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혼자인 보쿠소녀 명문 퇴마사가 요마의 묘상으로 타락하기까지
## 묘상 완전 굴복 기념비화 편: 제1화
육괴 요마의 본거지―――― 묘상 소녀들을 파묻어, 모유와 요마를 계속 토해내는 장독의 최종 처리장―――― 그곳에는, 한 마리의 추악한 육괴 요마와, 한 명의 아름다운 배를 부풀린 소녀가 있었다.
만삭의 소녀―――― 허리까지 닿는 긴 머리카락, 여자답고 육감적인 몸, 늠름해 보이는 얼굴. 과거 코아라라고 불리던 일류 퇴마사는, 이미 거의 요마로 변모해 있었다. 머리카락은 끝부분만 검은색이 남아있을 뿐, 악마적으로 아름다운 은발로 변해 있었다. 턱 위쪽을 제외하고는 음문에 침범당해, 백옥 같은 손가락 끝까지 요마의 소유물이라는 증거가 아프게 새겨져 있었다. 이미 눈동자에도 저항하는 색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쾌락을 찾아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요마의 아기가 뿌리내린 복부는 쿵쿵 뛰고 있었고, 지금도 그녀가 마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몸은 그녀의 어머니처럼, 엄청난 색기와 마력을 내뿜고 있어, 요마에게 탐식당하기 위해 그렇게 되어버린 그녀의 비애를 느끼게 했다. 유일하게 다른 것은 나이로, 어머니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요마화된 영향인지, 얼굴 생김새나 피부, 그리고 성기나 육질 등, 발달은 되어 있지만 젊어 보였다. 팔다리도 가느다란 그대로, 원래 체형의 잔해가 약간 남아 있었다.
―― 그런 그녀는, 육괴 요마의 바로 옆에 꿇어앉아, 육괴 요마로부터 뻗어 나온 촉수를 하나하나, 손질하게 되었다.
「쥬푸, 쥬룻♥ 츄♥ 츄웃♥ 츄웃♥ 쥬주주줍♥ 쥬루루루룻♥ 구풉♥ 구웃♥ 츄풉♥ 구풋♥ 츄루룻♥」
「……」
「읏――――♥ 읏♥ 꿀꺽♥ 꿀꺽♥ 꿀꺽♥」
알루미늄 캔만한 혹과 치구 투성이의 육봉 촉수에, 코아라는 긴 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 올리며, 능숙한 손놀림과 입으로 봉사했다. 음란한 물소리가 울려 퍼지고, 이윽고 촉수에서 누런 정액이 방출된다. 코아라는 그 전조마저 감지하고, 목구멍 깊숙이 촉수를 넣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아들였다.
「꿀꺽♥ ――――쥬포♥ ……게흣……히큿♥ ……츄♥ 츗♥ 츗♥ 츗♥」
코아라는 정액을 삼키고 난 후, 예쁜 입술을 육봉에서 실처럼 늘어뜨리며 떼고, 작게 트림과 딸꾹질을 했다. 코아라 속에서, 정액이 날뛰며, 위장까지도 임신시키려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코아라의 위장조차도, 임신하려고 하는 것이다. 코아라의 몸은, 완전히 묘상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입술을 뗀 후에도, 꿇어앉은 자세 그대로, 촉수에 키스를 퍼부었다. 애정과 감사의 표현―――― 코아라도, 말 대신, 요마나 동물과 같은 소통 방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회성마저도, 요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츗♥♥ 츄, 츄뭇♥ 할짝♥ 레로……♥」
그리고 개처럼, 육봉 아래의 육상에도 키스하고, 바닥을 핥기 시작했다. 예속과, 복종의 의미―――― 적어도, 이렇게 하면 그렇게 끔찍한 조교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코아라는 학습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까지 타락하지는 않았고, 단지 조교를 견뎌내기 위해 했던 행동이, 어느새 코아라 자신의 마음마저도 침식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 자신은 깨닫지 못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다음으로, 흥분한 개처럼 숨을 몰아쉬며, 코아라는 떨리는 손발로 재빨리 자세를 바꾼다. 촉수 바로 앞에는, 음순을 활짝 열어 비참하게 문을 열고 항복하는 질 구멍이 노출되었다. 거기에서도, 그 주변에서도, 대량으로 증설된 마력 포함 러브 주스 배설샘을 통해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육상으로 투명한 점액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다. 성기를 드러내, 아양과 성애를 촉수에게 보인 것이다.
