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만 올라올 때 바로 하나하나 번역해보며 읽었는데...
아... 뭐랄까, 작가의 역량이 아쉬운 순애였음...
1화부터 시골은 섹스밖에 놀 게 없어, 라면서 주인공이랑 바로 섹스하는데 1화부터 딱 봐도 주인공이 시골 출신이고 그때 사이 좋았던 여자애가 히로인이라는 단골 전개. 6화 완결까지 전부 봤을 때도 그게 맞는데... 적어도 2화 3화까지는 그냥 조금씩 과거 떠올리면서 히로인이랑 섹스하는 그런 순애 망가였는데 4화는 좀, 뭔가 이상했음 개인적으로..
난 1화에서 히로인이 말한, 시골은 놀이라고 할 게 섹스밖에 없어, 가 그냥 드립이거나 진짜라도 히로인은 주인공이랑 과거에 뭐가 있었으니까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4화에선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이라는 애들이랑 모여서 흐름 타더니 갑자기 모두 난교 하려고 하니까 뭔가 팍 식음.. 그 다음 5화에서 보면 주인공은 과거에 시골 출신이 맞았고, 히로인에게는 프로포즈까지 해서 연인까지 됐었음.. 근데 그 이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시골 사람들이 무시하고 안 도와주고 오히려 배척하니까 주인공 엄마는 주인공 데리고 그냥 도시로 가버렸던 건데, 주인공이 오기 전에도 히로인은 쭉 주인공 좋아하고 있었고 계속 좋아하는 상태였음.
난 4화 전개가 난교가 되더라도 쟤들도 시작했네, 우리도 시작할까? 하면서 히로인이 주인공한테 다가가는 거면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딴 여자애가 섹스하자는 거 거절 안 했으면 히로인도 그냥 딴 남자애랑 섹스하려는 흐름이었음;;
주인공이 시골의 이런 거 부담스러워서 해서 거절하려고 하는데 히로인은 뭔가... 그냥 순수한 의미로 내가 딴 남자랑 섹스하는 게 싫어? 라고 물어보는 게 뭔가 이해가 안 됨.
진짜 놀이 감각으로 히로인이 섹스했던 건가 싶은 생각 들더라, 5화 6화에 엔딩까지 본 시점에 이게 가장 이해가 안 갔음.
그 시점에서도 주인공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좋아하고 있었던 상태인데다가 주인공 말고 딴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는 것도 울면서 싫어하는 여자애가 이런 난교 흐름에 탄다고? 그런 생각 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히로인이 네가 싫다면 너하고만 할게 하면서 결국 1~6화 끝까지 주인공이랑만 하지만 뭔가 불편하더라.
그냥 ㄹㅇ시골 사고에 물든 히로인이고 주인공이랑 원래 접점이 없던 사이였으면 이상할 게 없는데 과거에 프러포즈도 받고 연인까지 됐고 본인은 그게 기뻐서 쭉 간직해오던 마음을, 주인공이 시골을 떠나 도시로 가고서 기억을 잃었는데도 잊지 않았던 감정인데 난교 흐름으로 가니까 본인이 나서서 거부하지 않는 게 제일 기분이 나빴음.. 본인이 먼저 싫다 했음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싫다고 하니까 그럼 안 할래, 로 가니까 뭐지? 주인공이 딴 여자랑 섹스하려고 했음 그냥 딴 남자랑 섹스할 생각이었나? 싶어서 앞뒤가 안 맞음.
결국 주인공이랑만 하긴 했지만 이게 맞나? 싶어서 이해가 안 가더라..
그리고 6화에서도 주인공에겐 이 시골은 배척당한 기억밖에 없으니까 도시로 돌아가는 걸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막기 싫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추억을 달라고 메챠쿠챠 섹스함..
그리고 헤어지려던 찰나에 주인공이 문 천장에 머리 부딪혀서 기억 돌아옴.
근데 돌아온 기억 보면 더 골때림.
주인공은 애초에 히로인이랑 부모님도 공인한 약혼자 사이였음;;
근데 주인공이 사고를 당한 이후로 히로인네 부모님이 반대+시골 사람 전원이 주인공 일가를 배척하는 바람에 주인공에겐 트라우마로 남으면서 부모님이랑 도시로 가버렸었음. 근데 다시 만나기 전까지도 주인공을 계속 좋아했고 기다렸다며, 이 시골에서 개인이 거부하는 걸 할 수 없으니 딴 남자랑 맞선봐야 한다고 함, 울면서 싫다고 그러는데 주인공이, 그럼 우리 도망치죠? 하고 바로 다음 컷에 도시로 도망쳐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끝나는 게 너무 허무했음.
이런 감정을 가지고, 심지어 만나기 전까지 계속 변하지 않았던 감정인데 1화에서 말한 시골에서 할 건 섹스밖에 없다는 걸, 4화에서 진짜로 하려고 하니까 어이가 없었음...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 뭐 제대로 말한 것도 없어서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정황상으로는 진짜 놀이 감각으로 딴 남자랑도 섹스해왔나 싶어서 기분이 나쁘더라.
서사랑 히로인이 품고 있는 감정이 행동이랑 안 맞음 너무...
확실하게 뭐다 안 나오니까 더 짜증나고, 엔딩도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그냥 뭐 고민 없이 그럼 우리 도망치죠? 하고 진짜로 도시로 도망쳐서 결혼엔딩...
읽으면서도 이게 번역이 맞나? 이게 맞나? 스토리가 이게 맞나? 하고 계속 자문자답하며 봤음...
그냥 작가의 역량이 너무 아쉬운 순애만화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