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혼용되는 기계번역, 손번역, AI번역, 번역검수, 부분손번역, 딸깍기번 등등 에 대하여
그리고 역자와 유저간에 마찰이 생길법한 A/S 부분에 대해서 본인 주관을 얘기 해보고자 함.
사실 이 단어 정의에 대한 부분은 이전 집에서 여러 역자들과 완장이 논의 했던 부분이고
어느 정도 역자들이 타협하고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집이 날라가는 대형사건으로 인해 나가리가 났던 내용인데
여기 사이트가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이쪽으로 정착해가는 추세이고
어찌저찌해도 여기도 6만명 구독 넘어가고 체급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
그렇게 사람이 불어나니 소수긴 하지만 역자도 생기고 자료도 늘어나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번역의 두루뭉술한 명칭 문제, 그리고 A/S 문제 때문에 사람간의 마찰이 생긴다는거임.
그러다보니 번역탭에선 그런 귀찮은 문제가 생기기 싫어서 어떤 번역인지 안쓰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는걸로 암.
그래서 본인은 미리 어느정도는 규정을 둬야 된다고 생각함.
이전에 나가리났던 역자들 토론때에 등장한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역자1. 손번역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100% 수작업을 통해서 이뤄져야 손번역이다.
애초에 수작업이란게 손 수(手)자가 붙어서 수작업이지, 기계를 쓰면 그게 손번역이겠는가?
퀄리티의 높고 낮음으로 손번역을 따진다면 그게 손번역이 맞나?
역자2. 그런 식으로 '단어의 정의'만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개념적으로만 손번역, 기계번역의 구분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실리적으로 생각해서 단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요런걸로 갑론을박하다가 A/S 없는 대충기번, 멸칭 딸깍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그랬었음.
여하튼 그런 느낌이었고,
그 때 역자분들이 현재에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고
그 분들의 주관을 내가 맘대로 언급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여기 글에서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내용만 주저리 쓰겠음.
일단, 그 당시 역자분들이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얼추 이해가 갔는데
본인 생각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역자들과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서로 만족할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함.
위에 예시를 든 역자1 의 의견은 개념적으로나 사전적으로는 가장 올바른 답에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손번역'이라는 단어를 보고 게임을 받을때
이걸 100% 다 수작업으로 번역했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두는게 아니잖슴?
가령, 누가 100% 수작업으로 번역을 했는데
내용물을 보니 지 좆대로 번역하고 오역 남발하고 그러면
유저 입장에서 이걸 손번역이라고 이해해주겠냐는 것임.
한 예시로, 위 짤과 같이 Saturday를 목요일로 번역했다한들
사람 손으로 번역했으면 그건 수작업인거고 손번역임.
근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손번역은 그런게 아니잖슴.
대부분의 유저가 원하는 것은 가능한 한국어에 가깝게 읽기 쉬운 번역물을 원하는 것임.
예를 들어 님들이 어디 맛있다고 소문난 수제버거집을 갔음.
그럼 님들이 버거를 시킬때, 위 짤같은 맛있어보이는 버거를 생각하게 되지않슴?
아무래도 수제면 뚝딱뚝딱 만드는 패스트푸드점보다 퀄리티부분에서 맛이 더 좋을거라고 생각하니까
근데 씨발 수제버거라고 기대하고 갔더니 무슨 롯데리아 치즈버거같은게 쳐나오면
유저 입장에선 '아니 이딴게 수제버거?'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잖음?
이는 손번역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함.
역자가 백날천날 손번역이에요~ 해도 퀄리티가 씹창이면 유저들은 화가 나게 되어있음.
그만큼 손번역이라는 단어가 갖는 위상은, 그냥 손으로 만들었다 수준이 아니라
미슐랭 레스토랑급 미식을 생각하게 되는것임.
그래서 추천딸받을라고 아무리 봐도 손번역 퀄리티가 아님에도 '손번역'을 제목에 써버리는 손번호소인들도 등장하는거고.
근데 그러면 이제 반론이 이렇게 나올 수 있음.
