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해봤던 게임들의 후기를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거라, 전체적으로 좀 두석가 없을 수 있음.
디테일하게 파고든 리뷰라기보단 그냥 가볍게 남기는 후기 느낌으로 봐주삼
괜찮게 보셨으면 완결된 괜찮은 렌파이 게임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1. Milfy City [ 3.5 / 5 ]
내 렌파이 입문작품 예전에 식당에서 받아서 해보고 까먹었다가, 최근에 운 좋게 복구 받아서 다시 플레이 해봤음
제목 그대로 밀프 캐릭터들 + 주인공 주위 여자들이 발정나서 주인공 따먹는 구조라 여기서부터 취향 안맞으면
한번 걸러질듯 그래픽이랑 캐릭터 퀄리티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다른 작품에 크게 밀리는거 같진 않은데,
그 외적인 부분들은 솔직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음.
샌드박스 형식이라 돌아다니면서 이벤트 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는데, 메인 히로인 몇 명 빼면 서브 히로인들은 스토리가 중간에 끊기거나 전개가 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음. 괜찮은 캐릭터들도 많아서 더 깊게 파고드는 루트가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리고 플레이 내내 선택지가 제시가 되기는 하는데 실제 게임에 흐름을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 자유도 있는 게임을 기대하면 좀 김 빠질 수 있음.
마지막으로 서양식 미형 ( 네모 입, 오버스러운 표정, 강조된 광대 등 ) 안 맞는 사람은 호불호 많이 갈릴 듯 함
전반적으로 보면 '캐릭터랑 분위기로 끌고 가는 듯한 게임'이란 느낌이 강함,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렌파이 첫 입문작이라
그런지 추억 보정도 좀 들어가서, 단점이 분명한 게임이지만 그냥 가볍게 다시 즐길 만한 작품 같음
(이정도의 표정들이 인게임에서 자주 나오는데 심하면 나도 좀 빡세긴 함....)
2. Agent17 [ 3 / 5 ]
전체적으로 보면 할 거 많고 자유도 높은 건 맞는데, 플레이할수록 "미완성 느낌"이 계속 따라다니는 게임임.
맵 돌아다니면서 이벤트 찾고 루트 개방하는 구조라 초반엔 재밌는데, 진행하다보면 노가다 요소들이 좀 있음
히로인마다 순애/타락 루트 나눠놓은 건 다른 게임과의 차별점이 있고, 같은 캐릭터라도 전개가 달라서 보는 맛은 있음
근데 이걸 다 보려고 회차를 돌리기에는 반복형 구조라 피로감이 조금 심함
플레이 하다 중간중간 " 개발중입니다 " 뜨는 것도 흐름 끊는 요소고, 한참 몰입하다가 갑자기 막히는 느낌이라 짜증남.
인게임 재화도 아까 말했듯이 노가다가 심해서 템포 끊기는 구간들이 꽤 있음
스토리는 시작은 많이 벌려놓는데 마무리가 안 된 루트가 많아서 찝찝하게 남고, 애초에 큰 틀을 잡고 간다기보단
업데이트마다 즉흥적으로 이어붙이는 느낌이 강함, 그래서 전개가 많이 들쭉날쭉함 애초에 이벤트 구조 자체도
거의 비슷하게 반복됨. 사건 발생 -> 주인공이나 히로인들이 당함 -> 에이전트17 호출 -> 해결 -> 떡씬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초반에 신선한데 뒤로 갈수록 단조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음.
한국인 개발자인 건 반가운데, 업데이트 속도가 인간적으로 좀 많이 아쉽다.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 하면서 미완성 상태로 오래 끄는 작품들에 거부감 생김, 중간에 끊기는 경험을 계속 하다 보니까
몰입 자체가 어려운 느낌.
결론적으로 게임 불륨이랑 시스템은 좋았는데 미완성이랑 반복 구조로 호불호 갈리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3. Once in a life time [ 4 / 5 ]
이터넘 제작자인 Caribdis의 첫 작품, 천재 소리가 이해가 될 정도로 지금 기준으로 봐도
방향성 자체는 상당히 잘 잡힌 느낌, 초중반 전개가 특히 좋았는데 캐릭터 감정선이나 관계 쌓아가는
과정이 비교적으로 자연스럽고 억지 전개가 적어서 몰입감 유지가 잘됨, 렌파이 게임들 중에서 스토리
상위권이라는 평가 나오는 것도 납득 가능하다.
