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01526574 부족한 용사와 붙어 있는 동료들. (따라 오는, 운이 좋은과 말장난)
어제 발매.
획득 경험치가 반으로 줄어드는 저주를 받은 소녀가 용사가 되어가는 스토리.
부족한 경험치 충당은 어떻게 할까... 다 알면서.
게임 자체가 옛날 쯔꾸르 명작들 생각나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RPG네.
상자 열 때마다 내용물 템 관련 대사가 나온다든지, 전투 들어갈 때마다 만담을 한다든지.
튜토리얼도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대사로 하나씩 알려준다던가, 이벤트 숫자가 말이 안되는데.
심지어 상정 플타임은 50시간이라고... 이 퀄리티로 진짜라고 안 믿긴다...
존나 세세함. 파티에 동료 들어오면 오브젝트 관련 대사가 바뀐다든지, 몇명이나 말걸어볼지 의문인 배경장식처럼 놓인 물체들에 대한 대사가 따로 있다든지
DL 정보엔 동영상 있음 태그가 없지만, 이거 떡씬 손그림 애니메이션이다...?
프레임 하나마다 꼴잘알 느낌 뚝뚝 떨어져서 진짜 개꼴린다....
신생 서클이라 지금 판매수가 무지하게 낮은데 전반적인 퀄리티 장난 아님...
ctrl로 켤 수 있는 자동 전투가 무지하게 똑똑하고 편하다든지, RPG에 있으면 좋을 기능은 대충 다 있어서 야 빼고도 게임 자체가 재밌어.
전투나 스토리 연출이 좋음.
떡씬이든 일반 회화든 약간 독특한 감성의 필력이 좋아서 대사 읽는 것이 즐겁다. 고블린 소굴에선 어? 이 개새끼가? 나도 낚여버림.
단점을 꼽자면 랜덤 인카운트가 있음...
끝까지 알아서 하는 자동 전투 기능도 있고 50보 정도에 1번 전투하는 타입이라 이거 때문에 이동이 불편하다 느껴지진 않는데 언급은 해둠 ㅇㅇ;
오히려 강제 전투 포함해도 어지간한 심볼 인카운트 게임보다 전투 적게 하는듯.
일본 쪽에서 입 소문나서 얼마나 팔릴진 모르겠지만,
초반 2시간 정도만 해도 진짜 존나 옛날 명작들에서 느껴졌던, 좋아서 게임 만들었고 정성 들였단 그 느낌 나온다.
개인적 취향 더해져서 현재 평가는 색귀 이상. 여기 올라 온다면 100% 유행탈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음.
판매량이 너무 낮길래 확인해보니까 이렇게 만들어 놓고 씨엔을 불과 게임 발매 3일 전에 만들었던데,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개발 일지 좀 올리면서 체험판도 뿌리고 했으면 판매량 엄청났을 것 같은데.... 1년 걸릴 줄 알았는데 3년 반이나 만들었다고 적혀있는데 대체 왜야...
요즘 진지 빨고 만드는 RPG가 없어서 이게 묻힐까봐 더 아쉽다.
막상 더 해보니까 중반부터는 그냥 미완성 똥겜 되더라~ 이런 경우도 있겠지만 아마 한동안 이거 할테니 그럼 또 추가 후기 적기로.
