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BF 외전 교단의 그림자와 모래의 황자 // 원제 : Re:BF外伝 教団の影と砂の御子
장르 : 인외, 배틀퍽, 역강간 // 보추(한 명 있는데 침실에서 따로 불러내는 거 아니면 씬 안 보고 진행 가능)
꼴림 : ★★★★
최신작답게 전작들에 비해 퀄리티가 좋아졌고, 일러레를 여럿 쓴 것도 맵의 분위기에 맞는 외형과 다양함을 더해준다고 생각해서 난 좋았음. 배틀퍽 게임답게 존나 많은 마물들이 전부 다 씬으로 직결되니 H씬도 풍족했고. 그래도 게임사 전통의 단조로운 시츄 때문에 외형이랑 대사 말고는 씬이 죄다 똑같은 건 어쩔 수 없는듯
스토리 : ★★★★
사이드 스토리도 충실하고, 캐릭터들의 서사나 장면의 연출, 캐릭터 간의 관계 등이 상당히 입체적으로 묘사돼서 좋았음. 엔딩도 후속작을 암시하면서도 행복하게 잘 끝냈고. 다만 중반 이후 스토리에서 짜잔 흑막은 따로 있었습니다! 짜잔 아직 안끝났습니다! 짜잔 사실 얘가 진짜 흑막이었습니다! 를 무한 반복해서 좀 식상하고 난잡하게 느껴진 건 아쉬웠음. 시체의 왕 파괴의 왕 이런 애들을 re:bf 때 이미 소모해놓고 억지로 분량을 늘리려다보니 후반부에 좀 짜치게 된 느낌. 연구소에 대한 복선을 나름대로 깔아두긴 했는데 플레이하는 입장에선 와 반전 개쩐다 라는 느낌보단 이걸 이제서야? 왜? 굳이?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분량 : ★★★★★
대충 스토리 느긋하게 즐기면서 엔딩까지 보고, 이후에 공략 보면서 올컬렉 하니까 대강 23시간 나옴. 전직 시스템이랑 많은 히로인/마물들, 후반부 빼면 재밌는 스토리 덕분에 그렇게 질리지도 않았고. 같은 게임 오래 하면 질리는 편이라 보통 10시간 넘어가면 관두는데 간만에 긴 게임 재밌게 잘 즐겼음
게임성 : ★★★★
3차 전직까지 있어서 쓰는 스킬을 계속 바꿀 수 있고, 수많은 아이템과 스킬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빌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음. 보스전 존나 늘어지는게 좀 꼴받긴 했는데 이건 내가 INT 빌드로 진행해서 그런 것도 클 것 같고
편의성 : ★★
많이 부실했음. 워프 포인트가 있긴 있는데 몇 개 없어서 손수 뛰어다녀야 할 일이 많고, 맵도 넓고, 심지어 대부분의 맵이 존나 미로같은 구조+시야까지 제한해놔서 길찾기도 매우 거지같았음. 레버나 퍼즐 등등 돌아다녀야 하는 요소도 많이 깔아놔서 그 거지같은 길찾기를 한 맵에서만 여러 번을 해야 하는 것도 짜증났고. 고속 모드도 그 쉬운 온오프 하나 안쳐달아놔서 게임 내내 A키 누르다보니 오래 하면 손목 존나 아픔
게임 자체가 불친절한 것도 마이너스. 성역구 석상은 번역 문제인지 원문 자체가 이상한 건지는 몰라도 특정 퍼즐에 한해서 흰색 석상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안알려줘서 1시간 넘게 쳐박다가 다른 사람 도움으로 겨우 진행했고, 그 외에도 굳이 시발 이렇게 해놨어야 했나? 굳이 시발 이걸 안 알려줄 이유가 있나? 하는 요소가 존나게 많음. 야리코미도 말이 좋아서 야리코미지 손수 대가리 박고 시간 박으면서 알아보세요 ^^ 라서 공략 안 보면 절반 이상 놓쳐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이고
전해방 기능이 없으니 씬 모으려면 손수 돌아다니면서 포획 노가다 하고 히로인들 꼬시고 지랄을 해야 하는데, 이 조건도 공략 없이 찾기 더럽게 까다로운데다 결국 히로인들 다 모으려면 도감도 다 모으는걸 강요해서 매우매우 좆같음. 심지어 이 도감 올컬렉이 찾기 힘든 변종을 포함하고, 단순 이벤트 형식의 전투도 다 카운트라 이벤트전 한 상대 다시 찾아가서 잡아야 하고 이지랄이라 하기도 좆같음. 공략 없이는 진행하기도 어려운 히로인들도 많아서 더더욱. 클리어 후에 같은 던전 다시 들어가야 할 일도 많은데 그 때 마다 잡몹들 나와서 귀찮게 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진엔딩을 보려면 사이드퀘를 다 깨야 한다는게 말이 되냐?
총평 : ★★★
편의성이 좀 좆같긴 했는데 그걸 감안해도 게임 자체는 좋았음. 클리어 후에 전해방 기능만 달아놨어도 이거보단 평가가 나았을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