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선 요약으로 최종 감상부터 이야기하면
내 인생야겜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Night of Revenge, 성기사 릿카의 이야기를 이은 세 번째 인생 야겜
스토리 (스포 포함)
전체적인 스토리 틀은 전형적인 왕도물임
큰 한 줄기의 메인 스토리 내에서 곁가지로 뻗어나가는 사이드 스토리,
그 사이드 스토리가 마지막에 한 단으로 모여서 최종 엔딩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의 진행 구조였음
플탐은 투기장 제외 거의 모든 컨텐츠를 다 즐기니 15시간 정도 걸렸음
꽤 긺에도 ‘이 이야기가 끝나는 게 아쉽다’라고 느낀 게임은 진짜 오랜만에 해본듯
다른 엔딩은 안 봐서 모르겠는데 트루 엔딩만 보고 끝내는 게 좋을 거 같음
이 감동과 여운을 잃고 싶지 않다
뭐 클리셰 범벅인 왕도물 스토리지만 요즘들어 클리셰 비틀기가 워낙 만연하다보니
오랜만에 향수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석적인 기승전결이라 더 감동적으로 느껴진듯함
성명수로 나아가는 여행의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히로인들도 전부 나사 빠진 매력이 대단했고
그들을 도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게 쌓이고 쌓여 마지막에 엔딩까지 이어지는 결말은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캐릭터
여주물인데도 꽤 많은 히로인들이 존재함
그래서 백합 요소가 있긴 있는데 메인이라고 할 정도는 아님
아무튼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 이 캐릭터들 때문이었음
세계관, 스토리가 훌륭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으면 재미가 없기 마련인데
이 게임에 등장하는 히로인들은 죄다 어디 하나 나사 빠져있는 빙구미가 굉장함
그 캐릭터들의 서사도 때론 야하기도하고, 순수 재미이기도 하고, 슬프거나 감동적이기도한
다양한 내용들이 뷔폐처럼 차려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지루했던 파트는 한 번도 없었음
한 번 지나가면 끝인 인연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재등장하고 결말까지도 이어지는 방식이 좋기도 했음
그래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도가 한없이 높아짐
게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인게임 내내 등장하는 CG에 내가 커스터마이징한 그대로 주인공 묘사가 됨
심지어 목소리도, 대사는 없지만 기합이라던가 신음이라던가, 선택지로 고를 수 있는 내용에 따라
내 캐릭터가 열혈 소녀인지, 냉혈한인지, 4차원 음란녀인지, 말 그대로의 ‘롤플레잉’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좋았음
덕분에 내가 만든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하고 이입할 수 있었지
한 가지 아쉬웠다고 한다면 의상이 기본 한 벌 뿐이라는 거 정도
바꿀 수 있는 건 캐릭터 꾸미기인 악세서리가 전부인데 이것도 나름 인게임 도트나 일러에 일부 표현되서 좋았음
횡 스크롤 방식의 도트 그래픽도 꽤 디테일함
난 무엇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 부분도 꽤 맘에 들었음
이건 CG일러도 포함임
SD화로 간략화되서 나오는 씬들(대부분 개그씬) 전부 귀엽고
풀더빙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파트는 더빙이 들어가 있으니 확실히 더 재밌더라
전투는 주로 검으로 플레이했는데 도끼, 창도 검이랑 균일하게 투자해서 써본 결과
개인적으로 검이 공수 밸런스가 가장 완벽해서 무지성으로 쓰기 편했던 것 같음
그리고 게임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지는 거 아닌 이상 패배하는 게 쉽지 않음
실제로 1회차 트루 엔딩 보면서 스테이터스 패배 기록 0회로 끝냄
노가다 요소도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닌게, 인카운터 스킵해주는 스킬이 있고
게임 내 벌어들일 수 있는 스탯, 재화 관련 배율을 자체적으로 조율해주는 기능도 있음
세 가지 무기, 여러 스킬들을 통해 빌드 같은 걸 짜면서 플레이할 수도 있어서
전투 요소도 상당히 재밌었고 성장하는 맛이 있었다
야
난 좀 천박하게 오호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막 그렇게 풀발기할 정도로 꼴리는 건 아니었는데
분량도 많고 여러가지 상황도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높게 평가함
아 근데 몹한테 패배한 적이 없어서 인간 상대로만 하다보니 못 본 씬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함
인간 NPC들 상대로만 플레이하면서도 진짜 온갖 상황은 죄다 연출될 만큼 ‘야’적인 볼륨이 대단한데
몹까지 전부 보면 확실히 ‘야겜’으로서의 볼륨은 확실히 챙겼다고 할 수 있을듯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이 캐릭터 외모부터 성격까지 롤플레잉이 가능한 게임이다보니
난 좀 4차원 말 수 적은 음란녀 컨셉으로 했는데
야스 경험 많아지고 개발도 올라갈 수록 묘사도 적나라해지는데 그게 상당히 꼴림
임신 취향인으로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신한 채로 월드맵을 못 돌아다닌다는 것 정도
그래도 마을로 텔레포트 이동은 가능함
임산부일 때랑 아닐 때 상대하는 NPC들의 대사 반응도 달라져서 재밌음
엔딩 직전까지 9명 출산했는데 애기들 오밀조밀 모여있는게 존나 개귀여움 ㄹㅇㅋㅋ
결론은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야겜 뉴비로서 아직 많은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입장으론 현재까지 TOP3 인생야겜에 포함되는,
‘야’와 ‘겜’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한 ‘야겜’으로서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함
재미와 감동으로 가득찬, 즐거운 모험이었다.
s/somi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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