'그럼 퀄리티만 좋으면 AI번역도 손번역 아니냐? 그럼 시발 손번역은 손번역이 아니잖나'
'그렇게 따지면 손번역 찔끔 넣고 AI번역 돌려서 손번역이라고 하면 되잖나?
그게 무슨 송로버섯액기스함유 0.000001% 트러플과자같은 얘기냐?'
본인은 기계번역, AI번역, 손번역 다 해본 사람으로써 의견을 내자면,
AI번역? 검수 조금 해서 손번역이라고 한다?
역자들이 까보면 뽀록나게 되어있고 일반 유저들중에서도 예민한 사람들은 금방 알아챌수있음.
글구 AI번역이 무슨 연금술도 아니고 뚝딱 한다고 그게 손번역이 될리 없음.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견해로
기계번역보다 AI번역이 더 높은 퀄리티고
AI번역보다 손번역이 더 높은 퀄리티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나도 얼추 그렇게 생각함)
퀄리티는 둘째치고 번역의 안정성 부분만으론 기계번역이 AI번역보다 나을때가 많음. (EHND 사전을 적용했다는 가정하에)
물론 기계번역이야 너무나 유명한 팥고물 이슈와 어색한 기번어투가 존재하지만
AI도 간혹 환각번역, 거의 창조에 가까운 번역이 생기기도하고
성적인 단어가 들어가면 검열로 뻑나기도 하고 에상치도 못한 오류를 내뱉기도 하기 때문에
AI번역이 절대로 만능은 아님.
그리고 특히 AI번역의 가장 큰 특징으로, 문맥상 상황 파악 능력이 떨어짐.
간단한 예를 들자면,
イく(이쿠), 대부분 다 아는 '가버려~' 라는 단어인데
이게 간혹 AI번역에선 '싼닷'으로 번역될때가 있음.
그럼 문제가 발생하는데, 남자가 절정에 달해서 정액싸고 같이 가버리는 장면에서
여자가 '싼닷!' 하면 이게 시발 여자가 왜 뭘 싸는거지 싶게 되는 것임.
기계번역은 어지간해선 전부 가버려 로 통일 되어있으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또 다른 AI번역의 특징은 한 단어를 여러가지로 번역한다는 것임.
예를 들어, 영어로 Bouncer라는 단어가 있는데
어디 클럽가면 앞에서 입구컷하는 떡대를 지칭하는 단어임.
근데 AI 입장에선 얘를 번역할때
바운서, 경비, 경호원, 출입통제자, 기도, 문지기, 떡대, 보안요원 같이
여러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함.
이렇게 한 단어를 AI좆대로 여러 단어로 파생하여 번역해버리면 문제가 생겨버리는데
예를들어 一翔 라는 일본 이름이 있는데
이걸 읽을때 일반적으로 카즈토 라고 읽는데
일본은 이름을 지 좆대로 발음을 바꿀수 있는 좆같은 룰이 있기 때문에
카즈토 말고도 하지메, 잇쇼, 카케루로 읽을수도 있음.
문제는 AI가 이 여러 경우의 수를 번역할때 남발한다는 것임.
그래서 게임을 켜보니 카즈토라는 캐릭터가 어느순간 하지메가 되어버리는 것임.
그래서 무슨 얘기가 하고싶느냐?
AI번역 대충 해선 손번역 퀄리티 절대 안나온다는 거고 역자들이 까보면 다 뽀록난다는거임.
이건 AI가 아니라 터미네이터 할배가 와도 퀄리티면에서 손번역을 넘을 수가 없음.
막말로 100% AI번역만썼는데 프롬프트를 진짜 기깔나게 해서 누가 봐도 손번역인지 AI번역인지 구분이 안된다?
그정도까지 노력했으면 시발 걍 손번역 쳐줘도 됨.
그리고 ㅅㅂ 번역 방식으로 말하자면 진짜 한도끝도 없음.
난 AI번역을 1차적으로 한 다음에 그걸 토대로 육안으로 원문이랑 한줄 한줄 검수하는 방식으로 번역을 하는데
그럼 이것도 따지고 보면 손번역 아닌거임.