「흐, 흐읏♥ 하아앗♥」
질 구멍을 무방비하게 드러낸 그녀에게, 촉수는 그러나 눈길도 주지 않았다. 대신, 가래를 뱉듯이, 코아라의 성기 바로 아래로 정액을 푸슛 하고 뿜어낸다.
그리고 하필이면, 코아라의 허리에 촉수의 끝이 얹히더니, 꾸욱, 하는 소리를 내며 정액 웅덩이로 코아라의 가랑이를 밀어붙였다.
「……응갸앗♥ 아, 끼잇……♥ 응히이잇……♥♥♥」
개방된 자세에 가까운 도게자 자세로, 큰 배를 안고, 질척질척 정액 투성이 육상으로 부드러운 살을 밀어붙이는 감각. 고통스럽고, 굴욕적인데도, 분명히 코아라는 거기에서 느끼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입에서는 요염한 비명이 새어 나왔다. 게다가, 정액 웅덩이는, 코아라가 분비한 애액으로 서서히 색이 옅어졌다.
「아……♥ 아아……♥ 우……♥ ……츄♥ 할짝♥ 레로♥ 쥬르륵♥」
츄포, 하는 소리를 내며 코아라의 성기가 바닥에서 떨어져 실이 늘어졌다. 촉수가 떨어진 것이다. 코아라는 다시, 촉수 쪽으로 몸을 돌려, 고개를 숙이고 바닥에 가득한 애액과 정액의 믹스 주스를 빨기 시작했다.
수컷의 성기로, 암컷의 성기를 바닥에 문지르는 촉수의 행위는, 묘상에 대한 최악의 모욕이었다. 임신시킬 가치도, 고기구멍을 사용할 가치도 없다.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닦는다는, 단순한 걸레 취급이다.
「레로……♥ 츄♥ 쥬루루룻♥♥♥」
그러나, 코아라는 어두운 쾌락을 느끼면서도, 아직 완전하게 타락하지는 않았다. 귀걸이에 의한 장독 감소도 한 원인이었지만, 유일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아, 직――――)
코아라의 머리에는, 다음 묘상이 될 딸―――― 자기 자신이 낳은 코모루라는 소녀가 있다. 자신과, 그 선배의 힘을 물려받은 딸이라면 혹시, 자신들을 구출해 줄지도 모른다.
(약속, 했, 으니까―――― 살, 거라고…… 사랑해……라고)
그러니, 어떻게든, 견뎌야 한다. 마지막 일선은, 견뎌야 한다. 저것만큼은, 안 된다. 코아라의 어머니가 맺어버린―――― 육상에서 나갈 수 없다는 계약.
(만약 맺어버린다면, 만약 살아남더라도―――― 구출도, 처분도 불가능해진다. 그, 그래도, 나, 우리들의 자궁은, 하급 요마를 줄줄이 낳는 묘상 자궁―――― 그, 그런 위험물, 방치해둘 수는 없어. 아마, 봉인, 될 거야…… 시공의 틈새일 테지만…… 이 공간은, 완전히 요마와 묘상, 음과 양, 수컷과 암컷, 마력과 장독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그렇게 되면…… 이 공간 통째로 시공의 틈새에 갇힌다면…… 영, 영원히 끝나지 않아. 끝나는 일 없이, 우주가 끝나도, 시간축도 모호한 공간에서, 장독을 마시고, 마력을 내고, 가고, 요마를 임신하고, 낳고―――― 그래, 영원히――――)
그렇게 생각한 순간, 큥 하고 코아라의 성기가 간질거렸다. 영원히 혹사당하는 것조차 바래버리는, 노예 근성 가득한 자궁과 난소에, 코아라는 내심 절규했다.