인게임 선택지들도 나쁘진 않은데, 체감이 약간 애매하긴 함, 분기 자체랑 엔딩은 여러 개로 갈리긴 하는데
플레이 중간 과정에서, '내 선택 때문에 크게 바뀐다' 라는 느낌은 크게 없었음, 중간에 느껴지는 건 히로인 대화
선택지 잘못해서 관계 깨지고 이벤트 못 보는 정도? 물론 어느정도 갈리는 건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다 정도
대신 엔딩 가면 선택지의 결과를 알 수 있어서 결국 여러 회차를 돌리게 만든 선택지 있는 게임 중에선 괜찮은 편
카리브디스 특유의 유머코드도 마음에 들었다. 중간중간 분위기 풀어주다가, 진지해질 타이밍에는 확실히 분위기
잡아주는 식이라 완급 조절이 좋았음. 덕분에 스토리 몰입이 깨지진 않음
비주얼 쪽도 준수한 편인데, 히로인들 디자인이 전반적으로잘 뽑혔고 각각 개성도 있음. 떡씬도 평타 이상? 이라
스토리에만 치중한 것도 아니고 "야"도 잘 챙겨놓은 느낌임.
다만, 후반부에 들어가면 초중반이랑 달리 전개가 빨라지면서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음.
아무래도 이터넘과 제작을 병행하면서 만든 거라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좀 더 깊게 갔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음
렌파이 스토리형 게임 중에서 안해봤으면 한번쯤은 해봐야할 게임
4. Eternum [ 10 / 5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자타공인 렌파이 1황이다.
전작인 Once in a lifetime에서 보여줬던 장점들을 그대로 확장해놓은 느낌인데, 특히
스토리 쪽은 그냥 GOAT라고 생각함. 세계관, 떡밥들, 전개 속도까지 다 잡혀 있어서 단순히 야겜이 아니라
그냥 스토리 게임으로 봐도 충분히 먹히지 않을까 싶음.
물론 여캐들 이쁘고 떡씬 좋고 꼴리지만 그거 다 빼고 봐도 스토리 하나로 평타 이상은 치지 않나 싶은 작품임,
오히려 가끔은 야겜 요소가 보너스 느낌일때도 있음
연출도 진짜 잘 만든 편인데, 매 업데이트마다 딱 끊는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아직 완결이 난 것도 아닌데 각 버전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면서 다음 업데이트 까지 지식의 저주에 빠져서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리게 만들어서 몰입이 끊기지
않음, 이게 진짜 Caribdis의 장점 아닐까 싶음
캐릭터도 전체적으로 버릴 캐릭터 없이 잘 뽑았고, 특유의 유머 포인트와 진지함이 섞이는 밸런스도 여전하다.
가볍게 웃음 주다가도 분위기 확 잡아주는 연출이 있어서 스토리 몰입이 잘 유지됨.
단점이라곤 아직 완결이 안났다는거 , 그리고 다음 작품도 같이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업데이트 속도가
아쉬운 정도, 난 이 게임 하면서 처음으로 패트리온 후원까지 시작했음.
안해봤으면 완결까지 기다리거나 지금 당장 시작해서 나와 같이 지식의 저주를 겪자
내 아내임.
5. Virtues & Phoenixes [ 2.9 / 5 ]
이 두 게임들은 구조나 플레이 방식이 꽤 비슷해서, 굳이 따로 나눠 쓰기보단 한 번에 후기 남김. 그리고
아직 둘 다 끝까지 해본 건 아니라서, 어디까지나 중간까지 해본 기준에서 쓰는 후기임.
공통적으로 제일 아쉬운 건 진행도 대비 상호작용이 안 맞는 부분, 예를 들어 스토리나 이벤트는 이미 5단계 까지 갔는데
히로인과의 상호작용 반응은 아직 3단계 같은 느낌이라 대사나 태도가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있음, 상호작용으로 호감도
쌓고 이벤트 보는 구조인데 이게 안맞으니까 몰입이 끊기는 경우가 더러 있음.
진행 방식도 단조로운 편임. 결국 루프가
여캐들이랑 대화 상호작용 -> 호감도 및 수치 적립 -> 일정 수치에서 이벤트 ( 떡씬 or 스토리 진행)
이걸 반복하는 구조라 초반엔 괜찮은데 점점 패턴이 읽혀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편, 스토리도 완전 나쁜건 아닌데
확 끌고 가는 힘은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 편.
그래서 두 게임 모두 깊게 몰입해서 쭉 달리기보단, 하다가 템포 끊기고 천천히 보게 되는 느낌이었음. 위에서
말한 단점들이 둘 다 비슷하게 느껴져서, 따로따로 하기보단 그냥 같은 결로 보게 되더라.
그래도 장점은 있음. 캐릭터 디자인들은 모두 잘 뽑혔고, 여러 취향층들을 노리고 히로인을 다양하게 구성해놔서
여캐들 보는 맛은 확실히 있음. 가볍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은 작품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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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랑 No Mercy도 둘 다 찍먹은 해봤는데, 번역이 대사에서 어색한 반존대 계속 갈기니까
몰입이 안 돼서 초반에 중도하차함. 스토리 보기도 전에 텍스트에서 막히는 느낌이라 손이 잘 안가더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내 아내임
아 이왕이면 손번 살아있는거로 추천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