역자가 고생해서 열심히 높은 퀄리티로 번역했는데 '응, 수작업 아니니까 너가 한건 AI번역이야'라면서
어떤 사람이 손번역 호소에 가까운 엉터리 번역을 들고 '이건 사람이 했으니 손번역이네'라고 하면
일반적인 유저들도 납득이 안가고 열심히한 역자만 좆같잖슴?
따라서, 내 주관대로 생각한 정의는
손번역 - 실수로 미번구간을 남기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든 부분을 직접 검수하여
AI번역이 보이는 문제점(환각번역, 일관성 없는 단어사용, 문맥적으로 안맞는 내용, 허술한 의성어 사용 등)과
기계번역이 보이는 문제점(팥고물과 이제(벌써)와 같은 기계적인 표현과 기번어투 등)이 보이지 않는
오역이 잦지 않은 높은 품질의 번역. (미번구간이 남는다거나, 오류, 오역의 경우, 역자도 인간이므로 충분히 실수할 수 있기 때문)
부분 손번역 - 위에서 언급한 손번역과 같이, 높은 품질의 번역을 일정 수준 하였으나, 그것이 100%가 아닌경우.
AI번역 - Gemini, ChatGPT, Claude Sonnet 등과 같은 최근 등장한 엔진을 이용한 번역
기계번역 - Papago, Google Translation, 이지트랜스XP 등과 같이 출시된지 오래된 엔진을 이용한 번역
번역검수 or 검수번역 - AI번역이나 기계번역을 한 이후에, 인명이나 어색한 부분을 조금 검수하여 다듬은 정도의 번역.
다만, 기번이나 AI번역이라고 하여 역자의 노력을 무시하는 폄훼는 좋지 않다고 봄. (예시:니가 기번해서 손번역 안나오잖아)
이렇게 생각함.
물론, 내 말이 백프로 옳은게 아니고 다른 의견 있으시면 그게 맞을수 있음.
그래도 어쨌든 단어 사용에 대해서 강제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서로 납득 가능한 규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임.
아니 뭐 우리가 무슨 법 판례 따져가면서 하는것도 아니고 국립국어원에 단어의 정의를 요구하는게 아니잖슴
걍 적어도 여기 사이트에선 단어를 서로 이렇게 타협하고 쓰자 하면 되는거니까.
그리고 A/S나 딸깍기번에 대해서도 좀 말을 하자면,
손번역호소작과 더불어 딸깍기번이 또 한 어그로 하는데..
솔직히 본인은 누가 대충 딸깍기번을 하던 뭘 하던
어차피 받을사람은 받고 거를사람은 거르는거고
나도 가장 처음 입문으로 번역한게 딸깍기번이었어서
기번을 대충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비판하고 싶진 않음.
글구 그렇게라도 해서 하고싶은 사람들도 실제로 있으니까.
다만, A/S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딸깍기번 그 자체보다 A/S문제가 사람이랑 마찰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봄.
게임 플레이에서 오류가 생기거나 미번구간을 발견하면 유저 입장에서 피드백을 충분히 남길 수 있음.
근데 역자가 바빠서 A/S 못해준다거나, 역자가 역질 활동 접었다거나 하면
뭐 사정이 그렇다는데 그걸 뭐 강제할수는 없지않슴?
애초에 그런 이유면 역자가 활동 자체를 거의 안하게 되니까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찰도 별로 없음.
주로 A/S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네가지인데...
1.피드백이 부실한 경우
이거 뭐뭐가 안되는데? 같은 댓글 대충 찍 남겨놓고
뭐가 안되는지 시발 너무 대충 남겨서 역자가 A/S 안해주는 경우.
이건 뭐 ㅅㅂ 답이없음. 이런 경우는 대부분 유저 문제일때가 많고
오류가 역자문제라 하더라도 세이브나 캡쳐없이
역자 혼자서 '오류가 있다'는 전제하에 보물찾기 노가다해야되는거니까
역자가 씹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함.
2.역자가 의지는 있는데 능력이 안되는 경우
피드백으로 뭐라뭐라 자세하게 해놨고
역자도 오류를 해결할 의지는 있는데
역자도 잘 몰라서 오류 해결이 안되면
그것도 뭐 어쩔수 없지 않슴?