(안, 안 돼애애애엣♥♥ 그, 그렇게 기뻐하지 마아……♥ 생, 생각하면, 안 돼, 돼애앳♥ 돌아갈 수 없……게 돼애♥ 견뎌, 야 해……♥ 사랑……해……아직, 사랑하, 니까……♥)
딸이 이곳에 올 때까지―――― 15년 이상은 걸린다는 끝없이 긴 시간, 그래도 영원보다는 훨씬 짧은 시간, 코아라는 어떻게든 견뎌내야 한다. 잘하면, 딸을 도망치게 하거나, 육괴 요마를 쓰러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만이, 코아라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얼굴을 든 코아라는, 새로운 치구 투성이 육봉 촉수를 들이대지고, 그 숨 막힐 듯한 수컷 냄새만으로 절정해 버렸다.
「에, 아아――――♥♥♥」
푸시익, 하고 도게자 포즈 그대로 조수를 뿜어낸다. 이미 묘상화가 완성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그녀의 몸은 타락해 있었다. 실제로, 이용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 횟수를 꽤 초과하였는데도, 그녀는 아직 여기에 있다. 육괴 요마의 긴 역사 속에서, 이만큼 질 좋은 묘상은 좀처럼 없었다. 물론, 이미 고품질 묘상으로서의 가치는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해도 좋다. 기껏해야, 앞으로 두 번의 출산일 것이다.
「아아――――♥ 우, 태어……난닷……♥」
몇 번이고 맛본 감각이 코아라를 덮친다. 절정 시 자궁의 수축으로, 아기의 출산이 시작된 것이다.
「부흣……」
육괴 요마는 불만스러운 듯이, 산기를 느낀 묘상을 바라본다. 이번 묘상은 우수했지만, 그래도 이제 이용 한계다. 마지막 한 번은, 코아라 전용 촉수―――― 코아라에게 최적화된, 코아라에게 하급 요마를 낳게 하는 재혼 상대가 될 촉수를, 생산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코아라가 암컷 요마를 낳을 마지막 기회였다. 그리고――――
―――― 불행하게도, 이 시점에서 코아라는 아직 타락하지 않았다.
암컷 요마를 낳기 위한 조건―――― 질 좋은 마력의 소녀를, 온갖 수단으로 몰아붙이고, 그래도 끝까지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 그 조건에, 그녀는 부합했다. 부합해, 버렸다.
「에엥…뭐얏……이거엇♥♥ 몰, 라아아앗♥♥」
코아라가 사지를 떨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마력을, 아니, 생명력조차 빨리는 듯한, 엄청난 흡인. 지금까지 낳았던 중급 요마나 상급 요마와는 다르다. 성적인 고문에 의한 흡인이 아니라, 생명의 고문―――― 같은 암컷으로서, 훨씬 격이 높은 존재에게 착취당하는 감각.
「기이잇……♥♥ 아아앗♥ 아오오옷♥♥ 오오옷♥♥ 아아아아아아아앗♥♥♥」
코아라는 몸을 뒤로 젖히고,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복부를 누르며 어떻게든 출산하려고 했다. 코아라의 자궁은 출산 장치로서는 망가져 버렸기 때문에, 스스로 낳으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나, 나와아아아앗♥♥ 나가아아아아아앗♥♥」
피를 토하는 듯한 기세로, 다리를 버둥거리며, 외치면서 출산하려고 한다. 육괴 요마도 예삿일이 아님을 깨달은 듯했다. 스르르 몇 가닥의 가느다란 촉수를 코아라에게 뻗어, 그녀의 몸을 출산 자세로 바로잡았다.
「후기이잇♥♥ 후구구구구구굿♥♥ 우우우우우우우앗♥♥」
모든 자극이 쾌락으로 변환되지만, 너무나 엄청나서 눈꺼풀 뒤가 숏트된다. 쾌감으로 받아들여도, 고통으로 착각해 버릴 정도의 격렬한 감각이었다.
육괴 요마는 가느다란 촉수로 코아라의 성기를 벌리고, 안에 몇 가닥 넣어 태아를 잡는다. 동시에 복부로 감은 촉수도, 조이는 듯이 출산을 돕는다. 설마―――― 하는 육괴 요마의 기대가, 현실로 바뀐 것은 그때였다.
