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 없이 표지 보고 꼴려서 한발 빼고 가자는 느낌으로 켰는데
씨발 존나 재밌음
어느새 엔딩까지 달리고 만족하면서 끔
뭐랄까 진짜 옛날에 추억의 고전 쯔꾸르 공포겜 같은 느낌인데,
저세상 밑바닥까지 가버린 감성으로 첨에 불쾌한 골짜기에 있는 공포물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대유쾌 마운틴 그 자체인 개꿀잼 몰카급 게임이었음.
생각치 못한 꽤 깊이 있는 캐릭터 서사와 단기간 내로 정이 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빌드업 마지막까지 가서 스토리 떡밥 회수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수미상관으로 환장하게 만들며,
첨에 흠 별론데 싶은 캐릭터들을 마지막까지 가서 전부 매력적이라 느끼게 해준 갓겜임.
보스전 일러나 도트도 그렇고, 떡씬 또한 상당히 꼴잘알 포인트를 잘 짚으면서 개성이 느껴지는 아트 스타일이라 상당히 맘에 듬.
진짜 간만에 순수 재미랑 꼴림 둘다 잡은 내 취향에 맞는 야겜을 한 느낌임.
뭐 조금 고어하고 무서운 요소가 있긴한데 이건 걍 소년만화에서 크아악 샹크스 팔!! 급 고어랑 공포라 별로 안 무서움.
대신 진짜 문제는 정신이 돌아버린 그 특유의 개그 코드랑 약을 빨고 만든듯한 좀 하드한 취향의 플레이들은 호불호 많이 갈릴 것 같지만,
내가 지금 평범한 작품으론 슬슬 만족을 못하겠다, 순수 재미에 함 도파민에 젖어보고 싶다, 하면 진짜 할만한 갓겜 같음.
결론 : 개재밌고 꼴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