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히로인이 거대 괴수와 싸우다 일순의 방심으로 R-18G 당하는 내용입니다.
고어, 식인 안 좋아하면 즉시 뒤로.
아, 울트라 히로인 안 좋아해도 뒤로.
이 애널비즈같이 생긴 새끼들은 또 뭐야 씨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인간형 애널비즈 고티죠?는 바로 지난 에피소드 때 울트라년이 배 아파하며 낳은 괴생명체다.
정말이지 개좆같군.
자신이 낳은 자식과 싸우는 부모라니.
이종 임신,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의 생사결.
이 끔직한 패륜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녕 없단말인가?
안타깝게도 없어보인다.
눈깔도 없고, 좆같은 애널비즈처럼 생긴 년들이 자신이 배 아파하며 낳은 자식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러나, 이 세상에는 애초부터 대화라는 것을 기대하면 안 되는 상대가 존재한다.
그게 바로 그녀가 배 아파하며 낳은 자식들이다.
그녀의 울트라 에너지가 가득 담긴 모유를 먹고 급속도로 성장한 흉물들은 울트라년을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그래서 울트라년도 자신의 자식들을 죽인다.
울트라년의 빔 공격이 적중한다.
울트라년의 빔 공격에 폭발사산하는 인간형 애널비즈.
하기사, 나 같아도 저딴 애널비즈가 내 자식이라면 좆까라고 말할 것이다.
사실, 말이 엄마지, 울트라년은 대리모에 가깝기는 하다.
하지만, 이 암캐년이 부디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녀의 자식이라고 굳이 지칭할 뿐.
마무리 일격을 준비하는 울트라년.
하지만, 뒤가 허술하다.
울트라년이 위험하다. 하지만, 그 울트라년은 그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울트라년은 팔을 잘렸다.
어지간한 공격에는 핏물만 조금 흘리고 마는 울트라년의 팔을 일격에 자르는 도끼질.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잘린 팔의 단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던 그녀의 두 다리를 고작 일격에 잘라버리는 도끼질.
이로 인해, 그녀는 순식간에 핀치에 몰렸다.
팔 한 짝만 남은 울트라년.
자신의 배를 아프게 했던 흉물들이, 이제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
어느새 회복하여 울트라년의 잘린 팔다리를 씹어먹는 인간형 애널비즈.
그리고 꼴사납게 도망치는 울트라년.
허나, 그녀는 도망치지 못한다. 이곳은 이미 전장이고, 여기에 국제법 따윈 없다.
그녀는, 그냥 존나 개꼴리게 생긴 고깃덩이에 불과하다.
순식간에 오뚜기가 된 울트라년.
그리고, 저 멀리서 그녀의 소중한 팔다리를 씹어먹는 괴수.
이미 전투속행이 물가능한 그녀를 비웃듯, 그 역겹게도 새하얀 치열을 드러내며 철퇴를 휘두르는 인간형 애널비즈
타고난 폭력성을, 자신의 어미를 향해 쏟아붓는다.
표정이라곤 없는 울트라년의 얼굴 너머로 그녀의 비탄이 들리는 듯 하다.
그러나 소용 없다. 이미 그녀는 너무 늦어버렸다.
그곳에서 방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곳에서 주변을 살핀 뒤에 공격했더라면?
그런 후회는 너무 늦었다. 최소한, 다리를 잘린 이후로는 확실하게 늦어버렸지.
치명적인 일격에 자신의 입에서 피를 내뿜는 울트라년.
울트라년은 철퇴에 꽂힌 채 들어올려진다.
우리는 이미 그녀의 최후를 짐작하고 있다.
한때, 그들을 기르는 데 사용된 울트라 밀크 저장용기, 그러니까 울트라년의 유방에 인간형 애널비즈들의 이빨이 파고든다.
붉은 액체가 땅을 적시고, 그녀의 여성성을 상징하는 봉긋한 살덩이가 뜯겨나간다.
방금 전의 일격으로, 그녀의 눈은 빛을 잃었다.
이제 여기 있는 건 울트라년이 아니라, 그냥 그들을 낳은 경험이 있는 고기에 불과하다.
그렇게, 그녀는 두 인간형 애널비즈들의 한끼 식사로 전락한다.
지구를 지키던 울트라년의 전설은 이곳에서 끝났다.
지구인지 아닌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어느 황무지에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터무니없는 블랙유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