「읏―――― 아피잇♥♥♥」
「――――」
꿀꺽 코아라의 체액과 함께 나온 것은, 울음소리 하나 내지 않는, 시체 같은 아기였다. 그러나, 콜록, 하고 작게 기침하며 폐에 고여 있던 것을 토해냈다.
코아라는 출산의 쾌락과, 자신의 영력을 거의 모두 빨려버린 것에 의해, 어깨를 움찔거리며,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거북이를 뒤집어 놓은 듯한 한심한 포즈로, 벌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옷♥ 오, 오, 옷♥ 이이잇♥ 어앗♥ 뭐얏♥ 가앗♥ 내, 아가아아아……♥」
쉬어버린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완전히 변질되어, 인간을 거의 그만두고, 성장이 멈추기 시작한 그녀는, 아름다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음문이 얼굴을 침식하여, 이마 외에는 무사한 부분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능욕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어머니라기보다, 소녀 그대로 고정되어 있다. 머리카락은 인간이었을 때의 흔적인 끝부분을 제외하고 백발의 긴 머리카락이 되었고, 가슴도 모유가 가득차서, 어머니로서 봉사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지 못하고 끈적한 하얀 액체가 조금 넘쳐 흐르고는 있지만. 아무리 봐도 처참하지만 코아라는 확실히 아름답다. 그것은, 능욕당한 것 특유의, 퇴폐적인 아름다움이었다.
한편, 코아라의 주인이 된 요마는, 불룩한 손으로, 떨면서 아기를 들어 올렸다. 탁, 하고 탯줄을 끊고, 코아라가 낳은 요마를 들어 올린다. 요마의 환희가, 절정에 떨리는 코아라에게도 전해진다.
울음소리 하나 내지 않는 코아라의 아이는, 인간의 아기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머리카락도 완전히 자라나 있고, 피부는 보라색이며, 몸 전체에 주술적인 문양이 들어가 있다. 그 머리에는 작은 뿔이 두 개, 피부를 밀어 올리며 자라 있었다.
―――――― 요마의 암컷, 마계에서 귀족으로 지내기 위한 첫 번째 조건, 요마의 암컷이었다.
코아라의 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고, 마침내 이 묘가를 지배하는 요마는 숙원을 이루었다.
「부후우웃――――――! 부오오오옷! 부오오오오오오옷!!!!」
요마는 하늘 높이 딸을 들어 올리며, 환희의 포효를 지른다. 열 번 정도 사용하면, 하급 요마의 묘상밖에 되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 암컷과는 다르다.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고, 하수인으로서도 최강 클래스의 힘을 가진, 최고의 묘상―――――― 아니, 아내다. 조임도 분명 인간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요마는 자신의 손가락을 사랑스럽게 쪽쪽 빨아 올리는 딸에게,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소중하게 키우자. 자신의 모든 것은, 이 딸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일단, 딸을 부하 하급 요마에게 넘겨, 젖 연못으로 데려가게 한다. 시중 역할은 하급 요마가 하면 충분하다. 사념으로, 하급 요마들에게, 정중하게 대하라고 명령한다. 인간 묘상 따위, 열 번 사용하면 아무 가치도 없는, 하급 요마 생산 플랜트 겸 변소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지만, 요마의 암컷이 되자, 그야말로 자신의 아내이며, 자신의 귀중하고 우수한 부하인 상급 요마보다 격이 높다. 하급 요마들도 그것을 아는 건지, 아기를 다루는 모습은 조심스러운 느낌이 배어 나왔다.
요마는, 둥지 밖에 있는 요마들에게 물러가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미 암컷을 손에 넣은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도 없었다. 묘상이나 부하,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겸 아내를 데리고 안락한 마계로 돌아간다. 남은 동굴이나, 코아라가 낳은 인간 딸, 인간 세계에 잠복한 부하는, 그래, 가망 있는, 제3대가 낳은 요마에게 물려주자. ―――― 요마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앗……♥ 아아……♥ 아아아아……♥」
그런데, 여기서 신음 소리를 내는 묘상을 발견했다. 요마는 잠시 망설이다, 사념을 보냈다.