피드백 남긴 유저입장에선 화딱지가 날 수도 있겠지만
해봤는데 안된다는데 어떡하겄음.
나만 해도 번역에 대한 정보가 적었을때 누가 피드백 줬는데
그건 겜 자체 오류아님?으로 퉁 하고 넘어갔던적 있음.
잘 모르면 충분히 생길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함.
3.역자가 피드백보고 띠꺼운경우
매우 자주 있는 상황임.
조금 웃기지만, 모든 피드백이 친절하진 않음.
마찬가지로 모든 역자가 아량이 넓진 않음.
그러다보니 피드백보고 '이새끼 말투 좆같네'하고 들이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
그.. 뭐 어쩌겠음... 오류 해결을 떠나서
띠꺼움 이슈이므로 둘이 원만하게 넘어가거나
일이 커지면 완장이 알아서 처리할수밖에 없는 부분임.
4.역자가 A/S를 안하는 경우
이게 사실 A/S가 어쩌니 저쩌니 말하게 된 가장 큰 부분인데
위의 어떠한 이유도 해당되지 않는,
그냥 '역자가 A/S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임.
햄버거 포장된걸 받았는데
햄버거 안에 닭뼈가 들어있어서
저기요 햄버거 안에 뭔 닭뼈가 들어가 있는데 이거 빼고 다시 만들어서 주시겠어요? 라고 했더니
싫은데요?라고 하는 경우임.
조금 센 워딩으로 개인적 주관을 말하자면
번역물 올려서 추천은 받고싶고 책임은 지기 싫은게 아닌가? 라고 생각함.
본인이 역식질을 하긴 하지만
프로그래밍같은건 전혀 모르고, 정규식같은것도 어찌저찌 얕은 지식이 있을뿐임.
오랫동안 번역하는 분들은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키리키리, 티라노, 쯔꾸르, 암튼 엔진이 뭐가 됐든
뭐 하나 조온나게 파다보면 어떻게든 번역은 됨.
번역이 안되는건 프로그램에 뭔가 락이 걸려있거나 구조자체가 좆같은게 아닌 이상
DL에 자주 올라오는 게임 엔진들은 해보믄 노가다로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함.
다만 귀찮을 뿐임.
본인도 HTML이나 일렉트론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몇개 번역해 본적이 있음.
근데 난 대부분 유니티나 쯔꾸르만 번역하거나 번역설정을 해서 올리고 다른 것들은 잘 안만짐.
어지간한 야겜이 유니티, 쯔꾸르로 나오니 이쪽이 번역툴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도 있지만
잘 모르는거 만지고 올려서 내가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임.
대체 뭔소리가 하고 싶냐?
책임을 지기 싫으면 나처럼 올리지 않으면 됨.
누구한테 컴플레인을 듣고싶지 않으면 그 일을 안하면 되는거고
차사고가 나기 싫으면 차를 타지 않으면 됨.
물론, 이렇게 말한 것들은 실생활에서 불가능한 예시지만
번역물은 그런 의식주랑 하등 관계도 없는 일이니 그냥 안올리면 되는거임.
애초에 문제 제공을 하지 않으면 마찰이 생길 일이 없다는 얘기임.
실제로 역자분들중에선
번역 해놓고 결과물이 애매하니까 본인만 소장하는 경우도 있고
걍 던지고 안올리는 것도 많이 있음. 나만해도 그렇고.
그럼에도 번역한거 올리고 싶으면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갖고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임.
뭔가 그렇게 거창한걸 바라는게 아님.
모르는게 잘못은 아니니 어케고치는지 누가 좀 도와달라 그럼 되는거고
이리해보고 저리해보고 해봤는데 안된다 그럼 누가 뭐 어쩌겠음.
근데 걍 A/S 안할거고 책임도 안질거니까 배째라 마인드면
누가 불만갖고 들이받아도 할말이 없다고 생각함.
뭐 이 부분은 내가 이렇게 말해봤자
어떻게 뭘 강제할수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 그렇다는것이니
그냥 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해줬으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