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01481895
모두가 타락 신관 먹고 있을 때 나는 힙스터스럽게 이거 까먹어봤는데....
기본 골자가 '갓겜'임.
어디서 많이 본, 출산률 저하로 야스 실습이 생겨버린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딱 이 장르 분위기와 세계관을 제대로 살려놓음.
보통 이 세계관 게임은 "어 야스 맘대로 돌려가면서 하는 거야~" 전개라 얼마 안되어서 바로 여주들 다 경험인수 3자리 개걸창 되고, 거의 최면물처럼 수렴진화하는데
이 게임은 매칭된 페어 이외엔 그냥 오픈 마인드, 정도라서 이런 설정임에도 주인공 페어는 순애물 느낌임.
(나중에 다른 남자랑 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아직까진 경험인수 1.)
일단 플레이 한 나부터 난교나, 남자끼리 여캐 공유 분위기를 조오오오오오온나게 싫어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음!
파트너 바뀔 수도 있는 야스 실습 설정인데도 하렘물 느낌! (주인공 편의적 보정이 들어가서.)
일단 주인공 이외의, 얼굴 나오는 남자는 '소추 쇼타' 1명 밖에 없고, 얘는 자기 페어 말고 다른 여자들 건드리질 않음.
나머지 남자들은 (나머지 여자들 아다 먹으면서) 등장은 하는데 스토리 비중도 없고 그냥 배경상 존재만 한다, 이런 느낌?
등장인물 1/3 정도는 말하는 축생들이라 입맛 다시는 아저씨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초거근 절륜이라 게임 전반적으로 임자 있는 "유부녀 네토리" 정도 느낌으로 흘러감.
유부녀 남편에게 악 왜 니가 아다를 가져가! 화나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
약한 정조 관념이 있긴 있어.
선생님이 바꿔서 해보라 시키면 까라면 까야지 분위기긴 한데, 그래도 다시 또 볼텐데 내 페어가 우선이지, 이 정도?
딱 학생은 나이에 맞는 학생이고, 실습은 실습이고, 개연성 더해주는 그런 수준이라 지금까지 봐온 야스 실습 세계관들과는 필력이 다름.
천박함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오는 에로틱함이라고 할까.
맵 자체도 직접 만들었고, 대화 이벤트와 야스 이벤트가 상당히 길게 많이 들어간 정성 들어간 게임이기도 하고.
캐릭터가 한 15명? 되는 것 같은데 각각 특색 있고, 스토리에 따른 에로스테, 속마음, 잡스러운 설정 사전 페이지까지 해금됨.
주인공이랑 하고 난 뒤로 어어 나 왜 이래 하는 속마음들이 좋다.
일러스트가 깔끔하면서도 야스 장면만 들어가면 수증기 뿜고 오고곡하는 낙폭이 존나 꼴림!
초반엔 그냥 거근이었다가, 뒤로 갈수록 테크닉 절륜 거근으로 바뀌어가는 성장형 주인공이 눈부심!
내가 본 야겜 중에서도 손 꼽히게 세계관 기반 핍진성 챙긴 스토리가 탄탄함. 이게 야겜이지, 완전 추천하고 싶음.
스토리만 보자면 말이다.
와 시발 노가다 개오져 ㅋㅋㅋㅋㅋㅋ 진짜 말이 안 나옴.
학교 맵 자체도 존나 큰데, 여캐들이 다 흩어져 있는데다 호감도가 개찔끔찔끔 올라.
7시간 빡 순회하면서 대화했는데 호감도가 80~150ㅋㅋㅋ 선물 같은 거 줘도 찔끔 올라서 진짜 말이 안됨.
순회를 어떻게 해야 하냐면,
학교 교실에서 출발해서, (소형 맵 4개 크기) 3층 원 1바퀴 돌고, 2층 원 1바퀴 돌고, 1층 원 1바퀴 돌고, 왼쪽 길로 갔다가 되돌아와서 위쪽으로 갔다가, 따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공무원까지 만나러 가야함. 이러면 호감도가 한 3? 오르는 것 같음 미친 ㅋㅋㅋ
맵 존나 크다고.
