수 있는데, 드래그가 되다 말다 하는 버그가 있어서 영 다루기도 어렵더라. 거기에 화면 움직이는 것도 버튼으로 별도로 움직여야 해서 별로임. 심지어 실시간 시스템에 좀 집착한 나머지 플레이를 침착하게 할수가 없음. 거기에 소스통 잘못 눌러서 문이 열려있는 냉장고에 들어가면 영원히 사라지는 버그도 있음. 그나마 요리 입력들이 다양하긴 해서 정립만 되면 나름 괜찮은 컨텐츠지만, 그전에 버그랑 저 화살표 위치가 병신같은거 때문에 그냥 불쾌함만 남음. 요리는 좀 개선이 많이 필요함. 어떤게 아이템인지 표시 문구라도 좀 넣고, 드래그 방식은 너무 불편하니까 시스템도 바궈야 함.
그리고 전체적으로 모든 시스템에 그냥 카메라 시점 바꾸는 것 만큼은 키보드 입력 넣어도 된다. 딸치는데 문제 없으니까.
d. 끝내기 버튼
시발 정식 출시 전까진 이 버튼 딴데로 치우던가 해라 등신아. 정식 출시 후에도 이러면 또 줘팰거임. 이게 인게임에서 가장 불쾌한 단점임. 이것도 기본중의 기본인 걸 못한 거. 게이지 감소 시키려고 머리 건들다 이걸로 천막 내린 경우가 존나 많음. 시발 우측 하단에 나가기 버튼 아이콘으로 간소화해서 쳐넣으면 되는 기본적인걸 못하는게 말이 되나. 뭐 고객층이 시발 실버 타운 위주냐 저딴식으로 큰 이유가 뭔데.
e. 지나친 스테미나 의존도랑 한정된 재화 수급
난 최소한 알바라도 뛸 줄 알았는데, 얘 수급처는 운동하면서 잡몹 잡거나 바닥 줍는거랑, 몰카 찍는게 전부임. 안 그래도 루프마다 월세 내야 하는데 초반에 얻을 수 있는 평균 촬영 값은 2000~3000 사이임. 그 사이에 운동으로 스테미나도 올려야 하고, 서브 이벤트로 선택지로 스테미나 감소도 있으니 중간 방해 되는게 좀 거슬림. 알바 기능 있으면 좋겠음. 나중에 운동으로 재화 수급이 올라가지만, 이게 얼마나 효율을 보는지는 대가리 박치기를 해야 리스크를 받는 것도 문제인데, 이것도 편차도 있어서 리스크가 덜한 쪽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그저 그랬음. 안 그래도 사야할 강화가 많은지라 수급 속도가 느린건 귀찮게 만들더라.
그리고 스테미나 수치가 굉장히 필요한데, 스테미나는 그냥 어디에든 안 쓰이는곳이 없음. 파티는 애매하면 그냥 일찍이 골아떨어지는게 일상이더라. 그리고 스테미나를 런에서 전부 투자하게 되는 것도 별로였음.
총평
아직 데모인데 잠재성이 높아서 2026년 안에 잘 완성하면 내년 갓겜 후보에 오를수도 있는 기대치가 높지만 가장 어중간한 상태임. 하지만 기본이 안 되어있는게 너무 불안한게 문제. 이게 잘못 되면 본격적인 수면 게임에서 되도 않는 애매한 미연시나 서양식 생활 시뮬 겜에 넘어갈수도 있음. 이때까지는 그냥 정식 출시까지 대기가 가장 편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