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인기 많은 작품인 것 같아서 다운 받고 해봤어. 나는 원래 스토리가 풍부한 미연시나 게임은 엔딩의 종류와 관계 없이, 게임을 관통하는 스토리들에 대한 후유증들이 짙게 남아서 잘 안하거든. 그런데 이 작품은 왠지 모르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끌려서 다운 받은 것 같아. 여주가 표지에 이쁘게 뽑혀서 이끌린 걸지도 모르겠어.
백수 신분인 주인공이 히로인의 가정교사를 맏아주면서 공부도 하고 H도 하는 게 대략적인 시나리오야.
플레이 타임은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
처음으로 본 엔딩이 다행히 '굿 엔딩'(본작의 진엔딩)이었지만, 만약 '노멀 엔딩'(배드엔딩)으로 틀어어지면 어쩌지하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하며 플레이했던 것 같아.
히로인의 외형이나 CG가 상당히 미형으로 뽑힌 것도 있지만, 스토리의 플롯 하나하나가 이 히로인을 더 매력적인 요소로 만드는 것 같아.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31일이라는 장치도, '어서 이 히로인을 공략하지 않으면 히로인은 결국 너의 곁을 떠나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하루 동안 해야 하는 것들도 있고, H씬이나 스토리, 엔딩을 보기 위해서 부가적으로 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촉박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어. (건너뛰기도 언제든지 주니까)
이 게임도 결국 순애니까 주인공과 히로인이 이어지는 클리셰적 요소들이 난무하겠지만, 나는 그런 것들 하나하나 즐기면서(모든 선택지 시점에서 저장하고 로드하고 반복하면서) 플레이했어.
내가 이런 비주얼 노벨(맞나?) 게임류에 대한 조예가 그렇게 깊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처럼 순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적극 추천할게. H씬도 여러가지 있고, 상황에 따라서 내가 흥분되는 연출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
새벽이라 졸린 기운에 글을 조금 이상하게 썼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나는 정말 재밌게 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
못난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좋은 밤 보내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