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앙상한 몸매의 마녀. 마을 외곽의 오두막에서 혼자 살고 있음.
수수한 외모와 음침한 성격 탓에 몇 백 년간 남자 손 한 번 못 잡아본 숙맥.
심각한 수준의 마조지만 강력한 마력을 지닌 탓에
보통 사람들의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될 뿐이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망상만 거듭함.
어느날 버려진 남자아이를 발견하고, 처음엔 그냥 내버려두려 했지만,
이 아이를 주워서 내 취향에 맞게 키우면
이런 나에게도 멋진 주인님이 생길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데려가키우기 시작함.
그렇게 프린세스, 아니 프린스 메이커를 하는데
평범한 육성 요소에 더해 페티시, 사상, 취향과
내가 주인님에게 받고 싶은 취급, 당하고 싶은 플레이, 해줬으면 하는 말 같은 걸 교육해서
내 취향에 스트라이크인 나만의 주인님을 만들어 나감.
처음엔 남주가 어린아이라 보호자와 피보호자, 모자같은 관계지만
남주에게 점점 남존여비 사상, 여자를 대하는 방법(물론 왜곡된) 등을 주입하면
점점 집 안에서의 권력관계가 반전되고 남주가 성인이 될 때 쯤엔 내 조교의 방향과 정도에 따라
주인님과 메이드, 주인님과 애완동물, 주인님과 성처리 오나홀 등으로 그 관계가 변화해나감.
이렇게 남주와 나의 상하관계가 정해져도,
여전히 오두막에서의 생활은 강력한 마력을 지닌 내 힘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
종막에 다다르면, 남주가 점점 숲속에서의 생활에 지루함을 느낌.
하지만 이미 남주는 주인공 취향에만 맞는 게 아니라 누가 봐도 빠질만한 매력적인 남자로 성장했기에
마을로 내려보냈다간 온 마을 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거고
나보다 외모도, 몸매도 성격도 좋은 다른 여자들을 보게 된 남주가 자기를 되돌아봐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바깥 세계에 대한 걸 숨김.
하지만 답답해하는 남주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고,
남주는 이미 자신의 조교로 인해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남존여비 사상에 찌든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처럼 수백년 망상만 해온 마조변태가 아니라면 다른 마을 여자들이
주인공을 경멸하고 가까이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결국 마을로 보내게 됨.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온 마법을 이용해 키운 남주의 비정상적인 매력 탓인지, 아님 그게 여자의 본능인 건지,
남주의 매력은 눈 앞에 선 마을 여자들을 남자에게 복종하길 원하는 마조로 각성시키기 충분했음.
그렇게 남주는 여자에 있어서도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내가 딱히 필요하지 않게 되어버림.
여기서 남주를 되찾기 위해 주술로 남주의 기억을 지우고 나만의 주인님으로 되돌린 뒤
다시 오두막에 틀어혀서 둘만의 생활을 이어간다면, 분명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인님과 주종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주도권은 강력한 마력을 지닌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이 '가짜 주종관계'에 미묘한 불만족을 느낌.
하지만 이미 한 번 남주를 잃을 뻔했던 나는 이 타협된 행복에 만족하기로 하고 배드 엔딩...
만약 남주를 조교하는 과정에서 남주에게 마법을 충분히 가르쳤다면 다른 선택지가 열림.
지금까지의 가짜 주종관계를 인정하고,
남자님께 자신의 모든 걸 바치고, 모든 걸 내려놓고, 모든 선택을 주인님께 맡기는 것이
진짜 주종관계로 가능 길, 자신이 그토록 가르쳤던 남존여비 사상에서의 여자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남주에게 자신의 모든 마력을 줘버림.
그리하여 자신은 남주에게 있어 아무런 쓸모 없는 존재가 됨.
자기보다 예쁘고 성격 좋은 여자들 모두가 남주의 발 아래 엎드리길 원하고,
자신이 가졌던 마력도 완전히 사라져 남주가 내 곁에 있을 어떤 이유도 사라짐.
이렇게 완전히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에서
남주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내 주인님으로 있어 달라고 빎.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강제로 그렇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건 여성스러운 게 아니니까, 남자님께 해도 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모든 힘을 남주에게 줘 모든 선택권을 버리고 그 처분을 기다림.
그 이후 전개는 각자 취향에 따라...
만약 조교 과정에서 남주와 호감도를 충분히 쌓지 못했다면
정말 쓸모없어진 나를 버리고 마을로 내려가 하렘의 주인이 되버릴 거고,
육성과 교육 이외에 여러 정신적인 교류를 하면서 호감도를 많이 쌓았다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나를 '나'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 선택해주겠지?
아무나 만들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