「앗……♥ 하아앗……♥ ―――― 에?」
코아라는 눈을 크게 떴다. 사념은 단순한 것이었다.
―――――― 쓸모없어졌다. 도망치든 뭘 하든, 어떻게든 해도 좋다.
「……그, 그런 말…… 하면……! 크윽……젠자앙……내가아…… 남는다고오오……!」
출산을 마치고, 주인에게서 말을 들은 코아라는, 당연히 몸에 채찍질하며 질질 기어 밖으로 도망치려 한다.
―――――― 도망쳐, 살아줘
코아라가 사랑했던 사람은, 그렇게 말했다. 코아라의 몸은, 빨리 마지막 조교를 해달라고, 다음이 마지막 조교가 될, 출산이 될 거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묘상으로 완성하기 위해, 더 음란한 몸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빨리 요마에게 엎드려 달라고. 그렇게 명령한다.
「빨리이――――」
하지만, 코아라의 영혼은, 결코 그것에 굴복하지 않았다. 귀에 흔들리는 은색 피어스만이, 땀투성이 코아라를 응원한다. 질질 기어 역대 당주의 무덤을 빠져나오고, 장독으로 가득한 독늪을 가로질러,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바깥의 자유로운 세계로――――
「아――――」
코아라의 눈앞에, 요마의 둥지에서 나가는 입구가 열린다.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크기의 틈새로, 희미하게 달빛이 비춰져――――
「―――― 에?」
덥썩, 코아라의 발에 촉수가 휘감겼다.
겁먹은 듯 발밑을 보니, 그것은 요마의 둥지 가장 안쪽 육괴 요마에게 이어져 있다.
왜,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코아라는 엄청난 속도로 도망치려던 길로 끌려가게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앗!! 어째서어어어어어엇!!」
비통한 절규를 지르면서도, 원래의 지옥으로 되돌려진다. 안쪽에 자리 잡은 육괴 요마 앞에 매달린 그녀는, 처음으로 육괴 요마의 인식을 받았다.
그래, 지금까지 단순한 묘상으로밖에 보지 않았던 육괴 요마가, 처음으로 그녀를 인식한 것이다.
암컷 요마를 출산하고, 아직 타락하지 않았다. 그런 묘상은 처음이었다. 자유롭게 풀어주더라도, 엎드려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울컥 그의 안에 솟아난 생각은 하나―――― 굴복시키고 싶다.
굴복시켜서, 기념으로 남겨두고 싶다. 소중한 아내가 될 암컷 요마를 출산한 묘상이다. 필요는 없었지만, 아이에게 입혔던 잠옷 같은 감각으로, 그것을 아깝게 생각했다.
「아아――――」
반대로, 지근거리에서, 육괴 요마에게 노려보이고, 코아라는 으스스하게 떨리는 공포를 느꼈다.
(이, 건――――)
육괴 요마의 손이, 코아라의 귀에 장착된 피어스에 뻗는다. 다시 그녀에게 흥미가 생긴 육괴 요마는, 쉽게 그곳에 설치된 사소한 술법을 간파했다. 그러나, 이것을 빼서 떨어뜨리는 것도 멋이 없다. 자아, 어떻게 할까――――
그래, 간파당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큐웅, 코아라의 자궁은 떨려왔다.
(―――― 끝날, 지도――――)
묘상을 관리한다는 업무적인 것이 아니라, 암컷으로서 끔찍한 요마의 욕망을 받는다고 실감한 그녀는, 처음으로 희망을 의심했다. 의심해 버렸다.
그렇게, 육괴 요마가 마계로 갈 때까지―――― 마지막 조교, 아니―――― 파괴가, 시작된 것이다.
========
내일 시험보고 하루종일 꼴아있을 예정이라 못올림
19화 이전 찾는 사람들 많던데 내가 한게 아니라서 일단 완역하고 나서도 원번역자 안나오면 그때
그리고 다른 동네에 이미 누가 올렸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