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카라아게 토마토 작품이네?
늘 먹던 맛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말 그대로다. 늘 먹던 맛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 정도로 할 말이 좀 많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기본적으로는 (워스트 엔딩기준으로) 색욕의 마신한테 잘못 걸려서 저주 당하는 바람에
신혼부부이자 트레저헌터인 주인공이 음란하고 타락하게 되는게 주된 이야기다.
개인적으론 이걸로 카라아게 토마토 작품은 5번째인데 닌자 다음으로 맘에 드는 스토리였던 것 같다.
특히 얘내 서클 작품은 트루엔딩 스토리와 워스트엔딩 스토리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작품은 굵직한 스토리텔링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훨씬 재밌게 느꼈다.
표현력 자체도 상당히 뛰어나서 놀랐다.
주인공이 음란, 타락에 저항, 순응하는 과정이 다른 작품에 비해서 꽤나 디테일하게 다뤄졌다.
다만 마지막 타락하는 부분만큼은 갑자기 확 변하긴 하는데
그 전까진 감정선 변화를 잘 잡아낸 것 같아서 오히려 다른 작품 보다 더 높게 평가해주고 싶다.
또한 얘내 서클에서는 3P정도는 난교가 아니라 정상적인 성교행위라고 봤을 때....
후반부까지는 난교를 안하는 스토리가 나한테는 매우 호감이었다.
게임하는 내내 스토리 부분에서 만큼은
"얘내도 하면 할 수 있잖아?!!"
이런 생각이 계속 들정도 였음.
........
그럼 이 게임은 갓겜인가?........ 라고 하면 그건 전혀 아니다.
어찌보면 지독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아래는 단점들을 적어보겠다.
일단 게임 내에서 공략 힌트는 다 제공해주기는 하는데
공략 방법이 다른 작품에 비해 꽤나 번거롭고, 공략 위치가 죄다 멀리 떨어져 있다.
워프 기능도 제공 안해서 마라토너 마냥 계속 뛰어야 된다.
(동선 꼬이는 순간 3~4분 날라가는건 한순간이라 쓰니의 경우 어느순간부턴 메모장 키고 최적의 동선을 짜고 행동하기 시작했음)
특히 후반부에 남주인공 파트가 있는데 뛰어서 1분이상 걸리는 거리를..
이속 디버프가 걸린채 걸어서?!! 집까지 돌아가는 기괴한 파트가 있는 등
심각하게 편의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전에는 이벤트를 바로 볼 수 있는 편의 장치들이 있었는데 사라져버려서 그게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난이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았다.
가라아게 토마토 이전작들은 워스트엔딩을 목표로 하면 그냥 쉬기만해도 이벤트가 생겼는데
해당 작은 스테이지를 공략해야만 이벤트가 해금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적들이 생각외로 많이 강하다...
처음에는 시스템 이해도가 낮아서 몇번이나 보스 리트라이를 했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경험으론 AP줍줍한걸로 레벨 몰빵하며 도끼 소비템으로 딜하다가, 마지막 궁극스킬 뚫으면 그걸로 클리어하는 걸 추천한다)
"아하~ 게임이 복잡하고 노가다하는 파트가 있으니 난 회상방만 개방해서 즐기면 되겠구만?"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이 게임은 이벤트 씬 말고도 그 사이에 대화나 연출 등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서
단순히 회상방만 보게 되면 "얘내가 왜 저런 짓을 하는거지?" 라며 어리둥절 할게 분명하다.
즉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위에 서술한 방지턱을 다 넘고나서야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럼 그래서 이 게임을 추천하는가?
라고 한다면.. 끈기있는, 타락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아! 참고로 중간중간에 매우 사실적인 손이 등장하는데 난 이거보고 깜쪽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