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투박하지만 꼴림 있는 그림체
블랙소울 시리즈, たかまくらん 서클(새로운 게임, 용병의 모험 등)이 그랬듯이 이런 투박한 그림체로도 묘사에 따라서는 특유의 꼴림을 증폭시켜는 시너지가 있음
인체 묘사도 나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꼴림을 잡은 경우라 높은 점수를 줌
-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BSS 상황 및 연출
BSS 특유의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전개를 잘 사용한 편임
특히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나타난다거나 화상없이 소리만 미약하게 들리는 연출, 그리고 주인공이 갈 수 있는 장소에서는 상대를 절대 찾을 수 없는 상황 자체는 상당한 몰입감을 주는 편
단점
- 불친절함
초중반부까지 주인공이 할 수 있는게 전무함
이를 주인공의 무력함으로 표현하고자 한 거 같은데 유저 입장에선 지나친 이동 노가다일 뿐임
사실상 RPG라기 보다는 방향키 있는 비쥬얼 노벨에 가까움
잡몹 잡아서 성장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바 뺑뺑이랑 잡범 조금 처리하는 거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으면서 스토리에 영향도 없다시피함
게다가 BSS 전개에도 이 불친절함이 과해서 후반부를 제외하곤 주인공이 알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가 차단되어 있음
- 사두니미스토리적 완성도가 좋은 편은 아님
그래도 일단 제작자가 뭘 표현하고 싶었는지까진 이해가 가지만 지나친 작가주의가 강함
그래도 최소한 뱀 대가리 정도까진 볼 수 있지만 후반부 급전개와 특유의 불친절함이 맞물려서 최악의 시너지가 발생함
이 시너지는 사실상 제작자가 의도한 바로 보이기는 하는데 추가로 설명을 하겠지만 그게 너무 과했음
- 만들다가 만 루트
사실상 1인 개발로 보여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을 하겠지만 최소 역량부족 최대 인력부족으로 인한 미완성이 보임
초중반부 시간에 따른 가능한 상호작용은 거의 의미가 없고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음
원래는 여러 루트를 생각했던걸로 보이는데 그 편린이 보이니까 게임 자체가 미완성 같은 느낌이 남아버림
총평
놀랍게도 BSS 장르로 한정해서 보자면 수작으로 평가 할 수도 있음
이는 BSS 장르 자체가 굉장히 좁은 장르라 비교군 자체가 많지 않다는 걸 감안해야함
다만 게임으로서 전체적인 완성도라던가 과도한 불친절함이 발목을 잡고 플레이어가 받아들일 정보가 지나치게 늦게 나옴
이는 상술했던 1인 제작의 한계로 보이는데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에서 타인이 간섭한 흔적이 거의 안보임
좋게 말하면 작가주의, 나쁘게 말하면 제작자의 아집이 깊게 들어간건데 이를 간섭할 수 있는 타인이 없던가 아니면 무시한 걸로 보임
다시 말하면 제작자가 원하는 바를 그대로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으나, 이를 완전한 타인인 유저가 받아들이기는 지나치게 어려움
그래서 비쥬얼 노벨에 가깝다고 말한거고, 문제는 이건 RPG 형식을 사용한 게임이라는 거임
때문에 특유의 화면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다라던가 묘사 자체는 훌륭하지만 '게임' 이라는 틀 안에서 보면 굉장히 미숙하다는 평을 내릴 수 있음
다만 초중반부에 보여준 스토리 몰입감에 포텐셜이 있긴 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차후에 더 큰 게임을 만들수 있다면 대성할 가능성이 있음
별점
2.5/5
BSS한정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