딴 겜의 다이아몬드처럼 모두 좋아하는 범용 선물도 없는 것 같아;
까보니까 호감도 200까지는 올려줘야 하는데도 이럼.
심지어 각각의 호감도가 현재 이벤트 요구치를 넘겼어도, 자연스러운 이벤트 전개를 위해 메인 스토리따라 진행 락이 걸리는데
문제는 메인스토리 진행 조건이 "특정 여캐들 호감도 H이벤트 다 보고 며칠 기다리기". = "누가 범인이지?" 계속 호감도 뺑뺑이.
여캐들이 존나 많은데 누굴 봐야 하는진 안 알려주고, 이벤트를 어디서 보는지도 안 알려줌. (대부분 여캐 주변에 이벤트가 생기긴 함;)
그러니까 그냥 호감도 작 한바퀴 풀로 뺑뺑이 돌리다가 "어 교실에 다음 이벤트 느낌표 떴다" 이러면 다음 진행.
안 열린다? 그럼 뭔가를 안 봤단 거니까 마을 돌면서 어디 뭐 빠트린 거 없나 확인하고 호감도 뺑뺑이 계속 ㅋㅋㅋㅋ
뒤로 갈수록 점점 신캐 등장해서 캐릭터가 10명이 넘어가게 되는데 얘네 모두를 다 호감도 올려줘야 하는 구조.
이게 끝이 아니다.
이것만 노가다가 아니고, "슬로우 라이프" 요소까지 넣어서 세상에나 체력 기력 소모해가며 재료 채집해서 물건까지 만들어다 바쳐야 함;
그리고 행동할 때마다 체력 기력 조금씩 깎여서, 그거 채워줄 요리 재료도 사놔야 하고, 돈 버는 것도 재료 모아다가 잡템 만들어서 팔아야 함.
10일에 1만엔 주긴 하는데 이것마저 감사해야 할 정도로 돈에도 허덕임;
야채 재배할 때도 비료부터 만들어야 함-- 물 안줘도 되는 것이 다행이다 참.
해보면 알겠지만 진짜 둘 중 하나만 시켜도 지쳐서 죽을 것 같은 노가다가 2중임.
이게 편의성을 안 열어주거나 없는 게임은 아니고 오히려 편의요소들 있고 퀘 깰 때마다 하나씩 더 열어주긴 하거든?
근데 그 이상으로 기반 노가다가 심하고 쓸모 없는 부분을 열어줌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최대 체력이나 팍팍 늘려달라고 ㅋㅋㅋ
내가 7시간 쉬지 않고 했는데, 야스씬 165개 중에 43개 봤음 ㅋㅋㅋㅋ 친절하게 세어 알려주는 NPC가 있어 ㅋㅋㅋ
이 시점까지 와서야 회상방이랑 진짜 패스트 트래블 열어주더라고. ㅋㅋㅋㅋ 거 참 고맙수다. (초반에는 일방 통행 패스트 트래블만 가능)
내가 단순 이벤트 스탬프 찍는 감상형을 존나 싫어하고 이런 생존 요소나 호감도 들어간 게임을 좋아하는데,
반대로 이렇게 빡세게 잡아놓을 거면 그냥 단순 감상형으로 해달란 말이다ㅋㅋㅋ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빡세ㅋㅋㅋㅋㅋ
지금 이게 평점이 4.51인데, 노가다가 50%만 적었어도 4.8은 찍고 있을 듯ㅋㅋㅋ
갓똥겜이야 이것도 ㅋㅋㅋㅋ
플레이 하다가 알았는데, 순애만 원하면 피해야 할 이벤트가 있긴 있네... 동사무소에서 촌민 위로회 이벤트가 있는데, 이거 2단계 이상 열람하면 경험인수 1인으로 순애 찍던 히로인이 경험인수 10단위가 됨....
1단계는 견학 같은 거라 안 늘어나니까 1단계 보면 뭔지 감 잡을듯.
보는데 한 12시간 걸려서 내상 세다....
심지어 촌민 중 하나가 주인공보다 더 거근이라 오고곡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